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철 마왕-33화 (33/142)

00033  16. 개척도시 Ⅱ  =========================================================================

다음날

지난밤에 병사들은 완전무장을 한 상태로 헬멧까지 쓴 상태로 잠을 잤다. 정숙모드로 파워를 가동한 상태로 숙면을 취했기에 밤에 마력포가 발사된 것도 모르는 병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새벽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는 텐트를 비롯한 막사와 도구들을 모두 마법주머니에 넣고는 궤도 장갑차를 따라서 전진을 시작했다.

“발사!”

콰과과과쾅!

강철의 명령이 떨어지자 1천대의 궤도 장갑차의 주포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각 부대는 20대씩 순차적으로 포격을 하였다. 1초에 200발의 마나폭탄이 산등성이에 마련된 오크부대의 진지를 포격하기 시작했다.

“전진!”

각 부대별로 방패를 앞세우고 궤도 장갑차를 지나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돌 굴러온다. 4부대 3시 방향으로 대피!”

강철은 지휘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베타를 통해서 각 부대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강철은 골짜기 안의 동굴 안에 숨어 있는 적의 매복부대 위치를 모두 알려주었다. 그러면 궤도 장갑차에서 마력포로 매복부대를 강타한 후에 보병들이 쳐들어가서 제거하면서 착실하게 산을 오르고 있었다.

“오 참모에게 지휘를 맡아라.”

강철은 더 이상 자신이 지휘를 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각 부대가 알아서 공격을 하고, 필요한 것으로 마력포가 지원 포격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강철은 전략참모인 오현정에게 지휘를 맡기고 지휘차량에서 내렸다. 직접 전투에 참가할 예정이다. 부사령관인 대마법사 헤라는 이미 전투에 참가하고 있었다. 7서클 대마법사는 전장에서 궤도 장갑차 100대 정도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것도 공짜로. 화염마법사가 아니라 화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그런 고급 전력을 놀리는 것은 손해였다.

스슥!

지휘차량에서 내린 강철은 은신동화술을 사용해서 빠른 속도로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또 사라졌다.’

후방에서 정예부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산을 올라가던 헤라는 적보다 강철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강철의 전투력과 능력, 부와 부의 원천 등등 강철에 대한 모든 정보를 모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7서클 정령마법으로도 강철의 은신술을 간파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령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은신술이라니?’

바람의 정령을 통해서 강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고 믿었던 헤라는 요즘 자신의 능력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헤라는 바람의 목걸이라는 아티펙트를 받는 조건으로 20년 동안 첩보 요원으로 활동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말이 첩보요원이지 마탑의 지저분한 모든 일을 은밀하게 처리하는 청소부의 역할이었다. 아직까지 자신의 임무를 단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실패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어미가 둥지를 떠났다.’

헤라뿐 아니라 마도공학으로 탄생한 첨단 스파이 장치를 이용해 강철을 감시하던 NWB 소속의 스파이들은 강철이 사라지자 바로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강철의 위치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스파이들을 다 쓸어버릴까?’

강철은 오크들보다 자신을 감시하는 수백의 스파이들이 더 귀찮게 느껴졌다.

<쓸어버리면 저들보다 더 많은 스파이들이 파견될 것입니다. 또한 저들을 제거한다는 것은 유월드와 지구의 모든 세력들을 적대시한다는 표시가 될 것입니다. 지금처럼 모른척하고 이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마음에 안 들어.’

<카란 왕국의 왕국 1년 재정보다 많은 돈을 들여 개척도시를 건설하고 있으니 당연한 현상입니다.>

강철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서 개척도시 건설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인 오크 토벌을 시작했다. 돈 냄새를 맡은 거대 공룡들이 관심을 같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현재 전선의 상황은 어때?’

<포격으로 4천이 넘은 오크 보병들이 타격을 받아서 동굴에 있는 오크들만 빼고 모두 후방으로 후퇴한 상태입니다. 아군은 포격을 멈춘 상태입니다.>

‘적의 지휘부는 어디에 있지?’

<오크 라이더들과 오크 전사들로 구성된 핵심부대가 오크 대족장과 함께 후방에서 지휘를 하고 있습니다.>

‘오크 대족장을 암살할 수 있을까?’

<오크 주술사들이 마나역장을 만들어 놓았고, 그 안에 오크 대전사들과 그들보다 강한 대족장과 대 주술사들도 있어서 불가능합니다.>

‘오크 대족장의 레벨은 어느 정도냐?’

<200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나역장 안에서는 레벨 300이상의 파워를 발휘할 수 있으니 함정에 빠지면 마스터도 살아나오기 힘듭니다.>

‘혼자서 정복하려면 한 놈 한 놈 권속으로 만드는 수밖에 없겠군.’

