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화.
마법이 지상을 유린했다.
대지가 불살라졌다. 공기는 찢어 발겨지고, 공간은 터져나갔다. 소리 의 파도가 고막을 뒤흔들었다.
포식자들이 하나둘 검은색 피안 개를 흩뿌리며 쓰러졌다.
놈들의 팔과 다리 따위가 잘려나 가지면을 뒹굴었으며, 놈들의 고통 어린 비명과 구슬픈 울음소리가 폭음의 파도 사이사이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나는-.
"… 역시 포격을 피하는 데는 참 호만한 게 없지."
내 키만한 구덩이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양손으로 귀를 막은 채, 그리 중얼거렸다.
27개에 달하는 광역공격 마법의 화력은 대단했다. 백여 채에 달하는 포식자들을 순식간에 압도해버렸으니 말이다.
아무리 나라도 저 화력을 온전히 몸으로 받아낼 순 없다. 곧장 구덩 이를 파고 몸을 숨기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그렇게 나는 구덩이 속에 웅크리 고 앉아있었고, 잠시 후.
쿠르르르르… 쿠쿵… 쿵….
마침내 폭격이 끝났다.
방금 전 고막을 뒤흔들던 굉음들 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전장에 적막감이 내려않는다.
나는 후우, 한숨 쉬며 나직이 읊 조렸다.
"이제 슬슬 나가볼까."
폭격이 끝난 마당에 언제까지나 이 구덩이 안에 숨어있을 수는 없다. 내 시간은 유한하니 말이다.
파앙!
지면을 박차고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러자 흑 몰아치는 진하 고도 역겨운 혈향. 시야를 온통 가 리는 피안개.
내 미간이 절로 찌푸려진다.
'포식자놈들. 피냄새까지도 역겹 단 말이야.'
키메라나 광인, 포식자 등 흑마법사의 생체병기들은 하나같이 역 겨운 피냄새를 지니고 있다. 비유하 자면 시체가 썩은 듯한 고약한 냄새. 아마도 부정의 기운을 담고 있기 때문이리라.
나는 세계검을 휘둘러 눈앞의 피 안개를 베어냈다.
콰아아아아앙!
커다란 파공음과 함께 검붉은 장 막이 걷어진다. 순간적으로 밝아지는 시야. 나는 지면의 모습을 살폈고, 곧 찌푸렸던 미간을 더더욱 좁 할 수밖에 없었다.
"놈들이 예상보다도 많이 살아남 았어. 역시 포식자는 포식자란 건가."
백여 개에 달하던 포식자 놈들 중 삼분지 일은 죽어 쓰러졌고, 나머지 과반의 포식자들 또한 상태가 멀쩡하지 않다.
팔이 잘려 비틀거리는 놈들은 상태가 그나마 양호한 편. 살아남은 대부분의 포식자 놈들은 다리가 잘 리거나, 심지어 하반신 전체가 날아 가는 등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 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남았단 사실 이중요하다.
나는 포식자놈들을 노려본다.
치이이이이--!
뿌옇게 증기가 일어나고, 놈들의 신체가 빠른 속도로 수복되어간다.
포식자 놈들은 어마무시한 재생력을 가진 괴물들. 녀석들은 상처를 입는다 한들 얼마가지 않아 본래의 상태를 되찾는다. 내제되어있는 흑 마나를 운용해 부상당한 부위를 복 구해버리는 것이다.
나는 팔로 내 가슴팍을 더듬어 남아있는 내 활동시간을 헤아려본다.
'대략 5분 정도인가.'
앞으로 싸울 수 있는 시간이 5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단 5분 뒤면 내 신체가 붕괴할 터.
그전까지 저 포식자들을 모조리 처치할 수 있을까?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다. 제아 무리 놈들이 치명타를 받고, 이쪽이 만전의 상태를 유지 중이라 하나. 고작 5분 만에 포식자 백여 개체 모두의 숨통을 끊는 것은 무리다.
더해 놈들의 회복력은 얼마나 경 이로운지. 벌써부터 몸을 모조리 복 구하고 이쪽을 향해 달려드는 포식 자들까지 있었다.
쿠웅! 쿵! 쿵! 쿵! 쿵!
전투능력을 되찾은 십여 개체의 포식자가 지축을 흔들며 달려온다.
지금은 고작 십여 개체이지만, 머지않아 빈사에 달한 나머지 포식 자들도 모조리 회복해 전투에 가세 할 터.
