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화. 호수에 빠지는 사람 (2)
켈리의 의도에 대해 의견이 좁혀지자 분위기는 한층 심각해졌다. 켈리와 개인적으로 마주한 적이 없는 수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셋을 바라보다가 스크린으로 눈을 돌렸다. 조금의 틈도 없이 빼곡하게 적힌 문장을 읽던 수호는 문서의 끝부분쯤 갔을 때 스크롤을 멈추었다.
잘못 보았나 싶어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던 차였다. 다시 위 문단으로 스크롤을 올린 수호는 시야에 정확히 들어오는 문장을 보고서 마른침을 삼켰다. 자신이 보고 있는 게 정말 사실이라면…….
“여기, 여기 좀 봐요.”
수호는 급히 뒤에서 얘기를 나누던 일행을 불렀다. 가장 먼저 수호의 곁으로 온 이는 밤이였다. 그녀는 수호가 스크린 위로 짚은 곳을 읽다가 순간 입을 닫았다. 충분히 그럴 만도 했다. 문장이 보여주는 그대로를 사실로 믿고 싶지 않을 테니까.
「자헌 박사는 릴리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며 박사들과 함께 수술실을 풍선으로 가득 채웠다.」
이 문장으로 시작된 문단은 얼마 가지 못하고 끝났다. 문제는 끝을 잇는 문단이었다.
「릴리의 몸에 큰 용량의 액체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켈리가 본 것은 사실이 맞을까. 사실대로 썼다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문장을 의심 한 톨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나. 밤이는 머뭇거리다가 손을 뻗어 수호가 놓은 마우스를 쥐었다. 커서가 서서히 문장을 하나씩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눈앞에 드리워진 문장들은 읽는 행위 자체가 가학적이라고 느껴질 만큼 잔혹했다. 그 어떠한, 사적인 감정 없이 서술된 장면은 몇 번이고 눈을 비비게 만들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릴리란 아이를 둘러싸고 어른들이 외친 성탄절 인사. 아직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의 몸에 기계처럼 연결된 호스. 호스를 타고 아이의 몸에서 빠져나가는 피. 모든 게 눈앞에서 바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했다.
“무슨 내용이길래 그래요.”
뒤에 서 있던 낙조가 한 걸음 다가오며 밤이에게 물었다. 밤이는 대답 없이 빠르게 마지막 문단까지 읽고 나서야 고개를 푹 숙였다.
“하……, 이 개새끼 진짜 사람이 아니었네.”
“그러게요……. 아니라고 하기엔…….”
낮게 중얼거린 밤이의 말을 이으며 수호가 낙조를 힐끔 돌아보았다.
“왜 그렇게 봐요? 뭔 내용인데?”
“이걸 내 입으로 말해야 하나…….”
“그런 눈으로 보고만 있지 말고 얘기를 해요.”
어물쩡 넘어가려는 수호의 어깨를 붙잡자, 수호가 아프다는 듯 엄살을 부리며 팔을 들었다.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밤이가 책상을 짚고 허리를 세웠다. 엉망진창으로 일그러진 표정에 무흠도 참지 못하고 재촉했다. 밤이는 팔짱을 낀 채 책상에 기대어 섰다. 허공을 응시하는 눈빛은 전보다 멍해져 있었다. 아무리 스크린을 들여다본다고 해도 단숨에 이해할 수 있는 문장들이 아니었다. 낙조는 조금 답답해진 마음을 억지로 눌러 담으며 밤이나 수호가 입을 열길 기다렸다.
“어린 애로 실험을 했다, 이것까진 알겠지.”
어렵사리 입을 연 듯 밤이가 착잡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낙조는 묵묵히 고개만 끄덕였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계획한 프로젝트가 다 끝났을 수도 있고, 아무튼. 아이를 죽였어. 그것도 피를 다 뽑아서.”
“네?”
“피를……, 뽑아서 애를 말라 죽게 했단 말이야. 다시 얘기 안 해.”
밤이는 눈빛을 번득이며 이를 갈았다. 자세한 상황을 설명해 주긴 어려워 보였다. 밤이를 응시하던 시선을 수호에게로 돌렸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낙조와 눈이 마주친 수호는 헛기침을 하면서 고개를 돌렸다. 피를 다 뽑았다…….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며 말을 어물거린 수호. 알 것 같으면서도 핵심을 짚지 못한 채 허우적대는 느낌이었다.
