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철 마왕-20화 (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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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와이번 사냥

스륵!

깊은 밤에 강철이 유령처럼 나무 위에서 나무 위로 이동하고 있었다. 강철이 던전을 찾은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그동안 강철은 레벨 100에 도달해 있었다. 육체의 능력은 레벨 50이 안 되지만 어둠의 어마가 수천으로 늘어나 있었기에 전체 레벨이 100이다. 현재 강철의 상태창은 다음 같다.

<강철

레벨 - 100

힘 - 502

민첩 - 573

체력 - 509

마나 - 2542>

육체의 레벨은 50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마나가 결합된 강철의 육체는 오우거보다 질기고 단단하며 반탄력까지 지니고 있었다. 또한 트롤보다 빠른 재생력과 늑대인간보다 빠른 민첩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마나가 고갈되지 않는 무적이나 마찬가지였다. 마나가 결합된 강철의 육체는 무적이지만 검술은 백인대장급이고, 마법은 3서클 정도다. 즉, 하드웨어는 강력한데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빅투스는 전투마법사가 아니라 지구로 말하면 연구원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3서클 마법까지는 마법사의 마나가 아닌 기사의 마나로도 마법수식과 마법언어만 알면 마법시전이 가능하다. 3서클 마법은 1서클 마법을 증폭시키거나 유도 기능을 추가한 것이기에 엄밀히 말하면 1서클 마법이지만 무식하게 마나를 주입해서 1서클 마법을 3서클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마법사의 3서클 마법처럼 유도 기능은 없지만 무지막지한 마나를 주입해서 3서클 위력을 내는 1서클 마법만 시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심장에 마나서클을 형성하지 못한 기사의 마나심법으로는 마법은 1서클만 시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드래곤의 언령마법은 심장의 마나서클이 없어서 시전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스슥!

강철의 밑으로 거대한 검치호가 어슬렁거리면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털이 빳빳하게 솟아오르면서 근육이 잔뜩 긴장했다.

‘저놈 뭐냐?’

강철은 황당했다. 레벨 100에 이르는 강력한 능력과 그에 맞은 업그레이드된 은신술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강철은 이제 육체의 수련이 끝나서 마지막으로 숲의 유령, 은밀한 학살자로 불리는 검치호를 사냥하기 위해 놈의 영역으로 와서 매복해 있는 상태였다.

<초감각으로 추측됩니다. 뱀파이어 권능이나 오우거의 파워와 같은 특수 능력이 있었기에 빅투스도 놈을 잡지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어둠의 숲에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그 안에서 제왕처럼 살아가는 놈들은 그에 맞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놈은 초감각으로 자신을 노리고 있는 살기를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것이었다.

‘완벽한 기습으로 저 놈을 한 방에 잡을 방법이 없을까?’

<무념무상의 경지에서 살기나 공격 의지를 완벽히 지운 상태로 공격하면 가능합니다.>

‘그게 가능해?’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

강철은 속으로 한숨을 쉬고는 개싸움을 할 각오를 하였다. 완벽하게 은신해 있어서 놈은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충 방향은 짐작하고 시선이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대충 방향을 알지만 보이지 않으니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슉!

슥!

팟!

강철이 단검을 던졌다. 마나가 주입된 단검은 번개처럼 날아갔지만 검치호는 유령처럼 피하고 번개처럼 강철을 향해 달려들었다.

카카카깡!

강철은 빅투스에게 얻은 마법 검을 휘둘렀다. 검을 단단하게 만드는 강화마법이 인첸트 되어 있는 검으로 마나를 주입할수록 더 단단해지는 마법검이다. 검치호는 허공에서 날린 자신의 앞발치기가 강철의 검에 막히자 고양이처럼 순식간에 양발을 휘둘러 연속 공격을 하였다. 강철은 검치호의 엄청난 파워에 밀려 몸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검치호는 체급과 파워가 강철을 능가하고 있었다.

스슥!

한 번 격돌이 끝나자 강철은 허공에서 내려와 은신한 상태로 나무 위에 서 있었다. 검치호는 바닥에 유령처럼 착지하고는 다시 사라진 강철을 노려보고 있었다. 상대가 만만치 않자 신중해진 것이었다.

‘놈의 레벨이 얼마나 돼?’

