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귀신 소동 (1)
“한가람이라고 합니다.”
내가 말했다.
“김지태입니다.”
다부진 남자가 말했다.
“박세훈입니다.”
내 또래로 보이는 남자가 말했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자기소개를 마쳤다. 세훈은 나와 동갑이었고 지태는 우리보다 다섯 살 더 많았다.
지태는 두 달 전에 막 제자급이 되어 기숙사에 입소했고, 세훈은 기숙사에서 지낸 지 반년 정도 되었다고 했다.
두 사람 다 그렇게 오래된 신도는 아니지만, 세훈이 웬만한 건 알려줄 수 있으니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친절하게 말했다.
당분간 함께 지낼 사람들인데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나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이었다.
눈총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할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아니, 이것보다는…….
“아까 그건 뭐예요?”
내가 목각 귀신을 떠올리며 묻자 두 사람의 어깨가 움찔했다.
아까 일을 보아하니 이 기숙사 사람들에게 유명한 녀석인 모양인데, 이야기를 들어두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세훈이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그거는…… 정확히는 삼 층 목각 귀신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삼 층?”
“네. 삼 층에서만 출몰하거든요.”
“나온 지 오래됐나 봐요?”
“한 이 개월 정도 됐어요.”
이 개월? 길다면 나름대로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이 개월 전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세훈이 표정을 흐리며 대답했다.
“아니요……. 그런데 그쯤부터 영광의증명에서 귀신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예린에겐 듣지 못한 정보다. 아마 예린도 몰랐던 모양이다.
그런데 다른 간부들은 몰라도 교주나 가윤 두 사람은 확실히 퇴마가 가능했을 텐데.
다른 귀신은 내가 본 적 없으니 둘째 치더라도, 목각 귀신은 적어도 기숙사 삼 층에선 소란을 일으키고 있고 심지어 일반인들의 눈에도 보인다.
퇴마하면 신도들의 신뢰를 한층 더 얻을 수 있을 거다.
그런데 왜 이 개월이나 방치하고 있는 거지?
“교주님께는 말씀드렸나요?”
내 질문에 세훈이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교주님은 요즘 뵙기 어려워서 가윤 님께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딱히 해악을 끼치는 귀신은 아니라고…….”
“잡지 않은 건가요?”
해악을 끼치는 존재가 아니어도 그런 게 돌아다니면 무서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런 이유 하나로 신도들에게 불안감을 줄 만한 존재를 방치한다는 게 이해가 가질 않았다.
가윤이야 다른 목적이 있으니 종교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아도 상관없겠지만, 교주는 아닐 테니까.
지태가 대답했다.
“잡긴 어렵답니다. 여긴 남자 기숙사기도 하고, 워낙 잘 숨는 녀석이라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남자 기숙사기도 해서 어렵다는 건, 남자 간부 중에는 퇴마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
어쩌면 그런 능력이 있는 건 교주와 가윤 두 사람뿐일 수도 있다.
한번 확인차 물었다.
“교주님이나 가윤 님 말고는 아까 그걸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없나요?”
세훈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제가 알기론 없어요.”
“그렇군요.”
그렇게 대답하며 과대의 집에 있던 연노란색 셔츠 귀신을 떠올렸다. 그 귀신은 잃어버린 물건도 있었고 귀도가 막혀 나갈 수가 없다고 했다.
이 개월이나 여기에, 특히 삼 층에만 머물러 있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지도 몰랐다.
“혹시…… 뭔가 사연이 있는 건 아닐까요? 목각 귀신한테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지태와 세훈이 의아한 얼굴을 했다.
“사연이요?”
“네. 찾는 물건이 있다든가…… 모종의 이유로 나갈 수 없다든가……. 사람을 다치게 할 것도 아니면서 이 개월이나 버티고 있는 게 이상해요.”
내가 진지하게 말하자 지태와 세훈이 서로를 마주 봤다.
