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5 12. 파티 사냥 =========================================================================
한 달 후
강철은 부모를 따라 수도로 가서 일주일 정도 같이 지내다가 이곳으로 다시 왔다. 그리고 부모님의 의견대로 이곳에 정착하기 위해 신도시에 집을 사고 무기와 장비를 구입한 후에 사냥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떻게 생각해?’
<유능한 자들을 스카우트 한 후에 권속으로 만들어서 팀을 만들면 간단합니다.>
‘그러면 모두 어둠의 마나를 사용하는 흑기사가 되어 버린다.’
<사냥하는 모습을 감추면 됩니다.>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마스터의 능력이면 카란 왕국 정도는 금방 정복할 수 있습니다.>
‘드래곤도 이길 수 있을까?’
<카란 왕국을 점령해서 힘을 모으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실패하면 어둠의 숲으로 도망치면 됩니다.>
“……!”
전 세계가 연합하면 드래곤이 아니어도 자신이 일군 세력은 금방 무너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은 엄청나게 강해질 것이다. 베타가 원하는 것은 세력이 아니라 강철 개인의 성장이다.
‘그냥 편하게 가자.’
<예. 마스터! 그러면 일단 파티 사냥에 참가하셔서 믿을 만한 동료들을 찾아서 스카우트 하여 팀을 형성하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개척도시를 만들어서 착실하게 세력을 키우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강철은 부모님이 차원이민을 왔기에 지구로 갈 필요가 없어졌다. 지구로 가기 위해서는 신청을 해도 몇 년을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가서 다시 오려면 그 기간은 배로 늘어날 것이다. 때문에 지구로 가는 것은 포기하고 트로야노 백작령에서 정착해서 살기로 결정했다. 1차 목표는 이곳에서 팀을 결성한 후에 아마토르 남작령 북쪽에 있는 어둠의 숲에 개척도시를 신설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 일단 파티 사냥부터 신청하자.’
강철은 부모님의 말씀대로 안전한 사냥을 하면서 믿을 수 있는 자들을 스카우트하기로 했다.
<예. 마스터!>
‘그런데 은행 창고에 맡긴 마법주머니는 안전할까?’
강철은 마법 길드에 자신의 정보가 흘러들어갔을 것을 예측하고는 마나석이 들어 있는 상급 마법 주머니를 은행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98% 이상 안전합니다.>
‘그럼, 적당한 파티 신청이나 해 볼까?’
강철은 마법 통신기를 이용해 사냥터 모집 게시판으로 들어갔다.
<레벨 3의 레벨 30인 붉은 늑대 사냥 가실 레벨 3 이상의 근접 딜러 구합니다. 탱커, 힐러, 소총수 모두 있습니다.>
<레벨 2 탱커 놀고 있습니다. GH-34 슈트 로봇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
<파워 45 슈퍼 소총으로 무장한 레벨 2인 소총수 파티 구합니다.>
<레벨 3 마법사 파티구합니다. 힐러와 버터, 원거리 딜러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습니다.>
<레벨 70짜리 붉은 곰 사냥 갑니다. 레벨 3 이상의 근거리 딜러 구합니다.><궁수로 이루어진 궁수 파티 모집합니다. 조건은 레벨 3이상, 50 마나 소총 소지, 20 파워 슈트 소지, 파워 50 이상의 마법 궁이나 마법 석궁을 가진 궁수>
<초보 파티입니다. 레벨 10인 슬라임 사냥 가실 분 신청하세요.>
……!
사냥터가 활성화된 왕성이나 공작령의 사냥터는 레벨에 따라서, 또는 잡는 몬스터의 레벨에 따라 파티 모집 게시판이 따로 분류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사냥터가 작아서 모두 혼합되어 있었다.
‘마나를 사용하지 않는 근접 딜러로 활동해야 하겠지?’
마나를 검에 주입하면 검은 빛이나 아지랑이를 뿜어낼 것이다. 그러면 어둠의 마나를 사용하는 흑기사로 몰려 공적으로 수배 될 것이 분명했다.
<마스터는 마나를 사용하지 않아도 레벨 70 이상의 파워를 낼 수 있습니다.>
무기에 마나를 주입하지 않아도 몸에 있는 마나와 결합된 육체는 레벨 70 이상의 파워와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파워 50의 힘을 낼 수 있는 파워 슈트와 마나 총, 마나 검도 구입했다.
‘그럼, 레벨 70짜리 붉은 곰 사냥이나 해 볼까?’
강철은 근접 딜러로 붉은 곰 사냥 파티에 신청을 하였다. 메시지로 자신의 소속과 이름, 레벨과 스킬, 사냥 동영상, 계좌 번호들을 모두 첨부해야 한다. 이미 무기와 갑옷은 물론 동영상도 제작해 놓은 강철이었다.
삐!