<100 정도로 보입니다.>

‘레벨 100이 어떻게 저렇게 잘 싸워?’

<레벨은 격투기의 체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헤비급이라도 전투기술이 떨어지면 라이트급 선수에게 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힘이 3천이라도 주먹에 힘을 3백뿐이 담을 수 없다면 주먹의 파워는 레벨 30에 불과할 것입니다.>

‘흠.’

베타의 분석에 강철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철의 민첩과 힘은 레벨 50인 500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레벨에 상관없이 마나를 모두 주입하면 레벨 300에 해당하는 파워와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런데 레벨 100인 검치호의 공격에 밀렸다는 것은 놈의 공격 파워가 300에 가깝다는 뜻이다. 이빨 공격은 그보다 더 강력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속도는 나보다 느린 것 같은데 어떻게 내 공격을 모두 막았지?’

<초감각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마스터의 공격 의지를 감지하고 마스터의 공격을 모두 방어한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기지?’

<검치호가 초감각으로 감지해도 막지 못한 속도로 공격하거나 막아도 그 힘을 부술 수 있는 강력한 파워로 공격하면 됩니다.>

‘늑대인간의 증폭 능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군.’

강철은 마나와 힘을 합치면 3천이다. 이는 레벨 300에 해당하는 파워다.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늑대인간의 가속과 증폭 능력을 사용하면 두 배의 파워가 나온다. 검치호도 비슷한 능력이 있기에 레벨 100이지만 레벨 300 이상의 파워를 내는 것이 분명했다. 여기에 초감각을 가지고 있으니 강철의 속도가 더 빨라도 강철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면서 강철을 뒤로 튕겨버린 것이다.

<예.>

‘좋아.’

휘익!

강철은 검에 마나를 모두 주입한 상태로 검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는 검치호를 향해 뛰어내렸다.

“크와와앙!”

검치호의 눈이 벌겋게 변하더니 오우거의 피어와 비슷한 포효를 터뜨리었다. 자신의 파워와 민첩을 최대한 증폭시키고 상대의 능력을 봉인하는 능력이었다. 이 포효에 웬만한 적들은 몸이 마비되어 움직이지도 못한다. 하지만 강철은 오우거의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업그레이드 한 상태이기에 오우거의 피어보다 못한 검치호의 포효에 몸이 마비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약간의 능력이 모두 저하되었다.

“야-합!”

강철도 오우거의 피어를 업그레이드한 사자후란 스킬을 사용했다.

쾅!

길게 솟아난 붉은 빛이 감도는 검치호의 발톱과 검은 빛이 일렁이는 강철의 마법검이 충돌했다. 그 충격에 강철의 몸이 위로 튕겨졌다.

퍽!

레벨 600에 해당하는 파워 6천 정도의 힘이 담긴 강철의 공격에 검치호는 야구공처럼 아래로 날아가 엉덩이부터 땅에 박혀 버렸다. 발톱에서는 피가 나고 있었고, 눈, 코, 입,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엄청난 충격에 뇌와 내장이 모두 뒤틀리고 파손된 것이었다. 뇌가 정상이라면 마나를 이용해 금방 치유했을 것이지만 엄청난 충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검치호다.

팟!

위로 솟구치던 강철은 나무를 박차고 땅에 처박힌 검치호를 향해 번개처럼 날아갔다. 초감각으로 위기를 느낀 검치호가 일어서려 하였지만 아직 충격이 해소되지 않아 발만 버둥거렸다.

퍽!

강철의 마법검이 검치호의 머리를 파고 들어갔다. 검치호는 몸을 부르르 축 늘어졌다. 강철은 빅투스에게 선물 받은 최상급 마법주머니에 죽은 검치호를 통째로 집어넣었다. 놈의 피를 흡수하면 검치호의 초감각과 은신능력, 포효, 가속, 증폭 등에 대한 데이터를 더 얻어서 강철의 몸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다.

* * *

한 달 후

강철은 검치호의 사냥이 성공하자 검치호의 피를 이용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몸을 업그레이드 하였다. 이제는 어둠의 숲에서 더 이상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자 문명 세계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즉, 육체의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기에 지금부터는 마나량을 늘리고, 전투기술과 같은 소프트웨어와 무기나 방어구 등으로 무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이었다.

‘이제 나갈 때가 되었지?’