<예.>

강철은 베타와 이야기 하면서 어느 사이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산맥 정상에 도착했다. 척후들 몇 명이 매복해 있는 것이 보였고, 아군의 포격은 그친 상태였다. 동굴이 있는 곳은 입구를 무너뜨리고는 그냥 진격하고 있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함정들이 있어서 희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스륵!

선발부대 50명이 정상에 오르자 강철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충!”

부대장이 와서 거수 경계를 하였다. 용병대장으로 1부대 대장인 남자였다. 적들은 산을 타고 내려가서 반대편 작은 산맥 위에 도열해 있었다. 직선거리로는 1Km 정도였고, 강철이 있는 산 정상보다 낮아서 이쪽에서 상대편의 진형이 훤하게 보였다. 그 산 너머에는 다시 산들이 솟아올라 있었다. 이런 산들 20여개를 넘어가야 강철이 원하는 호수가 있는 지형이 나온다. 강철은 호수를 중심으로 해서 개척도시를 만들 생각이다.

“수고.”

강철은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리고는 산 정상에서 반대편에 있는 오크 부대를 지켜보았다.

<적의 전령이 옵니다.>

베타가 보고를 하였다. 적의 진형에서 돼지와 코뿔소를 닮은 동물을 탄 오크 라이더가 하얀 깃발을 들고 달려오고 있었다.

“공격하지 마라. 적의 전령이다.”

“예.”

1부대장은 선발부대인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강철의 명령은 바로 지휘부에게 전달되었다. 1부대 소속 병력들은 속속 산 정상에 도착했고, 산맥을 타고 양쪽으로 퍼지면서 비트를 파서 진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두두두둑!

돼지 코뿔소는 무지막지한 갑옷을 걸친 괴물이었다. 작은 바위나 잡목은 그냥 박살을 내면서 산을 올라오고 있었다.

“정지!”

100미터 앞으로 올라오자 1부대 소속의 병력들이 총과 활로 위협을 하면서 소리쳤다. 그러자 오크 라이더가 돼지코뿔소를 멈추었다.

“오크 로드께서 보내신 전령이다. 나를 너희 총사령관에게 안내하라.”

“내가 총사령관이다.”

강철이 나서서 말했다.

“위험합니다.”

옆에 있던 1부대장이 놀라서 소리쳤다.

“괜찮다.”

“오크 로드께서 보내신 전서입니다.”

“가져와라.”

강철이 말하자 오크 라이더는 돼지 코뿔소에서 내려서 산 위로 올라와 강철에게 두루마리 하나를 건네주었다.

촤륵!

<우리를 핍박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를 대신할 전사를 보내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협상을 하자.>

로크 로드가 보낸 편지는 간단한 말만 적혀 있었다.

“네가 로크 로드를 대신할 전사인가?”

“그렇다.”

“나는 내 보물이 숨겨져 있는 푸른 하늘 호수로 가는 길이다. 포격을 한 것은 너희가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푸른 하늘 호수는 우리의 수원지다.”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너희 부족인 아닌 다른 부족의 영역으로 흘러가는 수원지로 알고 있다. 아닌가?”

“……!”

인간들이 오크들의 영역과 수원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것에 놀란 전령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기다려라. 오크 로드께 여쭈어 보고 오겠다.”

“허락한다.”

강철의 허락하자 오크 라이더는 산을 내려가 돼지 코뿔소를 타고는 자신들의 진형으로 가서 대족장인 로크 로드와 이야기를 하더니 다시 달려왔다. 그러는 와중에 1부대 5천명이 모두 올라와서 진형을 갖추었고, 2부대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로드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우리 영역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노예 1만 명과 궤도 장갑차 1백대, 밀 10만 자루를 공물로 내야 한다고 하셨다.”

“거절한다.”

“그렇다면 너희에게 자격이 있는 지 시험해 보겠다. 우리의 시험을 통과한다면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겠다.”

“그 시험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우리는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이고, 우리의 앞을 막는 것은 모두 초토화할 것이다.”

“그럴 능력이 있다면 우리의 시험을 통과할 것이다. 무운은 빈다.”

오크 라이더는 협상이 결렬되자 시험 문제를 하나 내고는 돌아갔다.

쾅! 쾅!