왠지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그러고 보니 한주 때문에 감각이 무뎌져서 그렇지, 보통 사람들한테 귀신은 익숙한 소재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아는 척하거나 하면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뒤늦게 후회감이 들어 분위기를 정정하려고 입을 여는데, 갑자기 지태가 내 어깨를 꽉 잡았다.
“왜, 왜 그러세요……?”
당황해 묻자 세훈이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말했다.
“한가람 형제님은 특례로 바로 제자급이 되신 거죠?”
굳이 확인하는 세훈에게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네, 뭐…….”
지태가 기대에 찬 얼굴로 말했다.
“그럼 특례를 받을 만한 능력이 있다는 의미인 거죠?”
“…….”
목각 귀신보다 더 끔찍한 귀신들을 불러모으는 능력이라면 있는데요…….
차마 말할 순 없어서 입을 다물고 시선을 피했다.
이 분위기는 대체 뭐지. 설마 나한테 해결해달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괜히 아는 척했다. 역시 입 다물고 있을걸.
지태가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꽉 쥐고 물었다.
“혹시 이런 일에 좀 익숙하세요?”
아니라고 대답해도 먹히지 않을 분위기였다. 하는 수 없다는 심정으로 대답했다.
“……조금요.”
이래봬도 한주 퇴마소의 직원이고 한들 신목 님을 모시는 무당이니까. 능력 쓰는 방법조차 모르지만 어쨌든.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발요.”
눈빛들을 보아하니 차마 거절할 수가 없다. 부담감에 식은땀이 절로 나왔다.
‘망했다’는 생각만 들었지만 발을 뺄 만한 분위기도 아니었다.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력해 볼게요.”
그러자 지태와 세훈의 얼굴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
저렇게 선량한 얼굴이 사람을 괴롭게 만들 수도 있다니.
축배라도 들 듯한 분위기인 두 사람을 보자 왠지 불안해져, 나는 소심하게 덧붙였다.
“해결할 수 있다는 보장은 못 해요.”
“괜찮아요!”
그렇게 대답하는 얼굴에는 이제 문제는 다 해결됐다는 굳은 믿음이 들어있었다.
아니, 노력만 해본다니까. 해결 못 할지도 모른다니까. 귀신은 나도 무섭다고…….
신난 두 사람을 보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눈총이나 괴롭힘이 없을 거라고 안심했던 건 취소다. 신고식도 화려하게 하고 악의는 없겠지만 괴롭힘도 장난 아니다.
험난한 기숙사 생활을 예감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이 층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올려다봤다.
싱글 침대에서는 지태가 코를 골며 자고 있었고, 이 층 침대의 일 층에는 세훈이 자는지 깨어있는지 조용히 누워 있었다.
기숙사생은 아침기도에 참석해야 하니 소등 시간이 빠르다.
사람들이 잠든 밤의 분위기 속에서 홀로 멍하니 누워있으려니 기분이 묘했다.
결국 강의 들으러 나가서 연락도 없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한들이나 예린이 걱정하고 있진 않을까. 그럴 것 같진 않지만 한주도 걱정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한주……. 손목을 들여다봤다. 어둠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눈이 손목에 난 우둘투둘한 형태를 잡아냈다.
전에 한주가 한들이 오기 전에 내게 연락했을 때 표식이 따끔했었다. 이 표식이 서로의 위험을 감지해줄 수 있는 건가.
그렇다면 내게 큰 변고가 없다는 걸 한주가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연락이 없더라도.
아니, 아까 벌레 귀신이 나왔을 때 이상을 감지했으려나. 한주한테 자세히 물어봐 둘걸 그랬다.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적막한 분위기가 자꾸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만들었다.
강제로 입소하게 된 것이지만, 어쨌든 영광의증명 안에서 조사할 명분이 생겼다.
직접 와서 보니 예린의 정보에는 빠진 것이 많았다.
가윤에 대한 것이라든가, 이 개월 전부터 나오기 시작한 잡귀들에 대한 것 같은 정보가.
