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스트 호더-71화 (71/84)

[71] 폭풍전야

이 사건은 영능력자들 사이에 금세 화제가 되었다. 행방불명된 시체를 찾아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악귀의 존재까지 발견해냈으니까.

길 한복판에서 갑자기 발견된 시체에 일반 사람들에게도 화제가 되었으나, 이쪽은 늘 그렇듯 마니아들만이 간간이 회상하며 점차 잊힐 것이다.

그 문제는 일단 뒤로 미뤄두고.

나는 지금 마침 얻게 된 악령석으로 한들의 철문 앞에 와 있다. 이전에 이곳에 도달했을 때는 단순히 잠금만 해제하고 돌아갔지만…… 오늘은 먼저 확인해보고 싶은 게 있다.

신중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문에 다가갔다. 허공에 덩그러니 서있는 문. 그 뒤편을 확인하고 싶었다. 언젠가 문 건너편에서 봤던 실루엣이 이가윤의 것이라면, 반대쪽은 이가윤이 잠금을 풀어가고 있을 터였다.

문에 조금 비껴 서서 건너편을 들여다봤다. 보이는 건 어둠뿐. 한 걸음 더 내디뎌 가까이 가보고 싶었지만,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있는 듯 넘어가지지 않았다.

‘역시 볼 수 없는 건가.’

아쉽게 생각하며 기웃거려 봐도 마찬가지였다.

“우왓!”

무리하게 반대쪽을 들여다보려다 벽에 가로막힌 몸이 비틀거렸다. 넘어지지 않게 몸을 지탱하는데, 호주머니에서 무언가가 빠져나와 보이지 않는 반대쪽으로 굴러 들어가 버렸다.

뭐가 들어간 거지? 굉장히 신경이 쓰였으나 확인할 수 없었다. 어둠에 가린 반대쪽 풍경은 여전히 보이질 않고, 결국 포기하고 순순히 악령석을 바치는 수밖에 없었다.

* * *

“새로운 발견입니다.”

내게 악귀 퇴치와 저주물건을 맡겼던 남자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한주는 신기한 듯 손에서 악령석을 굴리며 쳐다보고 있었다. 눈앞의 악령석이 중요하지, 새로운 악귀엔 관심이 없는 표정이었다.

나는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몰라 커피만 연신 홀짝였다.

남자가 조금 흥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오래전부터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온 것처럼 보이는 등 희한한 행방불명 사건이 있었지만, 그 실체가 발견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아주 희귀한 악귀입니다.”

“그렇군요.”

내 평탄한 대답에 남자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이름을 붙이자고 합니다. 최초 발견자인 한가람 씨께 그 권리가 있습니다. 악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면 협회에서 소정의 답례도 하겠다고 합니다.”

갑자기 이름을 붙이라고 해도 난감할 뿐이다. 내 표정을 읽었는지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름 정하기가 곤란하신 거면 한가람 씨 이름에서 따와 짓는 건 어떻습니까?”

“그럼 한가람 귀신이잖아요. 싫어요.”

인상을 팍 찌푸리고 대답했다. 악귀 이름에 내 이름을 붙이라니, 죽어도 싫다. 남자도 그건 아니다 싶었는지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요. 그건 좀 그렇죠.”

그때 결론이 나지 않는 대화에 지루했던지 한주가 입을 열었다.

“그 귀신이 어떻게 생겼는데?”

그 말에 여자를 짓누르고 있던 악귀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음…… 처음엔 썩은 고목 일부가 떨어져 나온 건 줄 알았어요.”

그렇게 대답하자 한주가 악령석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럼 썩은 고목 귀신 정도로 지으면 되잖아.”

악귀 이름 공들여 지어줄 생각도 없고, 결국 그 이름이 낙찰됐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영능력자들 사이의 여론이 조금 변했다. 새로운 악귀의 발견과 퇴치도 물론 크게 화제가 됐지만, 죽은 여자도 만만치 않게 이슈가 되었다.

