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각성하는 플레이어-341화 (341/381)

341 화

다음 날,난쟁이 하우스 안에선 강 현 일행이 하나둘 잠에서 깨어났다. 동굴 형태의 일직선 통로인데다 항 상 발광이끼가 일정한 조명을 유지 하고 있었기에 오전인지 오후인지 분간이 안 갔다.

강현 일행은 차례대로 샤워를 하여 저혈당인 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B구역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샤워를 하고 나온 순서대로 상태창 을 정리하기로 하였다.

가장 먼저 기상하여 씻고 나온 강 현은 2층 이부자리를 정리하곤 시트 위에 앉아 눈을 감았다.

[최강현(LV. 310)]

관통 : 4, 770 무적 : 703 감지 : 750 홉기 : 1000 보급 : 704 보너스 포인트 : 300 보유스킬 : 각성의 서(기,세이덴의 독주머니(?),마나폭검(?),석상 호 걸의 갑옷(기,쉐도우 리퍼의 외갑 (?),명계의 서(?),위치 되감기(?), 개화의 서(刀,제왕의 화염검(S),군 단의 서(?),석화의 마안(?),엘레멘 탈 웨펀(刀,개방의 서(?),업적의 서(?),매혹(?),해신의 축복(?),드림 윙(?),초월의 서(?),투영(?),비 밀의 서(?),마도의 서(?)

특수능력 : 간파,분할,파악.

카니발로 오면서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30억 CP와 세이아나가 웰터를 팔아 마련한 30억 CP를 합친 60억 CP를 4명이서 나눴다.

강현에게 돌아온 몫은 15억 CP.

강현의 개인상점에선 스렛 포인트 가격이 절반이기 때문에,15억 CP 로 총 3, 000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 었다.

물론 무조건 공격에 투자했다.

마나 스렛 계열의 효율과 회복 스 텟 계열의 효율이 극에 달해 있기에 마나를 펑펑 써도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었다.

성녀의 가호 덕에 공격 반동이 10 분의 1로 줄어들었기에 데미지 10 만 수준까진 공격 스렛을 팍팍 올려 도 된다.

이번에 레벨이 10오르면서 얻은

300포인트까지 관통 스렛에 투자하 자 관통 스텟이 무려 5, 000에 달했 다.

현재 강현의 공격력을 올려 줄 수 있는 것들 중 대표적인 것만 따지 -엘레멘탈 웨펀 화 속성 : 공격 적중 시 화룡의 낙인을 남기며 낙인 이 새겨진 적을 공격하면 공격력 1.2 배 증가.

-몽환검 : 환영검 소환시 공격력

2배 증가.

-순수 마나 : 마나오오라,마나 블 레이드,그랜드 오러 등을 사용할 때 해당 마나 능력의 위력이 2배로 증가.

이 세 개를 꼽을 수 있다.

실질적으로 쓰고 있는 건 순수 마 나의 효과밖에 없다.

순수 마나만 하더라도 충분히 강하 니까.

엘레멘탈 웨펀의 경우,적어도 두 번 이상 공격해야 효과가 발동한다.

첫 번째 공격으론 적에게 낙인을 남 기고,두 번째 공격부터 1.2배 효과 가 적용된다.

웬만한 적들은 낙인이 남기도 전에 첫 번째 공격에 죽어 버리니 사실상 쓸 일이 없다.

몽환검의 경우,공격력 2배 증가라 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 희생하는 게 많아서 거의 쓰지 않는다.

빙백검으론 빙결오오라,경합 시 마나 동결,냉기 방출 등을 이용해 서 기습,강공,냉방,얼음길 생성 등등 써먹을 수 있는 곳이 한두 군 데가 아니잖은가.

원거리 공격의 경우에도 투영 스킬 과 마나폭검으로 때울 수 있으니 사실상 몽환검으로 할 수 있는 건 빙 백검으로 다 할 수 있는 셈이다. 이도류로 전향하는 방법도 있겠지 만 바스타드 소드와 롱소드로 이도 류라니...

상대가 수 속성 공격 면역을 띠지 않는 이상 거의 쓸 일이 없다고 봐 도 무방하다.

몽환검이 안 좋다는 건 아니다.

빙백검이 너무 뛰어날 뿐인 거지.

순수 마나의 스텟 효과는 항시 유 지된다고 봐야 하니 실제 공격력은 1만에 달한다고 봐야 한다.

강현 다음으론 김혜림이 씻고 나왔 다.

강현은 김혜림이 이번에 가이아 대

륙에 갔을 때 구해 온 ‘여자들의 바 이블 - 아내편’을 자연스럽게 펼쳐 들며 말을 건넸다.

“다음 구역 가기 전에 상태창 정리 해 둬.”