놈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전력이 회복되는 것이다.
반면 내게 남은 시간은 단 5분.
시간은 나의 편이 아니다.
하지만 괜찮다. 이쪽 또한 혼자 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사와 보병들이 온다면 충분히 할만하다. 그때까지만 버티면 돼.'
포식자들은 마법세례에 얻어맞아 그 기세가 한참 누그러졌으며, 반면 아군은 전장 외곽으로 후퇴한 뒤 전열을 재정비 하고 있을 터.
그들이 와서 전장에 가세하기만 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이 전장에 도착하는 것 이 10분이 될 지, 한 시간이 될 지 알 수 없지만.
'하여튼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텨 보는 수밖에.'
나는 세계검을 고쳐잡았다.
기세를 일으킨다. 전신의 근육과 신경을 팽팽히 긴장시킨다. 전투감 각을 날카롭게 가다듬는다.
영혼에 내제되어있는 의지를 보다 크게 증폭시켰다.
화르르르륵!
격렬하게 타오르는 백색 화염. 마나광이 타오른다. 그 어느 때보다 도 밝고도 선명한 마나광이다.
그렇게 내가 세계검의 손잡이를 꽉 잡고, 앞으로 돌진하려 할 때.
그때였다.
- 와아아아아아아아아!
갑작스레 우렁창 함성소리가 들려왔다.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음이었다.
그에 나는 눈앞의 포식자 놈들에게 집중하던 시선을 돌려 보다 넓은 영역을 둘러보았고, 그제야 확인 할 수 있었다.
"연합군…!"
지평선 전체에서 뿌연 흙먼지가 뭉개뭉개 피어오른다. 기사들과 병사들이 전진하며 일으킨 흙먼지구 름이었다.
폭격에 전장에서 잠시 이탈했던 연합군 병력. 그들이 전장 외곽으로 물러난 뒤, 다시 전진해오고 있는 것이다.
생각보다 빠른 등장이었다.
'폭격이 멎자마자 아군이 바로 전장에 나타나다니. 마이사의 용병 술인가?'
대규모의 병력을 물리고, 재정비 해, 다시 전진시키는 것이다. 병력 의 규모가 규모인지라 보통 이 정도 의 기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최소한 시간가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마이사는 고작 10분, 마법사들의 광역 마법공격이 실행되는 동안 실현시켜 보였다.
그만큼 마이사의 휘하 장악 능력 과 병력 지휘 능력, 그리고 전황을 읽고 수를 놓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소리. 역시나 마이사의 용병술은 훌륭했다.
그렇게 내가 이른 아군의 등장에 감탄하고 있는 사이.
통신수정구에서 어떤 이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 통신이 연결된 걸 보니 무사히 살아있나보구나. 용케도 그 광역마 법의 세례 속에서 살아남았어.
마이사의 목소리였다. 그녀는 자신감 넘치는 음성으로 이어 말했다.
- 기사단을 돌진시키고 병사들로 포식자들을 포위할거다. 한지훈 그대는 기사들과 호응해 눈앞의 포식 자들을 완전섬멸하면 된다. 가장 가까운 기사단장과 연결해주지.
나는 무어라 묻고 싶었지만, 그리할 수 없었다. 그녀가 곧장 통신을 돌려버렸기 때문이었다.
수정구에서 다른 인물의 목소리 가 흘러나온다. 역시나 익숙한 목소리였다.
- 한지훈! 나의 전우여! 내가 왔다네!
"베르겐!"
- 앞을 조심하게!
베르겐의 목소리가 수정구에서 흘러나온 그때, 이미 나는 지면을 박차고 측면으로 몸을 날린 상태였다.
콰아아아아앙!
포식자의 주먹질이 지면을 두들 긴다.
방금 전 내가 서있던 지면이 완전히 터져나가고, 묵직한 충격이 사방을 뒤흔들었다. 나는 재빨리 몸의 균형을 찾으며 통신에 답했다.
"베르겐! 가세하러 온 건가?!"
-그렇다네! 자네와 함께 싸울걸 세!
"대 흑마법 아티팩트는! 챙겨 왔겠지?!"
일반 기사들은 포식자를 상대할 수 없다.
포식자의 재생력이 너무나도 대단하기 때문에. 어찌어찌 치명상을 입힌다 한들 금세 회복해버리기 때문이다.
놈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정화 의 기운을 담은 대 혹마법 아티팩트들이 필요하다.
쿠우우우우웅!
