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6 18. 오크 대족장 카르카스 =========================================================================
18. 오크 대족장 카르카스
한 달 후
황금의 도시는 안정을 되찾았다. 다만 워프 게이트는 이용을 할 수 없었다. 마법 길드에서 항의 표시로 워프 게이트를 가동 시킬 수 있는 마법사들을 모두 철수 시키고 만일을 대비해서 다른 쪽에서 이쪽으로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서 이동해 올 수 있는 대응 마법진을 가동시킬 1서클 마법사만 파견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직원이 아닌 사람들은 엄청난 물가 때문에 황금의 도시에 살 수 없었기에 이곳에 있고 싶은 자들은 모두 직원이 되어야 했다. 강철은 누구나 직원으로 채용해 주었고, 만일 카란 왕국군이 육로로 진격해 와서 도시를 포위하면 바로 항복해도 된다는 조건으로 모두를 채용했다. 또한 1년 후에는 다른 길드와 재계약을 해서 운영권을 인정해 주면 가격도 합리적인 선으로 내리기로 하였다. 덕분에 많은 직원들은 꿈의 도시로 불리는 황금의 도시에서 1년 동안 일하기로 결정을 하자 쉽게 안정을 찾은 것이었다.
“카란 왕국군 2만 명과 용병 5천으로 구성된 토벌군이 아마토르 남작령을 향해서 이동을 시작했다는 정보다.”
카란 왕국군은 마법길드와 드워프 길드, NWB의 투자를 받아서 쉽게 대군을 형성하고 궤도 장갑차 5백 대를 빌려서 이동을 시작했다는 정보였다. 황금의 도시까지만 진군하면 이곳에 고용된 모든 용병들과 직원들이 대항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정보를 얻자 생각보다 빨리 토벌군을 형성하고 진군을 시작한 것이었다. 이들의 작전은 강철이 이동한 길을 따라 같은 작전으로 오크들의 영역을 돌파한다는 정보까지 들렸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절대로 이곳까지 오지 못합니다.”
아버지의 걱정에 강철은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너와 톰이 강하다는 것은 알지만 너와 톰이 동시에 이곳을 비우면 워프 게이트로 카란 왕국의 정예 부대나 기사단이 난입을 하게 될 것이다.”
강철과 톰이 암습을 해도 소수의 피해는 입힐 수 있지만 소수의 피해를 무시하고 무식하게 진군할 수도 있었다. 또한 마법사들과 기사단이 함께 있는 지휘부는 소수로 공략이 불가능하다. 마법 계약을 맺은 궤도 장갑차 조종사들과 함께 적의 진군을 막아야 하는데 실질적인 무력인 이들이 황금의 도시를 벗어나면 직원들 중에 섞여 있는 스파이들이 바로 황금의 도시를 장악하고 워프 게이트를 열어서 카란 왕국군을 끌어들일 것이 분명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오크의 영역을 통과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작전을 사용하면 쉽게 돌파할 수 있지 않느냐?”
“오크 대부족과 연합을 한 후에 그들에게 무기를 팔 생각입니다.”
“뭐라고?”
강철이 말에 그의 아버지는 깜짝 놀랐다.
“몬스터들에 불과한 오크들과 연합을 한다면 너는 어둠의 세력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오크들과 수인족들이 어둠의 마나를 가지고 있지만 이 뉴월드의 대부분은 그들의 영역입니다. 인간이 차지한 영역은 5% 정도이고 오크들은 30%, 다른 수인들이 차지한 영역이 15%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양한 몬스터들이 서식하는 몬스터 천국인 드래곤들의 영역입니다.”
드래곤들은 세상에 나타나지 않지만 뉴월드의 50%가 드래곤들의 영역이다. 드래곤들의 영역이라고 하지만 인간을 제외한 오크나 고블린, 오우거와 같은 몬스터들은 드래곤의 영역에서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간다. 드래곤들의 영역에 레어가 있다고 하지만 드래곤들은 중간계를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자신들을 직접 공격하지 않으면 현현하지 않는 신적인 존재들이다. 따라서 드래곤들을 제외하면 뉴월드의 땅 중에서 가장 광대한 영역을 차지한 종족은 오크들이다.
“오크들과 협력해서 인간들의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한 생각이다.”
강철의 아버지 강현수는 아들의 생각에 우려를 표시했다.
