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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마왕-31화 (31/142)

00031  15. 개척도시 Ⅰ  =========================================================================

“이거 뭐냐?”

헌터 게시판과 용병 게시판, 마법사 게시판을 본 헌터, 용병, 마법사들은 깜짝 놀랐다. 하루에 2골드를 주고 위험수당과 전투수당을 따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몬스터와 싸워서 얻은 부산물의 50%도 전공치에 따라 보너스로 나누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죽으면 보상금도 300골드를 유족들에게 준다고 했다.

“어둠의 숲으로 들어가면 전투가 없어도 하루에 3골드이고 전투가 벌어지면 최소한 5골드다. 일 년을 고용 보장하고, 의식주도 책임진다고 한다.”

“그러면 얼마냐?”

“일 년이면 최소한 천 골드다.”

“몇 명이나 모집한다고 하냐?”

“5만 명이다.”

“우와! 이거 전쟁을 하나?”

“어둠의 숲에 개척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어둠의 숲으로 가야 한다고 하네.”

“난 죽기 싫다.”

“완전 무장한 마도 궤도 장갑차가 1천대를 타고 간다고 하는데?”

“정말?”

그냥 진군한다면 어둠의 암살자인 흑표범이나 검치호, 붉은 늑대, 고블린, 오크 암살자 등등에게 죽을 확률이 크지만 완전 무장한 마도 궤도 장갑차가 1천대라면 살아날 확률이 90% 이상이다.

“그리고 고위급 마법사와 레인저 출신들은 우대 한다고 되어 있는데?”

“나 신청해야 하겠다.”

“너는 2레벨이라 안 된다. 마법주머니는 필수이고.”

“헉!”

카란 왕국과 인접 국가의 용병들과 헌터들은 신청서를 작성해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합격하면 워프 비용까지 준다고 했기에 웬만한 용병들은 모두 신청하고 있었다.

* * *

두 달 후

아마토르 남작성의 북문 외각에 1천대의 궤도 장갑차가 도열해 있었다. 그리고 각 궤도 장갑차에는 50명씩 탑승한 상태였다.

<마스터를 감시하기 위해 모인 자들이 약 200명입니다.>

베타는 개척도시를 만들기 위한 몬스터 토벌대 5만 명 중에 2백 명이 넘는 자들이 첩자들임을 파악했다.

‘전투력이 높으니 잘 써먹으면 되지.’

첩자들은 강철이 거절하지 못할 정도의 마법이나 전투력, 지휘 능력, 축성 능력 등등을 가진 전문가들이었다. 때문에 강철의 주변에 모인 지휘관들 대부분은 첩자들이었다. 용병들은 모두 마법주머니를 가지고 있었고, 이 마법 주머니에는 캠핑 도구와 비상식량이 들어 있었다.

“출발 준비 다 되었다.”

보급부대의 대장인 강철의 아버지가 강철에게 보고했다. 강철의 어머니는 백작성에 남아서 필요한 물자와 지원군을 파견하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 보급대는 강철이 마련한 상급마법주머니들이 들어 있는 상자들이 쌓여 있는 궤도 장갑차를 호위하는 부대였다. 가장 중요한 곳이라 강철도 보급대 궤도 장갑차는 가장 전투력이 강하고, 믿을 수 있는 용병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출발!”

강철이 신호를 보내자 선발대부터 출발을 시작했다. 첫 번째 목표는 오크 토벌이다. 남작령에서 말을 타고 달리면 하루거리에 약 5만 명에 달하는 오크 대부족이 자리하고 있었다. 5만이나 되는 병력이 이동하자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도망쳐 버렸다. 흑표범과 같은 암살자들도 거대한 궤도 장갑차는 먹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도망쳤다. 하지만 야영을 위해 밖으로 나오면 기습 공격을 받을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드드드!

쾅! 쾅!

