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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마왕-28화 (28/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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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미녀 마법사 헤라

“강철의 레벨이 7이라고?”

마탑 지부장인 투드발은 사냥꾼 길드에 파견된 마탑 정보 요원의 보고를 받고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 되었다.

“예. 파워보다는 스피드와 관련된 스킬을 가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어둠의 숲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은신과 속도가 최선이었을 것입니다. 레인저의 훈련을 받았다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흐음! 정말 운이 좋아서 죽어가는 오우거를 잡아서 상급 마나석을 얻은 것일까? 하긴 오우거를 잡았다면 상급 마나석 하나가 아니라 중급이나 중상급 마나석은 수십 개를 가지고 있어야 정상이겠지.’

정보 요원의 말에 자신이 강철의 레벨을 오우거보다 강한 300이상으로 파악한 것이 창피할 지경이다. 하지만 이미 마스터에게 보고를 했으니 내색할 수도 없었다.

“알았다. 나가봐라.”

“예. 지부장님.”

정보 요원을 내 보낸 투드발은 생각에 잠겼다.

‘신경 쓰지 말고 본부에서 파견된 자에게 맡기자. 흠. 나는 지구로 차원여행이나 신청해 볼까?’

투드발은 이제 지부에서 일한지 10년이 되었다. 이제 1년 동안 휴가나 여행을 떠날 자격이 생겼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잠시 자신의 자리에서 떠나 새로운 것을 연구하거나 여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전통 때문이었다. 투드발은 부 지부장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고는 여행을 떠나버렸다.

* * *

‘이제 지겨운데.’

강철은 한 달 이상 파티 사냥을 다니고 있었다. 레벨 7이라 파티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파티 시스템이나 신기한 마도문명의 이기들 때문에 신기했지만 익숙해지니 시시해졌다. 마나를 사용하면 한칼에 죽일 수 있는 놈들과 아웅다웅하는 것도 솔직히 짜증이 나고 있었다. 그래도 그만두지 못하는 것은 수도 있는 부모님이 정리를 하고 이사를 온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톰 그놈은 어디 있을까?’

요즘 들어 자신의 첫 번째 권속인 톰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었다.

<톰의 이동속도와 뉴월드의 지리를 생각했을 때에 톰이 뉴월드를 한 바퀴 돌아서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추측입니다. 바다를 따라서 이동해 오고 있다면 2개월 후면 카란 왕국까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톰은 카스토의 몸으로 있을 때 내린 강철의 명령을 아직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때쯤이면 부모님이 이사 올 시간이군. 그동안 뭐할까? 재미있는 사냥감이나 용병 의뢰 없어?’

<흑표범을 잡아 달라는 용병 의뢰가 하나 있지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흑표범?’

<예. 이곳 사냥터에 레벨 100의 흑표범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 흑표범에 의해서 사냥꾼들이 계속 희생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결국 사냥꾼 길드에서 놈의 영역을 출입금지 구역으로 정하자 사람 맛에 길들여진 이놈이 이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레벨 100!’

강철은 깜짝 놀랐다. 흑표범의 평균 레벨은 10 정도다. 그런데 검치호와 같은 레벨 100이라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레벨 10의 흑표범도 완벽한 은신과 뛰어난 스피드를 가지고 있어서 마도공학으로 만들어진 장비로 무장한 몬스터 사냥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정도다. 때문에 놈의 흔적을 추적할 수 있고, 기습 지역을 예측할 수 있는 레인저 출신의 사냥꾼들을 대동하는 것이 몬스터 사냥의 기본이다. 하지만 레벨 10의 흑표범은 그런 레인저들도 속수무책일 것이다. 실제로 돌연변이에 해당하는 레벨 100의 흑표범 때문에 급속도로 발전하던 트로야노 백작령의 발전이 정체되고 있을 정도다.