이 개월쯤 전부터 여기저기서 귀신들이 나왔다곤 하지만, 대부분 해를 끼치진 않는다는 모양이다.
다만 어째서인지 일반인들의 눈에 띄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가 떠돌 정도면.
종교 부지라는 특수성이 그런 현상이 일어나게 만드는 걸까.
혹시 뭔가 다른 게 있지는 않을까. 교주가 귀신 소동을 방치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렇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정도면, 결국 교주의 능력에 대한 신뢰도와 연결되는 일이 될 텐데.
그러고 보면 나를 들인 것도 이해가 안 갔다.
내가 있어서 이 부지에 귀신이 더 꼬이면 결국 교주의 신뢰도도 하락하는 게 아닌가? 그런 페널티를 감수하더라도 나를 여기 넣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 거겠지.
그것이 나에 대한 의심 때문인지 다른 목적 때문인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된 이상 직접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해보자. 그리고 연주도 찾아보는 거다.
예린은 영광의증명 부지 안에 있는 교주의 개인 주택에 악령석과 연주가 있을 거라고 했다.
문제는 그 주택에 교주가 결계를 쳐뒀을 것이란 것. 그리고 교주가 밖에 나와 있지 않은 한, 그 주택 안에 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
결계는 한주가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교주다. 교주와 맞닥뜨리면 일이 귀찮아지니 반드시 밖에 내보내야 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 혼자니 결계부터가 문제다.
눈을 꼭 감았다. 일단 자자. 자고 일어나서 행동하자.
불안으로 빠르게 뛰는 심장을 무시하고 숨을 편안하게 내쉬려고 애썼다.
어떻게 교주와 가윤의 의심을 사지 않고 정보 수집을 할 수 있을까.
……귀신 소동이 많댔으니, 차라리 다른 귀신도 다 내가 잡겠다고 나대볼까?
그렇게 하면 눈에 띄긴 하겠지만 구실은 생긴다. 내가 그 귀신들을 다 없앨 수 있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기지만…….
그것보다는 그냥 조용히 행동하면서 기회를 노리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행동반경도 줄어들고 더 조심해야겠지만, 그만큼 더 안전하다.
“한가람 형제님.”
“네?”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고개를 들자 지태가 내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열 시에 제1강당 복구 봉사 활동에 같이 갑시다. 봉사 활동으로 포인트를 벌 수 있거든요.”
포인트 벌기가 그런 식이군. 외부 인력을 끌어다 쓰기보단 포인트를 미끼로 신도들을 쓰는 건가.
그쪽엔 여러 사람이 많이 모여 있을 테니, 이야기 듣기엔 좋을지도 모른다.
잠시 봉사 활동에 참여할까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죄송해요. 오늘은 이 근처를 좀 둘러보고 싶네요.”
지금 당장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는 혼자 돌아다니며 생각 정리도 하고 파악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렇습니까. 박세훈 형제님은 안 가십니까?”
“저는 오늘은 고된 일을 할 컨디션이 아닌 것 같아서요. 죄송합니다.”
“그거 아쉽네요. 두 분 다 생각이 바뀌면 말해주십쇼.”
지태가 아쉬운 얼굴을 하면서도 순순히 물러났다. 지태와 이야기를 끝낸 세훈이 날 보며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한가람 형제님. 근처 둘러보실 거면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산책도 할 겸.”
일부러 혼자 있으려고 한 말인데. 친절한 제안은 고맙지만 좀 난감했다.
“아뇨. 저 혼자 둘러보려고요.”
“그러지 마시고요. 혼자 보는 것보다는 안내가 있는 편이 더 좋을 거예요.”
나는 미안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저었다.
“다음에 부탁드려도 될까요? 오늘은 혼자 보고 싶어서요.”
“아! 혹시 목각 귀신을 퇴치하시려고요?”
“……네.”
뭐 그것도 겸사겸사 보려고 했다.
