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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하는 플레이어-272화 (272/381)

272화

신화급 웨이브 공략이 끝나면서 첫 4차 각성을 이룬 것은 실드 계열 스텟이었다.

실드 계열 4차 각성 스렛은 무적 이었고 말이다.

강현이 각성을 인지하자 머릿속에 각성 스렛에 대한 정보가 흘러들어 왔다.

[무적(실드 스렛 4차 각성]

[무적 스텟은 실드 스렛의 4차 각 성 스렛이다. 공격무효화의 상위 단 계로서 실드에 닿는 모든 공격데미 지를 0으로 줄인다.

실드 파괴 효과나 실드,반사 실드,공격무효화 관 통 능력을 무시한다. 무적 관통 능 력과 저주,혹은 스텟 감소 페널티 에 의해 스렛이 100 미만으로 떨어 지면 1차 스텟인 실드 스렛으로 되 돌아가니 주의할 것. 흡수 스텟,대 타 스렛의 효과는 그대로 유지된 다.]

무적 능력이 무적 관통,저주 등을 못 막는 거야 이미 알고 있는 부분 이다.

단,강현의 무적에는 무적 스렛이

100미만으로 떨어지면 실드 스렛으 로 되돌아가는 단점이 존재했다.

던전을 공략하다가 스렛 감소 페널

티가 적용되거나,스텟이 감소되는 저주에 걸리면 꼼짝 없이 무적이 풀 리고 평범한 실드로 돌아간다.

'대타 스렛 효과는 무관해 보이는 군. 하긴 대타 스렛은 스렛이 감소 하는 게 아니라 실드량만 일시적으 로 0이 되는 거니까 상관없나.’ 강현이 무적 스렛에 대해 고찰하고 있는데 아래층에서 김혜림 일행이 을라왔다.

보스몬스터인 그랜드 우드가 죽으 면서 웨이브 내에 존재하는 모든 통 로가 개방되었기에 바로 올라온 것 이었다.

김혜림은 숨 가쁘게 뛰다가 강현의 앞에서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하아,공략…… 쓰읍,하아, 성공했네요.”

“숨넘어가겠군. 다 끝났으니까 숨 이나 돌리고 말해.”

“쓰으읍,후우?. 아하하,강현 씨!”

숨을 돌리는 척하는가 싶더니 냅다 두 팔을 벌려 강현의 목을 끌어안는 김혜림이었다.

약간 시큼한 땀 냄새와 끝이 갈라 져 부스스한 머리카락,거칠거칠한 손의 느낌이 피부를 통해 전해져 온 다.

잊을 뻔했군.

나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다.

이 녀석이 있었기에 내가 이곳에 서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승리를 거듭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승리가 질리지 않는 건,모두 이 녀석이 나의 승리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계속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 리라.

김혜림은 강현의 목에 양팔을 두른 채로 지근거리에서 조용히 눈을 감 았다.

그러나 강현은 손으로 김혜림의 어 깨를 잡아 그녀를 떨어뜨렸다.

루나와 지트,니아가 8층에 올라오 고 있었기에.

“애들 올라오고 있어.”

“훗,어쩔 수 없네요. 강현 씨 부 끄럼 타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니 제가 참아야죠,뭐.”

“별로 부끄럼 타는 건 아니다만.”

“네네,당연히 그러시겠죠.”

김혜림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사이,루나가 니아를 타고 날아 오며 활기차게 손을 흔들었다.

“오빠?! 지트! 빨리 내려 줘! 빨리 뻘괴!”

칠_싹_칠? 싹 1

“루나 양 진정해 주십시오! 빨리 가고 싶으신 건 알겠는데…… 으앗! 제 마스크헬름 때린다고 빨리 도착 하는 게 아닙니다!”

“지트! 빨리!”

지트는 삐뜰어진 마스크헬름을 바 로잡으랴,니아를 몰으랴 고역을 치 르며 강현 앞에 착지했다.

루나는 냅다 뛰어내려선 총총걸음 으로 뛰어와 강현의 허리를 부둥켜 안았다.

마나폭주 직전까지 가서 지쳤던 몸 에 태클을 방불케 하는 격한 포옹이 가해졌다.

강현은 가까스로 무표정을 지켜 내 며 루나의 은발을 부드러이 쓰다듬 었다.

“격하게 달려들지 않아도 안 피 해.”

“헤헤헤,오빠오빠. 다친 곳 없지? 나무 녀석 해치운 거 맞지?”

“다친 곳 없고 나무 녀석 해치운 거 맞아.”

“헤헤,다행이다? 이제 엄마 만나

러 가는 거야?”

