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7 18. 오크 대족장 카르카스 =========================================================================
“예. 로드.”
칼쿠스 족장은 강철을 안내하여 푸른 계곡 바위로 향했다. 강철이 혼자서 칼쿠스 족장을 따라 숲에서 나오자 카르카스 대족장도 혼자서 바위로 나오기 시작했다.
휘익!
강철과 칼쿠스 족장, 카르카스 족장이 커다란 바위 위로 뛰어 올랐다. 이 바위는 푸른 계곡 부족이 신성하게 여기는 바위로 오크 대전사 결투를 하는 곳이다. 오크 대전사란 오크 전사들 중에 가장 강한 자로 오크 전사들을 거느리는 지휘관을 말한다. 오크 전사 10명과 싸워서 이길 수 있다면 오크 대전사가 된다. 오크 대전사는 오크 족장에게 도전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오크 대전사가 하나인 부족의 족장은 매년 도전을 받게 되고, 두 명이면 2년에 한번, 10명 이상이면 10년에 한 번 도전을 받게 된다. 오크 대전사가 족장을 이기면 새로운 족장이 되고, 진 족장은 자신을 따르는 오크들을 데리고 독립하거나 오크 대전사가 되어 새로운 족장의 부하가 되어야 한다.
“크르르! 나는 대족장 카르……!”
카르카스가 음흉하게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자 칼쿠스는 사전에 약속한 대로 단검으로 강철을 공격했다.
퍽!
“컥!”
칼쿠스의 공격은 실패로 끝났다. 강철이 가볍게 피하면서 발로 걷어차자 칼쿠스는 피를 토하며 카르카스 대족장 옆으로 굴러갔다.
“무슨 짓이냐?”
“어리석은 놈!”
후우우웅!
카르카스는 조소를 지으면서 등에 메고 있던 거대한 도끼를 빼서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그러자 도끼에서 검붉은 기운이 솟아오르더니 단단하게 뭉쳐서 도끼의 형상이 되었다. 오러 블레이드와 같은 기운을 도끼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번쩍!
3미터밖에 있는 강철을 향해 머리 위에 있는 도끼를 내리찍듯이 아래로 휘둘렀다. 그러자 도끼 모양의 오러 블레이드가 강철을 향해 번개처럼 날아왔다.
스륵!
강철은 유령처럼 카르카스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카르카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쿠왕!
빗나간 오러 블레이드는 계곡의 바위를 박살내면서 굉음을 만들어내었다.
‘이놈이!’
대낮에 강철의 모습이 사라지자 놀란 카르카스 대족장은 전신으로 마나를 뿜어내었다. 마나의 소비가 막심하지만 유령처럼 사라진 상대의 암습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컥!”
마나가 뿜어지자 부상을 당한 겨우 일어나려던 칼쿠스가 엄청난 마나의 압력에 뒤로 밀려나면서 다시 피를 토했다.
‘멍청한 놈!’
카르카스는 칼쿠스가 거치적거렸다. 족장이라는 놈이 자신이 거느린 오크 대전사 수준도 되지 못했다. 이렇게 약한 놈일 줄 알았다면 혼자 와서 기습을 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그래도 혼자보다 둘이 합공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싸움에 방해만 되고 있었다. 기습도 실패해서 인간 영주란 놈이 도망친 것 같았다. 마나를 뿜어냈지만 주변에 놈의 기척이 사라졌다. 때문에 카르카스 대족장은 인간이 도망쳤다고 판단했다. 그래도 혹시 몰라 마나를 뿜어내면서 반지름 10미터는 되는 커다란 바위 위를 확인한 후에도 잠시 기다렸다가 마나를 뿜어내는 것을 멈추었다.
“괜찮으냐?”
카르카스 대족장은 생각 같아서는 도끼로 머리를 부셔버리고 싶었지만 인간 영주와 다시 접촉하기 위해서는 연결체인 칼쿠스를 죽일 수 없었다. 또한 이곳은 칼쿠스의 영역이라 죽이면 수백에 달하는 놈의 부족원들을 모두 죽여야 한다. 인간 군대와 싸워야 하는 데 조금 잘 못했다고 해서 수하인 작은 부족을 전멸시키면 다른 부족들이 자신이 두려워서 도망칠 수도 있다. 때문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면서 손을 내밀었다.
“예.”
‘헉!’
