소설리스트

강철 마왕-38화 (38/142)

00038  19. 카란 왕국군 Vs 연합군  =========================================================================

19. 카란 왕국군 Vs 연합군

드르르르!

황금의 도시에 있는 외성의 성문의 열리고 700대의 궤도 장갑차가 출전을 하였다. 황금의 도시를 향해서 카란 왕국군이 아마토르 남작령에서 마지막 준비를 마치고 출전을 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강철도 이를 막기 위해 출전하는 것이었다. 황금의 도시는 여전히 마탑을 지키는 톰과 영주성을 지키는 300대의 궤도 장갑차가 전부였다.

“미쳤군.”

“2천여 병력으로 어떻게 3만에 가까운 토벌군을 막겠다는 것이지?”

성문 경비를 담당하는 직원들인 용병들은 황당한 표정으로 출전하는 궤도 장갑차를 내려다보면서 대화를 하였다. 궤도 장갑차는 일렬로 예전에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산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대로 가면 오크 영역을 지나야 한다. 오크들은 양쪽에서 인간들과 싸우는 고립된 처지가 될 것이지만 이들은 산과 숲이 자신들의 안방이나 다름없다. 피했다고 기습 공격으로 궤도 장갑차를 하나씩 공략하면 된다. 예전에는 장갑차 안에 50명씩 되는 용병들이 타고 있었기에 적이 공격해 오면 이들이 마나 총으로 접근하는 것을 견제하면서 발칸포와 주포로 박살내면 되었다. 하지만 견제할 병력이 없으면 오크 전사가 몰래 접근해서 궤도 바퀴를 박살내고 도망가기면 해도 진군이 불가능하다. 예전에는 공병부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공병부대도 없어서 고장 나면 자체적으로 수리해야 하는데 수리가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NWB에서 공병부대를 모두 철수시켜서 지금은 공병부대가 없는 상황이다.

“재들 다 죽은 거 아니야?”

“그러게. 마법 계약서 때문에 죽을 자리로 가는 구나.”

지켜보는 용병들은 궤도 장갑차에 타고 있는 용병들을 불쌍하게 보았다. 돈은 자신들보다 훨씬 많이 받지만 그들은 마법 계약서 때문에 1년 동안은 죽으나 사나 고용주인 강철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자신들은 언제든지 계약을 파기하고 위약금을 내면 그만이다. 그 위약금을 카란 왕국군이 지불하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카란 왕국군은 각 단체들과 밀약을 맺어서 자신들이 황금의 도시를 장악하면 도시에 대한 지분을 나누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 도시의 주인인 강철에게 위약금을 지불해도 그 돈은 결국 그 도시를 장악한 새로운 주인들이 나누어 가지게 될 것이니 계약을 파기하거나 항복을 해도 상관없는 것이다.

‘후후!’

강철은 예민한 청각을 이용해서 용병들이 자신들끼리 대화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웃음을 지었다.

<마왕의 육체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마왕의 육체는 강철의 영혼이 들어갈 수 있는 아바타로 오우거처럼 거대한 덩치를 가진 괴물로 강철이 가진 파워를 100%로 발휘할 수 있는 그릇이다.

‘드디어.’

거리가 멀어도 이제는 마법 통신기 때문에 던전과 쉽게 연락할 수 있는 강철이다. 텔레파시의 거리는 지평선의 거리이다. 즉, 평야에 서서 텔레파시를 할 때는 4.5Km가 거리가 한계이고, 해발 3천 미터 산꼭대기에서는 약 200Km 거리까지 텔레파시로 권속과 대화할 수 있다.

<작전을 시작할까요?>

‘시작해라.’

강철이 명령하자 베타는 빅투스에게 연락했고, 빅투스는 가디언들이 마왕의 육체를 와이번에 싣고서 이동을 시작했다. 어둠의 숲을 지나 몬스터 산맥과 경계를 하고 있는 칸투 제국을 향해 날아갔다. 칸투 제국은 타시온 제국과는 반대 방향에 있는 제국으로 어둠의 숲을 관통해서 계속 날아가면 거대한 몬스터 산맥이 나온다. 이 몬스터 산맥과 경계를 하고 있는 강대한 제국이 칸투 제국이다.

뉴월드에는 어둠의 숲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4개의 제국이 있고, 제국들을 갈라놓는 4개의 바다가 있다. 즉, 4개의 대륙이 어둠의 숲을 중심으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면 4개의 대륙에는 제국을 중심으로 수많은 왕국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남쪽 대륙의 패자는 마도제국이라 불리는 타시온 제국이고, 북쪽 대륙의 패자는 전사의 제국으로 불리는 칸투 제국이다. 동쪽에는 신성제국으로 불리는 헬리오스 제국이 있다. 그리고 서쪽에는 숲의 제국으로 불리는 엘프 제국인 아레사 제국이 있다.

