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0 15. 개척도시 Ⅰ =========================================================================
15. 개척도시 Ⅰ
<마스터! 감시자들이 더 늘었습니다.>
‘귀찮군. 놈들의 정체를 알아낼 방법이 없나?’
강철은 호텔의 VIP 숙소에서 나오지도 않고 룸서비스를 시켜서 먹고 자면서 뒹굴 거리고 있었다. 나가면 헤라라는 여자처럼 감시자들이 다가올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마법통신에 해킹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마법 길드의 모든 지부에 있는 마탑의 관리자들을 매수하거나 권속으로 만들어 그들을 이용하는 감청을 할 수 있지만 상대에게 바로 들키게 됩니다.>
전파를 이용한 지구의 통신과 달리 마나를 이용한 마법통신은 해킹 자체가 불가능했다.
‘아흠! 심심하다. 여기는 TV도 없고 게임기도 없나?’
<마법 TV와 영화기, 전축 등을 곧 개발한다고 합니다. 몇 년 안에 TV로 게임이나 영화를 보는 것은 가능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마법이 있지만 마나석의 소모를 생각하면 영화 한편 복제하기 위해 수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 그것도 대량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 편 한편 복제를 해야 한다. 마법사의 고용 비용도 문제이지만 이미지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가 그런 단순 노동을 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뭐! 재미있는 것 없나?’
<뉴월드를 정복하는 것은 어떨까요?>
‘드래곤도 있다고 하는데 가능할까?’
<드래곤이 개입하지 않도록 은밀하게 정복하거나 그들의 개입할 명분을 주지 않으면 됩니다.>
‘전 세계를 정복한 수에 힘을 모아 드래곤들을 하나씩 잡아서 부하로 만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왜?’
<마스터께서 인간 제국과 왕국을 정복한 후에 지배자들을 권속으로 만들고 그들이 힘을 분석하여 업그레이드한다고 해도 드래곤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8% 정도입니다.>
‘그 정도야?’
전 세계를 정복해도 드래곤과의 전쟁에서 패배할 확률이 92%가 된다는 말에 조금 놀라는 강철이다.
<드래곤과 정령계, 신계, 마계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뉴월드에서는 지구에서 말하는 신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신적인 힘이 현존하고 있기 때문에 뉴월드의 인간 왕국과 제국들을 모두 정복해도 드래곤과의 전쟁에 신계나 마계가 가세하면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드래곤도 권속으로 만들 수 없을까?’
<항마력이 높아서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조율을 100%로 만들어도?’
<예. 기록을 보면 진혈의 뱀파이어 수장도 드래곤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마스터께서 드래곤의 피를 이용해 새로운 육체로 진화할 수 있다면 모르지만 그 전에는 불가능합니다.>
‘그럼, 어린 드래곤이나 재미로 잡아볼까?’
<해출링이나 어린 드래곤을 잡을 가능성은 크지만 성룡의 추격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35%입니다.>
드래곤은 유아기인 해출링, 청소년기인 틴에이져급, 어른인 성룡급, 노인인 에이센트급, 그 이상인 고룡급으로 나누어진다. 해출링은 100살까지, 틴에이져급은 500살까지. 성룡급은 500살에서 3천살까지, 에이션트급은 5천살까지, 고룡급은 그 이상이다. 드래곤의 수명은 5천살에서 1만년 정도로 추정된다.
‘내 은신동화술을 드래곤의 피로 업그레이드 하면 고룡이라도 나를 찾지 못할 것 같은데?’
<드래곤은 마법의 생명체로 은신과는 거리가 먼 존재입니다. 육체적 능력은 업그레이드되어도 은신동화술은 오히려 마족을 찾아서 마족의 피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놈들은 드래곤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은신동화술 쪽으로 진화된 존재로 추측됩니다. 또한 드래곤의 마법에는 마스터의 은신동화술도 소용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마족을 찾아서 그들이 피로 업그레이드하면 드래곤과도 싸울 수 있다는 뜻이네. 마족을 찾으려면 어떻게 하지?’
<흑마법사들을 모두 제압해서 권속으로 만들어 마족들에 대한 단서를 찾으면 될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흑마법사들은 어떻게 찾고?’
<신성제국과 마법길드에서 찾고 있으니 마법길드와 신성길드에 첩자를 심어 두고 정보를 중간에서 가로채거나 세력을 키워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교환하거나 돈으로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결국 세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네.’
<네.>
‘귀찮아!’
