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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하는 플레이어-267화 (267/381)

267화

소환된 썬더 사이클롭스 5마리가 어깨에 묻은 아이스크림 조각을 털 어 내며 외눈을 깜빡였다. 당장이라도 발을 내리찍어 철창과 함께 강현과 라이를 깔아뭉갤 속셈 이었다.

철창이 부서지기 전에 수를 내야 했다.

대타 스렛을 사용하여 위치되감기 를 쓸까?

그러기엔 철창에 갇힌 이후로 시간 이 너무 흘렀다.

1분 전에도 철창 안에 있었으니 위치되감기를 쓴다 한들 바깥으로 탈출할 수 없었다.

강현은 다른 방법으로 철창 바깥으 로 나가고자 했다.

일단 대타 스렛의 효과를 발동하여 스킬봉인,보구효과 봉인,마나 동결 을 풀었다.

이전에 언급되었듯 봉인계열의 기 술들은 억지로 봉인을 해제하면 남 은 지속시간과 관계없이 완전히 봉 인이 해제된다.

자물쇠를 생각하면 된다.

사람을 사물함,봉인효과를 자물쇠 로 상정했을 때,봉인해제는 절단기 라 할 수 있다.

절단된 자물쇠는 여전히 사물함에 걸려 있지만 마음대로 사물함을 열수 있는 것과 똑같다.

만약 여기서 강현이 철창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새로운 자 물쇠가 걸려서 스킬봉인에 걸린다. 이와 같은 원리로 인해 강현은 여 전히 철창 안에 갇혀 있음에도 불구 하고 자유롭게 능력을 구사할 수 있 게 되었다.

강현은 라이를 불러다가 소환석으 로 되돌렸다.

“라이,먼저 바깥에 나가서 저지 해.”

“크릉!”

보구효과 봉인이 풀렸기에 라이를 자유자재로 소환석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강현은 소환석으로 되돌아간 라이 를 철창 틈으로 던져 바깥에서 재소 환했다.

먼저 철창 바깥으로 나간 라이가 썬더 사이클롭스의 발바닥과 마주했 다.

막 철창을 짓밟으려고 발을 내리찍 던 중이었다.

라이가 썬더 사이클롭스의 발을 몸 으로 들이받았다.

“크윙!”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분이 옆으로 밀려나면서 썬더 사이클롭스의 몸이 균형을 잃고 기울었다.

썬더 사이클롭스는 균형을 잡으려 고 팔을 허우적거리다가 다른 썬더사이클롭스의 몸을 밀쳤다.

썬더 사이클롭스들이 잠깐 주춤하 는 틈을 타서 라이가 썬더 사이클롭 스의 무릎을 밟으며 뛰어올랐다. 그러곤 먹잇감을 사냥하는 백수의 왕처럼 맹렬하게 썬더 사이클롭스의 목을 물어뜯었다.

“우오오오!”

목이 물린 썬더 사이클롤스가 괴로 워하며 라이를 떼어내려고 아등바등 거렸다.

하나 라이는 썬더 사이클롭스의 주 먹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악한 맹수의 면모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삽시간에 썬더 사이클롭스의 목덜 미 살점이 한 움큼 떨어져 나가면서 뒤로 고꾸라졌다.

쿠응!

쓰러진 썬더 사이클롭스의 가슴팍 위에서 라이가 강한 포효를 내질렀 다.

“크워어어엄!”

항상 D기질이 부각되어서 그렇지, 무려 레벨 180에 이르는 소환수인 라이다.

무력만 따지면 SSS랭크의 보스로 책정되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평소의 유들유들한 모습을 배제한 라이는 백수의 왕에 걸맞은 위용을 자랑했다.

라이의 포효에 썬더 사이클롭스들 이 본능적으로 겁을 먹으며 주춤거렸다.

세븐즈 교 사제들의 입장에선 SS 랭크에서나 나타나는 레벨 80대 몬 스터에게 밀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고작 고양이 한 마리 가지고 뭘 겁먹고 있는 거야! 당장 둥개 버 려!”