나는 또 다른 포식자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회피해내며 베르겐에 게 물었고. 베르겐은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 당연한 이야기를!
나는 회피기동을 펼치는 와중 고개 돌려 내 후방을 바라봤다.
어느새 전투마를 타고 내지근거 리까지 다가온 베르겐. 그리고 그의 뒤를 따르는 볼로냐의 기사들.
최선두의 베르겐이 마나담은 음성으로 크게 외친다.
"선두의 기사부터 투창! 차례로 투창하라!"
"투창하라!"
"놈들을 무력화 시켜!"
두두두두두두.
전투마에 탑승한 일천의 기사가 내달린다. 그 가속도를 살려, 그들 이전투마 옆구리에 달아놨던 커다란 장창을 꺼내들어 어깨 높이 들어올린다.
저들이 꺼내든 투창기의 정체. 당연히 알고있다. 저것의 개발과 양 산을 지시했던 것이 다름 아닌 나 였으니까.
'혹마나 대항 아티팩트.'
대충 항흑마나 아티팩트라고 부 르는 물건.
전체적인 생김새는 일반적인 투 창기와 다를 바 없는 외양이다.
하지만 그 철제 투창의 겉표면은 은색과 금색의 금속으로 완전히 도 금되어있으며, 자세히 본다면 표면 에는 기기괴괴한 마나회로가 복잡하게 새겨져 있다.
기사들이 그 기병창들을 한번에 쏘아보냈다. 일천에 달하는 기병창 들이 백색 궤적을 그리며 포식자들에게로 쇄도해간다. 그러자, 퍼버버버버벅!
- 크아아아아아아!
고통에 비명 지르고, 버둥거리는 포식자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온갖 레어메탈들을 쏟아 부어 만들어낸 흑마나 대항 아티팩트들 이다. 포식자들을 단번에 죽여 없애는 것은 힘들지만, 적어도 놈들의 회복을 막아낼 수는 있어.'
미스릴, 오리할콘, 아다만티움.
미스릴은 마나와 자연력, 그리고 정화의 기운을 담고 있어 혹마나를 제압하는데 효과적이다.
오리할콘은 대단한 경도를 가졌 음에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아다만티움은 세계수의 가지다 음으로 단단하여 , 모든 금속 중 가장 견고하다.
귀환 값어치를 지니고 있는 레어 메탈들.
그 레어메탈들 대부분이 저 아티팩트들을 만드는데 소모되었다.
재료가 호화로운 만큼, 효과 또한 절대적이다.
퍼버버벅!
- 키아아아아아!
전신에 투창이 꽂혀 고슴도치 꼴을 한 포식자가 나자빠져 버둥거렸다.
놈은 팔다리를 휘저으며 기사들 의 접근을 저지하는 한편 자신이 회복되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회복 되지 않았다. 내가 양산해냈던 항혹 마나 아티팩트가 제 기능을 발하는 것이다.
물론 준비해놨던 아티팩트들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발리스타! 설치 끝났습니다!"
"발사! 발사하라!"
콰앙! 쾅! 쾅! 쾅!
기사들의 배후로 도착했던 보병대 또한, 가져왔던 발리스타들을 설치하고 사격을 시작했다. 기사들이 사용했던 투창기들처럼 백색으로 물들어있는 발리스타 투사체들이 포식자들에게 쇄도해간다.
퍼버벅! 콰직! 쿠우웅!
포식자들이 우르르 쓰러지고 고통에 버둥거린다. 나는 그 광경을 보고는 안도했다.
'이겼다.'
만약 기사들이 없었다면, 혹은 제때 아티팩트를 양산 보급하지 않았다면, 패배하는 것은 이쪽이었을 것이다. 유물을 활성화한 내 무력은 고강하나 시간의 제약이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내 신체의 내구가 다해 쓰러진다 한들, 항흑마나 아티팩트 를 장비한 기사들이 이후의 전투를 맡아준다.
나는 승리를 확신했다.
"포식자! 20여 개체 남았습니다!"
"보병대는 발리스타 사격 중!"
"기사단! 투창공격과 후퇴의 간격을 좁혀라! 놈에게 틈을 줘서는 안 돼! 빠르게 치고, 신속하게 후퇴 하는거다!"
연합군의 사령부 막사. 그곳에서 연합군 군관들과 장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그들의 표정은 기쁨에 몹시나 상기되어있었다. 그럴 만한 상황이었다.
'포식자들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들에게 포식자란 공포스러운 적.