이 강대한 힘을 가지고도 눈치를 보고 숨어 지내야 한다는 것이 답답한 강철이다. 이 답답함을 풀길이 없자 만사가 귀찮아졌다. 강철은 드래곤을 넘어 신계, 마계를 모두 박살낼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희망하고 있었다. 그런 절대적인 힘이 있다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헌터 게시판이나 들어가 볼까?’
사냥꾼 길드에 소속된 베타 전사들이 만든 마법통신 게시판이 헌터 게시판이다. TV는 없지만 마법통신망을 이용한 마도 컴퓨터는 개발된 상태였다. 영화와 같은 영상정보를 출력하는 서비스도 몇 년 만 기다리면 될 것이다. 지금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영상정보를 마도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에 고위급 마법이 필요한데 이 문제로 NWB와 마법길드 간에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NWB는 기술이전을 요구하고 있었고, 마법길드는 고위급 마법이라 영상 출력 서비스는 마법길드에서 전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지구의 컴퓨터보다 더 성능이 좋은 마도 컴퓨터가 있어도 인터넷을 흉내 낸 게시판 정도만 활성화되어 있었다.
<흑마법사 잡는 퀘스트는 없나?>
강철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자유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ㅋㅋㅋ!>
<드래곤 사냥 하실 분!>
<뱀파이어 사냥이나 하자.>
<마족 퀘스트 있어요.>
……!
순식간에 댓글이 주르륵 달렸다. 하지만 모두 장난이다. 하긴 자유 게시판에 진지하게 글을 올리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다. 강철은 바로 마법통신기를 꺼 버렸다. 그래도 게시판을 이용하는 이용자들 대부분이 마나를 사용하는 베타 전사들이라 욕을 하거나 비난을 하는 자들은 없었다. 그냥 장난으로 알아듣고 같이 농담으로 댓글을 단다. 강철처럼 심심한 놈들이 많은 모양이다.
‘아! 심심해. 이래서 대부분 제국의 황성 근처에서 사는 모양이군.’
왕국의 변두리로 올수록 사냥감이 많아서 많은 돈을 쉽게 벌 수 있다. 하지만 제국은 경쟁도 치열하고 사냥터도 멀어서 큰돈을 벌기 힘들고 푼돈이나 번다. 하지만 제국의 황성에는 각종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각종 공연과 쇼는 지구의 공연과 쇼보다 훨씬 화려하고 멋지다. 마법이 가미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도공학의 발달과 지구의 문화예술 기법이 가미되면서 TV와 영화가 없어도 각종 공연, 쇼, 콘서트, 전시회 등등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카지노를 비롯한 승마, 게임, 수영, 스키 등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마도 공학의 발전으로 수영복을 입고 스키를 타고 내려가 수영장으로 점프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마스터께서 개척도시를 만들고 그곳을 휴양도시처럼 꾸미고 왕처럼 사시면 되지 않을까요?>
베타가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다.
‘마나석을 마구 팔아서 도시를 만들면 많은 의심을 받지 않을까?’
<이미 많은 감시자들이 붙었습니다. 조금 더 많아진다고 크게 틀려질까요?>
‘흠!’
강철은 잠시 고민을 했다.
‘좋아. 그냥 눈치 보지 말고 내 돈 마음대로 쓰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맘대로 살자. 덤비면 다 박살내 주마.’
강철은 조용히, 그리고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하지만 누군가 방해를 하면 다 박살낼 생각이다. 그러다가 감당이 안 되면 어둠의 숲으로 도망쳐서 몬스터군단을 만들어서 뉴월드를 상대로 정복 전쟁도 불사할 생각이다. 뉴월드의 90% 이상이 몬스터들의 영역이다. 인간 세상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몬스터들을 정복한 후에 인간세상을 정복하면 된다. 그것을 드래곤이 방해하면 드래곤과도 전쟁을 하면 된다. 드래곤과의 전쟁은 패배할 확률이 높지만 죽는다고 해도 후회없이 싸우다 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뭐부터 하면 되지?’
<먼저 변호사와 같은 전문가를 고용해서 개척도시 허가권과 관련된 계약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몬스터 토벌과 개척도시 건설에 필요한 인력을 고용하고 장비를 구입해야 합니다.>
‘돈이 많이 들겠지?’
<지금 가진 돈으로는 어림도 없고 던전으로 가서 모아놓은 금과 마나석을 더 가져오고, 빅투스에게 금광 개발에 전념하라고 해야 합니다.>
‘그렇게 돈이 많이 들어가?’
<몬스터 토벌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전쟁입니다. 기본 일당 이외에도 전투 수당과 위험수당, 그리고 보너스를 책정하면 최소한 하루에 5골드는 책정해야 구름처럼 인원이 모일 것입니다.>
‘몇 명이나 필요해?’