“NWB의 모토는 평화와 공존입니다. 어둠의 마나를 사용한다고 해서 악의 세력을 규정하는 것은 공존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어둠의 마나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같은 언어를 쓰고 이족 보행을 하는 이종족의 하나입니다.”
“NWB는 설득할 수 있다고 해도 뉴월드의 신성제국과 마법사 길드는 너를 척살 대상 1호로 규정하게 될 것이다.”
“뉴월드의 많은 상단들도 고블린, 오크, 코볼트, 수인족들과 은밀하게 교류를 하면서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귀족들은 이런 이종족들을 사로잡아 노예로 부리고 있습니다. 아니면 이들이 어떻게 뉴월드의 공용어를 사용하고, 칼과 방패, 갑옷, 활, 아티펙트 등으로 무장하고 있겠습니까?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둠의 마나를 사용하는 자들을 악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무슨 뜻이냐?”
“어둠의 마나를 사용하면 쉽게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귀족들의 전유물인 검술과 마나심법이 없어도 새로운 강자들이 나타나 귀족들의 근간이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기존 세력들은 이것을 두려워해서 지금까지 어둠의 마나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흑기사들과 흑마법사들을 무조건 탄압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NWB의 등장으로 이제는 뉴월드도 개인의 무력보다 자본이 더 우선시 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마나를 무조건 배척하는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강철이 담담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설득했다.
“평화와 공존의 가치는 나도 존중한다. 하지만 급진 혁명은 피를 부르는 법이다. 그리고 그 급진 혁명의 선두에 네가 나서는 것을 나는 반대한다.”
지구인들은 어둠의 마나를 사용하는 이종족들을 악마로 단정하지 않는다. 문명의 수준이 낮은 야만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1년 후에는 저를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세상이 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강철은 베타의 전략에 따라 빅투스와 함께 거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네 뜻대로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럼, 저는 어둠의 숲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두 분은 저를 반대한다고 발표하고 이곳을 정복한 후에 NWB에 넘기고 지구로 돌아가십시오.”
“……!”
강철의 극단적인 대답에 강현수는 멍하니 아들을 쳐다보았다. 뉴월드는 악마의 가족들도 악마로 취급하는 연좌제가 당연하지만 지구의 법에는 연좌제가 없다. NWB의 모토인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가족과의 이별도 감수하겠다는 아들의 말에 목이 메여오는 강현수다.
* * *
스륵!
강현수는 매일 밤 창문을 넘어서 유령처럼 어둠의 숲으로 이동해서 황금의 도시 밖에 있는 자신의 아지트로 향했다.
삐!
아지트에 도착한 강철이 마법통신기를 켜자 빅투스가 홀로그램으로 나타났다. 아지트 주변은 권속인 흑표범과 키메라 군단이 지키고 있었다. 또한 이곳은 가끔 와이번이 출몰하는 지역이기에 황금의 도시 사냥꾼들이 오지 않는 금지이기도 하다.
<부르셨습니까? 마스터!>
“프로젝트는 잘 진행되고 있나?”
<예. 마스터 덕분에 강력한 키메라가 제조가 가능해져서 한 달 후면 마왕급 육체를 가진 키메라가 완성될 것입니다.>
“워프 게이트 마법진에 대한 연구는 어떤가?”
<핵심 기술은 6서클 워프 게이트 마법사의 지식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90% 분석을 했지만 10%의 핵심 기술이 없으면 작동이 불가능합니다.>
“마탑 하나를 공략해서 마법사를 납치해야 하겠군.”
<마왕의 육체를 완성한 후에 마탑을 공략하면 가능합니다.>
“좋다. 그 전에 시간을 벌어야 하니 오크 대부족을 이끄는 대족장을 권속으로 만들어야 한다. 1주일 후에 작전을 시작할 것이니 오크 정예들을 이쪽으로 보내라.”
빅투스는 강철이 와이번을 이용해 마법통신기뿐 아니라 마도 컴퓨터를 비롯한 황금 도시에 있는 마도 문명의 모든 이기들을 빅투스에게 가져다주었다. 베타는 마도 컴퓨터를 개조하고 업그레이드 하여 빅투스와 함께 분석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금광을 개발해서 금을 채굴하고 몬스터 사냥을 하여 마나석을 확보하는 일과 여러 가지 연구를 하기 위해 빅투스는 던전과 노천 금광 주변의 이종족들을 모두 권속으로 만들어 백만이 넘는 거대 세력을 만들었고, 계속해서 이 세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세력들이 모은 금괴와 마나석은 와이번을 통해서 강철에게 지속적으로 유입이 되고 있었기에 강철이 황금의 도시를 건설할 재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 마스터!>
강철의 명령에 빅투스는 오크 전사들로 구성된 권속들을 와이번들에 태워서 보냈다.