5부대까지 산 위로 올라오자 공병부대는 산을 올라오는 길을 지그재그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궤도 장갑차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크 라이더 부대가 오고 있습니다.>

오크 라이더들은 총 1천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인간으로 말하면 근위 기사대와 같은 최정예 기사단에 비길 수 있는 병력으로 오크 라이더에는 궁수와 주술사가 함께 타고 있는 돼지 코뿔소도 있었다. 즉, 돼지 코뿔소 한 마리에 오크 라이더 3명이 탄 것이 기본이었다. 속도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만 오크 라이더 혼자서 타고 달린다.

두두두두둑!

약 300마리의 돼지 코뿔소들이 흩어져서 산을 내려오고 있었다.

콰과과광!

산을 내려오자 마력포의 사정거리에 들어왔다. 베타 전사들은 정확하게 포격 위치를 알려주었고, 산을 올라오던 궤도 장갑차와 산 아래에 있던 궤도 장갑차들이 포격을 시작했다. 넓게 퍼져 있었기에 포격의 범위에 들어온 오크 라이더는 얼마 안 되었다. 그런데 이들마저도 오크 주술사와 오크 궁병의 합작에 의해 마력 포탄이 허공에서 폭발해 버렸다.

“사격!”

투두두두퉁!

산 아래로 내려오자 2만 5천여 병력이 일제히 사격을 개시했다. 그리고 일부는 마법주머니에서 마력 발칸포를 꺼내서 발사했다.

“꾸에에엑!”

마력포탄과 수많은 마력탄, 마법사의 마법, 화살, 발칸포의 집중 공격에 선두의 돼지 코뿔소를 보호하던 마나역장이 박살났다. 타격을 받은 오크주술사가 피를 토하고 돼지 코뿔소가 피를 흘리면서 쓰러지자 타고 있던 오크들이 뛰어내렸다. 그런 그들을 뒤에서 따라오던 동료들이 구해서 후퇴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10마리의 돼지 코뿔소가 박살이 났고, 20마리의 오크전사들과 궁수들이 전사했다. 돈이 없다면 불가능한 포격과 사격이었다.

‘유인 작전인가?’

<예.>

많은 오크 라이더들과 돼지 코뿔소들이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레벨이 용병들이라면 추격해서 전과를 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강철의 명령 때문에 모두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

드드드득!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선두의 궤도 장갑차가 산 위에 올라왔다. 궤도 장갑차는 산맥 양쪽으로 길을 내면서 도열하기 시작했다. 1천대의 궤도 장갑차가 산 위로 모두 올라오려면 내일 아침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 같았다.

“왜 추격을 하지 않습니까?”

궤도 장갑차가 올라오는 와중에 산 정상 아래에 막사가 세워지고 지휘부 막사 안에서 지휘관 회의가 열렸다.

“적의 함정이다.”

1부대장의 질문에 강철이 대답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의 함정을 박살내면 오크들을 쉽게 토벌할 수 있습니다. 그냥 두면 오크들은 계속해서 후퇴하면서 방어선을 만들게 되고, 우리는 보급로가 끊어진 상태에서 고립됩니다.”

한 전략 참모가 대답했다.

“괜찮다. 우리는 2년 이상의 식량과 보급품을 가지고 있다. 목적지까지 가서 요새를 만들고 마탑을 만들어서 워프 게이트를 가동시키면 된다.”

“……!”

강철의 대답에 모두 멍한 표정을 지었다. 보급부대장이 아니면 강철이 어느 정도의 보급품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마나석이 떨어지면 궤도 장갑차와 마력포, 마력 발칸포와 같은 장비와 중무기들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그럼, 우리는 고립되어 오크들의 유격전술에 말라죽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오크들의 주력인 오크 라이더 부대는 반드시 궤멸시켜야 합니다. 그러면 파워슈트로 무장한 우리가 속도전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오늘처럼 마력 포탄을 퍼부어도 일 년은 버틸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

강철의 대답에 또다시 경악하는 지휘관들이었다. 궤도 장갑차 1천대가 5초에 1천개의 마나석을 소비하는 것은 마력포다. 오늘 포격전에서 사용한 마나석이 장착된 마력포탄만 해도 1만 발이 넘는다. 그런 마력포탄을 얼마나 가지고 왔는지 궁금한 지휘관들이었다.

‘괜찮겠지?’

<예. 부족하면 비슷한 마력포탄을 던전에서 더 양산하면 됩니다.>

베타는 마력포탄은 분석해서 이미 던전에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제조마법사인 빅투수와 베타가 힘을 합치면 분석이 가능하고 마나석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는 마력포탄은 쉽게 만들 수 있었다.

강철이 던전으로 가서 금괴와 마나석만 가져온 것이 아니라 그곳에 마력포탄을 만들 수 있는 생산 공장을 만들고 충분한 양의 마력포탄을 만들어서 가져왔다. 떨어지면 근처에 있는 권속에게 텔레파시로 명령하면 와이번을 타고 던전으로 가서 가져오면 그만이다.

