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게임 속 유닛-354화 (354/390)

354화.

루벤.

나, 한지훈 라이젠의 영지이자 내가 처음으로 만들었던 기반.

인구 수 수백만에, 수십의 마탑 과 드워프 공방들이 자리해있는 곳.

수십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상단 들이 상업 활동에 종사하고.

마법사와 연금술사들은 마탑과 연구소에서는 지식활동에 매진하며, 각종 공방과 조병창에서 드워프들 이 각종 장비와 아티팩트를 양산해 낸다.

여러 상단들은 그것을 매입해 대륙 곳곳으로 운송해 판매한다.

말 그대로 '대도시'.

나는 영주성 테라스에서 도시를 내려다보았다.

내가 키워낸 도시의 경관이 시야에 담긴다.

지평선까지 뻗어있는 무수한 건물들과 사람들의 행렬.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내가 키워낸 이자랑스러운 대도시.

이곳을 지켜야 한다.

나는 도시의 경관을 바라보는 한편, 통신수정구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에 집중했다.

- 연합 의장 합하. 제국 국방성에서 회신입니다. 북부군 5개 군단 과 3개 기사단, 그리고 하나의 전투마법단의 배치 변경이 수락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연합본부가 있는 루벤 영지에 주둔할 것입니다.

- 슈베츠 왕국에서 회신입니다.

슈베츠 왕국은 우리 연합의 요청에 응하여 , 3개 군단과 2개 기사단, 하나의 전투마법단을 파병할 것을 약 조했습니다. 또한 파병군의 지휘관 으로는 슈베츠의 국왕 마이사 슈베 츠가 직접 친정할 것이라 합니다.

- 엘프에서도 방금 회신이 도착 했습니다. 엘프 전사들과 마법사를 지원하겠다 하는군요. 그 수가 전사 2천과 마법사 1백. 지휘관은 엘븐 가디언 타냐라 합니다.

- 다음 보고입니다. 남부대륙의 여러 군소국가들이 파병군을 조직 했습니다. 그들의 규모는 도합 3만. 수십 개 소국에서 모인 만큼 규모는 적지 않습니다.

- 성벽 증축이 거의 완성 단계입 니다. 성벽의 높이와 두께를 높였으 며, 방호력 또한 보강했습니다.

- 그리고 요새건설과 아티팩트 병기 보급은 순조롭습니다. 의장 합 하의 지시대로 도시 곳곳에 병기를 배치하고 있으며, 기사들을 위주 로….

수정구에서는 내 휘하 행정관들 의 보고가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는 와중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어 준비는 순조롭다.'

엘프에게 흑마법사 놈들의 침공 정보를 받은 직후 나는 바쁘게 연락을 돌렸다.

루벤이 흑마법사 놈들에게 침공 당할 것 같으니 병력을 보내달라고. 이후 있을 흑마법사와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곳 루벤을 지켜 야 하니 지원군을 보내라고 요청했 던 것이다.

그 결과가 보다시피 저 무수한 지원 보고들이었으니 .

흡족한 나는 나직이 지원군의 규모를 읊었다.

"제국에서 병사 10만과 기사 3천, 전투마법사 2백. 슈베츠 왕국에서 병사 6만, 기사 2천, 전투마법사 1백. 그리고 잡다한 군소국가들이 모여 병사 3만. 더해 영지군 9만 까지… 다 합치면 대략 29만 정도 인가."

29만.

많은 병력이다.

정말, 정말로 많은 병력이다.

남부대륙 대다수를 지배하고 있는 제국의 북부군 전력이 도합 16개 군단, 32만 정도였다.

그러나 그것은 이곳 남부대륙의 북부지역 전체에 흩뿌려져 있는 병력 전체를 셈한 것이다. 각 주둔지에 배치된 병력은 아무리 많아봐야 고작 2만 내지 3만. 군단 규모에 불과하다.

반면 이곳 루벤에는 무려 29만이 라는 대군이 주둔하게 되었다. 사실상 야전군 규모의 군대가 한 영지에 주둔하는 것이다.

든든하지 않을 수 없으니 .

더해 나는 흑마법사의 침공을 대비한 방어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요새의 건설. 성벽 증축. 대 혹마 법 아티팩트의 개발과 양산, 보급.

그리고 검열체계의 강화까지.

시선을 돌려, 테라스 아래로 보이는 도시의 경관을 더욱 자세하게 살폈다.