* * *
일주일 후
오크 대부족들은 다시 비상이 걸렸다. 인간들이 다시 자신들의 영토를 향해 진군해 오고 있다는 정찰병들의 보고 때문이었다. 인간들이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지나가게 만든다면 언제가는 자신들의 영역이 인간들의 사냥터가 변해서 자신들은 인간들의 사냥감으로 전락하거나 다른 부족의 영역으로 도망쳐야 한다.
“인간 영주가 나와 거래를 청했다고?”
오크 로드로 불리는 카르카스는 최근에 강력한 전사로 발전해서 푸른 계곡 부족의 족장인 된 칼쿠스라는 오크의 보고를 받았다. 칼쿠스는 강철의 권속으로 강철이 준 피의 권능과 힘으로 족장이 된 오크다.
“예. 카란 왕국군은 황금의 도시란 불리는 인간의 도시를 정복하기 위해 이곳으로 오는 중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도와주면 궤도 장갑차 100대와 마나 총 1만 정을 제공해 준다고 했습니다.”
“자신들을 대신해서 우리가 이곳으로 오는 카란 왕국군을 막아 달라는 것인가?”
“예. 로드!”
칼쿠스가 공손하게 대답했다.
“크흠!”
오크로드 카르카스는 고민을 하였다. 카란 왕국군의 속셈이 자신들의 토벌이 아니라 황금의 도시를 정복하기 위해 자신들의 영역을 지나가는 것임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싸우지 않고 길을 비켜주면 인간들끼리 전쟁을 할 것이 분명했다.
“우리가 거부하면 어떻게 될 것이라 생각하나?”
“황금의 도시를 지키는 용병들은 카란 왕국군들이 오면 싸우지 않고 항복할 것이고, 강철이라는 인간 영주는 어둠의 숲으로 도망칠 것이라고 합니다.”
“……!”
카르카스는 잠시 생각을 하였다. 강철이라는 인간과 협상하면 엄청난 인간의 문물을 공짜로 얻게 되다. 하지만 자신들이 그 기계들을 분석해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지속적으로 소모품을 사기 위해 인간과 거래를 해야 한다. 인간들이 원하는 것은 마나석일 것이다. 마나석은 오크 전사들을 성정시키는 근원적인 힘이다.
“놈을 믿을 수 있을까?”
“그가 원하는 것은 공존과 평화라고 했습니다. 1년 후에는 인간과 오크가 공존하는 교역도시를 만들어서 그곳에서 서로 원하는 것을 교환하자고 했습니다.”
“평화와 공존이라? 믿을 수 없는 놈이군.”
오크로드 카르카스는 달콤한 말을 하는 교활한 인간들을 믿지 않는다.
“인간의 영주는 푸른 계곡 바위 위에서 일대일로 협상을 하자고 했습니다.”
“네 영역에서 일대일의 협상이라? 놈을 잡고 인질로 만들어 황금의 도시를 우리가 정복해 버릴 수 있겠군. 크르르!”
오크로드 카르카스는 강철이라는 인간의 영주가 교활한 놈이 아니라 멍청한 이상가라고 생각했다. 인간의 영주를 사로잡으면 황금의 도시를 정벌하고 인간들을 모두 노예로 삼아서 그들의 기술과 문명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
“어떻게 할까요?”
“놈의 요구대로 일대일 협상을 한다고 전해라.”
일대일 협상에서 인간 영주를 사로잡을 계획이었다. 자신은 마스터의 영역에 올라있는 대족장이다. 상대가 제국의 백작급인 마스터라고 해도 힘과 체력에서 월등한 자신이다. 작은 도시의 영주 따위를 사로잡는 것은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적의 진형이거나 인간들이 원하는 장소에서의 협상이라면 함정을 조심해야 하지만 푸른 계곡 바위는 칼쿠스 부족의 영역이다.
“예. 로드!”
오크 로드 카르카스는 친위대와 1백의 오크라이더를 데리고 푸른 계곡으로 달려갔다.
