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브리튼 교의 말단 사제였던 자가 우연히 봉인된 서고에 들어가게 된다.
사내는 봉인된 서고 가장 안쪽에 보관되어 있던 금지된 성서를 읽 게 되는데…….
[성서를 읽는 자. 말 속에 사람을 현혹하는 힘을 가지게 되리니. 강 인하지 못한 자는 그의 말에 현혹 될지어다.]
먼 옛날, 브리튼 교의 신성력을
불신하는 이들을 깨우치기 위해 만들어졌던 성서였지만,후대에 전 해질수록 그 위험성을 깨닫게 되 어 봉인된 성서였다.
브리튼 교의 사제되는 자라면 금 지된 성서가 교리에 반하는 물건 임을 알고 도로 제자리에 놔두었 을 거다.
하지만 사내는 교리보단 야망을 택했다.
금지된 성서를 서고에서 가지고 나와선 성서의 힘을 취하였다.
뿐만 아니라 금지된 성서의 힘을 이용해 브리튼 교 5대 성물 중 하 나인 아슈리엘의 창까지 탈취하여 브리튼 교를 빠져나왔다.
이후에 그는 이교도 집단의 교주 가 되어 활동하다가 크레인 공국 에서 체포되어 지하감옥에 갇혔다. 결국엔 디벨롭에 의해 탈옥하여 공작파의 중책을 맡기까지 이른다. 그가 바로 카슈아딘이었다.
현재 카슈아딘은 내전의 승패를 쥔 중요한 임무를 맡은 참이었다.
“엘딘과 사이런스에 트라이어,드 래코프,오크군 1만이라. 화려한 복귀 신고식이군.”
강현과 관련된 소문을 주욱 나열 하며 그의 위험성을 재차 인식하 는 카슈아딘이었다.
소문의 반만 믿어도 가히 괴물이
라 할 만한 인물이다.
정면대결은 고사하고 버틸 수나 있을까 싶다.
얼마 전,갑자기 오크군이 물러나 서 이게 웬 떡이냐 했는데 오크군 따윈 가볍게 상회하고도 남을 인 물이 도착했다고 한다.
그래도 승산이 없는 건 아니었다.
“물귀신 부적은 다 배분했으니 최 강현이 덤벼오기만을 기다리면 되 겠지.”
오크군 1만을 몰살시킬 정도의 대규모 살상 스킬을 가지고 있다 들었다.
만약 이번에도 속전속결을 위해 대규모 살상 스킬을 쓴다면 카슈아딘의 부대에 섞여 있는 물귀신 부적 사용자들도 함께 죽을 거다. 그들이 죽는 순간은 곧 최강현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이번 일을 아는 자는 카슈아딘과 드리안 공작, 케이델 공작밖에 없 다.
정보가 새어 나간다면 이 셋 중 에 한 명이 정보를 누설한 게 되 겠지만 그게 어디 가당키나 한 이 야기인가.
두 공작은 이번 내전을 획책한 장본인들이니 공작파에 해가 될 일을 할 리 없고, 카슈아딘도 한배 를 탄 이상 배신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작전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누구 에게 물귀신 부적을 붙였는지,물 귀신 부적을 붙인 자들에게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전혀 알려 주지 않았다.
이만하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뎅? 뎅? 뎅?
“벌써 예배시간이 되었나. 시간 참 빨리 가는군.”
명색이 이교도 교주인 만큼 자신 이 책정한 예배시간은 꼬박꼬박 지키는 편이었다.
이번에 새로 도착한 지원군들마 저도 전부 교도로 만들어 버릴 작 정이기에 오늘 예배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생각이었다.
예배를 위해 막사에서 나오던 중. 종소리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거늘 별안간 병사들이 소란을 떨었다.
“카슈아딘 님! 하늘을! 하늘을 보 십시오!”
한 사람이 하늘을 가리키자 여러 사람이 반사적으로 위를 올려다보 았다.
카슈아딘도 그중 한 명이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까 만 점 두 개가 빠르게 이동 중이 었다.
하필 또 햇살은 왜 이리 강한 건 지.
자세히 살피려고 눈을 깜빡일 때 마다 햇살이 동공을 강하게 자극 했다.
눈두덩 위로 손 우산을 씌워 가 까스로 안력을 돋우자 검은 점이 아닌 비행 몬스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웬 드래곤 비슷한 것과 그리폰 비슷한 것이 날개를 퍼덕이며 힘 차게 날고 있지 않은가!
카슈아딘은 상황 파악이 안 되어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몬스터 두 마리가 날아가고 있 군. 근처 어딘가에 던전이 있었던 가?”