알고 보니 그 여자는 유서 깊은 영능력자 집안의 아가씨였던 모양이다. 그런데 행방불명되어 죽었다고 하니, 집안에서는 시체라도 아니면 영혼이라도 찾기 위해 계속 수색을 했었던 것 같다.

단서는 하나도 잡지 못한 채로 속만 타들어 가던 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딸을 찾은 거다.

무수한 감사 인사를 내심 난감하게 여기며 받아들였다. 그 여자를 구하려고 한 행동이 아니라서 유가족들의 인사를 받는 게 왠지 민망했다.

운이 따른 건, 이 사건과 이전의 영능력자 테러 사건 진범에 대한 소문이 맞물려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는 거다.

암암리에 범인으로 지목되던 우리 측에서 이가윤을 범인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도 사람들 사이에 많이 퍼졌다. 처음 우리를 범인으로 내몬 소문을 이가윤이 퍼뜨렸다는 이야기 역시 조금씩 퍼지기 시작했다.

영능력자 테러 사건의 진범 찾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마침내 협회도 소문을 조사해 보겠다고 나서기 시작했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는 게 나와 한주, 이가윤과 세훈이니까 아예 대면식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잡았다 한들 진실을 밝히긴 어렵고 구속하기는 더더욱 어려울 테니, 공식적인 자리에서 할 말이 있으면 그거라도 해보라는 거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우리가 기다리던 바로 그 기회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일이 이렇게 풀릴 줄은 몰랐어요.”

“그러게.”

한주가 시큰둥하게 대답하며 기지개를 켰다.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제 어떡할 생각이에요?”

내 질문에 한주가 나를 봤다.

“뭘 어떡해?”

그 말에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이가윤이랑 만나면 그다음엔 어떻게 할 거냐고요.”

한주가 잠시 무표정으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뭐라도 대답이 돌아오겠거니 했는데 꽤 오랫동안 빤히 쳐다보기만 하니, 슬슬 부담스러워졌다.

“왜, 왜요?”

말을 더듬거리며 묻자 한주가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였다.

“슬슬 부르러 가볼까?”

이번엔 내가 그렇게 말하며 씩 웃는 한주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부르긴 뭘 불러?

“뭘요?”

멍청한 얼굴로 묻자 한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나가볼 테니까, 너도 알아서 놀고 있어.”

아니, 대답은 해주고 가야지.

한주가 의문만 남긴 채 나가버리고 다시 시간이 비어버렸다. 할 게 없어 멍하니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는데, 어디 박혀있었는지 모를 세훈이 다가왔다.

“이한주 씨는 나가셨어요?”

묻는 말에 대충 고개만 끄덕여 보이자 잠시 고민하던 세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일이 생각보다 좋게 풀렸네요.”

그 말에 슬쩍 세훈을 돌아봤다. 무슨 할 말이 있나?

“그러게요.”

그렇게 대답하며 세훈의 모습을 살폈다. 세훈이 난감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혹시 대면하게 되면요. 저는 그냥 여기 있으려고요.”

그 말에 세훈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너도 있었지, 하는 얼굴로 세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요?”

세훈을 두고 가는 게 맞는 건지 같이 가는 게 맞는 건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두고 가면 무슨 짓을 하진 않을지 걱정이 되고, 같이 가면 다시 둘이 결탁하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들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틈에 세훈이 입을 열었다.

“결계 유지하려면 웬만해선 집에 붙어있는 게 좋고, 가윤 님이랑 정면에서 싸우는 것도 싫어서요.”

결계 유지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근데 생각해 보니 문제의 소문은 젊은 남녀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었는데. 이가윤을 범인으로 내세우려면 그래도 세훈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방금 깨달은 걸 말하려고 하는데 세훈도 눈치챈 듯 입을 열었다.

“소문에 대한 것 때문이라면 그냥 사실대로 얘기해도 되잖아요. 갈라졌다고.”

나는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어떻게 하든 위험부담이 있는 건 마찬가지다. 가기 싫다는 사람 억지로 끌어내기도 어렵고, 제일 중요한 건 결계니까.

