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각성하는 플레이어-264화 (264/381)

264화

웰던과 미디엄은 견원지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나빴다.

그도 그럴 만한 게 반란세력 형성 전에 웰던은 부지런히 지배세력의 영역을 드나들었었다.

지배세력이 소비하는 양의 5분의 1이라도 좋으니 천상의 푸드스톤을 나눠 달라고 간청했었다.

당시에도,지금에 와서도 반란세력 웨어피그들은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쓰디쓴 푸드스톤을 꾸역꾸역 먹다가 도저히 못 버티고 속을 게워 내는 일이 많았다.

허나 속을 게워 낸 후에도 역류한

위액과 함께 쓰디쓴 푸드스톤을 다 시 삼켜야만 했다.

살아야 하니까.

그거라도 먹어야 살 수 있으니까.

지배세력보다 머릿수가 3배나 많은 반란세력이었기에 쓰디쓴 푸드스톤 마저도 모자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지배세력에게 간청했다.

먹다가 남을 정도로 맛좋은 푸드스 톤을 쌓아 놓고 지내면서 왜 나눠 주지 않냐고.

제발 좀 나눠 달라고.

그때마다 미디엄은 이리 말했었다.

“쓰레기통에 음식을 버릴지 말지는 우리가 알아서 판단하겠네. 쓰레기면 쓰레기답게 통 안에 가만히 처박 혀 있게나.”

언제나,늘,항상!

숲 서쪽의 저주 받은 땅을 쓰레기 통으로,숲 서쪽에 거주하는 레벨 60짜리 웨어피그들을 쓰레기 취급 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인정을 호소해?

웰던은 미디엄을 매몰차게 대했다.

“배가 고파서 염치까지 씹어 먹었 나 보지? 어딜 감히 그 입으로 뻔 뻔하게 인정을 거론하나?”

미디엄은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으 며 감정에 대고 호소했다.

“자네가 날 두고 뭐라 하든 나로선

할 말이 없네. 부탁을 들어 달라고 까진 하지 않을 테니 이야기만이라 도 들어 주겠나? 최소한 듣기만이라 도 해 주게. 부탁일세.”

세상만사 다 귀찮은 왕을 대신하여 왕처럼 기세등등하게 굴던 미디엄이 었다.

그토록 거만했던 자가 자존심 다 내버리고 무릎까지 꿇은 채 이야기 만이라도 들어 달라고 비는 중이었 다.

그 모습이 너무도 절박한 나머지 가슴 언저리에서부터 측은한 마음이 솟아날 지경이었다.

웰던은 마지못해 응해 주듯 성난 표정을 풀며 일어나라 손짓했다.

“듣는 것만이라면.”

“고맙네. 자네가 이리 대인배인 줄 몰라봤던 내 작은 그릇이 한탄스럽 구먼.”

“잡설은 집어치우고 용건만 말하 게.”

“보아하니 공략자와 손을 잡은 것 같던데 내가 보기에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싶네.”

“공략자와 연을 끊고 우리끼리 손 을 잡자는 얘기인가? 훗,시간낭비 만 했군. 돌아가게.”

“아,아직 끝나지 않았네. 자네 정 말 이대로 괜찮나?”

“뭐가 말인가?”

“자네도 공략자들이 하는 짓을 곁

에서 봤으니 알고 있을 거라 믿네. 공략자들이 하는 일이라곤 우리에게 서 CP를 뜯어내고 우리끼리 서로 죽이게 부추기는 것뿐일세. 그걸로 정말 괜찮냐고 묻는 걸세.”

웰던에게 공략자를 아군으로 여기 냐고 묻는 것이었다.

콕 집어서 묻는다면 아군으로 여기 진 않는다.

기껏해야 상호이해관계에 놓인 지 인……? 지인이라고 하는 것도 우습 다.

이번 일만 끝나면 안 볼 사이니까.

차라리 일시적 동맹관계라 하는 게 나을 거다.

웰던은 미디엄이 동족애를 강조하

고 있음을 알아챘다.

“인간과 손을 잡을 바엔 동족끼리 뭉치자라고 말할 셈인가.”

“결국에 남는 건 동족일세. 그 어 떤 진수성찬일지라도 동족의 시체 위에서 먹는 식사가 맛있을 리 없 지. 과거의 실수는 잊고 모두 한 식 구가 되어 살아가세. 공략자 놈들에 게서 은혜의 나무만 되찾으면 모두 가 맛있는 열매를 나눠먹는 세상을 만들 수 있네.”