<최소한 5만 명은 필요합니다.>
‘그럼, 얼마야?’
<하루에 250,000골드입니다. 토벌과 기초 축성까지 최소한 1년은 생각해야 합니다. 일 년이면 약 9천만 골드입니다. 레벨이 높은 인력은 수당이 더 높으니 인건비만 최소한 1억 골드는 생각하셔야 합니다.>
‘1억 골드면 되나?’
1억 골드면 약 100조 원이나 되는 돈이다.
<안전을 위해 구입해야 하는 마도 궤도 장갑차를 대형으로 구입해야 하는데 한 대에 최소한 삼십만 골드입니다. 천대는 있어야 하니 3천만 골드입니다. 여기에 연료인 중급 마나석의 가격은 별도입니다. 그리고 장착한 마도 무기에 소모되는 하급 마나석까지 합치면 유지비도 2천만 골드가 필요합니다. 또한 보급품과 축성에 필요한 자금은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필요합니다.>
‘그만! 내가 그 정도 자금이 있나?’
<노천 금광을 개발하면 충분합니다.>
‘알았다. 진행하자.’
<예. 바로 개발 계획서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강철은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 개척도시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은 수많은 단체들과 국가가 합동으로 돈을 투자해서 개척도시를 건설하지만 강철은 개인의 돈으로 자신만의 개척도시를 만들기로 한 것이었다.
* * *
한 달 후
강철은 호텔에서 한 달 동안 마나심법으로 마나만 축적하면서 마법통신기를 이용해서 개척도시를 위한 신청서를 비롯한 행정적인 절차를 시작했다. 감시자들이 따라붙는 것도 귀찮았고, 파티 사냥도 애들 장난 같아서 시시했기 때문이었다. 한 달 후에 강철의 부모는 장갑 버스를 타고 이사를 왔다. 하지만 동료들을 모아서 오는 것에는 실패했다. 요즘 발전하고 있지만 문화생활이라는 노래방과 술집 정도인 백작령에서 살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왕성에는 제국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수많은 카지노와 각종 공연들을 비롯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아마토르 남작령으로 가겠다고?”
강철의 아버지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들은 백작령도 촌인데 더 촌으로 내려가겠단다. 그곳으로 가는 베타 전사들은 지부 건설을 위해 몇 개월 파견근무를 하는 사람이 아니면 거의 없다. 그곳은 그야말로 옛날 중세도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치안도 불안해서 베타 전사들은 강도로 돌변한 용병이나 사냥꾼, 영지군에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곳이다. 백작령도 위험하지만 남작령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이곳은 마법통신기 때문에 강도로 돌변할 자들이 적다. 하지만 남작령은 아직도 미개해서 가난한 자들은 마도공학의 산물인 마법통신기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자들도 많다.
“예. 아마토르 남작령 밖에 있는 어둠의 숲에 저만의 개척도시를 건설할 생각입니다.”
“NWB과 같은 곳에서 지원이라도 하는 것이니?”
이번에는 강철의 어머니가 질문했다.
“아니요.”
“……!”
강철의 부모는 황당해서 할 말을 잃었다.
“대기업이나 왕국의 지원 없이 개척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십억 골드가 필요하다.”
강철의 아버지 강현수가 설득을 하였다.
“저 수백억 골드 있습니다.”
“……!”
아들의 대답에 강현수 부부는 경악해서 입이 딱 벌어졌다.
“어둠의 숲에서 노천금광을 발견했습니다. 돈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돈이면 그냥 지구로 돌아가서 편하게 살아도 되지 않겠니?”
“지구에 가면 제가 할 일이 있을까요?”
“……!”
지구로 돌아가서 백수처럼 살아도 되지만 아들은 이제 한참 활동할 나이다. 뉴월드에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훨씬 보람된 일일 것이다.
“어떤 개척도시를 만들고 싶으냐?”
“호텔, 수영장, 스키장, 승마장, 카지노, 공연장 등등의 문화생활을 제국의 황성 수준으로 즐길 수 있는 휴양도시로 만들 생각입니다. 그리고 몬스터 사냥터를 만드는 것도 기본이고요.”
강철은 베타가 만든 설계도를 마법통신기를 이용해 홀로그램으로 보여주었다. 최신형 마법통신기라 여러 가지 기능이 있는데 액정이 아닌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는 기능도 있었다.
“아마토르 남작에게 허가는 받았니?”