세훈이 다시 방으로 돌아가고 한동안 혼자 텔레비전을 마저 봤다. 언젠가 본 적이 있는 영화를 틀어놓고 보고는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 재미가 없었다.

집에 있는 것도 지겹고, 밖에 나가볼까 싶은 참에 휴대폰이 울렸다. 확인해 보니 수화에게서 연락이 오고 있었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자 수화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 가람 씨!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

“네. 한가해요.”

긍정적인 대답을 돌려주자 전화 건너편에서 수화가 반가워하는 기색이 느껴졌다.

─ 다행이네요. 저번에 도와드린 답례를 받고 싶거든요.

수화의 말에 눈을 깜빡이고 물었다.

“답례요?”

저번에 도와준 일이라면 그 여자의 손을 잡을 뻔한 걸 말하는 거겠지. 결국은 잡아서 해결하긴 했는데, 그땐 정체를 몰랐을 때니까. 수화가 위험에서 구해주긴 했다.

근데 답례 같은 걸 보통 본인이 요구하던가?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목소리가 장난스러운 거로 보아 별일 아닌 부탁을 하려는 것 같았다.

“무슨 답례를 원하시는데요?”

연달아 묻자 전화 건너편에서 수화가 으음, 소리를 내며 말했다.

─ 실은 제가 이사를 하거든요. 근데 어쩌다 보니 짐 정리를 혼자 하게 돼서요. 다들 시간이 없다고 하고…… 왜, 평일 낮이잖아요. 가람 씨라면 시간이 있을까 하고 연락드린 건데…….

말을 살짝 흐리는 게 민망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이삿짐 정리라…… 힘들 것 같긴 하지만, 시간이 있다고 해놓고 거절하기도 좀 뭐했다.

“그래요. 도와드릴게요.”

결국, 부탁을 승낙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버스를 타고 삼십 분쯤 걸려 수화가 불러준 동네에 도착했다. 도착했다고 수화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는데 그보다 먼저 익숙한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불렀다.

“가람 씨! 오셨네요.”

정류장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던 듯 수화가 손을 흔들며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나는 휴대폰 화면을 끄며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기다리고 계신 줄은 몰랐네요.”

수화가 웃으며 대답했다.

“도와달라고 불러놓고 기다리게 하는 것도 좀 죄송하잖아요. 이 근처예요. 가요.”

그렇게 수화와 함께 오 분쯤 걸어 한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다. 수화의 집에 들어서자 조금 어수선하지만, 꽤 정리된 집 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가볍게 주변을 살펴보고 수화를 내려다봤다.

“제가 할 일이 있어요?”

굳이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이 정도면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담아 묻자 수화가 씩 웃고는 안쪽 방으로 향하며 말했다.

“다른 건 다 끝났는데, 여기가 문제라서요.”

그렇게 말하며 열린 문 안쪽엔 전혀 정리되지 않은 상자들이 즐비해 있었다. 잠시 방 안을 들여다보던 수화가 어딘가로 가 장갑을 들고 나왔다.

“여기요. 잘 부탁해요.”

순순히 수화가 건네는 장갑을 끼고 수화가 열어놓은 방으로 향했다. 문턱을 넘자마자 뭔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자, 따라오던 수화가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일이랑 관련된 물건들은 다 여기 놓아뒀거든요. 이것만은 아무한테나 부탁할 수가 없어서.”

일이라는 건 귀신이나 악령석과 관련된 것이란 소리겠지. 수화의 말대로 동업자가 아니면 도움을 받기는 어려울 터다.

“그렇겠네요.”

수화의 말에 대답하며 좀 더 안쪽으로 들어섰다. 방 중심으로 들어간 수화가 왼편에 쌓아놓은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가람 씨는 이것 좀 해주시지 않겠어요? 책인데, 상자에 번호 써뒀으니까 낮은 번호부터 위쪽으로 꽂아주세요.”