김혜림은 머리를 옆으로 뉘여 수건 으로 토닥이듯 머리카락을 닦느라 시선이 기운 채로 대답해야 했다.

“어제 자기 전에 해 뒀어요. 아침 은 뭐로 드실래요?”

“김치찌개. 칼칼하게.”

“김치가 익었는지 모르겠네요.”

“아까 열어 보니까 익었더라.”

“으음,세이아나 언니가 서양식으 로 먹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되네요.”

“이 책 보니까 좋은 아내가 되려면 위장부터 잡으라고 적혀 있군. 관에 넣을 때 특대 사이즈 관에 넣을 정 도까지 찌우면 진짜 좋은 아내라는 데?”

“꺄악! 그건 또 언제 꺼냈담! 이리 줘요!”

“밤 기술 목차에는 책갈피까지 끼 워 놨군.”

“아! 아아! 아 제발!”

정말로 들키고 싶지 않았는지 김혜 림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선 울 먹거렸다.

더 이상 놀렸다간 아침밥 못 얻어 먹겠군.

잠깐 긴장을 늦추기 무섭게 김혜림

의 신형이 사라졌다.

사라진 김혜림은 어느덧 옆에서 나 타나선 책을 낚아챘다. 그러곤 책을 품에 끌어안곤 새초롬한 표정으로 강현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심술쟁이.”

심술쟁이라 불렸는데도 기분이 좋 아지는 건 왜일까.

그나저나 책 뺏는데 하늘 계단을 쓰다니.

사치스러운 스킬 사용법이었다.

부끄러운 나머지 쥐구멍을 찾는 대 신 카모를라쥬라도 쓸 기세였다. 그러나 하루 이틀 있는 일도 아닌 지라 금세 냉정을 되찾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김혜림이었다.

“하늘 계단 얻을 때 엿보기 유령만 안 바쳤어도 금방 되돌려주는 건 데.”

강현은 능청스럽게 어깨를 으쓱이 는 걸로 화답하였다.

다음으론 느지막이 일어난 세이아 나와 루나가 씻고 나왔다.

세이아나의 경우,지역장 시절 올 려 둔 스텟과 모아 둔 공격력 증폭 보구가 많아서 강현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공격력 7, 000대였었다.

공격력 1만 찍은 지는 한참 됐고, 최근에는 계속 실드 스렛에만 투자 하고 있었다.

루나는 모비딕 스태프에 ‘모든 수 속성 스킬을 마나 소모 없이 시전할 수 있으며,수 속성 스킬을 (공격 스렛xlO)의 위력으로 발동할 수 있 다’는 효과가 있기에 수 속성 스킬 에 한하여 공격력 1만과 마나 소모 를 염려할 필요가 없어져서 그녀도 마찬가지로 실드 스텟만 찍는 중이 었다.

사실상 4명으로 이루어진 거대세력 이나 다름없었다.

강현 혼자만 하더라도 함부로 건들 기 힘든 수준인데 화력대장인 마법 사가 둘이나 있고,신출귀몰에 다용 도 스킬과 보구를 여럿 지닌 궁수까 지 있다.

더욱이 무서운 건 본인들은 스스로 를 거대세력이라기 보단 4인 파티 정도로 여기고 있기에 실제 거대세 력을 상대로도 방심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식사를 마친 강현 일행은 1-B구역 으로 들어갔다.

1-B구역의 환경도 늪지대로 조성 되어 있었다.

하지만 1-A구역,2층과 다르게 발 이 푹푹 빠지는 진흙탕이 아닌 매캐 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산성늪이었 다.

소각장의 냄새를 연상케 하는 지독 한 냄새 속에서 강현이 먼저 산성늪 위에 발을 내딛었다.

어떤 늪에 올라서도 빠지지 않고

손상되지 않는 요정의 신발을 신고 있기에 산성늪에 들어가도 신발이 녹지 않고 편안히 걸을 수 있었다. 그런데 산성늪에 직접 올라서니 냄 새가 더 짙어지면서 두통이 올라왔 다.

강현은 아직 통로에서 대기 중인 사람들에게 니아의 소환석을 던져 주었다.

“거기서 니아랑 그리폰 소환해서 바로 위로 올라가. 냄새가 지독해서 안 되겠어.”

1-A구역과 2층은 늪에 발을 디뎌 도 뻘에 빠지는 게 전부였는데,여 긴 아예 늪 근처에 접근하는 것마저 쉽지 않았다.

김혜림이 니아에,세이아나와 루나 가 그리폰에 타서 먼저 공중으로 올 라갔다.

그녀들이 통로를 빠져나오자 문이 사라지면서 되돌아가는 길이 막혔 다.