선두의 궤도 장갑차에서 마나석을 소모하는 마도 포가 연신 불을 뿜었다. 앞을 가로막는 나무와 바위를 박살내면서 길을 만드는 역할이었다. 1천대의 궤도 장갑차가 지나간 길은 개척도시와 아마토르 남작령을 연결하는 도로가 될 것이다. 그러면 아마토르 남작령은 백작령처럼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삐!

강철이 탑승한 궤도 장갑차는 지휘차량이다. 이곳에는 부관의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이 각 지휘관들과 마법통신기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다.

“척후의 연락입니다. 전방에 오크 정찰대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부관이 척후로부터 온 연락을 전달했다.

척후 임무를 수행하는 자는 레인저 출신인 레벨 10이 넘은 전문가다. 그는 사냥꾼 길드에서 지원을 나온 자였다. 레벨 10이라고 했지만 베타가 파악하기로는 레벨 50이 넘는 강자로 드워프 길드에서 나온 스파이였다. 강철은 그를 척후로 활용하고 있었다.

“척후에게 제거하라고 해.”

“예.”

오크 정찰대인 정찰대장의 레벨은 3정도다. 레벨 10이면 정찰대 3마리 정도는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더구나 레벨 50이고 각종 마도공학의 아이템으로 무장하고 있으니 그에게 이 정도의 임무는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문제는 그 척후가 엘프의 피가 섞인 초절정 미녀라는 것이다. 때문에 무심한 강철의 명령에 남자인 용병이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강철을 보고는 마지 못해서 대답하고는 통신으로 명령을 전달했다. 척후인 초절정 미녀의 이름은 오시트라고 했다.

“오크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이 지점에 매복한 후에 지연작전을 쓸 것 같습니다.”

전략 참모로 임명된 오현정이 강철에게 홀로그램으로 입체 지도를 만들어서 보여주면서 보고를 하였다. 오현정은 NWB와 계약을 맺은 후에 그곳에서 지원 나온 용병이다. 군인 출신인 그녀는 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지휘관으로 근무하다가 이곳으로 파견을 나왔다고 했다. 파견을 나왔지만 매일 2골드씩 임금을 주고 각종 수당과 보너스도 주는 것은 다른 용병들과 마찬가지다.

“척후에 연락해서 매복조의 병력 구성과 숫자를 파악하라고 해.”

“예.”

레벨 50이 넘는 스파이인 오시트를 마구 부려먹는 강철이다. 스파이이니 마구 부려먹어도 되고, 못 견디고 나가도 그만이라는 생각이었다.

“10만 명이 넘는 대병력이 부딪칠 수 있는 전장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산발적인 매복 공격이 실패하면 이곳에서 승부를 보려고 할 것이 분명합니다.”

오현정은 지도를 살피면서 오크 평원으로 불리는 대부족이 있는 마을을 가리켰다. 오크들도 농사를 한다. 옥수수와 비슷한 곡식과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 평원에 옮겨 심어서 따먹는 정도이고, 인간들과 고블린, 드워프들을 노예로 잡아서 부려먹기도 한다. 이런 노예들 덕분에 오크들도 인간들의 문명을 그대로 모방해서 발전하고 있었다. 강인한 육체, 빠른 성장, 빠른 번식력과 인간과 드워프들의 문명을 모방하는 능력으로 인해서 오크들은 인간들의 가장 큰 적이다.

“우리가 불리하군.”

“예. 이곳은 오크들의 터전입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진형을 갖추고 방어전을 하면 평원에 자리잡은 아군이 불리한 전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후위에서 기습 공격을 받았다는 연락입니다.”

“피해는?”

“전무합니다. 마도 발칸포로 반격하자 바로 도망치는 중이라고 합니다. 추격할지 여부를 묻고 있습니다.”

“오크 전사나 주술사가 없으면 그냥 무시하고 전진한다.”

