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4 17. 황금도시 =========================================================================
17. 황금도시
2년 후
강철의 도시로 불리는 개척도시는 황금의 도시로 불리기 시작했다. 명예영주인 강철이 돈을 쏟아 부어 화려한 휴양도시로 탈바꿈했기 때문이었다. 공연장, 스키장, 수영장, 승마장, 카지노, 호텔 등등의 시설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 순식간에 지어졌다. 동시에 도시의 중심에 영주성이 도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로 지어졌다. 강철의 도시에 지어진 각종 편의시설도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문화공간과 휴게시설, 오락시설, 편의시설, 스포츠 시설, 카지노 시설, 호텔을 능가하는 화려한 건축물들이 지어졌다. 강철은 이 모든 건축물의 지붕을 황금으로 도금을 하여 황금의 도시로 만들어 버렸다. 황금 지붕들은 강철의 부를 상징적으로 것처럼 보였다. 때문에 강철의 도시는 황금도시로 불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임대료와 시설 이용료를 백배로 올리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영주성에 드워프 길드 지부장, 마법 길드 지부장, 사냥꾼 길드 지부장, NWB 지부장, 카란 왕국 행정관들이 영주성으로 몰려와서 강철에게 항의를 하는 중이었다. 강철의 도시 건설이 끝나고 영주성도 완공이 되었다. 그러자 강철이 모든 시설 이용료와 임대료를 백배로 올려버렸다. 개척도시 건설이 실패할 것을 염두에 두고 2년 단기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새로 계약을 체결해야 했다. 당연히 처음과 같은 조건으로 연장을 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새로운 계약서에는 모든 운영권도 강철이 가져가고 그 첫 번째로 지부의 모든 시설 이용료와 임대료 등을 백배로 올리겠다고 통보해 오자 이들은 황당했다.
“지금까지 제가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박리다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조건 이용료를 올리면 황금 알을 낳은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가격을 올리면 아무도 이곳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와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마법길드의 지부장이 강철을 설득하려 했다. 지부의 건물은 임대비 대신 지분 30%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분 70%가 영주인 강철의 몫이다. 시설 사용료를 1000%로 올리면 아무도 지부의 시설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돈이 부족하다면 드워프 길드에서 얼마든지 투자를 하겠습니다.”
강철의 도시로 파견된 드워프 길드 지부장이 이마의 땀을 훔치면서 말했다. 황금의 도시이니 엄청난 돈과 황금이 드워프 은행에 예치될 것이라 기대했는데 예상보다 적은 금액만 입금되었다. 개척도시를 건설하는데 모두 사용했다는 강철의 이야기였다.
“이제 투자할 때가 없습니다.”
“……!”
강철의 말에 모두 할 말을 잊었다. 이제야 강철의 말을 이해한 것이었다. 투자금 회수는 핑계일 뿐이고 개척도시 전체를 자신의 사유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사람들이 오면 시설 이용료를 더 올려서 아무도 오지 못하게 할 것이 분명했다. 지부 건물의 지분 30%가 있어도 이익이 하나도 없으면 지부를 철수할 수밖에 없다. 철수를 해도 지분70%가 영주인 강철에게 있으니 지부 건물과 시설을 폐쇄할 수는 없다. 모든 지부가 철수하면 강철의 도시는 강철이 고용한 직원들만 거주하는 완벽한 개인 사유지가 되어 버릴 것이다.
“그럼, 이해할 것으로 알고 개별적으로 계약을 갱신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철이 먼저 회의실로 들어가자 잠시 후에 집사를 안내를 받아 마법 길드의 지부장이 들어왔다.
“마법 길드만은 예외로 해 주게.”
마법 길드의 지부장은 여유가 있었다. 여러 명이 함께 있을 때는 임시 영주로 대우를 해 주었지만 단독으로 만나자 평민인 강철을 우습게 알고 하대를 하고 있는 마법사다. 그는 귀족 출신으로 4서클의 마법사였다.
“안됩니다.”