이런 놈을 잡기 위해서는 마법무구로 무장한 기사들과 사제들, 그리고 흑표범의 은신을 찾아낼 수는 7서클 이상의 마법사가 투입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자들은 뉴월드에서 귀족이거나 귀족 대우를 받는 자들이라 돈 때문에 용병들처럼 목숨을 걸고 사냥을 나서지 않는다. 즉, 트로야노 백작, 드워프 길드, 사냥꾼 길드, NWB이 용병 의뢰로 놈을 잡을 능력자가 스스로 나서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제나 기사는 쉽게 동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7서클 이상의 대마법사를 불러들이는 것은 쉽지 않는 문제이다. 그냥 대마법사가 아닌 흑표범의 은신을 찾아낼 수 있는 디텍팅 마법을 가진 대마법사를 찾는 것도 쉽지 않고, 찾는다고 해도 그를 불러낼 수 있는 명분과 대가를 마련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뉴월드에는 은신이 가능한 레벨 100이 넘는 몬스터는 지천이다. 한 마디로 트로야노 백작령의 의뢰와 비슷한 의뢰들이 수만 건이 넘을 것이다. 제국의 황성이나 공작령이라면 몰라도 변두리 왕국의 백작령까지 올 대마법사는 없다고 보아도 된다.

‘몰래 가서 혼자 잡을까?’

<가능은 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강철은 현재 레벨 7로 민첩이 뛰어난 레인저 정도로 소문난 상태다. 어둠의 숲에서 10년 넘게 생존한 능력을 무력이 아닌 은신과 속도로 본 것이다.

‘귀찮겠지?’

<레벨 100이면 백작이고, 200 정도가 후작입니다. 레벨 300 정도는 공작의 능력으로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국의 기준이 왕국은 10분의 1수준이고, 그것도 계승 귀족들은 100분의 1도 안 되는 자들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

제국은 작위가 계승되어도 능력이 없다면 작위를 물려받을 수 없다. 즉, 백작이 되려면 검에서 검기로 불리는 오러를 만들어 내야하고, 후작은 검강으로 불리는 오러 블레이드를, 공작은 탄강으로 불리는 오러 블레이드를 발사할 수 있었다. 그런데 검기로 검의 모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마나가 레벨 100은 되어야 하고, 검 모양의 검기를 압축해서 검강으로 만드는 오러 블레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레벨 200, 이것을 발사할 수 있으려면 레벨 300은 되어야 한다. 뉴월드는 마나의 총량이 아닌 검강과 탄강으로 마스터와 그랜드 마스터를 구분한다. 이는 오러의 양이 아무리 많아도 깨달음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경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강철 혼자서 레벨 100인 흑표범을 잡는다면 이는 백작급의 무위를 가진 기사라는 뜻이기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뉴월드는 베타 전사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마스터나 그랜드 마스터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도공학으로 만들어진 무기에 의존하는 베타 전사들의 평균 레벨은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망치는 기술만 있다고 알려진 강철이 레벨 100의 흑표범을 잡는다면 강철은 7서클 이상의 대마법사의 디텍팅 마법을 능가하는 스킬과 레벨 100 이상이 되는 기사의 무력을 동시에 갖추었다고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파티를 만들어서 가도 마찬가지겠지?’

<예. 레벨 100의 흑표범 은신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마스터께서 스스로 7서클 대마법사와 비슷한 능력이 있다고 광고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냥 아무도 몰래 가서 잡고 모르는 척 하는 것은 괜찮겠지?’

강철은 자신의 능력을 숨기는 것이 귀찮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의 원천이 어둠의 마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던전으로 가서 혼자서 왕처럼 살 것이 아니면 자신의 힘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들키지만 않는다면 괜찮지만 의혹의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심이야 지금도 받고 있지 않나? 그리고 잡지 않고 권속으로 만들어서 톰을 찾아오라고 보내면 어떨까?’

강철은 레벨 10에 불과한 흑표범이 레벨 100까지 진화하면 어떤 능력과 무력을 보여줄지 몹시 궁금했다. 그리고 은신 능력이 뛰어난 흑표범에 자신의 피를 주입해서 업그레이드시키면 인간들을 피해서 톰을 데려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러면 마스터와 흑표범을 연관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흑표범의 영역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레인저 출신들이나 사냥꾼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먹이 사슬 관계가 이상해 진 것을 알아채고 흑표범의 실종을 알아낼 것이다. 그리고 사냥 당한 것이 아니라 이동한 것을 알아내면 강철과 흑표범을 연결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좋아. 오랜만에 사냥도 하고, 권속도 만들어 보자.’