무지막지한 덩치, 그로 인해 발 하는 강렬한 위압감. 주변을 초토화 시키는 무력. 그리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재생능력까지.
때문에 포식자 수백 개체가 처음 등장했을 때 군의 진형마저 어그러 트려지고, 병력지휘체계가 붕괴할 뻔하기도했다. 공포가 전염되어 군 의 통제능력을 상실했던 것이다.
허나 그것은 모두 과거의 이야기.
한지훈의 분투 덕에 군은 다시금 통제권을 바로잡았다. 덕분에 지금은 마이사의 지휘 아래 모든 병력 이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며 포 식자들을 사냥해가고 있으니 .
막사 내부에 있던 이들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된다.
'모두 한지훈 의장 합하, 그리고 마이사 총사령 각하 덕분이다.'
그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마이사 슈베츠. 지금 연합군의 총사령으로서 전군을 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가 지도를 바라보며 쉼 없이 지시를 이어간다.
"3군단, 4군단! 포위망을 좁혀라! 포식자를 제압한 덕분에 진출할 공간이 생겼다!"
"파빈 기사단! 우로 선회해! 우측에 돌파를 시도하는 포식자에게 집중 투창공격! 놈의 하체를 노려라! 기동력부터 끊어놓고, 마무리는 발리 스타에게 맡겨!"
"접근하지 마라! 접근하면 죽을 뿐이다! 철저하게 원거리에서 상대 해!"
"화망을 조여라! 화력을 분산하지 마! 한 놈 한 놈에게 공격을 집중시켜 차례로 쓰러뜨리는거다!"
마이사는 지금 이 순간 전장에서 들어오는 온갖 통신과, 지도에 떠오르는 정보, 그리고 그녀가 지닌 경험과 지식을 조합,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따라 지시하고 있는 참이었다.
어찌 보면 병력의 지휘라기보단, 미래를 예지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방식의 군 운용.
지극히 위험한 방식의 군 운용이었다.
전장이란 온갖 불확실성과 돌방 상황이 난무하는 장소.
전장의 안개를 꿰뚫고 정확한 미래를 읽어내는 것은 그 어떤 명장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신기에 가까운 일이다.
때문의 대부분의 군관들은 미래 예측과 수싸움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현장의 상황에 따른 유동 적인 지휘를 선호하곤했다.
모든 미래예상은 비정확하며, 그런 비정확한 미래만을 의지한 채 병력을 움직인다면 결국 크게 당하는 결말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다만 마이사는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미래예측에 모든 것을 걸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하나부터 끝 까지 모조리 예상했으며, 눈앞을 보 지 않고 머나먼 미래를 바라보며 수를 쌓아올려갔다.
아주 약간의 실수만으로도 큰 손실을 보는 위험천만한 지휘.
헌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그녀의 지휘는 실패하지 않았다.
- 포식자 두 개체 제압! 남아있는 포식자는 열다섯입니다!
- 포식자 하나 더 제압! 열 넷 남았습니다!
- 끝이 머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예상은 단 한번의 틀림이 없이 정확했고, 그녀의 지휘는 조금의 낭비도 없이 효율적이었다.
그녀가 적이 있을 것이라 하면 정말로 적이 있었고, 적이 움직인다 하면 정말로 적이 움직였다. 위험하 니 이탈하라 할 때 이탈하니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적이 쓰러 질 것이라 고하니 정말로 쓰러졌다.
그녀가 내뱉는 모든 예상은 틀림 이나 빗나감 하나 없이 전부 적중 해버린다.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군관과 장교들은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몇 수 앞을 내다보고 지휘하고 있는 것인가?!'
'마치 미래를 읽는 것만 같다.'
'대단한 능력이야. 한지훈 라이젠 의장께서 괜히 총사령으로 임명한 것이 아니었어.'
'이전보다도 더욱 대단해지셨군.'
마이사 그녀 본인만은 모르고 있었지만, 이 막사에 있는 모두는 눈치 챘다.
그녀는 성장했다.
그동안 쌓아왔던 지식의 축적, 그리고 충분한 경험. 더해 한지훈의 위기라는 자극까지.
그 모든 요소가 더해져 마이사의 의지에 불을 지폈고. 그리하여 지금 그녀는 이전보다도 더더욱 찬란한 경지에 발을 들여놓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군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와 중에도 마이사는 쉼 없이 병력을 지휘하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장 교와 군관들은 감탄한다.
전투가 점차 마무리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