강철은 마법사의 하대에 기분이 나빴지만 나이를 생각해서 존대를 해 주었다. 이 마법사뿐 아니라 이곳에 온 모든 지부장들이 자신을 우습게보고 있었다. 재계약을 하면 임시 영주에서 돈 많은 졸부로 전락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법 길드가 철수하면 워프 진을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마법 길드의 지부장이 미소를 지으면서 반문했다. 이곳은 육로로 아마토르 남작령으로 가기가 거의 불가능한 곳이다. 가려면 대군을 이끌고 궤도 장갑차를 이끌고 1달 이상 달려가야 갈 수 있다. 오크 대부족을 토벌하지 않고 개척도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간 세상과 연결된 유일한 관문이 워프진이다. 때문에 고립되어 고사하기 싫으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재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마법사였다.
“자유 마법사를 고용하면 됩니다.”
“허허! 마법 길드를 무시할 수 있는 자유 마법사가 있다고 보는가?”
마법사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현실을 알려주었다.
“지금 협박 하시는 것입니까?”
강철이 정색을 하면서 질문했다.
“현실을 말하는 것일세.”
마법 길드의 지부장은 동요하지 않고 능구렁이처럼 대답했다.
“좋습니다. 그럼 제가 한발 양보하지요. 텔레포트 마법서나 워프 마법서, 아니면 5서클 공간 마법서, 7서클 연금 마법서 중에 하나를 주시면 기존의 계약을 갱신해 드리지요.”
“지금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어이가 없다 못해 황당하는 표정의 마법사다.
“더 이상의 양보는 없습니다. 철수하시면 자유 마법사를 고용해서 워프 마법진을 운영하고 수익의 30%는 매년 마법 길드로 입금해 드리겠습니다.”
“후회할 것이네.”
마법사는 노골적으로 협박을 하였다.
“이곳은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저는 아쉬울 것 없습니다.”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는 곳이네. 고립되면 도태될 수밖에 없네.”
마법사는 측은한 표정으로 충고까지 해 주었다.
“도태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살아 있는 동안 자유롭고 즐겁게 살 수 있으면 만족합니다.”
“이곳에 사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워프진을 가동하지 못하면 그들도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
“내가 소문을 낸다면 어떻게 할 텐가?”
“위약금 10배를 낼 수 있는 직원들은 많지 않습니다.”
강철은 이 도시의 각종 시설들을 운영할 연극인, 예술가, 집시, 요리사, 등등의 전문 인력들을 가족 단위로 고용했다. 집을 공짜로 주고 계약금을 적게는 백 골드에서 많게는 천 골드까지 일시금으로 지불하자 수많은 인력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2년에서 10년 단위로 계약을 했기에 워프진이 가동하지 않으면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살아야 한다. 직원들과 그 가족들은 할인이 되어 모든 시설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마스터와 상의해서 결과를 알려주겠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화가 난 마법 길드의 지부장은 굳은 얼굴로 밖으로 나갔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그는 문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잠시 후에 집사의 안내를 받아서 카란 왕국의 행정관이 들어왔다.
“국왕 폐하의 명이시네. 자네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개발권을 회수하고 자네를 영주에서 해임하고 새로운 영주를 파견할 것이다.”
“계약서에는 이곳을 영구 임대하였습니다. 그리고 왕국에서 계약을 어기거나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면 독립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왕국에서 먼저 계약을 어기면 저는 독립을 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면 매년 내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니 저야 좋습니다.”
“……!”
강철의 대답에 행정관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보통의 개척도시는 인근 도시에서 지원을 하지 않으면 발전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강철의 도시는 육로가 단절되어 있고, 워프 마법진을 이용해서 도시와 연결되어 있기에 가까운 카란 왕국의 도시가 아니어도 상관없었다.
“카란 왕국에서 독립하면 이곳을 노리는 영주들이 있어도 왕국에서 도움을 줄 없다.”
마법 길드의 지부장처럼 카란 왕국의 관리도 강철을 협박했다. 독립을 하면 왕국이 군대를 보내 이곳을 정복해 버리겠다는 협박이었다.
“이곳은 철옹성입니다.”
“용병들이 모두 떠나면 궤도 장갑차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5만 명의 용병들은 1년 전에 계약이 끝나자 건설 노동자로 일하거나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치안을 유지하기 위한 소수의 용병들과 궤도 장갑차를 조종하기 위한 조종사인 베타 전사들 소수만 재계약을 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강철의 도시에 많은 용병들이 남아 있는데 이들은 이곳 사냥터에서 몬스터 사냥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다. 아직은 사냥터가 강철의 도시 인근에 형성되어 있었기에 궤도 장갑차를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 도시가 산 위의 분지에 형성되어 있기에 궤도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보다 파워 슈트를 이용해 뛰어가는 것이 훨씬 빠르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궤도 장갑차는 모두 영주성 안에서 잠자고 있었고, 일부 조종사와 정비사들이 관리만 하고 있었다.