썬더 사이클롭스들이 손을 말아 쥐 고 라이에게 주먹을 내리꽂았다.

썬더 사이클롭스에겐 내리친 힘에 비례하여 강한 전류를 흘리는 스킬 이 있었다.

라이는 자신이 피하면 철창이 공격 받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몸으로 주 먹을 받아 냈다.

퍼억! 퍼벅! 파지직! 파직!

썬더 사이클롭스들의 주먹이 라이 를 가격함과 동시에 주먹에서 번개 줄기가 쏟아져 나왔다.

뜨거운 열기가 바닥을 이루고 있던 초코민트를 녹이면서 달달한 수증기 가 피어올랐다.

썬더 사이클롭스들의 주먹에 목표 를 가격한 손맛이 묵직하게 전해져 왔다.

이번 공격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혔 을 터.

그리 생각하던 찰나,썬더 사이클 롭스들의 가슴팍에 묵직한 타격이 작렬했다.

퍼영! 퍼영! 퍼영! 퍼영!

보이지 않은 망치에라도 두들겨 맞 은 듯 씬더 사이클롭스들의 가슴팍 이 뭉개졌다.

라이의 거울반사 스킬이 발동하면 서 데미지가 반사된 것이었다. 무너진 벽 너머에서 찬바람이 불어 와 단내 나는 수증기를 걷어 냈다. 라이는 수증기 사이에서 턱을 살짝 치켜들며 으르렁거렸다.

“크르르

이것들아,이왕 공격할 거면 숨통 정도는 끊으라고. 괜히 감질만 나잖 아.

위풍당당한 라이와 달리,세븐즈 교 사제들은 죽은 씬더 사이클롭스 뒤에서 어깨를 흠칫거렸다.

“바오,이거 일이 쉽지 않겠는데?”

“다른 계약 소환석을 꺼내라. 신께 도전하려는 무례한 놈을 앞에 두고 등을 돌릴 순 없다.”

마녀의 경우 천장이 무너질 때 떨 어져 내린 파편에 머리를 맞아 잠시 정신을 잃었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땐 집이 완 전히 붕괴된 후였다.

마녀는 휑하니 뚫린 천장과 벽을 보곤 열화와 같은 노기를 분출했다.

“이 무례한 것들아! 갑자기 와선 다짜고짜 남의 집을 부숴? 당장 네 녀석들을 잡아다 기름에 튀겨 버릴 테다!”

“닥쳐라,거짓된 존재. 먼저 죽여

버리기 전에 구석에 찌그러져 있어 라.”

“죽여? 흥! 날 죽인다고? 날 죽이 면 위층으로 올라가지 못한다는 건 알고서 하는 얘기더냐?”

마녀의 시점에선 강현이나 세븐즈 교 사제들이나 공략자인 건 매한 마 찬가지 였다.

마녀의 한 마디가 강현에게 페널티 로 작용했다.

세븐즈 교 사제들의 목적은 강현이 신화급 웨이브를 공략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마녀를 죽여서 올라가는 길을 막을 수 있다면 일부러 힘들게 강현을 상 대하지 않아도 된다.

세븐즈 교 사제들은 쉬운 길을 발 견하자마자 악의 가득한 조소를 머 금었다.

“그거 고마운 정보로군. 다들 들었 나? 최강현은 무시하고 저기 있는 마녀부터 쳐라.”

세븐즈 교 사제들이 품에서 새 소 환석을 꺼내서 발치에 던졌다. 이번에는 레벨 130대에 속하는 아 라크나 다섯 마리가 소환되었다. 어지간한 장정은 덮고도 남을 몸집 의 괴물 거미가 마녀에게 덤벼들었 다.

허나 가만히 앉아서 8층으로 가는 문이 닫히게 놔둘 강현이 아니었다. 강현은 군단의 서 효과로 라이에게 이동하여 철창 바깥으로 나왔다.