“그럼 계속해서 주포인 마력포를 사용할 생각이십니까?”

“마력포의 포탑이 고장 나면 교체할 부품까지 충분히 가져왔다. 그러니 우리는 궤도 장갑차만 호위하면서 천천히 진군할 생각이다.”

“……!”

강철의 말에 용병 지휘관들은 좋아해야 할지 말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늘 같은 전투만 한다면 전사할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너스는 받기 거의 어렵다. 5만 명이 넘는 오크들을 토벌해서 그들이 가진 무기와 재물, 노예 등등의 전리품을 얻어야 보너스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료가 많이 죽으면 죽을수록 전리품을 많이 얻어서 보너스가 많다. 죽은 용병들의 보상금은 전리품과 상관없이 고용주가 지불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전투가 지속되면 위험수당과 전투수당은 올라간다.

* * *

한 달 후

강철은 오크들의 유인전술에 말려들지 않고 궤도장갑차를 지키면서 착실하게 전진했다. 오크 암살자들은 강철이 나서서 직접 처리했고, 자살 특공대는 베타가 감지해서 접근하기 전에 포격으로 박살냈다. 놀란 오크들은 시험에 통과했다는 전령을 보내서 길을 피해주었다. 시험을 핑계로 공격을 포기하고 보급로를 끊어서 굶어 죽을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 토벌을 하러 오면 사방으로 흩어져서 산과 숲에서 유격전을 펼칠 생각이었다.

강철은 오크들의 전술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모르는 척하고 시험을 받아들인 것처럼 그냥 오크 대부족의 영역을 지나가 버렸다. 덕분에 강철이 이끄는 부대는 큰 어려움 없이 푸른 호수에 도착했다. 이동하는 동안 고블린, 검치호, 오우거, 트롤, 흑표범 등등의 습격도 있었지만 사상자는 아무도 없었다. 고블린은 발칸포를 박살냈고, 돈이 되는 몬스터가 접근하면 강철이 먼저 접근해서 잡았기 때문이었다.

“전진”

콰과과과광!

푸른 호수는 화산 폭발로 생긴 거대한 호수로 반지름이 15Km가 넘는다. 그리고 그 호수 주위로 평야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 분지 호수 주변의 평야에 사는 오크 부족들이 있었다. 약 5백여 명으로 구성된 오크들은 포격 한 번에 놀라서 사방으로 도망쳤다.

“정찰부대와 추격부대는 흩어진 오크들과 분지 내의 몬스터들을 토벌한다.”

간단하게 분지 내에 있는 오크들을 박살낸 강철은 지휘막사에서 회의를 시작했다.

“예.”

“공병부대는 이곳에 마탑을 건설하고 나머지 부대는 분지 둘레에 성벽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다. 나무와 흙으로 일 단계 성벽을 만들고 돌을 잘라서 성벽을 쌓는다.”

“예.”

남은 계약 기간인 1년 동안 몬스터들의 공격을 방어할 요새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5만여 병력은 노동을 해야 했다. 파워슈트를 입은 용병들은 거대한 통나무를 혼자서 번쩍 들 수 있었다. 마나석이 빨리 소모되지만 고용주가 소모된 마나석을 보충해 준다고 했기에 파워슈트를 가동한 상태로 작업을 하였다.

몇 달 만에 13층의 마탑이 건설되자 마법길드에서 파견된 마법사들은 텔레포트 마법진을 만들기 시작했다. 임시 텔레포트 마법진이 만들어지자 마탑 본부에서 워프 마법 전문가들이 텔레포트로 이동해 와서 워프 마법진을 완성했다. 마탑의 지부가 완성되자 마법 길드는 바로 워프 마법진을 가동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마법길드의 건물이 완성되자 워프 마법진을 이용해 건설 전문가들이 오기 시작했다. 용병들은 남아서 계속해서 노동을 하면서 돈을 받을 수도 있었고, 나머지 금액을 포기하고 워프 마법진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가도 되었다. 사냥꾼 길드, 용병 길드, 드워프 길드, UN군 지부, NWB 지부 건물들이 건설되자 이들 지부가 강철에게 분지의 땅을 빌려서 상가 건물, 호텔 등을 지으면서 강철에게도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강철은 이들 건물을 지을 때에 임대비 대신 지분을 30%의 지분을 요구했다.

카란 왕국에서는 강철에게 명예 남작 지위를 하사하고 개척도시의 영주로 임명했다. 영주성이 지어지고 행정관들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개척도시는 강철의 이름을 따서 강철의 도시라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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