강철은 용병의뢰는 무시하고 흑표범을 잡아서 권속으로 만들기로 했다. 인간 세상에 권속을 만드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레벨 100 정도 되는 흑표범에게 권능의 힘을 부여하면 디텍팅 마법이 있는 7서클  대마법사라도 찾아내기 불가능할 것이다.

<띠링!>

마법통신구를 확인하자 많은 메시지들이 와 있었다. 대부분이 같이 사냥을 하고 싶다는 캡틴들의 연락이었다. 보통은 캡틴이 게시판에 올리면 신청자들이 신청을 하고 그 신청자들 중에서 캡틴이 선별해서 연락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강철과 같이 사냥을 했던 캡틴들은 강철을 먼저 찾고 있었다.

‘이건 누구지?’

메시지 중에는 대마법사 헤라라는 메시지가 있었다. 대마법사는 7서클부터다.

‘장난인가? 흠. 별명인 모양이군.’

사냥꾼들이 자신의 진명(실제 이름)을 밝히기 싫어서 별명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스스로 붙인 별명도 많았다. 누군가 대마법사가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 대마법사란 별명으로 스스로 높이는 사냥꾼일 가능성이 컸다. 강철에 대한 소문을 듣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 강철은 그 메시지를 확인도 하지 않고 지워버렸다.

‘가자.’

<예. 마스터! 이동 동선을 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베타는 흑표범 서식지까지의 이동 동선을 홀로그램으로 표시했다. 뿔 사슴 서식지에서 가까운 곳이었다. 뿔 사슴은 레벨 1 정도 되는 초식동물이다. 고기의 맛이 좋고, 뿔을 약으로 사용하기에 한 마리에 20실버 정도 한다. 도매상이 아닌 시장의 정육점에 직접 팔면 25실버 이상에도 팔 수 있는 맛있는 음식 재료이다. 다만 약간의 어둠의 마나가 근육과 피, 뿔에 있기에 마법이나 신성력으로 정화를 해야 음식 재료가 된다. 정화된 고기는 보통 1골드에서 1골드 30실버 정도 한다. 정육점에서는 신성력이 깃든 성수를 사와서 물에 타서 어둠의 마나를 중화시킨 후에 고기를 판다. 중화되지 않는 고기를 먹으면 설사, 복통, 두통, 환각 등등의 부작용에 시달린다.

<누가 따라오고 있습니다.>

‘알아. 그런데 평소보다 한 명이 더 늘었는데?’

강철이 집에서 나오자 모두 5명이 따라서 움직였다. 강철을 감시하는 자들이었다.

<여자로 마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은신마법의 일종인 투명 마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베타의 강철의 이목을 피할 수는 없었다. 강철은 감시자들을 무시하고는 사냥꾼 길드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어서 오십시오.”

강철은 사냥꾼 길드가 운영하는 카페로 갔다. 카페의 번호가 있는데 번호에 따라 사냥터가 다르다. 2번 카페는 사슴이나 토끼와 같은 초식 동물이 서식하는 사냥터로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잡기도 쉽고 위험하지 않은 사냥감이다. 다만 가까운 곳은 씨가 말라서 먼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동할 때의 거리를 생각하고, 가져올 수 있는 양을 생각하면 큰돈은 되지 않는 사냥감이다.

“43번 사냥터를 쓸 수 있습니까?”

강철을 따라온 여자 마법사 헤라는 다른 감시자와 달리 모습을 드러내고는 당당하게 강철을 따라 카페로 들어왔다.

‘예쁜데?’

강철이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여자가 헤라였다.

<미인계일 확률이 99%입니다.>

‘알아.’

베타의 말에 강철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헤라를 무시하고는 카페 직원과 이야기를 계속했다.

“예. 그곳은 비어 있습니다. 다만 그곳은 금지구역인 흑표범의 영역과 가까운 곳이라 위험할 수 있습니다.”

