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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마왕-17화 (17/142)

00017  8. 몬스터 사냥  =========================================================================

‘내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은?’

<80%입니다. 로저스는 70%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로저스는 강철의 초감각과 숨겨진 능력을 어느 정도 추측하고 하고 있었다.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마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마법을 사용해 함정을 마련하면 탈출은 가능하겠지?’

<예. 사냥을 포기하면 97% 정도로 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흑표범을 잡겠습니다.”

강철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물론 그 고민은 베타와 상의한 시간이었다.

“시간은 5일이다. 그 다음에는 복귀해야 하는 시간이니 5일이 지나도 사냥을 못하고 포기하고 제 3은신처로 돌아와라. 나는 그곳에서 기다리겠다.”

자신이 함께하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냥을 방해하는 것이 된다. 마나 홀을 파괴된 상태에서 흑표범의 감각이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니 자신이 놈의 사냥감이 되기에 로저스는 은신처에 있겠다는 뜻이었다.

“예.”

강철은 로저스와 헤어져서 흑표범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이곳은 흑표범의 영역과 고블린의 영역이 겹쳐지는 곳이다. 놈은 마나의 향기를 맡기에 고블린 전사가 마나를 가진 인간 사냥꾼이 혼자가 아니면 철저하게 피하는 놈이다. 다시 말해 둘이 아닌 강철 혼자서 놈을 추격하기 시작하면 놈도 강철을 사냥감으로 생각하고 기습하려 할 것이라는 뜻이다.

<찾았습니다.>

‘9시 방향이군.’

강철은 사슴을 사냥한 흔적을 보았다. 자신들이 고블린들을 사냥하고 다녔기에 먹잇감이 사라지자 일반 초식 동물을 사냥하여 배를 채운 것이다. 이는 놈이 자신들을 주시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사륵!

동화술을 사용해서 이동을 시작했다. 지금부터는 누가 먼저 상대를 발견하느냐의 싸움이었다. 마나를 사용하는 몬스터들이 무서운 이유는 냄새뿐 아니라 마나의 향기를 맡고 상대의 강함을 본능적으로 안다는 것이다. 혼자서 단독 생활을 하는 맹수들이 숲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결과였다. 은신술은 마나를 사용하는 것이기에 이런 맹수들 앞에서는 소용이 없는 기술이다. 때문에 강철은 마나를 봉인하고 동화술만 사용했다. 덕분에 풀잎을 스치는 소리가 들렸지만 곤충들은 강철이 지나가도 소리 내어 울고 있었다.

‘놈도 나를 추격하고 있다.’

몇 시간이 지났다. 강철은 자신이 큰 원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자신이 흑표범을 추격하고 있었고, 놈도 자신을 추격하기 때문에 생긴 원이었다. 놈도 혼자인 자신을 마나가 풍부한 영약 덩어리인 사냥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흑표범도 마나석과 튼튼한 이빨과 가죽까지 모두 보물 덩어리다.

최하급 마나석이 1골드는 한다. 1골드를 사냥꾼에 산 소매상은 도매상에 2골드 정도에 넘기고, 도매상은 마법길드에 4골드 정도에 넘긴다. 이처럼 가격이 폭등하는 이유는 보물을 지키기 위한 유지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마법길드는 4골드에 최하급 마나석을 사들여서 이를 가루로 만들어 소모성 마법 스크롤을 만들거나 마법무기, 마법 반지 등을 만들어서 팔면 적어도 100배 정도의 이익을 본다.

흑표범은 중급에 속하는 마나석으로 적어도 100골드에 팔 수 있는 마나석을 가지고 있고, 마나를 담고 있는 가죽과 뼈도 100골드는 받을 수 있어서 한 마리만 잡아도 적어도 200골드는 받을 수 있는 보물이다. 이런 놈을 마법주머니에 넣어서 마법 길드에 직접 팔면 그 네 배인 800골드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상술이 뛰어나지 못하니 개인이 팔면 500골드 정도일 것이다. 한 마리로 흑표범은 몬스터 사냥꾼들이 목숨을 걸고 노릴만한 보물 덩어리라는 뜻이다.

‘놈과 마주칠만한 장소는?’

머리에 그려진 지도를 보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추측해 보았다. 베타라는 사기적인 분석 능력을 가진 영혼의 기생체가 아니라면 강철은 사냥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도망쳐야 했을 것이다.