오크 전사나 주술사의 공격은 방어력이 높은 궤도 장갑차가 파손될 수 있다. 너무 비싼 차량이라 할부로 샀다. 파손되면 손해가 막심하다. 오크들의 전술은 단순하다. 숲으로 유인해서 함정에 빠뜨리고 공격하는 방식이다. 오우거와 같은 숲의 제왕도 함정에 빠지면 오크들의 밥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그냥 무식한 방법으로 길을 만들면서 전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강철은 오크들을 완전히 토벌할 생각이 없었다. 인구 수백만이 살 수 있을 지형에 개척도시를 만들고 워프 게이트를 이용해서 인간들의 도시와 연결할 생각이다. 궤도 장갑차를 이용한 도시 간의 연결은 다른 단체에서 알아서 할 문제다. 자신은 도로는 연결이 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예.”

오크 특수부대들은 거의 일렬로 전진하는 궤도 장갑차를 화살과 도끼, 화염병과 같은 무기로 공격했지만 마법 실드와 마도 발칸포로 대응하는 궤도 장갑차의 반격에 피해만 입고 있었다.

“74번 장갑차 바퀴 파손! 오크 전사와 주술사가 가담한 오크 특수부대의 공격입니다.”

“복구는 가능한가?”

강철의 물음에 부관이 정비부대장에게 질문을 한 후에 대답했다.

“10분 이내에 수리가 가능하다고합니다.”

“적들은 내가 추격한다. 정비조는 최대한 빨리 수리하고 호위 장갑차를 제외한 나머지 차량은 경계 태세로 전환한다.”

강철의 명령에 모두 멈추어 섰다. 중간에 멈춘 궤도 장갑차가 길을 막은 셈이다. 뒤의 차량이 옆으로 우회할 수 있지만 아까운 마나석을 소비해서 포격으로 우회도로를 만들어야 한다. 그냥 10분 쉬었다가 가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그 10분이면 공격한 적들을 추격해서 섬멸할 자신이 있는 강철이다.

“예.”

“헤라 부사령관이 내 대신 지휘한다.”

“네.”

헤라를 대마법사란 이유로 토벌대의 부사령관으로 임명한 강철이다. 지휘 능력은 오현정이 더 낫다. 하지만 신분 때문에 헤라에게 지휘를 맡겼다. 이성이 냉철한 마법사이니 전력 참모인 오현정의 의견을 듣고 지휘를 할 것이다. 또한 마법길드에서 나온 대마법사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간 큰 용병들도 없을 것이다. 단 둘이 있을 때는 몰라도 지금은 강철이 개척도시의 주체이자 용병들을 고용한 고용주이면서 부대의 총사령관이기에 대마법사인 헤라도 강철의 명령에 따랐다.

슥!

궤도 장갑차의 문을 연 강철이 유령처럼 사라졌다.

“……!”

지휘차량에 탑승해 있던 수많은 스파이들의 눈이 번쩍이었다.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수많은 마법도구들이 작동하고 있었다. 강철의 능력과 레벨 등등을 알아낼 수 있는 기회이기에 사령관이 직접 움직여도 상관하지 않았다. 설사 죽더라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을 자들이었다.

‘적당히 힘을 발휘해 볼까?’

강철은 어둠의 힘을 일반 마나로 동화시켜서 신체와 무기에 주입하는 방식을 터득했다. 이런 방식으로는 100%의 능력 중에 50% 정도만 발휘할 수 있지만 상관없었다.

<4시 방향에 적 발견. 모두 40명으로 오크 전사 네 마리와 주술사 한 마리가 있습니다. 레벨은 30으로 추정됩니다.>

‘주술사부터 잡아볼까?’

<주술사가 자신의 주변에 마나역장을 펼쳐놓았습니다.>

‘마나역장?’

<어둠의 마나를 이용해 오크들의 전투력을 높이고, 동조되지 않는 마나를 가진 생명체의 마나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저주마법의 힘입니다. 흑표범의 은밀한 접근도 알아챌 수 있는 알람마법의 효과도 있습니다.>

오크들이 40명 정도만 이끌고 온 이유는 주술사의 마나역장 범위가 반지름 10미터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10미터 밖에서 공격하는 수밖에 없겠군.’