“말해. 지금 추측하고 있는 게 뭔데.”
“아 깜짝이야. 사람 협박하고 그러면 안 돼요.”
보다 못한 무흠이 수호의 어깨를 감싸며 은근히 힘을 주어 내리눌렀다. 수호는 다시 엄살을 피우면서 몸을 웅크렸다. 어떤 상황을 맞이하든 무덤덤하거나 침착했던 밤이가 순식간에 사색이 되는 건 처음 보는 듯했다. 낙조는 말없이 밤이를 응시하다가 자신의 옷깃을 잡아당기는 수호의 손길에 고개를 돌렸다.
“온갖 식물이 몸에 자라난 애기 피를 빼서……, 뭘 했겠어요.”
수호는 밤이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목소리를 낮춘 채 속삭였다. 낙조는 밤이를 한 번 힐끗 돌아보았다가 계속 말하라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침을 꼴딱 삼킨 수호가 스크린 위에 뜬 문장 하나를 가리키며 느리게 대답했다.
“‘피에선 쇠 냄새보다 단내와 풀내음이 뒤섞인 향이 수술실에 퍼졌다.’ 여기요. 이 냄새……, 고낙조 씨한테서 나는 냄새일 거예요.”
“…….”
“퍼포리아 사라세니아. 그 식물이 자라난 걸 보고 자헌 박사가 기뻐했다고 하니까……, 유독 피워내기 힘든 식물이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지금까지……, 고낙조 씨처럼 진화했다고 해야 하나, 그런 케이스를 본 적이 없잖아요.”
“처음 내 몸에 주사할 때 아이의 피가 들어갔다고 말하는 거예요?”
계속해서 결론을 질질 끄는 수호의 말에 낙조가 단조롭게 물었다. 수호는 옅은 한숨을 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흠이 허리를 세우면서 작게 탄식했다. 낙조는 몇 번 눈을 깜박이다가 자신의 오른팔과 왼팔을 번갈아 가며 내려다보았다.
“확신할 순 없지만,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하필이면 팔에서 자라난 식물이 겹치니까…….”
“그 가정이라면, 내 몸 전체에 그 피가 돌고 있다는 거네요. 몸 구석구석에 식물이 자라나고 있으니까. 몸 전체에…….”
스스로 수호의 말을 되짚으며 정리해 보던 낙조가 순간 입을 닫았다. 말이 끊기자마자 밤이가 뒤에서 낙조의 팔을 붙잡았다. 힘으로 끌어당겨 시선이 맞닿자, 밤이는 낙조의 팔을 꽉 붙잡은 채 말했다.
“어쨌든 지금은 고낙조 니 거야. 너랑 같이 주사 맞은 사람들은 왜 변종이 됐을까. 꼭 그 애 피가 우연처럼 니 몸으로 들어가서 식물이 핀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원래 고낙조 너, 니 피가 그 애 피랑 비슷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딴생각 말고.”
마치 낙조의 생각을 읽은 듯 단단한 어조로 밤이가 말을 내뱉었다. 낙조는 밤이에게 붙들린 상태로 고개를 느리게 끄덕였다. 밤이의 말대로 생각을 정리해야 했다.
‘평면적으로 생각하지 말자. 그럼 왜 나랑 같이 임상시험 했던 사람들은 다 그렇게 됐겠어.’
스스로를 달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았다. 자신의 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피가, 그렇게 처참하게 죽은 아이의 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엉망으로 흩뜨려놓았다. 마치 자아가 있는 것처럼 움직이던 오른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 비명……. 여태껏 자신의 힘으론 억제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었던 순간들이 낙조의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 오른팔……, 떼어 낸 거 있잖아요. 그거……, 아직, 살아 있을까요?”
낙조가 힘겹게 한 마디씩 끊어가며 중얼거렸다. 걱정이 가득 담긴 눈으로 낙조를 바라보던 밤이가 천천히 낙조의 팔에서 손을 떼어 냈다. 낙조는 혼잣말로 무언가를 계속 중얼거리다가 고개를 들고 무흠을 향해 말했다.