“모두가 함께……

“상상을 해 보게. 모두가 함께 질 좋은 푸드스톤을 즐기며 살아가는 걸세. 모두가 만족스럽게 배불리 먹 고 나뭇잎 사부작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그늘 밑에서 자는 모습을 찬찬 히 그려 보게나. 상상만 해도 좋지 않나?”

미디엄의 말이 이어질수록 웰던의 얼굴에 갈등이 깃들었다.

웰던은 깊은 고민 끝에 아까보다 누그러진 태도를 취했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네. 하지만 결 정적으로 공략자들을 어떻게 할 방 법이 없어. 그 부분은 자네도 알고 있지 않나?”

설득에 성공한 건가.

웰던의 태도로 보건데 완전히 달변 에 넘어온 듯했다.

일순 미디엄의 입꼬리가 꿈틀거리 려다가 간신히 멈췄다.

미디엄은 새어 나오려는 웃음을 참 으며 준비해 온 작전을 제시했다.

“자네가 이끄는 웨어피그 3, 000명 에게 조금씩 CP를 걷어서 자네의 스텟을 높이게. 3, 000명이 조금씩만 모아도 공략자보다 강해질 수 있겠 지. 그 힘으로 공략자를 처단하고 자이언트 푸드우드를 되찾는 걸세.”

“공동전선을 펼칠 거면 협력의 증 거를 보여 주게나. 지배세력의 CP 를 모아 오면 자네의 말을 믿어 주 겠네.”

“후우,미안하네만 그건 불가능하 네. 지배세력은 벌써 공략자 놈들이 만든 게임에 빠져 버렸네. 자기들끼 리 되도 않은 순위 싸움이나 하면서 낄낄거리고 있지. 그래도 자네가 공 락자들보다 강해지는 건 변함없고, 강해진 자네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나.”

CP를 걷어서 자기한테 전해 달라 는 것도 아니고,웰던이 강해지는데 쓰라고 하고 있다.

혹시나 미디엄이 나중에 말을 바꾼 다 하더라도 공략자 이상으로 강해 진 웰던을 어떻게 할 순 없을 거다. 웰던이 강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지배세력에 억제력을 행사할 수 있 다.

웰던은 미디엄이 화합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 왔음을 느꼈다.

“잘 생각해 보니까 동족을 죽이는

것보다 공략자 몇 명 죽이는 게 낫 겠군.”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받아들여 줘서 고맙네. 큰 결심을 한 김에 당 장 시행하는 게 어떤가?”

“옳은 말일세. 최강현이 내일 나더 러 지배세력을 치라고 했다네. 내가 실행에 옮기지 않고 미적대면 의심 할 테지.”

“그렇다면 더더욱 서둘러야겠군. CP교환기를 여러 개 사서 웨어피그 들에게 돌리게나. 주민들끼리 CP교 환기를 전달하면서 CP를 모금하면 몇 시간 만에 끝날 걸세.”

“그거 묘안이군.”

“시간이 없네. 빨리 움직이게. 난

혹시 모르니 밤새도록 공략자들을 감시하겠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두 세력이 화합하게 돼서 좋군. 오랫동 안 이리되길 바랐었다네.”

“감격은 공략자들을 물리친 다음에 합세.”

“알겠네. 그럼 다녀오겠네.”

바래 왔던 두 세력의 화합이 기쁜 지 환희에 찬 표정을 짓는 웰던이었 다.

웰던은 미디엄에게 공략자들의 동 태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기며 서쪽 으로 뛰어갔다.

웰던이 떠나면서 미디엄 홀로 숲

서쪽과 동쪽 경계에 남게 되었다. 미디엄은 숲 양쪽에 두 발을 각각 하나씩 걸치며 어중하게 서 있었다. 웰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하 자마자 미디엄의 입꼬리가 스멀스멀 비틀려 을라갔다.

“순진하긴. 이제 와서 화합? 그딴 게 가능할 것 같아?”

미디엄으로선 웰던과 손을 잡을 생 각은 추호도 없었다.

하물며 웰던이 강해지면 웰던 밑에 서 굽실거려야 한다.

미치지 않고서야 웰던 따위에게 굽 실거릴 수야 있겠는가.

“낄낄낄,공략자 놈들이 희한한 짓 거리를 해 준 덕분에 모든 걸 거머렬 수 있게 되었군.”

처음에는 강현이 제안한 게임이 시

도해 볼 법한 확률이라 여겼었다. 그러나 랭킹 제도며 추천인 제도가 추가되었고,게임의 목적이 서서히 변하면서 단순히 놀아나고 있을 뿐 이라는 걸 깨달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차라리 이 상황을 유리한 쪽으로 이 용하고자 마음먹었다.