“상관없습니다.”
“후회할 것이다.”
마법 길드와 달리 카란 왕국의 관리는 재고의 여지도 없이 재협상을 포기했다. 강철은 계약서에 따라 카란 왕국에서 완전히 독립해 버렸다. 군사를 일으켜서 강철의 도시를 정복하겠다는 노골적인 표시였다.
관리가 나가자 잠시 후에 드워프 길드의 지부장이 들어왔다.
“한 가지 조건만 허락해 주면 새로운 계약서대로 재계약을 하겠네.”
“무슨 조건입니까?”
“길드 관리자들을 모두 자네 직원으로 채용해 주게.”
직원들은 모든 시설 이용료가 무료이거나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강칠이 시설 사용료를 백배로 인상해도 상관이 없었다. 그러면 드워프 길드이 모든 시설들은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다. 투자한 금액이 없으니 시설 수익이 없어도 직원들 월급만으로도 이익인 거싱다.
“제 직원이 되면 드워프 길드에서 운영하는 은행의 자금을 제 마음대로 집행하게 됩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까?”
지분 70%라도 경영권은 지부가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강철은 그 경영권도 자신이 가져오고, 이익만 30% 챙겨가라는 뜻이었다.
“상관없네.”
“마법 길드가 철수하면 워프 마법진이 중단되어 길드 직원들이 고립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곳 주민들을 길드 직원으로 채용하고 간부들은 철수할 생각이네.”
“……!”
이번에는 강철이 한방 맞았다는 표정이 되었다. 강철의 도시 주민들을 길드 직원으로 채용하고 철수하면 그들은 고립되어도 마법통신기로 이곳의 상황을 전달하는 스파이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직원 월급과 30%의 이익금은 꼬박 꼬박 드워프 길드로 흘러들어간다. 한 푼도 투자하지 않고, 길드 관리자들도 파견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꾸준히 이익이 발생하니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좋습니다.”
강철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재계약을 하였다. 완전히 독립을 할 생각이지만 세상 모두를 적으로 돌릴 생각은 없었다.
용병 길드와 사냥꾼 길드도 마법 길드와 비슷한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NWB의 지부장이 들어왔다. 강철의 도시 NWB 지부장은 오현정이었다.
“카란 왕국에서 황금의 도시로 불리는 이곳을 병합하기 위해 궤도 장갑차를 임대하려 하고 있고, 트로야노 백작령에 병력을 모으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었어요. 다른 길드는 몰라도 마법 길드와의 협상은 다시 생각해 주세요. 당신이 UN군 소속이라도 워프 마법진이 가동되지 않으면 지원요청을 해도 UN군이 지원을 올 수 없어요.”
오현정은 정보를 가지고 협상을 시작했다. 카란 왕국이 아직도 야욕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는 강철이 숨겨놓은 금광을 찾지 못했고, 도시 건설이 진행되고 있었기에 완전한 개발이 끝난 후에 통째로 집어삼킬 계획이었다. 강철이 UN군 소속인 동시에 카란 왕국 소속인 임시 영주이기에 영지전이 벌어지면 UN군이 끼어들 명분이 없었다. 이제는 강철이 독립했으니 카란 왕국의 침공으로부터 안전하려면 UN군이나 NWB이 끼어들 명분을 만들면 된다. 즉, 자유용병이 아니라 NWB 직원이 되라는 뜻이다. 그러면 강철은 안전해지고, NWB은 쉽게 강철의 도시를 수중에 넣게 된다.
“UN군이 없어도 도시를 지킬 비책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강철은 잘 알고 있었다. NWB와 뉴월드 국가들과 각 단체들 사이에는 복잡한 계약 관계로 묶여 있었다. 자신이 NWB 소속이 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치적인 계약에 의해 이 도시의 운명이 결정되게 된다는 것을.
“……!”
강철의 대답에 오현정을 할 말이 없어졌다.
“재계약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드워프 길드와 같은 조건이라면 재계약을 하지요.”