빙백검과 몽환검은 김혜림에게 맡

겨 뒀기에 임시방편으로 제왕의 화 염검을 소환하여 손에 쥐었다. 오랜만에 소환한 제왕의 화염검은 강현의 마나를 듬뿍 머금곤 3미터 길이까지 치솟았다.

부여된 마나의 양에 비례하여 위력 이 변하는 효과에 따라,쇠도 녹여 버릴 듯 위력적인 열기가 뿜어져 나 왔다.

강현은 쓸어 담듯 세차게 제왕의 화염검을 휘둘렀다.

후우응!

화염검에 의해 파생된 아지랑이가 잔상처럼 흩날리며 아라크네 다섯마리를 한 궤적에 담았다. 꿈틀거리는 아지랑이가 아라크네를 감싸는가 싶더니 아라크네의 몸이 타올랐다.

화르륵!

거미 굽는 냄새가 달달한 냄새를 밀어내면서 코끝을 자극했다.

강현은 제왕의 화염검을 겨눠 사제 들을 견제하며 라이에게 지시를 내 렸다.

“라이,마녀를 철창에 가둬서 멀리 옮겨 둬.”

“냐',

라이는 몸을 돌려 마녀에게 돌진했 다.

마녀로선 손쓸 틈도 없이 라이의

머리에 부딪쳐선 뒤로 튕겨져 나갔 다.

펑퍼짐한 몸이 공처럼 데굴데굴 구 르면서 무너진 벽 밑자락에 뒤통수 를 찧었다.

“끄억!”

짧은 비명과 함께 마녀가 기절하면 서 몸이 추욱 늘어졌다.

라이는 기절한 마녀를 물어다가 철 창 위에 올리곤 머리로 철창을 밀었 다.

썬더 사이클롭스가 깔끔하게 벽을 무너뜨려 놨기에 손쉽게 철창을 밀 며 바깥으로 나갈 수 있었다.

언덕 위에 있는 집이기 때문에,집 밖으로만 나가면 바로 눈 덮인 언덕을 슬라이드 삼아 철장을 내려보낼 수 있다.

세븐즈 교 사제들은 강현의 속셈을 사전에 알아차리곤 제지에 나섰다.

“이런! 놈들은 마녀를 피신시킬 생 각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마녀를 쫓아가 죽여라!”

“섣불리 발을 떼지 마! 놈의 화염 검에 당한다! 리빙 고스트를 발동한 후에 쫓아!”

다섯 명의 세븐즈 교 사제들이 동 시에 스킬을 발동했다.

스킬의 효과에 따라 사제들의 몸이 유령처럼 유백색의 반투명한 모습으 로 변했다.

듣기로 리빙 고스트를 쓴다고 했었

다.

몇 년 전,현자가 크라이머 인공 던전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자들 을 위해 남겨 두었던 비상 탈출용 스킬이 었다.

사용자의 육체를 유령과도 같은 유 체화 상태로 만들어 어떤 장애물도 통과할 수 있게 되는 대신,모든 스 렛이 5로 고정되는 스킬로 기억한 다.

강현은 유체화하여 달리기 시작한 사제들에게 제왕의 화염검을 휘둘렀 다.

화르륵!

화염검이 넓은 반원을 그리며 열기 를 뿜어냈다.

그러나 제왕의 화염검은 사제들의 몸을 관통하여 허공을 갈랐다.

화염검에 관통당한 사제들은 아무 런 피해를 받지 않고 강현을 지나쳤 다.

유체화 상태에선 모든 공격이 관통 되는 건가.

리빙 고스트 스킬북을 얻기만 했지 익히진 않았기에 실제로 사용하는 걸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강현은 등 뒤로 빠져나간 사제들을 쫓기 위해 몸의 방향을 바꿨다.

‘어쩐지 추격해 온 것치곤 멀쩡하 다 싶었는데 이제 납득이 가는군. 아래층을 공략하지 않고 리빙 고스 트로 곧장 여기까지 온 거였어.’