지구의 베타 전사들과 처음으로 연합한 제국이 타시온 제국으로 베타 전사들은 주로 남쪽 대륙에 분포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칸투 제국까지 연합한 상태이고 헬리오스 제국과 아레사 제국과는 아직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그 주변의 왕국들과는 활발하게 연합을 하고 있었다.

‘카르카스는 잘 하고 있나?’

<예. 오크 대평원 뒤에 있는 산맥에 철옹성처럼 튼튼한 성벽과 요새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위대는 유격전으로 카란 왕국군의 전진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카르카스의 친위대는 전부 강철의 권속이 되어 있었다. 이들은 처음부터 어둠의 마나를 사용하는 몬스터로 불리는 이종족이기에 강철이 준 어둠의 권능을 이용해서 더욱 강력해졌고 은밀해졌다. 더구나 이들이 타고 다니는 돼지 코뿔소도 권속으로 만들었기에 강력한 힘과 방어력, 공격력, 이동속도가 올라갔다. 그리고 마나를 사용해서 은밀 기동도 가능해졌다. 예전에는 무식한 돌진으로 굉음을 일으키면서 돌진했다면 지금은 흑표범처럼 소리 없이 유령처럼 이동한다.

권속이 되어 전투력을 비롯한 모든 능력이 업그레이든 카라카스 친위대는 야밤이 되면 은밀하게 카란 왕국군에 접근해서 창을 던져서 궤도 장갑차의 바퀴를 고장 내고, 척후인 레인저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레이저 부대가 전멸하자 카란 왕국군은 어쩔 수 없이 궤도 장갑차에 모두 탑승한 상태로 이동하고 있었다. 덕분에 카르카스 친위대는 낮에도 궤도 장갑차를 기습해서 바퀴를 고장 내는 유격전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었다.

‘이번 작전이 성공하면 오크 대평원은 오크 왕국의 수도가 되겠군.’

<예. 마스터!>

강철은 카르카스를 오크 왕국의 왕으로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동서로 뻗어나가고, 나중에는 아마토르 남작령은 물론 카란 왕국까지 정복해서 카란 왕국을 인간들을 모두 오크 제국의 노예로 만들어서 오크 왕국을 제국으로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이 오크 제국의 실질적인 주인은 강철이다. 또한 노예가 된 인간들이 어둠의 마나를 사용하는 이종족들과 인간들은 몬스터가 아닌 평등한 존재로 인정하기만 하면 노예가 아닌 오크 제국의 시민으로 격상시킬 생각이다. 인간과 이종족이 화합하는 제국으로 NWB이 모토로 내세운 평화와 공존, 그리고 번영을 모토로 하는 나라가 선전할 생각이다. 오크 왕국이 발전하면 동맹을 맺은 황금의 도시도 황국의 왕국으로 발전시킬 것이고, 오크 왕국이 제국이 되면 황금의 황국도 황금의 제국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 * *

쾅!

“이게 말이 되는가?”

반역으로 규정한 황금의 도시를 정벌하기 위해 출발한 카란 왕국 정벌군 총사령관인 제노 후작이 탁자를 후려치면서 분노했다. 제노 후작은 카란 왕국의 왕족으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강자다. 카란 왕국에는 총 10명의 마스터가 있고, 제노 후작은 10강으로 불리는 마스터 중에 서열 3위에 해당하는 강자다.

“죄송합니다. 각하!”

전략 참모들이 제노 후작의 호통에 모두 고개를 숙였다.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의 진격 속도로는 1년이 지나도 오크 영역을 통과하기 불가능합니다. 오크 대족장과 협상을 하는지 아니면 후퇴하여 보급품을 더 받아와야 합니다.”

이들은 1개월에서 3개월이면 황금의 도시까지 진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마법주머니를 이용한 보급품 중에서 식량은 6개월 정도의 양이다. 마법길드와 용병길드에서 마나석을 비롯한 많은 고급품을 지원해 주었지만 주포를 사용할 수 있는 마나포탄의 양도 6개월 사용할 정도다. 물론 아껴서 쓰면 1년은 사용할 수 있을 것이지만 지금처럼 매일 습격을 받는 상황에서는 6개월도 사용하기 불가능하다. 특히 궤도 장갑차의 부품은 벌써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상태였다. 돈이 많은 강철의 병력이 이동할 때와는 전혀 다른 전개였다.

“여기까지 와서 후퇴를 하자는 이야기냐?”