강현은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곤 입구 근처를 배회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1-B구역 표지판 을 찾을 수 있었다.

[어스 메갈로돈의 영역 1-B구역 : 용해의 늪 공략법]

[1-B구역에 사는 휴먼 슬라임족의 대접을 7일 동안 버려 내면 1-C구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 준다(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1-A구역과 1-E 구역에만 있다.)]

1-B구역 표지판에는 친절하게도 2 층으로 가는 길이 없다고 알려 주고 있었다.

이미 1층에 5개의 구역이 있다는 걸 아는 자에게 계속 2층으로 가라 는 트릭을 사용할 생각은 없는 모양 이었다.

표지판의 내용이며 공략 방법 또한 친절함이 듬뿍 느껴졌다.

7일 동안 휴먼 슬라임족의 대접을 받기만 하면 된다.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대접 을 버텨 내면’이라는 부분이었다.

어떤 대접이길래 버텨 내란 미션을 준 걸까.

강현은 드림윙으로 날아올라서 다 른 사람에게 표지판의 내용을 알려 주었다.

김혜림과 세이아나도 강현과 똑같 은 반응을 보였다.

“버터 내라는 걸 보니까 떠나기 싫 을 정도로 잘해 주거나,도저히 사 람이 버틸 수 있는 대접이 아니 거 나 둘 중 하나겠네요.”

“휴먼 슬라임에 산성늪이니까 산성 늪 안에 집이 있고 거기서 자야 된 다는 건 아니겠지?”

산성늪을 돌아다니다 보니 산성늪 안에서 사람의 모습을 띤 녹색 슬라 임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강현 일행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외부에서 온 여러분! 어서 오세 요!”

“용해의 늪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다 가세요!”

“이리 오세요! 먼 길 오느라 고생 하셨는데 쉬었다 가셔야죠!”

약 200명에 달하는 휴먼 슬라임들 이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것같이 열 렬한 환영 인사를 보내고 있었다. 강현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늪 위에 서 있을 수단이 없기에 강현이 먼저 내려가기로 했다.

드림윙을 퍼덕이며 아래로 내려가

다 보니 날갯짓으로 인해 산성늪에 서 산성액이 튀어 올랐다.

산성액이 몸에 닿는 걸 방지하기 위해선 실드를 끌어올리고 착지해야 만 했다.

강현은 실드를 끌어올리며 휴먼 슬 라임족 앞에 착지했다.

“안녕하십니까.”

가까이서 보니 휴먼 슬라임족의 형 체를 더욱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 다.

몸은 슬라임처럼 반투명한 녹색 액 체로 이루어져 있었고,몸이 액체임 을 반증하듯 움직일 때마다 몸 안에 서 페트병을 흔든 것마냥 기포가 뽀 글뽀글 피어올랐다.

피부에는 녹색 액체가 방울지어 흘 러내리고 있었는데 녹색 액체가 산 성늪에 떨어지자 부식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치이익!

휴먼 슬라임족 중 한 명이 진심이 묻어나는 함박미소와 함께 손을 내 밀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휴먼 슬라임 족 족장 레슬입니다.”

간단한 악수를 나늘 때도 실드를 끌어올리고 받아야 했다.

내민 손을 마주 잡아서 악수를 받 아 주었다.

그나마 무적 능력이 있기에 실드 감소 걱정 없이 마음껏 악수를 나눌수 있었다.

“최강현입니다. 굉장한 곳에서 살 고 계시는군요.”

“하하하,여기도 다 사람 사는 곳 인 걸요. 여기서 나는 물과 음식 모 두 안전하니까 걱정 마십시오.”

물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고,음식은 고사하고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환경이다.

아무리 봐도 괜찮지 않은데 본인들 만 괜찮다고 하다니.

후쿠시마에서 대접 받기의 변형체 를 겪고 있는 듯하다.

레슬은 하늘에 머물러 있는 자들이 신경 쓰이는지 산성액을 튀기며 말 을 꺼냈다.

“저분들도 일행 아닙니까? 저런 곳 에 계시지 말고 내려오라고 하시지 요.”

“풍경을 둘러보고 싶다고 나중에 내려오겠다는군요. 그나저나 다음 구역으로 가는 길을 알고 싶습니다 만.”

“하하,물론 얘기해 드려야죠. 여기 서 서서 얘기하는 것도 뭐하니 집으 로 가시죠.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 다.”

멀지 않은 곳이라 말하면서 산성늪 한 켠을 가리키는 레슬이었다.

아까 세이아나가 우스갯소리로 산 성늪 속에 집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을 했었다.

반은 들어맞았고,반은 틀렸다.

늪 속에 집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 대신 산성액으로 만든 집이 기 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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