“예. 남작뿐 아니라 카란 왕국, 드워프 길드, 마법길드, 용병길드, 사냥꾼 길드, UN군, NWB 모두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아마토르 남작에게는 어둠의 숲 개발권 10만 골드에 매년 1만 골드를 내는 조건으로 개발권을 얻었다. 개척하는 모든 땅은 강철의 개인 소유가 되는 것이다. 또한 개척도시를 개발하기 위해서 카란 왕국에도 허가권과 자치권을 대가로 10만 골드를 냈다. 또한 마법길드, 용병길드, 사냥꾼 길드, UN군, NWB과도 계약을 맺었다. 소속 길드원을 파견하는 대가로 개척도시가 건설되면 지부 건물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지부 유지비를 10년간 매달 1만 골드씩 지원한다는 계약이었다. 강철은 계약금으로 12만 골드씩 지불했다. 즉, 10년간 매달 지원할 지원금의 10분의 1을 미리 지불한 것이었다.
국가나 각 단체들은 강철에게 투자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돈을 벌었다. 또한 개척도시 개발에 성공하면 땅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달 지원금도 공짜로 받을 수 있기에 쉽게 계약을 해 준 것이었다. 보통은 투자금을 내고 개척도시의 주주가 되지만 강철은 그 반대로 한 것이었다. 개척도시가 성공할 것 같으면 이들 단체는 그때 투자를 해서 주주가 되어도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럼 우리가 무엇을 도와줄까?”
“왕성이나 제국으로 가서 개척도시가 성공하면 데려올 연극인, 집시, 무용수, 가수 등등을 미리 고용해 주시고, 개척도시를 건설할 기술자들과 인부들 미리 고용해 주십시오. 그리고 식량과 건설물자 들을 미리 구입해 주십시오.”
“그것은 몬스터 토벌이 끝나고 난 후에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몬스터 토벌을 한 후에 그곳에 요새를 만들고 마탑부터 건설할 생각입니다. 한 1년이면 토벌이 끝나고 개척도시를 방어할 1차 성벽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설장비와 인부들은 1년 후에 워프 마법진으로 이동하면 되고, 문화 예술가들은 1년 반이 지나면 그때부터 차례로 들어오면 될 것 같습니다.”
“가능하겠냐?”
“돈이면 안 될 것 없습니다. 이미 NWB에게 대형 궤도 장갑차 1천대를 주문해 놓았습니다. 워프 이용료는 무료이고, 매일 1골드씩 지급하고 전투수당과 위험수당에 추가 보상까지 준다고 했습니다. 지원자가 20만 명이 넘어서 높은 레벨의 용병들로 5만 명을 선별한 상태입니다. 두 달 후에 궤도 장갑차가 오면 그때 두 분께서 5만 명의 용병들을 거느리고 어둠의 숲으로 오시면 됩니다.”
“그럼, 너는 미리 어둠의 숲으로 갈 생각이냐?”
“예. 미리 가서 정찰을 해서 몬스터 지도를 작성하고 개척도시로 개발할 장소를 알아볼 생각입니다.”
“조심해라.”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둠의 숲에서 10년 넘게 살아서 제 집보다 편안하게 느껴지는 곳이 어둠의 숲입니다.”
“그럼, 두 달 후에 아마토로 남작령으로 가면 되는 것이냐?”
“아니요. 그 전에 돈 문제 때문에 한번 더 올 생각입니다."
"알았다. 그럼, 그 전에 한 번 더 만나고 두 달 후에 아마토르 남작령으로 가면 되는 것이지?"
"예. 병력이 많아서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북문 밖에서 만나서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알았다. 자주 연락하고.”
“예. 우선 이것을 쓰십시오.”
강철은 부모님에게 마법주머니를 하나씩 주었다. 자신에게 남아 있던 금괴와 마나석이 전부 들어 있는 주머니였다. 이것을 드워프 은행에 맡기고 그 돈으로 계약금으로 최대한 많은 물자와 사람들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모집이야 마법통신기로 할 수 있지만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직접 이동해서 만나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래.”
“그럼, 저는 먼저 출발 하겠습니다.”
강철은 마탑으로 가서 마법주머니를 잔뜩 구입한 후에 백작령에서 나와 감시자들을 따돌리고는 사라졌다.
강철은 아마토르 남작령을 지나 솔개 1호가 있는 고승로 이동한 후에 솔개 1호를 타고 던전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빅투스가 모아놓은 모든 금괴와 마나석을 마법주머니에 넣고는 백작령으로 돌아와서 마법길드에 가서 모두 현금화 한 후에 드워프 은행과 NWB 은행에 나누어 예치하였고, 부모님과 변호사 등을 만나서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