이때 사라졌던 기운이 자신을 향해 쏘아져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카르카스다. 인간 놈이 도망친 것이 아니라 바위 아래에 숨어 있다가 올라와서 공격한 것이 틀림없었다. 혹시나 해서 몸 주변에 약한 마나를 뿜어내고 있었기에 기습을 눈치 챘다. 하지만 완전히 막기는 불가능했다. 마나를 뿜어내고 있었다면 마나의 압력이 실드 역할과 끈적끈적한 그물의 역할을 해서 상대의 공격과 속도를 막아낼 수 있지만 지금은 늦었다. 카르카스는 왼팔을 들어 상대의 공격을 막으면서 발로 상대를 걷어차려 했다. 왼팔에는 건틀릿이 있어서 웬만한 공격은 모두 막아낼 수 있다.
삭!
“헉!”
왼쪽 발목의 인대가 갈라지는 따끔한 느낌에 카르카스는 공격을 포기하고 옆으로 굴렀다. 칼쿠스란 놈이 단검에 오러를 만들어서 기습을 한 것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기습에 마나를 주입해서 가죽을 단단하게 만들어 보호하지 못했기에 인대가 잘라졌다.
“크와앙!”분노한 카르카스가 포효를 하였다. 소리에 마나를 담아서 적의 고막을 파괴하는 물리적인 효과와 동시에 공포를 불러 일으켜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오우거 피어에 근접하는 사자후와 같은 공격이었다. 그러자 계곡물에 파장이 일어나 파도가 되었고, 나뭇잎이 폭풍에 휩싸인 것처럼 떨어져 내렸다.
“컥!”
가장 가까이 있던 칼쿠스는 다시 공격을 하려 했지만 카르카스의 고함 소리에 귀를 막으면서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강철은 소리 공격을 무시하고 달려들었다.
캉!
음파의 파장을 이용해 강철의 위치를 파악한 카르카스는 마나를 주입해서 갈라진 다리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도끼로 적의 공격을 막았다. 검은 기운이 솟아난 강철의 대검과 도끼가 충돌했다. 엄청난 강철의 파워에 도끼를 사용하는 카르카스가 오히려 뒤로 미끄러지듯이 밀려났다. 전투 기술은 카르카스나 뛰어날지 모르지만 기습으로 다리를 다쳐서 불리한 상태였다. 때문에 힘으로 방어를 하면서 친위대가 오기를 기다리는 카르카스였다.
카카카캉!
매복해 있던 카르카스의 친위대가 대족장의 소리에 강철을 향해 돌진하려 했다. 그러자 함께 매복해 있던 칼쿠스의 부하들이 일제히 그들을 공격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이들은 가장 먼저 오크 주술사들부터 공격해서 그들이 주술로 마나역장을 만들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와이번들이 나타나 오크 친위대를 향해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놀란 오크 친위대들은 활로 공격하려 했지만 가디언들인 오크 전사들이 공격에 허둥거려야 했다. 오크 주술사의 마나역장만 없다면 가디언들인 오크 전사들은 무기, 갑옷, 오우거의 힘, 트롤의 재생력, 피의 능력 등으로 무장한 상태라 오크 대전사와도 일대일로 싸울 수 있는 전투력을 발휘했다.
“항복해라.”
강철은 칼쿠스의 옆에 서서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배신자!”
자신의 피가 묻은 단검을 강철에게 바치는 칼쿠스 족장을 보면서 카르카스는 분노했다. 더구나 놈의 부하들이 자신의 친위대를 막아서서 대등한 전투력을 보이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하늘에 있는 와이번들이 합공을 하는 것을 보고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삭!
강철은 단검에 묻은 피를 혀로 핥았다.
“컥! 무, 무슨 짓이냐?”
강철의 피가 다리를 통해서 카르카스 대족장의 몸으로 흘러들어갔다. 동시에 대족장 카르카스의 피가 강철의 몸으로 들어와 동화를 시작했다. 카르카스는 놀라운 항마력으로 피를 통해서 전달되는 정신공격을 방어하면서 소리쳤다. 몸의 항마력은 오우거보다 못했지만 정신을 보호하는 항마력은 오우거보다 월등했다.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깨달음이 정신력과 항마력을 높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쾅!
“컥!”
대마법사인 빅투스도 당해낼 수 없었던 피의 권능이었다. 정신과 상관없이 몸의 통제권이 강철에게 넘어갔다. 그런 상태에서 칼쿠스가 주먹으로 카르카스의 머리를 후려쳤다. 더 빨리 제압해 버리기 위해서였다. 현재 놈의 친위대를 자신의 부하들이 막고 있지만 강자는 친위대가 더 많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부하들이 허수아비처럼 쓰러질 것이고, 그러면 권속들인 오크 전사들과 와이번들도 견제가 아닌 전력으로 싸워야 한다. 그러면 서로 공멸할 수 있기에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빨리 대족장 카르카스를 제압해야 했다.