<모두 42개의 지점입니다.>

베타도 흑표범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기에 정확한 장소를 추측하기는 어려웠다.

‘유인해야 하겠군. 어느 정소가 좋을까?’

‘좋아.’

스륵!

강철은 마나를 사용해서 은신 동화술을 펼치면서 이동했다. 마나를 사용한 것은 놈을 유인하기 위해서도, 시간을 벌어서 놈을 상대할 함정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여유 시간은?’

<최대 2시간에서 최소 20분입니다.>

‘15분 이내에 함정을 만들고 동화술로 매복해야 하겠군.’

파바박!

강철은 야전삽을 꺼내서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리고 함정 아래에 목창을 박고는 위를 나뭇가지로 덮은 후에 나뭇잎으로 덮어서 위장했다. 흑표범의 이목을 분산시키기 위한 함정이다. 나무창은 흑표범에게 아무런 위해도 될 수 없다. 하지만 함정 안을 볼 수 없으니 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 진짜와 가짜 함정을 섞어야 한다.’

강철은 밧줄을 이용해서 놈을 매달 수 있는 올무 함정과 건드리면 마비독이 발린 독침을 이용한 함정 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곳곳에 마법스크롤 함정도 마련했다. 저 서클 마법이지만 건드리면 스크롤이 찢어지면서 놈이 미끄러지거나 폭발하는 함정이었다.

<15분이 지났습니다.>

‘매복할 최적의 위치는?’

<저 나무 위입니다.>

‘흑표범도 같은 생각을 하겠지?’

<예. 하지만 다른 곳은 완벽하게 매복한 상태에서 흑표범이 함정에 빠져도 사냥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놈이 함정에 빠져도 레벨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싸워서 이기기 어렵다. 일격필살로 한 방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위치가 필요한 이유다.

‘최악의 경우는 나를 미끼로 놈을 노린다.’

<위험합니다.>

‘베타. 너는 마나가 아닌 영력을 사용하는 존재다. 흑표범이 나의 은신 동화술을 능가하는 실력을 가졌다고 해도 네 이목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제가 관조할 수 있는 범위는 최대 5미터입니다.>

5미터도 최근 들어 강철의 능력이 상승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강철이 움직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마나를 소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가능한 범위다. 그런데 흑표범이라면 5미터는 지척이나 다름없다. 늑대인간이 가속 증폭 능력이 있는 것처럼 기습을 하는 맹수라면 그와 비슷한 능력이 있을 것이다. 그런 능력을 사용하면 5미터 밖에서 기습을 당하면 영문도 모르고 죽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고양잇과 동물이라면 내 머리나 목을 노릴 것이다. 그러니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함정을 준비하면 된다.’

작은 놈이라면 목을 노릴 것이지만 이곳의 표범들 평균 몸무게가 300Kg 정도다. 지구의 호랑이보다 더 큰 놈들이다. 머리가 아닌 몸통을 먼저 물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몸통을 물면 즉사가 불가능해서 팔로 반격을 당할 수 있기에 발톱으로 때리자 물지는 않는다. 그러니 기습은 무조건 머리를 노린다고 보아야 한다.

<모험입니다. 발톱으로 공격을 하면 당할 확률이 90%를 넘어갑니다.>

유인이 아니라 끝까지 추격하여 상대의 뒤를 잡아낸다는 가정 하에 이길 확률이 90%라고 한 것이었다. 하지만 유인해서 정면 대결을 하면 그 반대가 된다. 놈이 치명타를 노리지 않고 정면 대결을 하려 하면 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아직 로저스의 기술을 모두 분석해 내지 못했다. 시간을 아껴야 한다.’

로저스의 이동술, 은신술, 동화술, 호흡, 걸음걸이 등등은 모두 분석했지만 그의 검술과 궁술 등등은 아직 배우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이 눈치 채지 못한 상태에서 기습을 당하면 백이면 백, 놈이 머리를 노릴 것이라고 확신하는 강철이다. 순간이동과 같은 속도로 기습을 해도 5미터면 머리 정도는 피하면서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자신이 있는 강철이다.

<조심하십시오.>

‘걱정마라. 나도 죽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

강철은 마법 주머니에서 힐링 포션을 꺼내서 한 모금 마시고는 액체를 입에 물고 있었다. 그런 후에 강철검에 들고 아래를 노려보고 있었다. 최고의 상황은 흑표범이 함정에 걸려들어서 자신의 아래로 피신해 오는 상황이다. 그때 뛰어내리면서 마나를 주입한 검으로 놈의 머리에 검을 박아 죽이는 것이 이 함정들의 목적이다.