그 말에 상자에 가까이 다가가 살펴봤다. 수화 말대로 상자엔 번호가 적혀있었는데, 수도 많고 순서가 섞여 있어서 정리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일단 일 번 상자를 찾기 위해 맨 위에 쌓여 있는 상자를 들어 올리자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다. 다른 짐도 많아 보이는데 혼자서는 확실히 힘들 것 같았다.

끙 소리를 내며 일단 상자를 옮겨놓았다. 일 번 상자는 안쪽에 파묻혔는지 여전히 보일 생각을 않고 있었다.

“무겁죠? 일 번은 저쪽에 있을 것 같은데…….”

수화가 그렇게 말하며 상자를 같이 들어 올리려는 듯 옆으로 와 허리를 숙여 만류했다.

“이건 제가 할게요. 같은 번호 상자 안에 있는 책은 순서 상관없는 거예요?”

내 질문에 수화가 고개를 끄덕이고 대답했다.

“시리즈별로 담아놓아서요. 가끔 단권 책도 있긴 한데, 일단 그냥 꽂아만 주세요. 부탁드릴게요.”

“네, 알겠어요.”

내 대답에 수화가 작게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그러고는 우리 둘 다 한동안 말없이 짐을 정리했다. 수화의 책은 신기한 것도 많고 위험해 보이는 것도 많았다. 이걸 나한테 막 맡겨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부탁한 건 수화니 괜찮을 거다.

적막함에 속으로 괜한 걱정을 하는데 수화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얘기 들었어요. 가윤 언니를 불러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면하기로 했다면서요.”

수화의 말에 책을 꽂던 손이 잠시 멈칫했지만, 곧 다시 손을 움직이며 대답했다.

“네. 이대로 오해받는 것도 싫고요.”

한들과의 거래에 대한 건 말하지 않는 게 좋겠지. 그리 생각하며 적당히 둘러댔다. 수화가 다시 입을 열었다.

“가윤 언니가 했다는 증거라도 잡은 거예요? 그게 아니면 그런 자리 만들어봤자 소용없을 것 같은데요.”

나는 그것보다 중요한 다른 목적이 있어서. 솔직히 그 부분에 대해선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한주는 계획이 있는 것 같아 물었더니 뜻 모를 소리나 하고 나가버렸고…….

잠시 고민하다 사실대로 이야기하기로 했다.

“글쎄요. 한주 씨가 생각이 있는 것 같던데요.”

이 대화는 어쩌면 이가윤 귀에 들어가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고 문득 하나의 가능성이 머릿속을 스쳤다.

이삿짐 정리는 핑계고, 이 문제로 나를 떠보려고 부른 게 아닐까? 한주는 수화를 너무 의심할 필요도 없지만, 완전히 믿지도 말라고 했다.

한주가 끼어들지 말라고 말했어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게 있다면 이가윤에게 붙을 수도 있는 사람이다.

“그래요? 한주 걔는 계획 없이 움직일 때도 많아서, 한주만 믿다가는 큰코다칠 수도 있어요.”

“하하하…….”

그냥 어색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수화가 다시 입을 열었다.

“가윤 언니랑 한주는 왜 서로 그렇게 못 잡아먹어 안달인 걸까요? 사이좋게 지내면 좋을 텐데.”

살짝 가라앉은 목소리에 나도 조금 가라앉은 기분으로 대답했다.

“이가윤이 먼저 시작한 거예요.”

수화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이 없다. 나도 굳이 입을 열지 않아서 한동안 방 안에는 부스럭거리는 소리만이 울렸다.

잠시 뒤, 수화가 조용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렇네요.”

그 목소리에 깨달았다. 수화는 이가윤이랑 한주가 싸우는 게 싫을 뿐이란 걸. 한주는 박쥐 같은 애, 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수화는 그냥 두 사람 모두와 친하게 지내고 싶을 뿐일 수도 있다는 걸.

그래도 수화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 사람을 죽이고 이용하는 범죄자와 친구로 지내고 싶다니, 이해할 수 없다.

역시 수화에겐 자세한 사정을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새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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