“그럼 어쩔 수 없죠.”
결국 세훈이 아쉬운 얼굴을 하며 물러났다.
삼 층 층계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직접 움직이며 정보를 얻어 보자 했지만, 막상 행동을 시작하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쳐들었다.
흰색 페인트로 칠해진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멍하니 바라보는데 눈에 뭔가 거슬리는 형상이 잡혔다.
삼각형 두 개를 합쳐 만든 별 모양.
단순하고 작은 낙서였지만 어쩐지 굉장히 거슬렸다. 이런 기분이 들 때는 대부분 예사 것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저것도 귀신일까. 아니면 귀신과 관련이 있는 걸까. 목각 귀신과 관련이 있을까?
별 모양을 노려보는데 옆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끼익 끼익하며 불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천천히 옆으로 고개를 돌려보자 내 옆에서 삼 층 목각 귀신이 비틀거리고 있었다.
“힉!”
소스라치게 놀라 순간적으로 비명을 지를 뻔했지만 꾹 참고 숨을 들이켰다.
녀석은 나에겐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불길하거나 공격적인 기운을 풍기지도 않았다.
진정하고 목각 귀신을 천천히 살펴봤다. 녀석도 별 모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막상 말을 걸려니 다시 심장이 떨려오기 시작했지만, 묻지 않을 수도 없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넌 왜 여기에 있는 거야?”
그러자 녀석이 날 내려다봤다. 그리곤 다시 고개를 들어 별 모양을 바라봤다.
녀석이 부들부들 흔들리는 손가락을 들어 별 모양을 가리켰다.
“저거…….”
아주 미약한 숨소리라 집중해서 들어야만 들리는 목소리였다.
“저거? 저게 왜?”
목각 귀신은 대답하지 않고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몸을 틀어 복도 쪽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야, 잠깐 기다려!”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목각 귀신의 뒤를 쫓았다. 목각 귀신은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다…… 섯…… 다섯 개…….”
다섯 개?
목각 귀신은 코너를 돌자마자 사라져버렸다. 나는 복도에 덩그러니 서서 방금 목각 귀신이 말한 것에 대해 생각했다.
‘저거 다섯 개.’
별 모양이 다섯 개 있다는 의미인 것 같다.
어쩐지 눈에 거슬린다 싶더니, 목각 귀신이 기숙사 삼 층에서 헤매는 것과 관련이 있는 그림인가 보다.
나는 다시 별 모양을 보기 위해 층계로 나갔다.
별 모양은 난간 밖으로 삐져나간 위치에 그려져 있었다. 의자 위에 서서 팔을 뻗어야 아슬아슬하게 손이 닿을만한 위치다.
그러고 보니 보통 저런 위치에 낙서하진 않지.
목각 귀신과 저게 관련 있다는 건 알겠는데, 이제 저걸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는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지워야 하나?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하나?
한주에게 연락할 수만 있다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을 텐데. 지금으로선 어떡해야 할지 알 수 없다.
별 모양을 노려보고 있는데 누군가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제 빗자루를 거꾸로 들고 있었던 남자가 올라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내가 인사하자 남자도 고개를 들어 나를 봤다.
“아, 어제……! 안녕하세요.”
남자가 반갑게 인사했다. 나는 마침 기회다 싶어 별 모양이 있는 쪽을 가리키며 물었다.
“혹시 저 낙서요. 언제부터 있었는지 아시나요?”
목각 귀신과 관련이 있다면 생긴 지 이 개월쯤 됐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일단 확인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낙서요?”
남자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봤다.
한참을 천장을 바라보던 남자가 눈을 깜빡이며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낙서가 있어요?”
“안 보이세요?”
“네. 제가 보기엔 없는데…….”
그렇게 시간을 들여 쳐다보고도 보이지 않을 만한 낙서는 아니었다.
흰 천장에 검은색으로 덩그러니 그려져 있으니, 크기가 작아도 의식하고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낙서였다.
일반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