파티 신청을 하자 파티장에게서 바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네. 붉은 곰 사냥 파티장인 캡틴이라고 합니다.>
본명이 아닌 예명을 부르는 파티장이다. 서류에는 본명을 쓰지만 사냥을 할 때는 포지션에 따라 예명이나 별명이 붙어진다. 매일 같은 파티원들끼리 사냥을 하면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은 파티장을 캡틴으로 부르는데 저격수나 소총수로 뒤에서 파티원들을 조율하는 총 사령관의 역할을 한다. 힐러는 보통 한명 일때는 힐러, 여러명일 때는 힐러장과 보조힐러, 또는 힐러 1, 2의 숫자가 붙는다. 탱커도 주 탱커, 보조 탱커, 탱커 1,2 등의 숫자가 붙고, 근접 딜러도 마찬가지다.
“예. 근접딜러입니다.”
<정말 레벨 7입니까?>
베타 전사들의 평균 레벨은 3정도다.
“네.”
<레벨 7의 마나량이라면 파워 슈트의 파워가 120은 나오는데 그 정도면 붉은 곰 정도는 혼자 사냥하셔도 되지 않습니까?>
믿을 수 없다는 말투였다. 인간의 육체가 레벨 3이 되기는 어렵다. 건장한 성인 3배의 힘과 민첩성, 체력을 지녀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마나가 많다는 뜻이다. 힘이나 체력은 보통 사람보다 3배 이상이 될 수 있지만 민첩은 아니다. 민첩이 10이라는 것은 100미터를 10초에 달린다는 뜻이다. 민첩 30은 10초에 300미터를 달릴 수 있는 스피드를 뜻하기에 민첩은 기본 레벨 1의 기준인 10도 안 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레벨 7이라면 마나량이 70x4가 되어 마나량이 280에 다다를 정도의 사람을 뜻한다. 7레벨의 전사가 200이 넘는 마나를 파워 슈트에 주입하면 파워가 120은 나온다는 뜻이다.
“사냥이 목적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동료들을 구해서 제가 운영하는 고정 파티를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아! 하지만 그런 목적이라면 왕성이나 수도 근처에서 구하는 것이 낫지 않습니까?>
“이미 왕성에서도 아시는 분들이 동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야 쉽게 사냥을 할 수 있지만 분배는 N분의 1입니다. 여기에 탱커와 근접 딜러, 힐러, 캡틴은 두 몫을 분배합니다.>
원거리 딜러는 워낙 많기에 가장 적게 분배를 받는다. 즉, 힐러나 근접 딜러, 탱커, 캡틴이 2골드를 받으면 원거리 딜러들은 1골드를 받게 된다. 이런 것이 싫어서 원거리 딜러들로만 파티를 만드는 경우도 많다.
“물론입니다.”
<그러면 내일 오전 8시까지 동문 앞에 있는 25번 카페로 와서 원 킬 딜러를 찾으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강철님.>
대부분 파티에서는 예명이나 별명을 쓰지만 강철은 그냥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몬스터 사냥꾼들 중에서 별명이 있다는 것은 그가 유명해졌다는 증거다. 그리고 유명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명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은 포지션에 따른 이름으로 불린다.
“네. 원 킬님.”
강철도 그의 예명을 불러주고는 통화를 끝냈다. 베타 전사들이 생긴지 12년 가까이 되었지만 평균 레벨은 3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최고 레벨은 비밀이지만 최고가 10정도로 알려졌는데 강철이 레벨 7이라고 하자 원 킬이라는 파티장이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레벨은 자신의 영혼에 동화된 베타만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그가 가진 파워나 전투력, 마나의 총량을 종합해서 판단하는 수밖에 없었다.
* * *
다음날
강철은 오전 8시 10분 전에 무장을 하고는 동문 밖으로 나갔다. 동문 밖에는 수많은 카페들이 들어서 있었다. 사냥터로 이동하기 위한 베이스 기지인 셈이었다. 강철은 그 중에서 25번 숫자가 적혀 있는 카페로 들어갔다. 안에는 모두 6명이 앉아 있다가 강철이 들어오자 전부 일어섰다. 레벨 7의 강자가 온다는 소식에 파티 인원을 최소로 하고, 미리 나와서 기다렸던 모양이다.
“강철님?”
“예.”
“반갑습니다. 캡틴인 원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3서클 마법사인 힐러입니다.”
마법사는 베타 전사가 아닌 카란 왕국의 마법사였다.
“반갑습니다. 헤라클레스로 불리는 탱커입니다.”
“레벨 3인 저격수로 딜러 1호입니다. 1호로 불러주십시오.”
“궁수인 딜러 2호입니다. 사냥꾼 출신인 마틴이라고 합니다.”
“석궁을 사용하는 딜러 3호입니다. 레인저 출신인 레이라고 합니다.”