잘 살펴본다면 도시의 이곳저곳에서 분주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성벽을 보다 두껍고 높게 개조하 는가 하면, 여러 고층건물 위에 발리 스타와 아티팩트 병기들을 설치 하기도했다.

유사시 군이 빠르게 기동할 수 있게 도로를 재정비했다.

곳곳에 통신소를 설치해 긴급상 황을 빠르게 전파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까지했다.

흑마법사의 군세가 처들어오는 걸 대비해 도시마저 점차 요새화 시켜가는 상황.

나는 확신했다.

"내 승리다. 크라함."

적의 침공의도를 한 발 일찍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놨다.

패배하려야 패배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

그렇게 내가 승리를 확신하며 도시의 모습을 살필 때였다.

- 보고 드립니다! 의장 합하!

통신수정구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꽤나 다급한 목소리.

- 흑마법사의 군세가 대륙의 동부해안에 상륙했습니다!

* * *

남부대륙 동부 지방.

한때 람셀 왕국의 영토였으나, 지금은 제국의 통치 하에 빠르게 안정화되어가고 있는 땅.

그곳의 동부 끝단에 자리해있는 등대에는 제국군 초병들이 경계임 무를 수행 중이었다.

제국군 초병 둘이 등대 한켠에서 대화한다.

"이봐, 카불. 그 소식 들었나? 한지훈 라이젠 공작의 영지에 다국의 군대가 몰려들고 있다는군."

"군대가 몰려들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흑마법사가 쳐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서, 그에 대한 대비로 군을 한데 모아 거점방어를 하고자 한다는 군. 제국 북부군과 슈베츠 왕국, 엘프가 병력을 보냈다고 들었네. 그 수가 30만에 달해!"

"30만?! 허어, 그 정도의 군대가 한군데 모이는건가? 거의 야전군급 규모 아닌가?"

"그래. 정말 큰 규모지. 그만큼 흑마법사 놈들이 위협적이라는 것 일테지."

"사실 나는 모인 군대의 수도 놀랍지만, 그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한지훈 라이젠 공작의 능력이 더욱 놀랍군. 제국군도 아닌 타국, 심지 어 타 종족의 군대까지 불러들인 것 아닌가?"

"그것도 그렇군. 게다가 한지훈 은……"

해안선 야간 보초란 너무나도 지겹고도 지루한 일이다.

높다란 등대 위에서 하염없이 저 새카만 바다를 바라보는 일이다. 그것도 차갑고도 날카로운 해풍을 받아가며 말이다.

때문에 보초를 서는 제국 초병들에게 있어 시답잖은 수다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오락거리였다.

그리고 제국 초병들은 보초 때마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소리를 내뱉 으며 시간을 죽이는데 이골이 난 달인들이었다.

그들의 대화 주제는 몹시 다양했 는데, 크게는 국가의 대소사에 대한 소문들부터, 작게는 자신의 아들딸 이사고를 쳐서 골치가 아프다는 푸념까지. 대화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입에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대화주제는 흑마법사의 침공, 그리고 한지훈 라이젠 과연합의 행보였다.

초병들의 대화가 이어진다.

"그나저나, 바레트. 너는 흑마법사 놈들이 정말 침공해올 것이라 생각하나?"

"그러지 않겠나? 동부대륙의 크 루거 연방마저 지워버린 놈들인데. 남부대륙도 할 만하다고 생각하겠지. 나는 녀석들이 언젠가 쳐들어 을거라 생각한다네."

"내 생각은 달라. 동부대륙을 먹 었으면 됐지, 무슨 욕심이 있어서 남부대륙까지 노리겠나? 내가 저 흑마법사들의 수장이었다면 저 동부대륙에서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 며 삶을 즐길걸세. 그렇지 않나?"

"킬킬킬. 생각해보니 것도 그렇 군. 하지만 권력자들의 생각이란 우리 같은 잡졸들과 다르지 않겠나? 개인의 부와 사치보다는 명예와 업 적에 매달리는 귀족들도 많다네."

제국 동부야전군의 초병, 카불과 바레트는 그렇게 대화하며 한참이나 시간을 죽여갔다.

중급검병 카불과 중급창병 바레 트는 제국군 병사양성소 동기였고, 더해 같은 부대에 배속되어 함께 협상동맹과의 전쟁에 참전한 전우였다.

동기이자 전우. 둘은 몹시 친밀 했으며, 덕분에 대화는 길게 이어져 갔다.

그렇게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문득.

- 철퍽, 철퍽.

어떤 소음이 들렸다.