현재 지배세력은 스텟을 팔아 CP 를 갖다 바친 탓에 레벨 60수준의 스렛으로 떨어졌다.

그로 인해 숲 전체에 하향평준화가 이루어졌다.

여기서 미디엄이 공략자를 처리할

정도의 강력한 힘을 얻게 되면 어떻 게 될까.

공략자를 처리한 이후에 숲의 절대 자로서 군림할 수 있다.

웰던과 반란세력은 말할 것도 없 고,더 이상 레어 밑에서 굽실거릴 필요도 없다.

내가 왕이 되겠다.

웰던과 반란세력이 모을 CP를 강 탈해서!

미디엄은 줄곧 숨어 있던 자신의 추종자들을 불러들였다.

“나와라. 작전을 개시하자꾸나.”

담벼락처럼 높이 자라나 있던 수풀 이 흔들리면서 미디엄의 추종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이 자리에 있는 자는 고작 10명이지만 그간 확보해 둔 모든 추종자들을 합치면 그 숫자가 100 명에 이른다.

미디엄은 수풀을 헤치며 걸어 나온 추종자들에게 짤막한 명령을 내렸 다.

“반란세력이 CP를 모으면 CP교환 기를 강탈해라. 하나도 남김없이 전 부 ”

*

웰던은 미디엄이 제안한 대로 CP 교환기를 10개가량 구입하여 촌락 마다 하나씩 배부했다.

촌락에 거주하는 웨어피그들은 차 례차례 CP교환기를 전달했다.

3시간 후.

각 촌락마다 작업이 끝나면서 CP 교환기를 도로 웰던이 사는 촌락으 로 보냈다.

오밤중에 운반책 역할을 맡은 웨어 피그들이 바쁘게 숲 안을 뛰어다녔 다.

그러나 운반책들은 단 한 명도 웰 던에게 도달하지 못했다.

중간에 습격을 받았기에.

“크아악!”

철퍽!

어두운 밤길을 달리던 이들에게 갑 자기 날아든 쇠도끼를 피할 재간은 없었다.

쇠도끼는 무참하게 웨어피그들의 뒤통수를 으깼으며,피 묻은 쇠도끼 를 든 자들이 쓰러진 웨어피그들에 게 접근하여 CP교환기를 강탈했다. 그리하여 얻은 CP교환기는 전부 서쪽 숲과 동쪽 숲의 경계로 운반되 었다.

인적 드문 장소에서 미디엄은 하나 둘 돌아오고 있는 추종자들을 흐뭇 하게 반겼다.

“남김없이 회수했나?”

“운반 중이던 CP교환기 10개를 모 두 회수했습니다. 받으시지요.”

“흐흐흐,이래서 머리를 쓰라는 말 이 있는 거지. 기뻐해라. 곧 모두가 우리 밑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축하드립니다,미디엄 님. 더 이상 그 눈도 못 뜨는 레어 놈의 침대를 끌지 않아도 된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군요.”

머저리 같은 건 추총자들도 매한 마찬가지였다.

미디엄의 스텟이 높아지면 종족 특 성 때문에 추종자들도 매일같이 벌 벌 떨면서 지내야 한다.

볼일을 마치면 추종자들 또한 다른 자들처럼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모든 건 완벽하게 숲의 절대자가 되기 위한 포석에 불과하다. 미디엄은 속으로 웨어피그들의 저 능함을 비웃으며 CP교환기를 건네받았다.

반란세력 머저리들이 얼마나 모아 놨을까나.

실실 웃으면서 CP교환기에 담긴

CP량을 확인해 보았다.

그 순간,미디엄의 표정이 딱딱하 게 굳었다.

“뭐야! OCP라고? 어떻게 된 일이 냐!”

“네? 그럴 리가 없는데……

“네놈들 눈으로 직접 봐라!”

미디엄이 추종자들이 볼 수 있게 CP교환기의 보석 부분을 앞으로 뻗 었다.

CP교환기의 보석 부분에는 ‘OCP’ 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돌발상황이 연이어 발생했다.

미디엄과 100명의 추종자들이 모 여 있는 공터 주위로 다수의 쇠도끼 가 날아드는 게 아닌가.

쇠도끼는 매섭게 회전하면서 미디 엄의 추종자들에게 틀어박혔다.

과직! 우둑! 우두둑!