궁수 1호는 베타 전사였지만 궁수 2호와 3호는 카란 왕국민 출신들이었다. 마도 공학의 발전으로 인해서 용병들도 이제는 베타 전사들과 힘을 합해서 몬스터 사냥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마도 공학의 선두 주자인 NWB 회사는 마법사들을 힐러로 영입할 수 있어서 사냥의 속도를 높일 수 있었고, 마도공학의 무기들을 쉽게 팔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다. 이는 왕국이나 제국, 마탑, 드워프 길드 등등도 마찬가지였다.
“레인저 훈련을 받은 근접 딜러인 강철이라고 합니다.”
강철의 소개에 대부분의 파티원들은 그가 레벨 7이라는 것을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들이었다.
“마법주머니는 다 있으시죠?”
“네.”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붉은 곰 사냥터까지는 안전한 곳이니 파워 슈트를 작동하여 빠른 속도로 달려가겠습니다. 그럼, 모두 저를 따라와 주십시오.”
일행은 카페에서 나와 파워 슈트에 마나를 주입해서 작동시켰다.
팟!
헤이스트 마법을 신발에만 적용시켜서 적은 마나만 소모하면서 발에 로켓을 단 것처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베타 전사들이다. 사냥터에 나올 정도라면 이런 기술은 기본으로 익혀야 한다. 초보들은 신속의 슈즈로 불리는 파워슈트에 연결된 슈즈의 기능을 따라가지 못해서 크게 부상을 입기도 한다. 발이 먼저 날아가서 넘어져서 머리가 질질 끌려가거나 공중으로 높이 떴다가 거꾸로 추락해서 목이 부러지기도 한다. 지금은 파워 슈트의 방어기능이 업그레이드되어 크게 다치 지지 않는지 신속의 슈즈를 이용해서 말처럼 빠르게 달리는 것은 한 달 이상 연습을 해야 가능한 달리기 기술이다. 이 기술을 마스터한 후에야 차지, 신속, 돌진, 순간이동, 가속 등으로 불리는 공격기술을 익힐 수 있다.
슉!
일행은 캡틴을 따라 시속 60Km 정도의 속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더 빠른 속도는 파워슈트에 내장된 마나석을 빠르게 소모시킨다. 착용자의 마나를 사용하면 마나석을 충전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자동차의 배터리처럼 오래 사용하면 교체해 주어야 한다.
아무튼 달려서 사냥터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거리가 가깝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냥터가 활성화 되어서 몬스터의 씨가 마르면 결국 먼 곳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러면 왕성이나 수도의 사냥터처럼 궤도 장갑 버스를 타고 며칠 씩 이동해야 한다. 그래도 멀어지면 사냥터 요새를 만들어 베이스 기지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레인저들의 보법과 비슷하군.’
강철은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 육체의 힘만으로 달리고 있었다. 마나를 사용하면 저들과 보조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늦어서가 아니라 너무 빨라서. 마나슈트로도 불리는 파워슈트에 마나를 주입하면 파워슈즈의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마치 무인이 경신법을 사용하는 것처럼 신발에서 마나를 뿜어내서 높은 점프는 물론 빠른 기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마나를 사용할 때에 효과적으로 이동하기 위한 보법이 있는데 파워 슈즈에는 컴퓨터로 레인저들의 보법이 장착되어 있었다. 강철은 로저스에게 배웠기에 파워슈즈를 사용하지 않아도 비슷한 보법으로 달릴 수 있었다.
슥!
캡틴이 손을 들자 모두 조용하게 걸음을 멈추고 자세를 낮추었다.
스르륵!
철컥!
주먹을 쥐자 모두가 헬멧을 작동시켜 특수강화유리로 된 안면 보호대가 내려왔다.
<여기부터가 붉은 곰 사냥터로 붉은 늑대와 붉은 벌들이 서식하는 곳이기도 한다. 붉은 늑대는 나타나면 사냥하면서 가겠지만 붉은 벌이 나타나면 철저하게 피해간다.>
캡틴의 통신이 파티원들에게 전해졌다. 안면 보호대를 내린 것은 외부로 소리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붉은 벌의 벌집에는 붉은 곰이 좋아하는 벌꿀이 있다. 마나가 포함된 붉은 벌의 벌꿀은 고가에 거래되지만 수천 마리의 붉은 벌을 잡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 벌들을 잡기 위해 사용하는 수고와 소모품을 생각하면 손해이기에 철저하게 붉은 벌을 피하는 사냥꾼들이다.
<3시 방향 4Km 지점에 붉은 벌집이 있다. 우리는 11시 방향으로 은밀하게 이동한다.>
캡틴의 말에 헬멧의 안경부위에 지도가 홀로그램으로 나타났다. 지금부터는 붉은 곰의 흔적을 찾아서 추적해야 하는 시간이다.