<성공했습니다.>
칼쿠스 덕분에 카르카스의 정신력이 흩어졌다. 그러자 베타는 단숨에 카르카스의 뇌까지 동화시켜 그를 강철의 권속으로 만들었다.
‘협상이 되었다고 전투를 멈추라고 명령해라.’
<예. 마스터!>
권속에게는 텔레파시로 명령할 수 있기에 강철은 카르카스에게 명령했다.
“협상은 끝났다. 모두 멈추어라.”
카르카스가 소리치자 오크 친위대가 공격을 멈추었고, 사전에 강철과 칼쿠스의 명령을 받은 오크들도 공격을 멈추었다. 그러자 치열하게 싸우던 전투가 끝이 났다. 그 짧은 시간에 이십여 명의 오크 전사들이 부상을 당했지만 전사자는 한 명도 없었다. 치열하게 싸우기보다 한쪽은 막기만 했고, 다른 한쪽은 카라카스 대족장을 향해 달려가려 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카르카스 대족장이 있는 바위까지 많이 전진해 있는 상태였다.
“나와 대등한 전투력을 보여준 인간 영주와 동맹을 맺기로 하였다. 이제부터 강철의 도시와 카르카스 대부족은 동맹을 맺은 형제이다.”
“와아아!”
카르카스의 선언에 그의 친위대들은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칼쿠스 부족의 오크들이 함성을 지르자 그들도 따라서 함성을 질렀다.
“지금부터 동맹을 축하는 축제를 열어라.”
“와아!”
카르카스의 선언에 일행은 칼쿠스 부족의 마을로 이동했다. 칼쿠스 부족은 계곡에 있는 수십 개의 동굴에서 생활하는 동굴 부족이었다. 이들은 동굴 앞에 있는 광장에 모여 모닥불을 피우고 사냥해 온 짐승들과 채집해 온 과일과 곡식들도 음식을 만들어서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동맹 의식을 거행하겠다.”
축제가 무르익자 강철은 카르카스 친위대와 동맹 의식을 시작했다. 피의 형제가 된다는 의미로 술잔에 서로의 피를 섞어서 마시는 예식이었다. 대족장인 카르카스의 명령에 주술사들을 포함한 친위대들은 피를 섞은 술잔을 마시고는 하나도 예외 없이 강철의 권속이 되었다. 이들은 강철이 준 피의 능력으로 한층 더 강해졌다.
<주술 업그레이드를 완료했습니다.>
강철은 빅투스의 마법과 오크 주술사들의 주술을 통해서 마법과 주술을 업그레이드 해 왔다. 덕분에 강철도 버프와 같은 여러 가지 주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오크들의 주술은 단순했다. 마나역장을 통해서 상대의 힘을 약화시키는 저주와 자신과 동료를 강하게 만드는 증폭이 전부였다. 강철은 이곳을 업그레이드해서 마나역장을 불과 얼음의 대지로 만들거나 번개가 땅으로 만들 수 있었다. 또한 피의 능력을 사용해서 오우거나 트롤, 검치호와 같은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의 힘에 동화하는 주술을 완성했다. 강철의 피로 권속이 된 주술사들은 업그레이드 된 주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간에 관한 주술은 없구나?’
그동안 많은 오크 주술사들을 권속으로 만들었지만 공간마법과 연관된 주술은 없었다.
<워프 마법진의 핵심은 7서클 공간 마법사와 그가 만든 워프 게이트 마나석입니다. 워프 게이트 마나석은 수십 명의 마법사들이 힘을 합쳐서 만들어지는 핵심 부품입니다. 7서클 공간마법사를 납치해도 쉽게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8서클 공간 마법사가 있다면 워프 게이트 마나석은 아니라도 텔레포트 마법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베타가 분석한 결과 워프 게이트 마법진은 만들기만 하면 1서클 마법사도 충분히 가동을 할 수 있다. 다만 두 개의 워프 게이트 마법진을 연결시키는 좌표가 핵심이다. 이 비밀 좌표를 알아도 반대편 게이트에서 동조해 주지 않으면 워프 게이트는 열리지 않는다. 황금의 도시에 있는 워프 게이트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이것을 가동시킬 수 있는 마법사가 없어서가 아니라 마법 길드에서 가동 중지를 명령했기에 대응 워프 게이트에서 동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마법 길드의 본단에 있는 공간 마법사들을 모두 납치해 오거나 9서클의 공간 마법사가 있어야 워프 게이트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군.’