언뜻 파도소리와 비슷한, 허나 그보다는 더욱 찰기어린 소음.

그에 카불이 반응해 바레트에게 물었다.

"바레트. 방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나?"

"소리라니. 무슨 소리 말인가?"

"철퍽거리는 진? 같은 소리 말이네. 해안가에서 들렸던 것 같은 데…."

"거참, 파도소리 아닌가? 오늘따 라 예민하군 그래. 카불."

"닥치고 있어봐. 뭔가 이상하단 말이다."

카불은 시선을 돌려 해안가 쪽을 바라봤다.

잘 보이지 않는다. 등대를 제외 한 해안선에는 아무런 조명이 없기에 순전히 달빛에 의지해야 했기 때문.

더해 오늘은 구름이 짙어 달빛이 적은 밤이다. 해안선의 윤곽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카불은 눈을 가 늘게 떠가며 해안선을 살폈고, 곧 무언가 발견할 수 있었다.

철퍽, 철퍽.

언뜻 보기에는 인간의 인영을 갖춘 윤곽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본다면 평범한 인간의 외양으로 보이진 않았다.

팔다리는 기괴하게 길어보였고, 움직임 또한 부자연스러웠다.

카불은 손을 뻗어 자신의 옆에 있는 횃불을 집어들었다.

옆에서있던 바레트가 미간을 찌푸린다.

"뭐하는건가? 카불. 뭐라도 발견 한건가?"

"그래. 저기 뭔가 있어."

"마물이라도 봤나보군. 아니면 사람인가?"

"사람일 수도, 마물일 수도 있지. 하지만… 이상해. 마물이라기엔 사람 같고, 사람이라기엔 기괴해. 확인해봐야겠어."

"확인하다니. 저기 내려가서 직접 확인이라도 할 생각인가."

"순찰은 위험할 것 같아 꺼려지 는군. 그대신."

휘익!

카불은 손에 들린 횃불을 힘껏 집어 던졌다.

횃불은 예의 기괴한 인영 쪽으로 정확히 떨어졌고, 덕분에 불빛의 조명으로 인해 등대 위인 이곳에서 저 인영의 모습을 보다 명확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저, 저건…?!"

"미친! 염병! 저게 뭐야!"

그리고 카불과 바레트는 동시에 경악성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횃불에 의해 드리워진 인영은 그야말로 기괴한 생명체였다.

머리는 인간의 것이나 , 몸통과 팔다리는 마물의 것이었다.

곳곳에는 울긋불긋한 혈관이 도 드라져 징그러웠으며, 안구는 흰 자 위와 검은 자위 할 것 없이 시뻘건 붉은색으로 물들어있다.

너무나도 기괴한 모습.

카불과 바레트는 저기괴한 인영 의 정체를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키메라! 키메라다!"

"키메라가 왜 이곳에…."

"당장 경종 울려! 어서 모든 초 병들을 깨워야해!"

바레트가 서둘러 종을 울린다.

태앵! 태앵! 태앵! 태앵! 태앵!

"키메라다! 키메라가 나타났다! 키메라가 나타났다!"

그리고 카불은 바레트가 경종을 울리고 있을 동안, 목청껏 소리 질 러 키메라의 등장을 알렸다.

이제 이 등대의 아래층에 있던 초병들이 일어나 저기괴한 괴물의 모습을 확인할 것이고, 등대를 지키는 백인장 등의 하급장교가 통신수 정구를 운용해 지금 상황을 후방부 대에 알릴 것이다.

그렇다면 이후 후방에서 달려온 기사들에 의해 저 키메라는 처치되 겠지.

이것이 카불과 바레트가 그린 미래였다.

제국의 국경선 및 해안선 감시체 제는 정교하게 짜여있었고, 그렇기에 언제든 외적이나 그에 준하는 위협이 발견된다면 발 빠르게 대처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비록 키메라라는 괴물 이해안가에 나타났다 한들.

조금만 버틴다면 무사히 생존할 수 있다. 그리 여겼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직 단 하나의 키메라를 상대할 때의 이야기였고.

안타깝게도, 해안가에 나타난 키메라는 단 한 개체가 아니었다.

- 철퍽, 철퍽, 차박. 철퍽.

바다 속에서 해안가 위로, 천천히 걸어나오는 키메라들.

당장 시야에만 수십, 수백을 넘어 수천에 달하는 숫자의 키메라들 이 등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오고 있다.

수천 쌍의 붉은색 눈동자가 등대 로 향하고. 그들의 눈빛을 마주한 카불과 바레트는 직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 등대는 끝장이구나.'