강철은 암기를 꺼내서 자신의 피를 묻혔다.

<지켜보는 눈들이 많습니다. 어둠의 힘이나 권능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베타가 충고를 하였다. 수백 명이나 되는 스파이들이 각종 마도 장비를 이용해서 강철을 전투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강철도 뱀파이어의 권능을 사용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능력을 숨기고 있다가 눈먼 칼에 맞아 죽는 일은 피하고 싶었다. 마나 역장 때문에 은신이 소용없다면 오크 대전사나 오크 주술사의 일격에 죽을 가능성도 있었다. 강철이 레벨 300에 해당하는 파워를 버틸 수 있는 방어력과 무시무시한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오크 전사가 증폭 능력을 사용해서 머리를 후려치면 뇌가 흔들려서 정신이 멍해지고, 그런 상태에서 연속 공격을 받으면 머리가 터져 죽을 수도 있다.

오크 전사라면 레벨이 10이고 증폭 능력을 사용하면 100의 파워도 가능하다. 여기에 오크주술사의 마나역장이 이 힘을 증폭하고, 자신의 방어력을 감소시키면 주술사의 능력에 따라 오크 전사가 300의 파워도 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전투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 능력인 레벨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전투기술인 스킬이 더 중요하다. 레벨 10인 흑표범이 은신과 암습으로 자신보다 더 강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전투모드로 초감각을 최대로 활성화하겠습니다.>

베타는 가상의 전투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강철의 완벽한 승리를 확신했지만 혹시 모를 변수가 있을 수 있기에 어둠의 힘이나 뱀파이어 권능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전투모드로 들어갔다.

‘간다.’

팟!

강철은 은신동화술을 사용한 상태로 오크 주술사를 향해 번개처럼 달려들었다.

‘헉!’

오크 주술사는 경악했다. 보이지 않는 적이 번개처럼 달려든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었다. 오크 주술사는 현재 오크의 용기라는 주술을 사용하는 중이었다. 이 주술을 사용하면 오크들의 마나를 두 배를 증가시켜주고, 오크가 아닌 적의 마나는 1%에서 50% 정도 감소시켜버린다. 즉, 적의 항마력이 강하면 적게 감소시키고 약하면 반으로 줄여버릴 수 있는 주술이다. 이 주술의 장점은 적의 은신술이 아무리 강해도 이 주술의 범위로 들어오면 상대의 접근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주술 덕분에 숲의 암살자들인 흑표범과 같은 몬스터의 암격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움프……!”

서걱!

오크 주술사는 몸을 피하기 위해 주술을 사용하려 했다. 하지만 갑자기 목이 따끔 하더니 말이 나오지 않고 피가 솟구쳤다. 오크 주술사는 손으로 목을 잡았다. 그런데 그 힘에 머리가 뒤로 밀려나서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취익! 적이 ……!”

서걱!

오크 주술사를 호위하던 오크 전사는 주술사가 공격을 받자 암살자가 있다는 것을 외치려 했다. 하지만 그도 목이 따끔하면서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캉!

오크 대전사는 주술사가 죽는 순간 몸을 피하면서 모든 마나를 폭발시켰다. 부작용으로 인해 마나홀이 손상되고 모든 근육과 뼈에 손상이 간다. 이 부상을 회복하려면 몇 년이 걸리지만 죽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이었다. 때문에 오크 전사가 소리를 지르는 순간 증폭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잠력폭발이란 스킬을 사용했다.

증폭 능력으로 마나를 10배 증폭시킬 수 있지만 그것을 한 번에 폭발시키듯이 사용할 수는 없다. 육체가 증폭된 마나를 견디지 못하기에 최대로 하면 몸이 폭발해서 보통은 2배 정도만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물론 마나가 적은 전사라면 10배라도 마나의 양이 얼마 되지 않기에 10배도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오크 대전사는 그 육체를 순간적으로 강화시켜서 10배에 해당하는 파워와 그에 준하는 속도가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잠력폭발이란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몸이 완전히 망가져서 회복이 불가능하기에 3초가 한계였다

.