“아니면 여기에 요새를 만들고 보급부대가 오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

참모들의 이야기에 제노 후작은 고민했다. 보급부대는 계획에 없었다. 보급부대가 오기 위해서는 다시 궤도 장갑차 수백 대를 동원해야 오크 특수부대의 방해를 극복하고 이곳까지 올 수 있을 것이다. 가난한 카란 왕국의 재정으로는 수만에 달하는 병력의 보급품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다. 단순한 식량과 냉병기라면 충분하지만 마도 공학의 산물인 파워슈트나 마나 총, 궤도 장갑차, 주포, 발칸포 등은 돈 먹은 하마다. 영주들인 귀족들이 도와주면 충분하기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니 왕권이 약화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왕성에 연락해라.”

“예.”

왕성으로 보고를 하자 국왕은 하루 종일 국왕파 귀족들과 상의한 결과 마법길드, 드워프 길드, NWB 등과 다시 협상을 하여 황금의 도시에 대한 지분을 더 주기로 하고는 지원을 받아 300대로 구성된 궤도 장갑차와 1만 5천여 명의 용병들을 추가로 파병했다. 궤도 장갑차 800대와 총병력 4만 명이 된 정벌군은 숲의 길을 크게 만들면서 위풍당당하게 진군했다. 일렬로 진군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4대의 궤도 장갑차가 지나갈 수 있는 대로를 만들면서 진군했다. 때문에 속도도 늦어지고 일직선이 아닌 구불구불한 진격로가 만들어졌다.

“발포!”

콰과과과쾅!

4열로 진군하는 궤도 장갑차의 주포가 불을 뿜었다. 길을 내고 마나석에서 나는 마나의 향기를 맡고 몰려드는 작은 몬스터들을 쫓아내기 위한 포격이었다.

“스파이 로봇 사출!”

스스슥!

궤도 장갑차에서 풍뎅이처럼 작은 스파이 로봇이 사방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스파이 로봇은 마나파를 발산해서 알람마법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진 정찰 로봇이었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작은 마나석을 이용해서 비행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하면 3시간 정도 비행이 가능하다. 더 크면 인공 마나석이 아닌 하급 마나석을 사용해야 한다. 이 마나석 때문에 스파이 로봇을 먹이로 여기는 하급 몬스터들이 달려들기에 주포로 이런 몬스터를 쫓아버리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었다. 안 그러면 오크 특공대가 유령처럼 나타나서 공격을 하고 도망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삐!

<3시방향 1Km 지점에 적입니다.>

“발사!”

콰과과쾅!

스파이 로봇들이 접근하는 오크들을 발견하자 주포를 사용해 마구 공격했다. 하지만 카르카스 친위대는 포탄이 날아오자 유령처럼 뒤로 후퇴했다. 진격의 속도를 늦추는 것과 저들이 돈을 쏟아 붓게 만드는 목적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허허! 출혈이 막심합니다.”

안전하고 전보다 빠르게 진격하고 있지만 소모되는 마나포탄의 양과 소모되는 스파이 로봇의 피해가 상상 이상이었다. 오크들이 도망칠 때에 자신들을 찾아낸 스파이 로봇들을 박살내고 도망치기 때문이었다. 또한 주포를 쏘면 그 폭발력 때문에 박살나거나 고장 나는 스파이 로봇들이 많았다. 새로운 밀약에 따라 1만 5천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합류한 마법길드의 마법사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그는 6서클의 불의 마법사인 타르수스라는 자였다. 아티펙트인 마법지팡이를 이용하면 8서클의 화염 마법인 헬 파이어를 사용할 수 있는 자였다. 하지만 그러면 마법지팡이에 장착된 상급 마나석의 내구성이 뚝뚝 떨어진다는 단점과 8서클 마법사가 만든 헬 파이어보다는 파괴력이 모자란다.

“어쩔 수 없지요.”드워프 길드에서 파견한 망치 전사 투트라다. 그가 실질적인 보급부대 대장이다. 전투력보다는 전략 참모로 제노 후작의 정벌군에 합류한 자로 드워프 길드가 감시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 파견한 드워프였다. NWB와 용병길드, 사냥꾼 길드 등에서는 물자와 용병들만 더 지원하고 지휘관급은 파견하지 않았다.

“그래도 나중에 이 대로가 사냥터를 연결하는 통로가 될 것이니 투자로 생각하면 됩니다.”