<예.>

‘여기서 아마토르 남작령까지 일 년이나 걸린다고 했지?’

<마스터의 속도라면 몇 개월 정도는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음식도 제대로 먹지 않고 고생하면서 갈 생각은 없다.’

가장 편한 것은 가디언을 타고 가면 된다. 그래도 1년은 걸리는 먼 거리다.

<미래를 생각하면 이곳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교통편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뭐가 좋을까?’

<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와이번을 권속으로 만드는 것이 최선이 아니겠습니까?>

‘좋아. 와이번을 사냥하자.’

<예. 마스터! 빅투스와 상의해서 사냥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와이번은 하늘의 제왕이다. 전투기보다 빠르고, 웬만한 공격은 마력 방어막으로 다 튕겨냈다. 강철이 얻은 반발력도 일종의 마력 방어막이다. 지상에서도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은 거의 무적의 무기와 같다. 약점은 긴 몸과 날개다. 오우거나 검치호에게 목을 잡히거나 물리면 그대로 사망이다. 날개도 마력방어막이 있지만 얇기에 다른 부위에 비해서 잘 찢어지는 곳이다. 죽지는 않지만 날지 못하면 사냥이 불가능해서 굶어죽을 수 있다. 즉, 지상에 내려와서도 오우거나 검치호와 싸움이 가능한 레벨 350이나 되는 몬스터인 와이번을 잡으려면 놈을 유인해서 잡아야 한다는 뜻이니 철저한 사냥 준비가 필요하다. 베타는 강철의 허락을 받자 마나를 이용해서 텔레파시로 빅투스와 사냥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휴우! 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지?’

강철은 던전에서 가장 좋은 방의 침대에 누워서 생각에 잠겼다. 어려서는 아무 생각 없이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았다. 그리고 사고가 나서 식물인간이 된 후에는 어른인 카스토의 기억과 경험, 그리고 베타의 영향으로 인해 어린아이의 사고가 아닌 어른스러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중간에 소년기와 청소년기가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보통은 그 기간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관과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강철은 그런 기간이 사라지자 그의 목표는 카스토의 육체가 얻었던 권능을 되찾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위해 10년이 넘는 기간을 어둠의 숲에서 야생 동물처럼 살았다.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지?’

어려서와 식물인간일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카스토의 육체를 얻었을 때는 무사하게 식물인간인 자신의 몸을 치유해서 일어나는 것이 목표였다. 그 목표를 이루고는 카스토가 얻었던 권능이라는 힘을 되찾는 것이 목표였고, 그 목표를 다 이루었다. 이 목표는 자신의 의지보다는 베타의 영향이 더 컸다. 베타는 기생체가 강해지고 초월적인 존재가 되어 오래 살면 살수록 자신도 더 오래 살기 때문이다.

검치호의 피를 통해서 더 업그레이드 된 강철의 레벨은 120 정도다. 새로운 능력으로 육체를 더 업그레이드 할 때에 마나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와이번을 잡아 그 피를 이용하면 강철의 레벨은 또 다시 급증할 것이다. 물론 그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마나운용술과 수련으로도 계속해서 마가가 계속해서 늘어나기에 그의 레벨을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레벨이 늘어날수록 수명도 늘어날 것이다. 숙주가 강해져서 오래 살게 하는 것이 기생체인 베타의 목표라면 베타는 이미 그 목표를 완성한 것과 같다. 하지만 숙주인 강철의 목표는 없었다.

‘돈 많이 벌어서 예쁜 마누라 얻어서 부모님 모시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목표겠지?’

강철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수련과 사냥을 통해서 강해지는 것이 자신의 목표가 아니라 기생체인 베타의 목표라는 생각이 들자 자신의 목표는 그냥 행복하게 사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칙칙한 어둠의 숲에서 로봇처럼 명령대로 움직이는 키메라들과 살고 있으니 아무런 재미도 없었다. TV와 같은 문화생활도 없고, 친구와 가족도 없는 생활이다. 갑자기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 뭐 있나? 돈이나 벌어서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돈은 한 백만 골드면 되겠지? 백만 골드면 마나석이 얼마나 있어야 하나? 하급 마나석 10만개가 필요하나?’

강철은 인생의 목표를 세웠다. 돈 많이 벌어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자는 것이었다.