<만들어 놓은 워프 게이트 마나석을 확보한 후에 마나석에 새겨진 좌표만 변경하면 됩니다. 이 좌표를 변경하는 것은 5서클 공간마법사도 가능합니다.>
‘마법 길드 본부를 공략하는 것은 불가능할 테니 워프 게이트가 있는 마법 길드를 장악해서 워프 게이트 마나석과 공간 마법사를 확보하는 것이 쉽겠군.’
강철은 베타가 계획한 대륙공략지계인 대형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워프 게이트를 만드는 것이 필수였다. 문제는 워프 게이트가 있는 마법 길드의 지부는 최소한 백작령은 되는 큰 도시에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남작령과 같은 몬스터와 싸우는 최전방의 요새도시를 지나서 말을 타고 하루 이상 달려가야 하는 곳이니 강철이 만든 어둠의 군단으로는 공략하기 어렵다. 공략에 성공해도 워프 게이트를 박살내서 워프 게이트를 만들 수 있는 핵심 재료인 워프 게이트 마나석과 공간 마법사를 확보하기 불가능하다.
<예. 일단 이쪽으로 오고 있는 카란 왕국군들을 모두 제압해서 인간 기사들을 권속으로 만든 후에 마탑으로 침투해서 공간마법사와 워프 게이트 마나석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궤도 장갑차의 조종사들을 모두 권속으로 만들어야 하겠군.’
<예. 마스터!>
강철은 약 마법 스크롤을 이용해서 계약한 3천 명의 용병들을 모두 권속으로 만들 생각을 하였다. 강철은 아직 결혼하지 않고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베타 전사들이나 고아에 가까운 용병들만 돌라서 마법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이들의 어둠의 전사들인 흑기사로 만들어도 가족들과 떨어져 있으면 이들이 흑기사가 되었다는 것을 숨길 수 있다. 이들의 마나를 알아볼 수 있는 대마법사나 신관이 있다면 곤란하지만 지금은 워프 게이트로 단절된 상태이고, 대마법사로 불리는 헤라도 실제로는 5서클 마법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기에 이들을 권속으로 만들 생각이다. 나중에 워프 게이트가 연결되고 신관이나 대마법사 오면 이들은 오크들과 싸우다가 모두 전사했거나 실종된 것으로 하여 던전으로 빼돌릴 생각이다.
‘이제 돌아가자.’
<예. 마스터!>
카르카스 대족장과 그 친위대를 권속으로 만든 강철은 가디언들과 함께 돌아갔다.
황금의 도시로 돌아온 강철은 마법 계약을 맺은 3천 명의 용병들을 차례로 불러서 자신의 피를 탄 포도주를 마시게 하였다. 그리고 충성의 맹세로 자신의 피를 포도주에 탄 후에 한 곳에 모았고, 강철이 그 피가 든 포도주를 마셔서 그들을 완벽한 권속으로 만들었다. 피의 권능이 전해진 3천 명의 용병들은 자신이 가진 마나의 양만큼 오우거, 트롤, 주술, 검치호 등등의 능력 중에 한 능력을 선택해서 자신의 주특기로 삼았다. 마나의 양이 많고, 신체가 강하다면 더 많은 능력을 선택할 수 있지만 마나양이 작고, 신체가 약하다면 자신의 신체 맞는 능력 하나나나 두 개 정도만 선택해서 그 능력을 키우는 것이 최선이었다.
황금의 도시에도 톰을 비롯한 3천여 명의 흑기사들이 탄생했다. 하지만 이 사실은 강철의 부모도 알 수 없었다. 이들이 어둠의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 궤도 장갑차 안에서만 어둠의 마나를 사용해 궤도 장갑차와 주포, 발칸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영주성 안에서만 활동했고, 외부로 나가는 것은 어둠의 마나를 동화의 능력을 사용해서 감출 수 있는 소수의 강자들뿐이었다.
황금의 도시는 인구 10만의 도시이지만 대부분은 예술인이나 기능직에 종사하는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반 이상이었다. 용병들은 약 2만여 명이 남았는데 이중에 3천여 명은 마법 계약을 맺고 영주성에 근무하는 자들로 모두 권속이 되었다. 나머지는 몬스터 사냥을 하거나 치안 유지, 길드 건물을 비롯한 각종 중요 건물의 경호원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이들의 가족들도 직원 대우를 받으면서 황금의 도시에서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