“크륵!”

잠력폭발로 인해 제어하지 못하는 마나가 사방으로 뿜어졌다. 이 제어하지 못하는 마나 덕분에 은신한 적의 위치를 감지해 낼 수 있었다. 때문에 상대의 은밀한 공격을 막았다. 그런데 잠력 폭발로 증폭된 자신의 파워가 은밀한 상대의 공격 파워에 밀려났다. 오크 대전사는 피를 토하며 땅에 처박혔다. 3초가 되지 않았지만 마나의 제어가 불가능하기에 단 한 번의 기회가 사라진 것이었다. 오크 전사는 무지막지한 검으로 상대의 검과 몸을 동시에 박살내려 했지만 튕겨져 나갔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오크 대전사는 일어나려고 꿈틀거렸지만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스륵!

강철은 깜짝 놀랐다. 오크 주술사가 죽었기 때문에 마나역장이 사라져서 이제는 강철의 모습이 완벽하게 사라졌다. 그런데 오크 대전사가 놀랍게도 자신의 검을 막아낸 것이다. 레벨 137에서 이제는 마나의 양이 더 늘어나 138이 된 강철이다. 마나가 스며든 근력만으로도 137의 파워를 낸다. 검에다 마나를 주입하면 그 파워는 두 배 이상이다. 그런데 그런 파워와 속도를 가진 은밀한 공격을 막아내자 경악했다.

<놈은 잠력을 폭발시킨 상태입니다. 그냥 두면 알아서 자멸합니다.>

베타가 오크 대전사의 상태를 바로 보고했다. 때문에 강철은 쓰러진 오크 대전사는 상관하지 않고 은신한 상태로 오크 전사부터 처리했다.

사사삭!

털썩!

오크 전사들과 오크 정예병사들이 암살자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는 것을 오크 대전사는 멍하니 바라보아야 했다. 오크들은 마구잡이로 주변을 향해 무기를 휘둘렀지만 강철은 쉽게 피하면서 오크들의 목을 잘랐다.

투두둑!

“크륵!”

오크 대전사는 3초가 지나자 잠력을 폭발시킨 대가로 마나로드와 마나홀이 폭발하면서 근육과 힘줄, 핏줄이 터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오크 대전사는 오공으로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 몸으로 퍼진 마나가 부상을 치유하고 있어서 죽지는 않겠지만 식물인간처럼 침대에 누워서 생활해야 할 것이다.

서걱!

강철은 오크 대전사가 거느린 기습부대를 전멸시키고는 마지막으로 쓰러진 오크 대전사의 목도 잘라버렸다.

“……!”

스파이 로봇이나 특수 망원경으로 강철을 주시하던 스파이들은 경악했다. 그들은 특수 망원경이나 마법물품으로도 강철의 은신술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저 오크들이 목을 움켜쥐고 피를 뿌리면서 쓰러지는 모습만 보았다. 마치 유령이 오크들을 죽이는 것 같은 모습에 모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스륵!

강철은 은신을 풀고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리고는 지휘차량에 탑승했다.

“전리품을 챙겨라.”

강철이 복귀한 후에 바로 명령을 내렸다.

“예.”

부관은 군기가 바짝 든 모습으로 대답하고는 통신으로 명령을 내리자 보급부대 소속의 용병들이 출동해서 죽은 오크들은 비닐에 담아서 마법주머니에 넣었다. 오크 가죽과 마나석을 나중에 챙기기 위해서다. 시간이 있다면 해체를 해서 필요한 것만 챙기겠지만 지금은 이동 중이었다.

삐!

“정비부대에서 궤도 장갑차의 수리를 마쳤다는 보고입니다.”

오크 대전사의 창에 맞아 부셔진 궤도 바퀴의 부품을 교체하는데 걸린 시간은 10분도 되지 않았다.

“전 부대 전진!”

“전진!”

오크 특수부대를 전멸시켜 전리품을 챙긴 강철의 부대는 다시 전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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