더불어 아까 바오라 불린 자가 언 급한 계약 소환석이 뇌리에 남아 있 었다.

김윤중이 지닌 계약 골렘과 같은 부류의 소환석일까.

스텟을 지불하는 대신 소환석의 본 래 등급보다 한 단계 윗 등급에 해 당하는 소환수를 소환할 수 있는 소 환석인 것 같았다.

리빙 고스트를 쓰면 스렛이 5로 고정된다.

다시 말해 계약 소환석으로 스렛을 지불해도 스텟이 감소할 염려가 없 다는 거다.

‘스텟이 고정된다는 점을 잘도 응 용했군. 신화급 웨이브 공략을 저지하기 위해서 레벨업을 포기한 건가. 광신도다운 발상이군.’

다만 총 스렛량이 25인 만큼 26이 상의 스렛을 요구하는 계약 소환석 을 다루지 못할 거다.

김윤중이 스텟 30을 지불하여 레 벨 150이 넘는 계약 골렘을 소환했 던 걸 감안하면,사제들은 레벨 150 이하의 소환수만 소환할 수 있을 것 으로 추정된다.

레벨 480짜리 마룡 앞에서도 유유 히 활개치고 다녔던 강현이다.

레벨 150 이하의 소환수는 걸림돌 수준도 못 된다.

강현은 드림윙을 펼쳐 바람과 같은 속도로 사제들을 따라잡았다.

사제들의 머리 위에 가깝게 붙자 그들이 새로운 소환석을 꺼내는 게 보였다.

“소환석이 땅 파면 나오는 건 아니 지 않나. 광신도 집단치곤 배포 한 번 크군.”

사제들은 어느새 강현이 따라붙어 있는 걸 보곤 얼굴을 구겼다.

“바오,저 자식이 대놓고 우리 낯 짝을 둥개고 있는데 가만히 있어야 해?”

“싸구려 도발에 넘어가지 마라. 어 차피 놈은 우리에게 해를 입힐 수 없어.”

“제길,이래선 손맛 못 느끼는 역 할을 자처한 이유가 없잖아.”

“리빙 고스트가 금욕의 서란 건 인 지하고 받아들였을 텐데? 목적을 잊 지 마라. 설사 놈들이 위층으로 을 라간다 해도 계속 따라다니면서 방 해하면 그만이니까.”

레벨업으로 얻는 쾌감도 없어,스 텟이 낮아서 스스로는 고블린 한 마 리조차 상대 못해,벽을 통과할 때 생기는 갑갑함 때문에 스트레스는 계속 쌓여.

오로지 신화급 웨이브 공략을 막는 다는 의무 하나만 보고 살아가는 부 대다.

어찌 보면 리빙 고스트 부대는 세 븐즈 교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부대 라 할 수 있었다.

강현은 사제들과의 거리를 유지하 며 바오의 말에 동감했다.

‘냉정하게 상황을 볼 줄 아는 자도 있군. 녀석의 말대로 유체화 상태에 서 계속 스토킹을 하면 이쪽으로선 그것보다 성가신 게 없겠지.’ 사제들에게 리빙 고스트가 있는 한 떨쳐 내도 다시 쫓아올 거다.

유체화한데다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고 하니 잡귀가 따로 없다.

서로 간격을 유지하며 이동하다 보 니 금방 언덕 아래에 다다랐다.

언덕 아래에선 라이가 머리로 철창 을 밀며 조금이라도 사제들에게서 멀어지려고 애쓰는 중이었다.

“끼잉,끼잉

그러나 철창의 무게가 무게다 보니 생각보다 속도가 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제들과 라이 사 이의 간격이 점차 가까워졌다. 동시에 강현과 사제들 간에 눈치 싸움이 시작되었다.

사제들로선 철창을 손상시키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기에 무조건 마 녀만 노리고 소환석을 던지려 했다.

리빙 고스트의 유체화 효과는 원래 의복과 아공간 보구에만 적용되지 만,카니발에 한정하여 바코드가 찍 힌 본인 소유의 보구까지 효과가 적 용된다.