아직 강철에 대한 비밀을 풀지 못했다. 강철이 가지고 있는 부의 원천인 금광의 위치와 강철이 가진 무력의 비밀을 풀지 못했기에 스파이인 오현정을 계속 이곳에 남아서 임무를 계속 수행해야 한다. 전쟁이 벌어지면 위험하기는 하지만 NWB에서 카란 왕국과 협상을 할 것이니 NWB 지부 건물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렇게 하지요.”
강철은 NWB 지부와도 재계약을 맺었다.
‘마법 길드에서 어떻게 나올까?’
<헤라를 다시 파견하거나 저 서클의 마법사 하나를 파견해서 유리한 조건으로 재계약을 할 수 있는 여지와 마스터에 대한 비밀을 풀려고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든 길드에서는 카란 왕국이 이곳을 공격할 것임을 예상하고 있었다. 각 길드들은 카란 왕국의 공격을 이용해서 처음부더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카란 왕국의 공격을 막거나 중재하는 조건으로 지분 30%에서 50% 이상을 요구할 계획이었을 것이다. 카란 왕국도 오크 대부족의 영역을 지나 1달 이상 진군해서 이곳을 공략하려면 엄청난 자금이 소모되기에 쉽게 병력을 보내기 어렵다. 공격하는 척 위협만 해서 이 도시의 은근슬쩍 집어 삼킬 계획이다. 다른 길드에 지분을 더 내어주고 행정관이 이곳을 실질적으로 다스리는 영주가 되게 하면 되는 것이다.
‘자신들끼리 만나서 다시 상의를 하고 있겠군.’
<예. 예상과 다른 마스터의 억지에 놀라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고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계획이라면?’
<위협이 아닌 실제로 병력을 모아서 이곳으로 밀고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란 왕국의 예산으로는 1천대 이상의 궤도 장갑차와 주포를 운용할 돈이 부족할 것입니다. 그 돈을 다른 길드에서 투자하고 그 대가로 이곳을 점령 했을 때의 지분을 50% 이상 요구할 것입니다. 병력이 진군해 오면 그 전에 중계를 요구로 자신들이 유리한 재계약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이익 앞에서 모두 한편이라는 뜻이다.
‘힘을 보여주면 당분간 조용하겠지?’
<예. 하지만 비밀을 풀기 전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할 것입니다.>
‘적당한 시기에 노천 광산의 위치를 알려주어야 하겠군.’
강철이 힘을 보여주어서 1차 침략군을 막아낸 후에 노천금광을 알려주고 본격적으로 개발하면 금광을 차지하기 위해 얼마 정도의 병력과 돈이 들어가는지 계산해 볼 것이다. 그리고 손해가 된다고 판단하면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강철이다.
<예. 걱정스러운 것은 마도 공학의 발전으로 뉴월드의 힘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정봉 전쟁과 같은 외부로 힘이 폭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곳이 정복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흠. 이곳에 신경 쓰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왕국들끼리 전쟁을 유도하거나 어둠의 군대를 만들어서 전쟁을 야기 시키면 이곳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을 것입니다.>
‘나 하나 편하자고 일부러 전쟁을 일으키는 미치광이가 되라는 것인가?’
<어차피 일어날 전쟁을 조금 앞당기는 것뿐입니다. 뒤에서 오는 불길을 피하기 위해 앞에 불을 질러서 뒤에서 오는 불길을 막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흠. 일단 준비는 해 놓자.’
<예. 마스터!>
강철은 베타와 이야기를 하면서 마법 길드의 지부장이 오기를 기다렸다. 마법통신기로 상부와 의견을 조율한 후에 다시 올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예상대로 마법 길드 지부장이 굳은 얼굴로 다시 왔다.
“드워프 길드와 같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하겠소. 하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곳에 워프 마법진을 가동시킬 고급 인력을 파견할 수 없으니 한 달 내로 워프 마법진의 가동이 멈출 것이오. 그래도 마법길드는 철수하지 않고 남아 있을 것이니 이 조건대로 재계약을 할 생각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알겠습니다.”
강철은 마법 길드와도 재계약을 맺었다. 마법 길드에 근무하는 길드원들을 강철의 직원으로 고용해서 월급을 주는 대신 강철이 길드 운영을 한다는 내용의 재계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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