‘돈은 몬스터들의 마나석과 가죽을 챙기면 되겠지.’

강철은 베타에게 명령을 내려서 가디언들에게 몬스터 사냥을 해서 마나석을 모으라고 했다. 강철의 명령에 빅투스와 그 가디언들, 일꾼들은 와이번 사냥 준비와 함께 돈을 벌기 위해 몬스터 사냥도 시작했다. 목표는 하급 마나석 10만 개나 중급 마나석 1만 개, 또는 상급 마나석 1천 개다. 하급은 평균 10골드, 중급은 100골드, 상급 1천 골드이다. 물론 팔 때의 가격이 살때는 그보다 훨씬 비싸다. 아무튼 강철의 명령을 합이 100만 골드였다.

* * *

“백만 골드를 다 채웠습니다.”

“벌써?”

빅투스의 보고에 강철이 깜짝 놀랐다. 보름 만에 백만 골드를 채웠다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구를 하면서 노천금광과 보석 동굴, 독초와 영초들이 있는 위치들 발견했습니다. 실험에 필요한 것 이외에는 그대로 두고 있다가 마스터의 명령에 순금, 보석, 독초와 영초를 이용한 포션과 영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냥으로 하급 마나석 2천 개, 중급 마나석 2백 개, 상급 마나석 20개를 마련했습니다. 모두 합치면 이백만 골드가 넘고, 금광과 보석 동굴은 하루에 10만 골드 정도의 금과 보석을 채광 할 수 있습니다.”

빅투스가 어둠의 숲에서 던전을 만들고 실험을 하느라 돌아다닌 기간이 백년이 넘는다. 문명 세계가 아닌 어둠의 숲에 혼자 살았기에 금광과 보석 동굴과 같은 돈이 되는 곳도 많이 알고 있었다. 십년에 한 번 정도는 인간 세계로 가서 이 금과 보석으로 노예를 사서 실험체로 사용했던 빅투스다.

“……!”

빅투스의 보고에 강철은 입이 딱 벌어졌다. 강철은 빅투스의 기억을 알고 있었지만 모두 봉인해 놓았다. 베타는 강철의 무의식에 불필요한 기억을 저장해 놓았다. 아무튼 강철의 새롭게 세운 인생의 첫 번째 목표가 너무 쉽게 달성되자 허탈한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그냥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면 되나? 그러고 보니 부모님들이 걱정하시겠는데?’

강철은 카스토의 기억과 경험, 그리고 베타 때문인지 부모님에 대한 애착이 적었다. 10여년의 어린 시절 기억이 30년 넘는 카스토의 기억에 덮여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더구나 컴퓨터 같은 베타의 분석력이 더해지자 강철은 감정보다는 이성적인 판단과 행동을 해 왔었다. 행복이라는 감정보다는 안전하고 확실하게 강해지는 길을 찾아왔다는 뜻이다.

“마법주머니에 다 가져갈 수 있나?”

“예. 순금, 보석, 마나석으로만 이백만 골드어치를 넣어두었습니다. 여겨 있습니다.”

빅투스가 새로운 마법주머니를 꺼냈다. 강철은 자신이 산 하급 마법주머니, 빅투스가 준 상급 마법주머니에 이어 이번에는 금, 보석, 마나석이 들어 있는 중급 마법주머니를 받았다. 마법주머니만 3개다.

“이것은 네가 써라.”

강철은 자신이 산 하급 마법주머니에 있는 물건들을 모두 상급 마법주머니에 넣고는 하급 마법주머니를 빅투스에게 주었다. 빅투스가 가진 마법주머니는 모두 5개이다. 상급 하나와 중급 2개, 하급 3개였다. 모두 실험재료와 마법도구들이 들어 있는 마법주머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강철에게 주었기에 그는 실험도구의 대부분을 던전에 마련한 방에 진열해 놓았다. 문제는 아공간과 달리 방에 진열한 물건들은 꾸준히 관리를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미안한 마음에 마법주머니를 주었다. 그리고 나중에 마법주머니를 많이 사서 전달해 줄 생각이었다.

“사냥 준비는?”

“끝났습니다. 다만 사냥터까지의 거리가 한 달 걸리는 거리입니다.”

한 달이라는 거리는 가디언을 타고 달리는 거리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인간 도시인 아마토르 남작령까지는 1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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