이 등대에 있는 병력이라 봤자, 수십여 명의 초병과, 등대를 경비하는 수십의 병사에 불과했다.

등대의 감시인력과 방어인력을 둘 다 합쳐봐야 고작 한 개 백인대 규모, 백여 명에 불과한 것이다.

헌데 수천 개체의 키메라라.

죽었다 깨어나도 이길 수 없다. 이기기는커녕, 후방에서 증원이 달 려올 때까지 생존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리라.

그리고 그런 그들의 추측은 들어 맞았다.

애석하게도 말이다.

- 키애애애애애!

해안가에 올라선 수천의 키메라 들이, 동시에 째진 비명을 내지르며 등대를 향해 달려든다.

그것들이 등대의 벽을 타고, 혹은 문을 부수고. 하나둘 등대 내부 와인근 주둔지를 습격했고.

콰직! 으드득! 철퍽!

병사들을 싸그리 찾아내 죽여버렸다.

물론 죽어나간 병사들 중에는 카 불과 바레트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아아아아악!"

중급 창병 바레트가 비명을 내지 르며 버둥거렸다.

그의 복부에는 키메라의 기다란 손톱이 박혀있는 채.

키메라가 손가락을 빙글 돌리자, 날카로운 손톱이 그의 뱃속 장기들을 진탕 낸다.

"개같은! 쿨럭! 끄아아아아!"

바레트가 각혈한다. 그가 피와 함께 악을 내지르며 오른손에 쥔 보병창을 휘둘렀으나.

다 죽어가는 인간의 근력이 강인 한 키메라에게 상처를 입힐 수는 없었다.

달그락, 챙강!

그의 보병창이 힘없이 튕겨나가 바닥을 구른다.

"끄륵…."

결국 바레트는 절명해 키메라의 손톱에 복부가 꿰뚫린 채 축 늘어 져버렸다.

온 장기가 난자당해 결국 절명해 버린 것이다.

"개자식들! 개자식들…! 죽어! 죽 으란 말이다!"

그리고 카불은 장검을 마구잡이 로 휘둘러대며 자신에게 접근하는 키메라를 떨쳐내려했다.

카불은 어엿한 제국의 정규군 병사였으며, 계급 또한 중급 검병이다. 나름의 전투경험을 지니고 있었 으며, 여러 단련으로 다져진 일반인 이상의 근력이 있다.

허나 그런 그가 제대로 된 힘을 발할 수 있는 것, 은 같은 인간을 상대로 할 때였다.

그가 익힌 제국검술은 인간을 상대로 발전한 것이었고, 그의 근력 또한 어디까지나 인간에게 통용될 수준이었다.

변종생명체 키메라에게 그의 힘 은 아무런 타격을 줄 수 없었으니 .

티잉!

키메라의 외피를 가르지 못하고 힘없이 튕겨나가는 그의 장검. 카불 은 눈을 크게 뜨고, 그와 동시.

퍼억!

그의 이마에 키메라의 손톱이 꽂 혔다.

카불은 잠시간 몸을 부르르 떨어 경련하고는 신체를 축 늘어뜨렸다. 그의 심장이 정지한다.

잠시 후. 등대는 침묵에 휩싸였다. 등대를 지키고 있던 모든 병사들이 죽어 아무도 움직이지 않게 된 것이다.

순식간에 내려깔리는 쥐죽은 듯 한 적막.

움직여 쓰러져있는 병사들을 확인사살하는 키메라들의 무리들.

그렇게 피 냄새가 진동하는 등대 앞에, 한 청년이 나직이 중얼거린다.

"상륙거점은 확보했다. 이제 본대 를 부르는 것만이 남았군."

그의 이름은 한스 요한바르첸. 크라함에게 병력을 받아 남부대륙을 침공하게 된 인물이자, 한지훈의 대적자.

그가 자신을 보좌하는 흑마법사 들에게 지시한다.

"등대를 불태우고, 본대를 호출하라. 이곳 남부대륙의 동부 해안가에서 전열을 정비한 뒤. 북서쪽에 있을 루벤을 향해 진군한다."

"명을 따릅니다. 종주의 대리자이 시여."

"서둘러."

그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흑마법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한스는 씩 웃었다.

"내가 돌아왔다, 한지훈. 네놈을 죽이러."

흑마법사의 군세가 마침내 남부 대륙에 상륙했다.

그들이 루벤을 노리고 진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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