“세성님께 가요. 아직 살아 있다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다 기억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낙조의 한 마디에 셋의 시선이 모두 날카로워졌다.
*
세성은 오랫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 갈수록 얼굴이 말라가는 듯한 모습에 오히려 말을 꺼낸 게 미안할 정도였다. 가만히 지켜보면, 세성은 능력을 잃었다고 한 순간부터 천천히 죽어 가는 것 같기도 했다. 사람이 어떤 모양으로 메마르다가 껍데기만 남겨두게 되는지, 세성을 보며 알 수 있었다. 굳이 그에게 대답을 강요하진 않았다. 세성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었기에.
“좋은 생각이야. 그동안 어디를 거쳐왔고, 누구를 만났는지도 알 수 있겠어.”
그랬기 때문에 세성의 긍정적인 대답은 조금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어떤 상황이든 도박과 비슷한 시도를 하는 편이 아니었던 세성은 체념하는 목소리로 답을 내놓았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무흠이었다. 함께 의견을 도출하여 세성을 찾아오긴 했으나, 모든 것을 포기한 것처럼 초연한 세성의 모습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세성님, 능력을 잃으셨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게 아닙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알아. 하지만 도움이 되진 않을 거야.”
“그렇다고 주저앉으시면 어떡합니까. 끝까지 함께 해주셔야죠.”
“이보게 장승, 생각을 해봐. 내가 살아난 이유도,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것도 시간을 꿰뚫는 능력 덕분이었어. 그 능력이 천천히 가라앉는 것도 아니고, 내가 주변을 깊게 살피지 않은 탓에 스스로 놓쳐 버린 꼴인 거야. 누굴 탓하겠어? 나를 탓해야지. 또한 서천 안에서의 내 역할은 삼승님을 도와 서천을 더욱 숨기는 것이었는데……, 이제 서천은 숨을 수 없어.”
“세성님.”
“내 능력을 가진 환인이 있잖아. 이제부턴 환인의 뜻을 따라. 나도 그럴 테니까.”
세성은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미 많은 것을 내려놓은 듯, 세성은 처음과 달리 아주 차분하게 움직였다. ‘환인’이란 말은 그저 간부들을 속이기 위해 쓰는 말인 줄 알았는데. 세성은 자신이 능력을 빼앗길 것을 알고 있었을까? 능력을 잃었을 때 알아차렸을까. 차마 묻지 못할 말은 고이 접어 두는 게 좋았다. 낙조의 곁에서 무흠이 무릎을 꿇고 앉은 채 절을 하듯 엎드렸다. 세성과 함께 한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무흠과 세성의 사이는 깊게 느껴졌다. 낙조는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다가 세성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안으로 들어와.”
새카맸던 방에 불을 켜면서 주변이 환해졌다. 세성이 먼저 들어간 방 안엔 낙조의 전 오른팔이 유리관 안에 갇혀 있었다. 게다가 손목 이곳저곳엔 주삿바늘이 꽂혀, 붉은 액체를 계속해서 주입하는 중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모습에 밤이와 수호가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기력이 많이 쇠해졌는지 손끝만 간간이 까딱거릴 뿐,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살려 두신 겁니까?”
“응.”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어요?”
“……글쎄. 왠지 살려 둬야 할 것 같았어.”
낙조의 질문에 세성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곧 그는 오른팔을 덮고 있던 유리관을 들춰냈다. 검붉은 액체가 얇은 줄을 타고 계속해서 들어갔다. 가만히 그걸 바라보고 있던 낙조가 미간을 좁히면서 세성을 돌아보았다. 예민해져 날카로워진 말투가 거침없이 입안에서 쏟아졌다.
“지금, 들어가고 있는 저 액체, 세성님 피예요?”
“……눈치도 많이 늘었네. 보기 좋아.”
“서천 사람들의 피는 함부로 뽑아서도, 나눠서도 안 된다고 하셨잖아요.”
“능력을 잃은 사람에겐 해당하지 않는 말이니까.”
세성이 손을 들어 피가 빠르게 돌지 않아 새하얘진 오른손을 툭 건드렸다. 손끝이 닿자마자 달팽이가 눈을 숨기듯 오른손이 안으로 말려 들어갔다.