* * *
3일 후
강철은 푸른 계곡이 보이는 숲에서 권속인 칼쿠스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칼쿠스는 오크 로드가 보낸 칙사 자격으로 강철과 만나서 협상을 위한 사전 조율을 하는 중이었다.
“놈이 협상이 아니라 나를 사로잡으려 한다고?”
“예. 때문에 로드가 자신의 친대위를 거느리고 와 있습니다.”
“그래도 일대일로 만날 수는 있겠군.”
“예. 마스터!”
“놈의 주력은 몇 명인가?”
“대주술사 한 명과 주술사 5명, 오크 대전사 3명과 오크 전사 100명, 오크 라이더 100명, 돼지 코뿔소 100마리, 오크 궁병 100명으로 구성된 오크 로드의 친위대입니다. 만일의 경우 로드가 신호를 보내면 10초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위치에 매복해 있을 예정입니다.”
강철의 질문에 칼쿠스가 공손하게 대답했다.
“네가 이끄는 병력은 몇 명인가?”
“주술사 하나와 오크 전사 30명, 오크 정예병 200명, 오크 병사 300명입니다.”
약 500명으로 구성된 작은 부족의 족장이 된 칼쿠스다. 칼쿠스의 권능은 오크 대전사급이다. 푸른 계곡 부족의 오크들을 모두 동원해도 오크로드 친위대 10명이면 순식간에 쓸어버릴 수 있는 전력이라는 뜻이다.
“우리 병력으로도 쉽게 제압할 수 없겠군.”
오크 로드의 친위대는 오크 대부족을 지탱하는 실질적인 핵심 세력이다. 던전에 있는 오우거 키메라 부대라면 쉽게 쓸어버릴 수 있다. 강철의 권능과 빅투스의 키메라 제조술로 탄생한 오우거 부대는 강철이 가진 가장 강한 무력군단이다. 하지만 덩치가 너무 커서 와이번을 타고 올 수 없었다. 때문에 기존의 키메라인 가디언 군단을 데려왔다. 피의 권능으로 강해진 가디언들이지만 오크주술사들이 만든 마나 역장 안에서는 오크 친위대 병력을 감당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와이번들로 이목을 흐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스터께서 최대한 빨리 오크 로드를 잡아서 권속으로 만드시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최악의 경우 푸른 계곡 오크 전사들로 변장하고 있는 오크 권속들과 푸른 계곡 오크 부족의 병력들이 매복해 있는 오크 친위대를 기습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들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와이번들도 공격에 가담할 예정이다.
“알았다. 칼쿠스 네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가서 오크 로드를 데려와라.”로크 로드는 협상을 하러 오기 전에 주술사들에게 주술로 몸을 강화하고 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권능을 사용해도 이길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면 도망쳐서 유인한 후에 톰을 데려와서 합공해야 한다. 톰은 지금도 마탑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래도 하루 정도는 유령처럼 사라져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예. 마스터!”
칼쿠스는 강철이 주는 단검을 공손히 받아들고 대답했다. 이 단검의 검집에는 강철의 피가 담겨져 있었다. 그는 오크 로드와 함께 강철에게 다가와서 뒤에서 오크로드를 기습하기로 되어 있었다.
스슥!
칼쿠스가 오크 로드가 있는 쪽으로 달려가자 강철은 숲에서 나와 물이 맑아서 푸르게 보이는 계곡물 가운데 있는 계란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를 향해 이동했다.
“어떻게 됐나?”
“로드를 모시로 협상 장소로 오라고 합니다.”
“크크! 좋군. 만나서 내가 말을 하는 순간 그를 기습하라.”
오크 로드 카르카스는 인간 영주 따위는 쉽게 제압할 수 있지만 혹시 모르니 기습으로 완벽하게 사로잡을 계획이었다. 칼쿠스는 대전사급 무력을 가진 족장이니 자신과 칼쿠스가 기습을 가하면 제국의 공작인 그랜드 마스터급이 아닌 이상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가 혹시라도 그랜드 마스터라는 최악의 경우는 칼쿠스를 제물로 던져주고 자신의 친위대와 힘을 합해서 놈을 박살내면 된다. 상대가 혼자서 협상 장소로 온다는 사실에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한 것이었다. 상대가 순직한 몽상가가 아니라면 자신의 무력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