“그래야지. 저기 가서 토템에 스탬 프 카드 넣어. 보상 받고 나가자.”

“응! 지트! 다시 니아 등 위에 올 려 줘!”

지트는 양손으로 마스크헬름을 감 싸고 있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루나 양,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 만 비행 중에는 장난치시면 안 됩니 다.”

“응! 미안! 다시는 안 그럴게!”

“그리 당차게 사과하시니 오히려 할 말이 없어지는군요. 자,다시 납 니다.”

니아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에 맛이 들렸는지,가까운 거리인데도 굳이 비행해서 이동하고 있었다.

혹시나 루나가 들떠서 장난치다가 떨어지지나 않을까 싶어,착지할 때 까지 줄곧 지켜보았다.

강현이 루나를 지켜보는 것처럼 김 혜림도 강현을 지켜보고 있었다.

참 목석같은 사람이라니까.

신화급 웨이브를 공략했으니까 좀 더 기뻐해도 될 텐데.

그리고 나한테도 다가와 줬으면 하 는데…… 후후,뭐 어때. 저런 사람 인 건 익숙하잖아. 앞으로도 시간은 많은걸.

김혜림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며 애 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저도 토템에 가서 보상 받아야겠

어요. 강현 씨도 비밀방 들어갈 준 비해야 되죠?”

“들어가야지. 그 전에 하던 것부터 마저 하고.”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아래 층에서……

김혜림이 로브 안을 뒤적이다가 고 개를 들었는데,어느샌가 강현의 얼 굴이 가까워져 있었다.

강현의 얼굴이 조금씩 가까워지더 니 김혜림의 얼굴과 겹쳐졌다.

피로에 지친 탓일까.

맞이한 그의 입술에서 거친 감촉이 전해져 왔다.

전신이 심장이라도 된 양 고동 소 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거기다 평소와 다른 강현의 모습이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서투르게 맞닿는 앞니와 눈을 감았 음에도 불구하고 파르르 떨리는 속 눈썹,저도 모르게 숨을 참는 것까 지.

강현의 움직임은 김혜림으로 하여 금 안도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아,이 사람 진짜 내가 처음이구 나.

그 정도로 앞만 보며 살아왔구나.

부끄러워서 다가오지 않은 게 아니 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다가오지 못한 것이었다.

김혜림이라고 강현과 다를 건 없었 다.

한 명은 중원의 사령관이되 슈팅을 아끼고,한 명은 활동량 많은 공격 수인데 유효슈팅이 없으니 골이 들 어갈 리가 있겠나.

아직 서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 다.

능숙하지 못한 것이 부끄러운건지 금방 입을 떼며 고개를 돌리는 강현 이었다.

김혜림은 검지로 입술을 매만지다 가 세상 다가진 듯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

“기분 나쁘니까 그렇게 웃지 마.”

“후후후후?”

“됐으니까 보상이나 받으러 갔다

와.”

“네?”

깨금발로 폴짝폴짝 뛰며 8층 토템 을 향해 뛰어가는 김혜림이었다. 행복 바이러스에 전염된 둣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강현은 물끄러미 김혜림을 보다가 멋쩍게 뺨을 긁적였다.

이후에 김혜림과 루나가 스탬프 카 드를 넣어 보상을 받아 냈다.

김혜림의 보상은 ‘스킬 등급업 비 약’였다.

[스킬 등급업 비약]

등급 : 신화급

타입 : 영약

특성 : 스킬의 등급을 올릴 수 있 는 비약. 섭취하면 사용자가 소유하 고 있는 스킬 중에서 무작위로 3개 의 스킬이 선택된다. 무작위로 선택 된 3가지 스킬은 전설급으로 등급이 올라가며 등급에 준하는 효과가 추 가된다. (단,소유한 스킬이 2개 이하 면 2개에만 적용되니 주의해서 섭취 할 것.)

김혜림은 강현이 룰 추가 용지 때 문에 고민했던 것처럼 똑같은 고민 에 빠졌다.

“지금 쓰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다른 스킬을 좀 더 얻고 쓸까요?”

“편한 대로 해. 급하게 써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

“으음,좀 더 고민해 보고 쓸게요.”

루나의 경우 스태프 한 자루를 얻 었다.

스탬프 보상이 공략자 본인에게 유 용한 보상만 나오도록 설정되어 있 는 터라 루나에게 딱 맞는 맞춤형 스태프가 나왔다.