지휘관의 얼빠진 반응에 병사들
이 고구마라도 먹은 듯 가슴을 쳤 다.
“그게 아니라 최강현이란 말입니 다! 놈에게 비행수단이 있다는 보 고 못 받으셨습니까?”
받은 것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 기도 하고.
물귀신 부적을 붙일 자들을 고르 느라 다른 보고는 소홀히 들은 감 이 있었다.
사람이 바쁘다 보면 신경 못 쓸 수도 있지 성질머리 하곤.
이래서 믿음도 없는 일반 잡것들 은 상종을 못하겠다니까.
병사들의 무례함은 둘째치더라도 강현이 이대로 카슈아딘의 진영을 지나쳐 버리면 사태가 매우 심각 해진다.
놈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수단 은 카슈아딘이 다 써 버렸는데 이 대로 지나쳐서 드리안 공작가까지 가 버리면 엉뚱한 곳에 헛심 쓴 꼴이 되어 버린다.
카슈아딘은 날아가고 있는 비행 몬스터들을 향해 아슈리엘의 창을 뻗었다.
“어딜 날로 먹으려고! 그냥 보내 줄 성싶으냐!”
아슈리엘의 창에는 물체를 마음 대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깃들 어 있었다.
비행 몬스터의 날개를 조작하여
추락시키고자 아슈리엘의 창에 깃 든 능력을 발동했다.
그런데 창의 효과가 전달되기엔 거리가 너무 멀었다.
드래곤과 그리폰은 뭔가 했냐는 양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북쪽 으로 나아갔다.
병사들과 이교도들은 멀어지는 강현을 두고 다급하게 명령을 재 촉했다.
“놈이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명령을!”
“카슈아딘 교주님!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교주님! 교주님!”
젠장,아까부터 계속 교주님 교주
님 시끄럽다고!
저 멀리 하늘에 있는 놈을 나보 고 어쩌란 거야?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따위 당 연한 소릴 지껄이면 내가 뚝딱 대 책을 세워야 하나?
아둔한 것들아, 네놈들도 생각이 라는 걸 좀 해 보면 안 되겠어?
카슈아딘은 초조한 나머지 발끝 으로 땅을 빠르게 두들겼다.
그나마 대책이라고 할 만한 방법 은 한 가지밖에 없었다.
여기서 드리안 공작가까지 말을 타고 가도 보름 이상 걸린다. 날아서 간다고 가정하면 빨라도 6? 7일은 걸릴 거다.
쪽잠을 자며 말을 갈아타면서 이 동하면 얼추 비행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다.
놈들도 사람이니 일주일 동안 잠 도 안 자고 비행하는 건 무리일 터.
어디선가는 쉴 것이다.
딱 한 번만 전투를 벌이면 이쪽 의 승리다.
놈들이 이쪽의 물귀신 부적 사용 자를 죽여 주기만 하면 된다.
단순무식한 방법이지만 현재로선 달리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카슈아딘은 훌쩍 뛰어 말에 올라 타며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지금부터 지명하는 자들은 말을
타고 나와 함께 놈들을 쫓는다!”
그러면서 물귀신 부적을 사용한 자들을 지명했다.
하지만 너무 소수의 병력만 데려 가면 강현이 수상하게 여길 수도 있다.
가이아 대륙 현지인치고 강현의 무력을 모르는 자는 없다.
헌데도 소수의 병력만 이끌고 덤 비는 건 그만큼 승산이 있기 때문 이다.
용의주도한 놈인 만큼 수상한 냄 새를 풍겨선 안 된다.
기동력을 줄이지 않고,놈이 낌새 를 눈치채지 못할 병력을 데려가 야 한다.
1천 명은…… 너무 많고.
들르는 곳마다 말을 갈아탈 걸 감안하면 500명이 적당하겠군. 나름대로 적당한 숫자를 책정한 카슈아딘은 물귀신 부적을 붙인 자들 외에도 500명의 기마병을 따 로 선출하여 추격에 나섰다.
*
며칠 후, 베이커 자작령.
베이커 자작은 자신의 불안이 적 중했음을 알게 되었다.
오늘 아침 복귀한 정찰대가…….
“카슈아딘이 기마대를 이끌고 이 리로 오고 있습니다!”
라고 보고해 왔다.
전방을 지키고 있어야 할 작자가 이 중요한 시기에 병력을 이끌고 회군 중이라 한다.
전에 탈취했던 적의 서신에 적혀 있던 내용과 너무나도 흡사한 상 황이 벌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오늘은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시기까지 딱 맞아떨어진다.
이쯤 되면 서신의 정보가 진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했다.
“카슈아딘은 적에게 회유당했다고 봐야겠군.”