스륵!

강철이 동화술로 나무와 동화되어 모습을 감추자 벌레들이 울기 시작했다.

‘……!’

초조한 상태로 한 시간이 지났지만 벌레 소리가 들리고 새가 날아와서 벌레를 잡아먹기도 하는 평화로운 풍경이 지속되고 있었다.

푸드득!

새 한 마리가 나무줄기로 착각하고 강철의 머리 위에 앉아 있다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위……!>

이때 8미터는 떨어진 나무 위에 매복해 있던 거대한 흑표범이 나무를 박차고 강철을 향해 번개처럼 날아오고 있었다. 흑표범은 1시간 전에 도착해서 함정들을 발견하고 주변을 정찰한 후에 매복해 있는 강철도 발견했다. 그러자 은밀하게 강철의 뒤에 있는 나무로 조심스럽게 올라와서 다른 함정은 없는지 인내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다른 함정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자 새가 벌레를 잡아먹고 날아가는 순간을 노리고 기습을 하였다. 10미터 거리는 흑표범에게 한걸음 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슥!

강철은 베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본능적으로 몸을 앞으로 숙이면서 강철에 마나를 주입해서 위로 올렸다.

삭!

마나가 주입되어 단단한 가죽이 마나가 주입된 강철 검에 찔려서 죽 그어졌다.

“크르르르!”

붉게 충혈 된 흑표범이 바닥에 착지해서 뒤를 돌아보았다. 기습을 하느라 마나를 몸에 돌려 방어를 하지 않고 속도에 집중했다. 그 결과 가슴부위부터 꼬리부분까지 일직선으로 길게 배가 갈라져서 피와 내장이 쏟아져서 땅에 질질 끌리고 있었다. 치유가 불가능한 치명상이었다. 자신의 죽음을 예상한 흑표범은 분노와 공포, 고통과 두려움이 복합된 눈으로 강철을 바라보면서 이빨을 드러냈다.

스륵!

강철은 나무 뒤로 돌아가면서 동화술을 전개했다. 동화술로 숨어버린 것이었다.

팟!

흑표범은 같이 죽자는 속셈으로 땅을 박차고 4미터 높이의 나무를 향해 점프를 하면서 길게 솟아난 발톱으로 나무를 후려쳤다.

쾅!

1미터는 되는 거대한 나무가 박살이 나면서 줄기와 입이 무성한 나무의 상단 부분이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무 뒤에 있던 강철은 흑표범이 힘을 주는 순간 베타가 공격 신호로 분석해 냈다. 5미터 내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었다. 강철은 바로 아래로 뛰어내린 후에 다시 은신했다.

“크르르!”

후드드득!

흑표범은 부러진 나무 위에 서 있었다. 거대한 나무 위부분이 쓰러지면서 요란한 소리를 내었고, 놈의 배에서는 피가 폭포수처럼 떨어져 내렸다. 내장을 안으로 집어넣지 못하기에 마나를 이용한 치유를 포기한 결과 지혈도 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피가 쏟아지자 쇼크 상태가 오면서 힘이 급속도로 빠지는 것을 느낀 흑표범은 마지막 공격을 위해 숨어든 강철을 향해 다시 공격을 시도했다.

슉!

흑표범이 아래로 뛰어내리자 강철도 그 순간 동화술을 풀고 전력을 다해 함정이 있는 곳으로 몸을 날렸다.

파팟!

흑표범은 이미 한 번 경험했기에 예상했다는 듯이 땅을 박차고 몸을 달리는 강철을 향해 발톱을 휘둘렀다.

휘익!

강철이 휘어진 나무줄기를 잡자 흑표범을 잡기 위한 울무가 강철의 낚아채며 허공으로 치솟아 올랐다. 공중에서 다시 위로 솟아오를 줄은 상상도 못한 흑표범은 땅에서 허공으로 치솟아 오르는 강철을 허무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쿵!

마지막 생명의 불꽃을 모두 태운 흑표범은 육중한 소리를 내면서 땅에 쓰러졌다.

“……!”