‘붉은 늑대의 흔적들이군.’
붉은 늑대를 사냥하는 팀들은 이쪽으로 오지 않는다. 붉은 벌들이 사냥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붉은 늑대의 흔적이 11시 방향에 있다. 우리는 10시 방향으로 이동한다.>
캡틴은 사냥꾼 길드에 사냥 신청을 하고 사냥터를 할당 받는다. 그리고 상세 지도를 입력해서 정해진 곳을 사냥하는 것이다. 그래야 다른 팀과 사냥터가 겹치지 않고,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할 수 있다. 게임의 PK처럼 다른 사냥 팀이 공격하는 것을 방지할 수는 없지만 사냥꾼 길드에 통신마법기의 위치추적 시스템이 표시되기에 다른 팀이 자리를 이탈하면 경고를 하고, 다른 팀에 접근하면 그 팀에 미리 알려주어서 피하거나 기습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 때문에 사냥터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팀원이 배신을 해도 영상 통신으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서류 처리와 수수료를 캡틴이 모두 책임지기에 그도 이익 분배금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스륵!
파티원들은 조용하게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정면에는 사냥꾼이, 후방에는 레인저가 척후와 후위를 담당하고 있었고, 캡틴은 중앙에서 이동하고 있었다.
<붉은 곰의 흔적입니다. 두 시간 전에 지나간 발자국으로 보입니다. 이동 방향은 11시입니다.>
드디어 사냥꾼이 붉은 곰의 흔적을 발견했다. 운이 좋은 경우였다. 붉은 곰 서식지에는 약 20마리의 붉은 곰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발정기에 다다른 암 컷이 여러 마리의 수컷들을 불러들여 붉은 곰 사냥터를 만든 것으로 이 기간은 1개월 정도라고 할 수 있었다. 암컷과 새끼는 사냥을 금지하도록 되어 있었다.
<곤란하군.>
사냥꾼의 보고에 캡틴이 고민했다. 붉은 늑대와 붉은 곰, 그리고 붉은 벌집이 있는 위치가 하나로 연결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경우는 하나다. 붉은 곰이 벌집을 따서 꿀을 먹으면 벌들은 포기하고 여왕벌을 데리고 이사를 간다. 붉은 곰의 가죽이 두꺼워서 붉은 벌의 독침이 잘 들어가지 않고, 독에 대한 내성이 있기 때문이다. 붉은 벌이 사라지면 붉은 늑대들은 붉은 늑대를 공격해서 그가 가진 벌집을 빼앗는 것이 붉은 늑대들이다. 붉은 곰은 힘과 방어력이 좋지만 민첩성이 떨어져서 붉은 늑대를 잡기 어렵다. 때문에 붉은 늑대들은 하이에나가 사자의 먹이를 빼앗아 먹는 것처럼 붉은 곰이 사냥한 먹이를 가로채는 놈들이다. 그래도 죽기 살기로 싸우면 붉은 곰이 늑대 100마리도 학살 수 있다. 방어력이 단단해서 늑대의 이빨과 발톱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늑대의 수는?>
<13마리입니다.>
<늑대의 길목에서 기다려서 늑대들을 사냥한 후에 곰을 추격한다.>
캡틴이 결정을 내렸다. 늑대와 곰을 한 번에 만나면 곰과 늑대가 사냥꾼들은 합공할 가능성이 100%다. 마나가 적당한 인간들은 몬스터들에게 최고의 먹이이기 때문이다. 무기의 성능을 못 알아보고 본능적으로 마나의 양을 감지하는 것이 몬스터들이다.
스슥!
캡틴의 명령에 사냥꾼들은 늑대의 발자국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발자국이 겹치는 곳을 찾아내고, 주변의 지형을 살피더니 한 곳에 매복을 하였다.
위잉!
매복을 하자 캡틴은 드론을 꺼내서 날려 보냈다. 마도 공학으로 만든 드론이지만 뉴월드에서는 활용성이 크지는 못하다. 몬스터 사체를 먹고 자란 잠자리나 까마귀 같은 곤충과 새들이 마나의 냄새를 맡고 먹이로 오인해서 달려들기 때문이다. 이런 놈들은 혼자서도 사냥할 수 있지만 수고에 비해 부산물 가격이 쿠퍼에 불과해 잡으나 마나다. 돈이 되는 것은 마나석이 있는 몬스터다. 붉은 곰은 100%석이 있다. 또한 뼈와 가죽, 쓸개도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에 잡기는 어려워도 트로야노 백작령에서 최고의 사냥감이다.
스륵!
곤충들이 달려들자 재빨리 드론을 회수하는 캡틴이다. 곤충들과 새들이 주변에 모여들었기에 늑대들이 오면 이들이 기척을 알려줄 것이다. 또한 드론이 공중 정찰을 통해서 주변의 지형도 확실하게 촬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