비어있는 이유는 거리도 멀지만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하는 흑표범의 영역과 가까운 사냥터이기 때문이다.

“괜찮습니다.”

“며칠이나 사냥을 하시려고 합니까?”

“기본이 며칠입니까?”

“하루에 사냥을 끝내도 10일이 기본으로 한 사람당 1실버입니다.”

붉은 곰과 같이 인기가 있는 사냥감의 경우는 기본이 10골드다.

“기본으로 한 장 끊어주십시오.”

“여기 서류를 작성해 주십시오.”

강철은 자신의 이름을 서류에 적고는 사냥터를 빌렸다.

‘감히!’

헤라는 매혹 마법을 사용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무시하는 강철을 보고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냉철한 마법사답게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저도 43번 사냥터 기본으로 주세요.”

헤라도 뿔 사슴 사냥터를 빌렸다. 뿔 사슴 사냥터는 기본으로 10사람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때문에 10명이 파티를 해서 사냥터를 빌리는 것이 기본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팀이나 개인 사냥꾼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 여기 서류 작성해 주십시오.”

헤라가 서류를 작성 할 때에 강철은 가게를 나갔다.

‘두고 보자.’

자신처럼 아름다운 여인이 매혹마법을 사용하고 같은 사냥터를 사용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 건네지 않고 그냥 나가자 헤라의 눈에서 날카로운 빛이 번뜩이었다.

‘게이인가? 아니면 성 불구자?’

헤라는 강철에 대한 정보를 떠 올리면서 이내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파티가 끝나고 팀원들과 어울려서 술도 마시고, 여자를 끼고 2차까지 갔다는 정보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사라졌다.’

헤라는 5서클의 디텍팅 마법을 사용했다. 헤라는 5서클 마법사이지만 레어급 아이템을 가지고 있었다. 마도공학이 발전하면서 마법무기나 마법 장신구와 같은 마법 물품들을 아이템이라고 칭하기 시작했고, 성능에 따라 노말, 매직, 레어, 유니크, 전설, 신급으로 분류된다. 전투마법사인 헤라는 엘프의 피가 섞인 인간으로 정령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정령마법으로 5서클에 오른 그녀는 마나를 증폭시킬 수 있는 유니크급 목걸이를 가지고 있는데 이 목걸이로 7서클에 해당하는 정령마법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5서클 마법사인 헤라가 이 목걸이를 사용해 7서클에 해당하는 정령을 소환해 유지 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이고 전투를 하면 급속도로 유지 시간이 줄어든다. 1서클 마법사라면 1초도 유지하기 불가능하다.

‘43번 사냥터로 가서 보면 되겠지. 정령의 가호!’

헤라는 목걸이를 이용하지 않고도 5서클 까지의 정령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정령의 가호라는 마법을 사용하면 몸이 바람처럼 가벼워지고 바람을 이용해서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다. 또한 정령마법을 사용해서 바람의 칼과 방패를 만들 수 있고, 로켓처럼 바람을 뿜어내서 하늘을 날 수도 있는 헤라다. 다만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마나의 소모가 크기 때문에 헤라도 몸을 가볍게 하는 정령마법 하나만 사용한 후에 파워슈트를 이용해서 이동한다. 정령마법으로 몸을 가볍게 하는 것만으로도 보통의 베타 전사들보다 두 배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흔적이 없다.’

43번 사냥터에 도착한 헤라는 바람의 정령을 사방으로 보내서 강철의 흔적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7서클 디텍팅 마법을 사용했지만 강철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자 헤라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나를 따돌리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것이 아니라면 ……!’

헤라는 레벨 7에 불과한 강철이 자신을 따돌렸거나 7서클 디텍팅 마법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가 7서클 디텍팅 마법으로 찾을 수 없는 은신술을 가지고 있다는 가정도 생각해야 했다.

* * *

‘저건 뭐지?’

강철은 멀리서 헤라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녀가 정령을 불러냈을 때부터였다.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자 강철은 바로 은신동화술로 멈추어서 완벽하게 숨어버렸다. 그러자 바람의 정령도 강철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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