소환석이 미리 베일 일은 없었지만 소환된 소환수는 검에 베이기 때문에 던지는 타이밍이 중요했다.

너무 빨리 소환석을 던지면 강현이 소환수를 베어 버릴 테고,너무 늦 게 던지면 강현이 마녀를 낚아챌지 도 몰랐다.

계약 소환석이 무한정 있는 게 아 니었기에,마녀 사냥에 실패할 경우 를 대비해서라도 소환석 낭비가 있 어선 안 됐다.

눈치 싸움이 이어지던 중.

별안간 바오가 돌발행동을 보였다.

“일동,소환석 투척.”

짤막한 명령과 함께 바오가 수영을 하듯 두 손을 모아 땅속으로 뛰어들 었다.

바오의 몸이 물속으로 빠져드는 것

처럼 사뿐하게 땅 아래로 잠겼다. 더불어 사제들이 전방을 향해 소환 석을 던졌다.

소환석이 허공에서 빛을 발하며 소 환수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강현은 소환수가 바닥에 착지하기 도 전에 제왕의 화염검으로 베어 냈 다.

화르륵! 화륵!

계약 소환수들은 모처럼 소환되었 지만 곧바로 불길에 휩싸이는 곤혹 을 치러야만 했다.

눈치 싸움은 강현의 승리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바오가 무엇 때문에 땅속으로 들어갔는지 알 수 없었다.

수 초 후,땅속으로 들어갔던 바오 가 지상으로 빠져나왔다.

바오가 다시 나타난 지점은 바로 라이의 배 밑이었다.

사제들로 하여금 소환석을 던져 강 현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자신은 바로 마녀의 근처까지 이동 한 것이었다.

절묘하게 라이를 엄폐물로 삼고 있 어 소환수를 소환해도 베는 게 쉽지 않았다.

바오가 라이의 배 밑으로 소환석을 굴렸다.

또르르르.

소환석에서 굵직한 몸통을 지닌 블 러드 코브라 한 마리가 소환되었다.

블러드 코브라가 좌리를 틀고 있다 가 대번에 몸을 뻗어 마녀에게 독니 를 박아 넣었다.

“크억!”

마녀는 얼굴이며 손등에 붉은 반점 이 돋아나더니 곧 숨이 멎어 버렸 다.

바오가 라이의 몸을 관통하여 위로 뛰어올라선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들 었다. 그러곤 강현에게 승리를 과시 했다.

“7층까지 공략한 실력만큼은 인정 하지. 하지만 이번엔 한 걸음이 모 자랐…… 뭐지? 놈이 없어? 놈은 어디로 갔느냐!”

방금까지만 하더라도 사제들의 머

리 위를 날고 있던 강현이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사제들은 뒤늦게 강현의 부재를 깨 닫곤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어? 방금까지 우리를 쫓아오고 있 었는데 어디로 갔지?”

“마녀를 지키기엔 늦은 걸 알고 어 디론가 내뺀 거 아냐?”

“기껏해야 몇 초 눈을 땐 게 전부 야! 그 짧은 시간 안에 시야에 보이 지 않을 위치까지 갔다고? 그게 말 이냐 되냐고!”

“놈을 찾아! 7증까지 공략한 능력 을 가진 놈이다. 아무 이유 없이 갑 자기 사라졌을 리 없어!”

소환석으로 강현의 주의를 뺏었다

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강현이 필사적으로 마녀를 지키는 척하며 사제들의 주의를 마녀에 집 중시켰던 것이다.

실제로 마녀가 죽는 순간,모든 사 제들의 시선이 마녀에게 쏠려 있었 다.

바오와 사제들은 강현이 무엇을 노 리는지 파악하기 위해 급히 강현을 찾아 흩어졌다.

오직 강현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아 는 라이만이 7층을 헤매는 사제들을 보면서 짧은 울음소리를 냈다.

“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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