13미터는 되는 높이의 줄에 거꾸로 매달린 강철은 그 상태에서 죽어가는 흑표범을 지켜보았다. 흑표범의 점프 실력이 아무리 강해도 10미터가 한계라고 생각해서 만든 구명 함정이었다. 놈이 멀쩡하다면 나무 위로 올라와서 줄을 끊거나 공격하겠지만 그래도 시간은 어느 정도 벌 수 있는 구명 함정이었다. 즉, 공격이 아닌 방어용 함정들이었다.

<죽었습니다.>

“휴우!”

강철은 한숨을 쉬고는 몸을 일으켜 밧줄을 손으로 잡고 발목을 잡고 있는 밧줄을 끊어버렸다. 그리고 줄을 타고 올라가 나뭇가지에 올라선 후에 밧줄을 풀어서 챙긴 후에 나무를 타고 아래로 내려왔다.

슥!

강철은 보물 덩어리인 블랙 표점을 마법 주머니에서 커다란 비닐 주머니를 꺼내서 집어넣은 후에 그것을 마법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는 주변을 정리하고는 로저스가 있는 은신처로 이동했다.

“잡았나?”

“예.”

“……!”

생각보다 빨리 왔기에 로저스는 강철이 사냥을 포기하고 도망쳐 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흑표범을 잡았다는 말에 경악해서 멍하니 강철을 보았다. 그의 몸에는 상처하나 없었다.

“휴우!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군. 5일 정도 여유 시간이 있으니 고블린들이라도 더 사냥할 텐가? 다른 상위 몬스터는 10일 거리는 이동해야 만날 수 있다네.”

흑표범의 영역이 자신이 걸어서 10일은 이동해야 하는 넓은 면적이다. 놈의 영역에서 돈이 될 만한 몬스터는 고블린들뿐이다.

“아닙니다. 사냥말고 검술이나 궁술을 가르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검술은 가르쳐 줄 수 있지만 마나 홀 때문에 마나의 운행을 가르쳐 줄 수 없고, 궁술은 팔이 이래서 시범을 보여줄 수 없네.”

“검술은 초식만 가르쳐주시고, 궁술은 이론으로 가르쳐 주시면 충분합니다.”

다른 베타라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강철의 베타는 초식만 보고도 분석을 통해서 로저스가 알고 있는 마나심법보다 더 뛰어난 심법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마나심법은 가족이나 수제자가 아니면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 상식이니 강철도 그것까지 알려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래도 레인저 부대에서 후임들을 가르칠 때에 자신의 마나심법이 아니라도 검과 마나가 하나 되어 움직이는 시범은 보여준다. 즉, 기초검술인 제국 공용 검술이나 레이저 부대의 레인저 검술을 수련할 때에 마나운용술도 가르쳐준다. 이런 기초검술과 마나운용술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공부할 수 있다. 마나운용술은 마나를 가진 상태에서 마나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마나심법으로 마나를 움직일 수 없는 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어렵지는 않지만 내 검술은 내 고유의 마나심법이 없으면 소용이 없네. 기초검술을 알려달라는 것은 아니겠지?”

“똑 같이 따라 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제 검술에 참고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정도라면 어려울 것 없지. 내가 활과 화살을 감추어둔 7은신처가 있네. 그곳으로 가지.”

“감사합니다.”

강철은 로저스를 따라서 7은신처란 곳으로 이동했다. 로저스는 강철이 잡은 흑표범을 구경시켜 달래거나 흑표범을 잡은 방법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았다. 눈으로 보면 욕심이 생기고, 사냥 방법은 그의 고유한 능력이다. 강철이 자신에게 돈을 내고 사냥 기술을 배우는 것처럼 자신도 돈을 내고 그 사냥 기술을 사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이 사냥을 할 것이 아니고, 마나 홀도 없으니 필요 없는 기술인 셈이다.

“이곳이네. 오늘은 늦었으니 저녁이나 먹고, 내일부터 시작하지.”

“예. 사슴이라도 한 마리 잡아 오겠습니다.”

“나는 불을 피워 놓고 기다리지.”

이곳은 흑표범의 영역이라 불도 피우지 못하는 곳이었지만 흑표범이 사라졌기에 두 사람은 안심하고 불을 피우고 사슴을 한 마리를 사냥해서 고기를 구워먹었다. 그리고 숨겨 둔 과일주도 꺼내서 마시면서 오랜만에 풍족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실질적인 교육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저녁 식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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