베이커 자작의 중얼거림에 같이 있던 기사가 격하게 긍정했다.
“손을 잡았다곤 해도 놈들은 근본 없는 이교도들 아니겠습니까. 처음 부터 믿을 만한 족속들이 아니었 지요.”
“최강현을 쫓는다는 구실로 회군 하는 중이라고 하더지? 진짜인지 는 확인해 봤느냐.”
“예상 이동경로에 있는 마을에 들 러 봤지만 목격 증언은 없었습니 다. 최강현에게 비행수단이 있다는 정보는 사전에 전달받았습니다 만……
“정말로 카슈아딘이 최강현을 쫓 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는 얘긴 가?”
“네.”
“우리는 규정대로 이행한다. 최강 현이 전선을 넘어 이동 중인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카슈아딘을 신용 치 말도록.”
정황만 놓고 따졌을 경우에 강현 이 전선을 넘어 이동 중인 것보다, 카슈아딘의 배신 쪽으로 생각이 기울 수밖에 없었다.
카슈아딘의 이동속도를 감안하면 조만간 베이커 자작령에 도착할 때가 되었다.
베이커 자작은 카슈아딘과 직접 대면하기 위해 요새 성벽 위에 올 랐다.
해가 중천에 떴을 즈음.
너른 평야 지평선 부근에서 흙먼
지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흙먼지 아래에선 기마부대가 속 도를 줄이지 않고 힘차게 달려오 는 중이었다.
기마부대의 선두에서 황색 깃발 을 올렸다.
성벽을 열라는 신호였다.
아군 부대의 신호를 확인한 병사 들이 베이커 자작의 판단을 기다 렸다.
“자작님! 성문 개방 신호입니다!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베이커 자작은 고민할 것도 없이 거부 명령을 내렸다.
“열어 주지 마라! 정규 작전을 전
해 받지 못한 이상 우리에겐 열어 줄 의무가 없다!”
“네! 성문을 걸어 잠가라!”
카슈아딘의 기마부대는 점점가 까워지더니 성벽 아래에서 서서히 속도를 줄였다.
기마부대의 선두를 맡고 있던 카 슈아딘은 굳게 닫힌 성문을 보며 성벽 위를 향해 외쳤다.
“베이커 자작! 성문 개방 신호를 보냈잖소! 왜 문을 열지 않는 것 이오!”
“우린 아무런 작전도 전해 듣지 못했소! 규정대로 행하고 있는 것 이니 성문 개방을 원한다면 공식 작전임을 증명하시오!”
공식 작전임을 증명하려면 해당 부대에 소속된 최고 지휘관,작전 참모, 신분이 확실한 귀족 및 기사 의 도장이 필요하다.
원래는 서신으로 작전 협조를 부 탁할 때나 쓰는 방법이었다.
카슈아딘쯤 되는 지휘관이면 얼 굴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성문을 열어 주는 게 일반적인 경우였다. 서류를 가져오라고 한다는 건 카 슈아딘을 믿지 못한다는 걸 면전 에 대고 선언한 거나 마찬가지였 다.
카슈아딘은 베이커 자작의 행동 에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최강현이 전선을 통과하여 드리
안 공작가로 향하는 중이오!”
급하게 추격에 나섰는데 공식 작 전서를 만들 시간이 어디 있겠는 가.
데려온 이들 중에 작전참모와 귀 족,기사는 한 명도 없었다. 처음부터 귀족이나 작전참모는 물귀신 부적 사용 대상에서 제외 시켰다.
그들의 신분을 감안하면 당연한 조치였다.
기동력을 높이려고 물귀신 부적 사용자들과 일부 병력만 데려온 참이다.
귀족이나 작전참모가 없으니 당 장 공식 작전서 를 만들기란 불가능한 일이고, 이리 시간을 보낼수 록 강현은 드리안 공작가에 가까 워지고 있었다.
“공작님께서 내게 최강현 대비책 을 전해 주셨소. 근데 놈은 비행 몬스터를 타고 드리안 공작가로 가는 중이오! 우리가 아니면 놈에 게 대항할 방법이 없으니 어서 성 문을 여시오! 시간이 없소!”
회군한 이유를 밝혔건만 베이커 자작은 요지부동이었다.
“우린 규정대로 할 뿐이오.”
“아니,전방의 작전권을 가진 사 람이 직접 찾아왔는데 공식 작전 이고 말고 할 게 뭐가 있소? 내가 배신이라도 했다는 거요?”
“이왕 말 나온 김에 확실히 해 두 겠소. 그쪽이 배신했다는 정보를 입수했소. 그러니 결백하다는 게 증명될 때까진 못 열어 주겠소.”