제노 후작이 조심스럽게 의견을 꺼냈다. 후작이라도 가난한 나라의 귀족이기에 제국의 귀족들보다 더 강력한 파워를 지닌 자들이 망치전사와 타르수스다. 쉽게 말하면 동급으로 제국에서는 백작과, 왕국에서는 후작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같은 대우라도 제국의 귀족이라면 몰라도 왕국의 귀족은 강대한 파워와 재력을 가진 길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강철과 같은 마스터 급의 레인저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마법사인 타르수스가 대답을 하였다. 정보에 의하면 강철은 마스터급의 레인저라 오크 특수부대를 혼자서 모두 찾아내고 격퇴했다고 한다. 덕분에 그는 오크 대군과 싸울 때가 아니면 자신들처럼 막대한 마나포탄과 스파이 로봇을 운영하지 않고 진군했다.

“곧 오크 대평원입니다. 여기서 마나포탄으로 화력전을 펼치면 오크들이 강철의 부대에게 했던 것처럼 물러날 것입니다. 그러면 그 다음 부터는 어렵지 않게 황금의 도시까지 쾌속하게 진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드워프 길드에서 파견한 보급 사령관인 망치전사 투트라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예. 황금의 도시를 장악한 후에 노천금광이라는 곳만 찾아내면 그 재력을 이용해서 오크들을 양쪽에서 공략하면 오크 대부족들은 몬스터 사냥꾼들의 사냥감으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하하! 맞습니다.”

지금은 보급 문제 때문에 자신들이 분리하지만 양쪽에서 오크들을 공략하면 오크들은 사면초가에 처하게 될 것이다. 토벌하지 않고 몬스터 사냥꾼들이 천천히 사냥터 요새를 만들면서 사냥터를 넓히면 오크들의 사냥터와 농장의 영역이 줄어들어 결국 오크들은 특기인 유격전을 하지 못하고 황금의 도시나 아마토르 남작령을 향해 총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한쪽은 방어만 하고, 다른 쪽에서는 오크의 배후를 공략해서 오크 부족을 전멸시키면 된다. 병력을 양쪽으로 나누어서 공략을 해도 상관없었다. 워프 게이트를 통해서 돈을 벌고자 하는 용병들이 수만 명이 몰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이라면 인간들 때문에 터전을 위협받는 오크들의 대규모 총공격을 몬스터 웨이브라고 하여 그런 공격을 받은 영지는 천재지변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지금은 워프 게이트 진과 마법통신기 때문에 오크들보다 월등한 병력과 화력으로 침공해 오는 오크들을 가볍게 박살낸다.

삐!

“뭐냐?”

“선두부대의 연락입니다.”

“연결해.”

“예.”

선두부대의 지휘관이 중앙에 있는 지휘부 차량에 있는 제노 후작에게 연락을 하였다.

<오크 대평원에 도착했습니다.>

“알았다. 적당한 곳에 진지를 형성하고 스파이 로봇을 보내 주변을 정찰하라.”

<예.>

연락을 받고 20분 후에 모든 궤도 장갑차가 오크 대평원에 도착해서 진형을 가다듬었다.

“저, 저게 무엇이지?”

스파이 로봇이 보내온 영상을 본 지휘부는 경악했다. 오크 대평원 뒤에 있는 산맥에 성벽이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궤도 장갑차가 올라갈 수 있는 지형의 산 위에는 요새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지휘부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단기적으로는 오크 대평원을 내어주어도 숲에서 과일과 식물 채집, 물고기와 동물 사냥으로 식량을 충당할 수 있는 오크들이다. 하지만 수만에 달하는 대부족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광활한 대지인 오크 대평원을 포기하면 뿔뿔이 흩어져서 대부족을 형성하기 불가능해진다.

“오크들에게서 전령이 오지 않았나?”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들이 먼저 몬스터에게 전령을 보내지는 않는다. 보내는 족족 죽이는 무식한 놈들이 오크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자신들은 필요하면 오크들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전령을 보내는 황당한 놈들이다.

“허!”

지휘부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오크들은 인간들처럼 성벽을 쌓거나 요새를 만들지 않는다. 가죽으로 만든 원형의 천막을 집으로 사용하거나 천연동굴을 집으로 사용하고, 철 따라 먹을거리가 더 풍성한 지역으로 돌아다니면서 산다. 다만 철광이나 대평원과 같은 곳에 자리 잡은 부족들은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기에 나무로 만든 요새를 만들기도 하지만 대평원이 아닌 산등성이를 따라 성벽을 만들고 요새를 만드는 것은 인간들이나 하는 습관이다. 그런데 오크부족들이 왕국이라고 하면서 인간들처럼 성과 요새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궤도 장갑차가 없었다면 난처할 뻔 했습니다.”

제노 후작이 다행이란 표정을 하였다.

“허허! 어리석은 오크들이군요.”

“주포로 요새와 성벽을 박살내면 알아서 도망칠 것이라 생각입니다.”

마법사 타르수스와 드워프인 투트라도 오크들의 어리석음에 황당하다는 표정들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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