“며칠 지켜보면서 알아낸 게 하나 있는데.”
“…….”
“살아 있다고 표현하는 것보다, 여러 갈래로 찢긴 혼이 담겼다고 보는 게 나을 것 같아.”
세성의 눈은 심해에 잠긴 사람의 눈 같았다. 어디까지 파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깊게 파여, 어둠뿐인 그곳에서 빛을 찾으려는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된 사람. 낙조는 더 이상 세성에게 무언가를 묻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준 것만으로도 세성이 용기를 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여러 갈래로 찢긴 혼…….’
의문이 드는 지점이 하나 있었다. 세성에게 곧장 물어보면 될 일이었으나 오른팔이 간헐적으로 꿈틀거리는 걸 지켜보고 있는 그의 얼굴에 대고 물어보기 힘들었다. 꼭 어린아이가 수조에 갇힌 금붕어를 한참 들여다보듯, 세성의 시선은 흐릿하면서도 무언가를 발견한 것처럼 사소하게 웃음이 피기도 했다. 고작 뜯겨나간 자신의 팔이 어떻게 보이는 건지, 낙조는 새삼 세성이 안쓰러워졌다.
“장승님. 홍해화……, 일어날 수 있을까요?”
“……너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냐.”
“뿌리를 잡지 않는 이상 혼의 목소리는 못 듣는 것 같아요. 홍해화는 가만히 있어도 들리는 것 같고.”
“이제 막 일어난 애한테 너무하는 거 아니야?”
무흠과 낙조의 대화를 듣고 있던 밤이가 한숨을 쉬면서 되받아쳤다. 무시하거나 모르는 척하고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한시라도 빨리,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켈리의 손이 어디까지 뻗어 나갔는지 알아내고 싶었다. 오랜 시간 동안 감춰져 있던 것을 들추게 될 때마다 희생하거나 감내해야 하는 것이 있었다. 해화를 희생시킨다는 말과는 거리가 멀었다.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들을 계속해서 겪을 텐데, 상황을 직시하는 걸 공포에 질려 포기한다면 앞서 그랬던 것처럼 쉽게 저버릴 게 빤했다.
“이번엔 혼자 다 견디게 안 내버려 둘 거예요.”
낙조가 밤이를 또렷하게 응시하며 말했다. 어느 때보다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였다. 그는 세성이 벗긴 유리관을 다시 손 위에 덮어씌운 후 밤이에게 해화를 데리고 와 달라 부탁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걸 밤이도 알고 있을 테다. 그저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시간이란 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참 애타게 만들어서,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마음이 쓰여 걱정하는 것뿐이다. 그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기에 낙조는 밤이를 독촉하지 않았다.
여전히 유리관 속, 하얗게 질린 오른팔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는 세성을 부축하며 낙조가 입을 열었다.
“세성님, 잠 안 주무셨죠.”
“눈을 감으면 혼들이 몰려온다……, 나한테 자꾸 말을 걸어. 이곳이 어디냐, 저곳은 어떻게 가냐……. 길 잃은 혼들이 이렇게 많다. 누가 저승길을 막아 놓기라도 한 건지…….”
세성은 낙조의 부축을 받으며 한 걸음도 어렵게 떼어 냈다. 술에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는 몸을 더욱 단단히 붙잡은 후 낙조가 무흠을 돌아보았다. 그제야 무흠이 이를 악물고 세성의 몸을 받쳤다.
“세성님. 피……, 얼마나 뽑으신 거예요.”
낙조가 하얗다 못해 창백한 세성의 낯빛을 보고서 물었다. 세성은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급히 소매를 걷어보니, 양쪽 팔 모두 주삿바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무흠은 세성을 붙잡고 서둘러 침대 쪽으로 다가가며 삼승을 불러오라 낙조에게 외쳤다. 낙조는 여전히 작은 방에서 세성의 피를 빨아들이고 있는 옛 오른팔을 잠시 돌아봤다가 이를 악물고서 방을 뛰쳐나갔다. 방을 나가기 직전, 마지막으로 본 장면은 물에 푹 젖은 사람처럼 늘어져 두 눈을 감은 세성의 얼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