“내가 배신을 해? 하아, 이런 답 답한 사람을 봤나. 신조차 딱하게 여길 사람 같으니.”
답답함에 혀를 차며 내뱉은 소리 가 결국 불화의 심지에 불을 붙였 다.
베이커 자작은 난데없는 모욕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활을 들었다. “입 조심하시오. 한 번만 더 나를 욕보았다간 가만 두지 않을 거요.”
“어디서 그 따위 소리를 들었는지 는 모르겠지만 내전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순간에 헛소리나 나불 거리니 안 답답하겠소?”
“헛소리? 사람답게 대해 주니까 내가 물로 보이나 보구나!”
베이커 자작이 시위에 화살을 먹 이며 성벽 아래를 향해 쏘았다. 그렇다고 진짜 공격하려고 쏜 건 아니었다.
기껏 해야 빈 땅에 쏘아 위협용 으로나 쓰려고 쏜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 하필 바람이 강하게 불어 화살의 궤도가 살짝 틀어졌다. 화살은 베이커 자작이 바랐던 지 점이 아닌 엉뚱한 곳에 있던 병사 의 몸에 틀어박혔다.
쉬잉! 푸욱!
“으어어억!”
병사가 고꾸라지면서 힘없이 쓰 러 졌다.
실수였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 수습할 수 없었다.
어차피 별거 아닌 병사의 목숨이 다.
위협하려던 게 더욱 거친 위협이 되었을 뿐,원래 의도에서 크게 벗 어난 건 아니라 여겼다.
베이커 자작은 의도했던 것마냥 눈에 힘을 주며 입을 열려고 했다. 그런데 입을 달싹여도 말이 나오 지 않았다.
더불어 가슴팍에서 강한 통증이 피어났다.
가슴에 화살이라도 맞은 것처럼 말이다.
“으억! 무슨 수작을 부린?…”
물귀신 부적의 효과가 발동된 것 이지만 베이커 자작의 기사들이 그걸 알 리 없었다.
1급 기밀인지라 카슈아딘 본인도 부하들에게 말하지 않은 사실이잖 은가.
타 부대에 속한 자들의 눈엔 카 슈아딘이 수작을 부려 베이커 자 작에게 위해를 가한 것처럼 보였 다.
베이커 자작의 죽음은,긴가민가 하던 카슈아딘의 배신을 기정사실 로 만들어 버렸다.
요새 위에선 기사들이 분개하며 검을 치켜들었다.
“베이커 자작님이 돌아가셨어! 이 교도 놈들이 배신했다고!”
“궁수 부대! 장전하라! 자작님의 원수를 갚아라!”
“성문을 사수해야 한다! 배신자들 에게 길을 내주지 마라!”
삽시간에 궁수 부대가 장전과 사 출을 행하면서 화살이 허공을 가 득 메웠다.
하늘을 빽빽하게 수놓고 있는 화 살 세례를 두고 카슈아딘은 자신 이 처한 상황을 한 마디로 일축했 다.
“젠장,망했다.”
*
한적한 니아&그리폰 항공을 이용 중이던 강현 일행은 어느 순간부 터 카슈아딘이 보이지 않게 되었 음을 알게 되었다.
베이커 자작과 카슈아딘의 반목 을 꾀하는 작전이 들어맞은 모양 이다.
처음에 카슈아딘에겐 3지선다가 주어져 있었다.
1. 서부전선에 그대로 남는다.
2. 강현이 없는 틈을 타서 그란 데 백작의 부대에 총공세를 펼친 다.
3. 강현을 추격하며 드리안 공작 가로 이동한다.
서부전선에 그대로 남으면 강현 일행은 물귀신 부적 걱정 없이 드 리안 공작을 제거할 수 있다. 그란데 백작의 부대를 공격한다 하더라도 미리 벨런과 네베르 백 작을 서부전선으로 불러 뒀기에 전면전에선 밀리지 않는다.
결국 강현 일행은 물귀신 부적 걱정 없이 드리안 공작을 제거할 수 있다.
그나마 성가신 건 강현을 추격하 며 드리안 공작가에서 물귀신 부 대와 싸우는 건데 그것마저도 베이커 자작에게 거짓 정보를 주어 미연에 방지했다.
카슈아딘과 베이커 자작이 서로 반목하여 자멸해 주면 더 좋고 말 이다.
작전이 정확하게 먹혀든 가운데 강현은 니아의 뿔을 당기며 비행 을 멈췄다.
“겸사겸사 하는 일이니 빨리 처리 하고 가자고.”
그가 겸사겸사라고 일컬으며 멈 춘 곳은 드리안 공작가 저택 위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