[모비딕 스태프]

등급 : 신화급

타입 : 스태프

특성 : 해저의 터줏대감 모비딕의 기운을 심은 스태프. 모든 수 속성 스킬을 마나 소모 없이 시전할 수 있으며,수 속성 스킬을(공격 스텟 xlO)의 위력으로 발동할 수 있다. 그리고 1회에 한하여 가진 스킬 중 하나를 전설급 스킬인 ‘해일’ 스킬 로 바꿀 수 있다. (해일 스킬은 모비 딕 스태프를 들고 있는 상태에서만 발동할 수 있다.)

레드 그리폰 스태프도 SS급 보구 라 나쁘지 않은 편이긴 하다.

그래도 신화급 보구 앞에선 장난감 수준이나 다름없다.

루나는 새하얀 자태를 자랑하는 모 비딕 스태프를 든 채로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냈다.

“이거 내 꺼 맞지? 새하얘. 이렇게

예쁜 스태프는 처음 봤어.”

“스태프에도 예쁜 기준이 있나?”

“있어! 레드 그리폰 스태프가 컵케 이크면 이건 3단 케이크야!”

“알아듣기 힘든 비유로군.”

“그리고 컵케이크는 케이크가 아니 라 빵이야! 그런 건 케이크로 인정 못해!”

“의식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군. 뭐, 네가 마음에 든다면 그걸로 된 거겠 지.”

이로써 기본적으로 상정되어 있던 보상은 모두 받아 냈다.

이제 비밀방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끼용 채집 플라스크에 그랜드 우 드의 영역에 있는 붉은색,녹색,노란색,황금색 발광이끼를 담으면 비 밀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재료가 생 성된다.

지금까지 플라스크에 붉은색,노란 색,황금색 발광이끼를 넣어뒀다. 남은 건 초록색뿐.

김혜림이 기다렸다는 양 로브 안주 머니에서 초록색 발광이끼 한 줌을 꺼냈다.

“여기요. 아까 을라올 때 채집해 뒀어요.”

계속 초록색 발광이끼가 필요하단 걸 염두에 두고 있었나 보다.

눈치 좋게 미리 채집을 해 둔 덕 에 바로 비밀방으로 들어가는 재료 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강현은 초록색 발광이끼를 플라스 크에 넣었다.

플라스크 안에서 빨간색,초록색, 노란색,황금색 발광이끼가 녹아내 리며 검은색 액체가 되었다.

더불어 플라스크 표면에 흰색 글자 가 새겨졌다.

흰색 글자는 검은색 액체와 대비되 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그랜드 우드의 영역 히든방 열쇠 사용법]

[플라스크에 담긴 액체를 8층 토템 에 부으면 토템이 비밀방 문으로 바 뀝니다. 한 번 문으로 바꾼 토템은 되돌릴 수 없으니 보상을 받은 후에 부으십시오.]

보상이라면 받을 사람은 다 받았 다.

바로 8층 토템을 문으로 바꾸면 된다.

강현은 8층 토템 위에 검은색 액 체를 부었다.

걸쭉한 액체가 토템을 타고 흘러내 렸다.

액체가 닿은 부위가 산성액이 닿은 듯 부식되었다.

치이이익!

토템이 녹아내리면서 연기가 자욱 하게 피어올랐다.

연기가 걷혔을 때,토템이 있던 자

리에는 토템 대신 돌로 된 문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강현이 문을 밀려고 손을 가져다 대자 저절로 문이 열리면서 마나기 류가 나타났다.

강현은 마나기류 안으로 발을 들이 며 김혜림과 루나에게 말을 던졌다.

“금방 다녀올 테니까 먼저들 나가 있어.”

마나기류가 강현의 몸을 빨아들이 면서 시야가 뒤틀렸다.

뒤틀렸던 시야가 원상복구 되었을 땐 방 하나 크기의 작은 석굴에 도 착해 있었다.

석굴 중앙에는 석제 거치대가 설치 되어 있었는데,거치대 위에는 스킬북 두 권이 자리 잡고 있었다. 강현은 석제 거치대에 접근하여 스 킬북 두 권을 전부 살폈다.

[비밀의 서 (???)]

[비밀의 서를 습득하면 습득자가 소유한 모든 스킬이 히든 등급으로 바뀝니다. 이 스킬북은 마탑의 대마 법사에 의해 등록되었습니다.]

[마도의 서 (???)]

[마도의 서를 습득하면 습득자가 소유한 히든 등급 스킬의 개수에 따 라 특수 효과가 추가됩니다.

-히든 등급 스킬 10개 이상 소유 : 모든 히든 등급 스킬의 마나소모량이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히든 등급 스킬 20개 이상 소유

: 모든 히든 등급 스킬이 스킬 봉인 저주에도 면역이 됩니다.

이 스킬북은 마탑의 대마법사에 의 해 등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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