거칠게 육체를 다지는 소리 속에서 희미하게 추종자들의 단말마가 새어 나왔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면서 육체 가 가진 생존 본능이 미디엄과 남은 추종자들에게 강한 경고를 날렸다. 움직여라! 공격은 아직 끝난 게 아 니다!

미디엄이 제정신을 되찾은 건 수풀 에서 두 번째 쇠도끼가 날아들 때 즈음이었다.

미디엄은 바닥에 납작 엎드려 날아 드는 쇠도끼를 간발의 차로 피했다. 대신 미디엄의 뒤에 서 있던 다른 추종자가 안면에 쇠도끼를 얻어맞고 뒤로 넘어갔다.

빠각!

“꾸엑!”

칼 같은 타이밍에 개시된 기습.

마치 미디엄과 추종자들이 한군데 에 모이길 기다린 것 같은 느낌이 진하게 풍겼다.

더 가관인 건 수풀 너머에서 모습 을 드러낸 게 이동식 침대 위에 올라탄 레어와 그의 부하들이라는 점 이었다.

레어는 늘 그랬듯 한결같이 이동식 침대에 누워선 미디엄을 문책했다.

“미디엄? 네놈이 날 배신해??”

어디서 정보가 샌 거지?

레어를 배신한다는 건 웰던에게도 말한 적 없거늘!

미디엄은 영문을 모르는 와중에도 뻔뻔함을 고수했다.

“와,왕이시여. 무언가 오해가 있으 신 것 같습니다. 배신이라니 뜬금없 이 무슨 소리십니까?”

“고? 얀? 놈?! 웰던이 내게 뽑기 대리를 맡기고 싶다 해서 CP를 받 기로 했단 말이다? CP교환기를 회수하러 보낸 내 부하들을 네가 다 죽이고 CP교환기를 강탈했잖느냐? 그게 배신이 아니고 뭐냐?”

레어 입장에선 본격 웨이브판 대리 콘덴츠까지 등판하려던 참에 미디엄 이 훼방을 놓은 격이었다.

하나 레어의 입장이야 아무래도 좋 았다.

중요한 건 웰던이 모든 걸 꿰뚫어 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미디엄이 배신할 걸 알고 미리 레 어에게 대리 의뢰를 했으며,반란세 력 웨어피그들에겐 CP교환기에 CP 를 담지 말라고 했고,레어가 부하 들을 파견하게 해서 미디엄의 추종 자들이 레어의 부하들을 죽이게 만들었다.

웰던 이 돼지새끼가!

속은 척을 하고 되려 날 속였구나! 그럴 리가 없어. 웰던 따위에게 이 만한 판을 짤 능력이 있을 리가 없 다고!

뒤에서 공략자 놈들이 꾀를 내준 걸 거야!

특히 그 흑발 사내새끼가 시킨 게 분명해!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변명거 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레어는 말을 들을 생각도 없는지 공격을 속행했다.

“나의 충실한 부하들아? 저 못돼 먹은 배신자 놈을 쳐라?”

“꿰에에엑!”

레어의 부하들은 우렁차게 돼지 울 음소리 같은 기합을 내지르며 미디 엄의 추종자들을 공격했다. 미디엄으로선 일이 이리된 이상 달 리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끝 까지 싸울 수밖에.

미디엄은 절규하듯 바락바락 소리 를 질렀다.

“맞서 싸워라! 가만히 앉아서 죽기 만을 기다릴 거냐! 무슨 수를 써서 라도 활로를 뚫으란 말이다!”

물러날 곳이 없는 만큼 미디엄과 미디엄의 추종자들은 필사적으로 항 전했다.

숲의 경계에서 발생한 지배세력끼 리의 전투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치열해졌다.

*

숲 북쪽에 위치한 언덕 위에 강현 과 웰던이 서 있었다.

강현과 웰던의 위치에선 숲 경계에 서 진행 중인 전투가 훤히 내려다보 였다.

지배세력끼리 싸움이 일어나는 곳 을 중심으로 반란세력의 병력이 원 형 테두리를 그리듯 포위망을 형성 했다.

지배세력은 저희들끼리 싸우느라

반란세력의 포위망이 형성된 줄도 모르고 있었다.

원래라면 반란세력과 지배세력의 싸움이 되었어야 했으나,미디엄이 어설픈 수작을 부려 준 덕에 일이 더욱 쉬워졌다.

강현은 웰던과 눈을 마주치며 고개 를 한 차례 끄덕였다.

“쓸어버려.”

웰던이 깃발을 들고 힘차게 펄럭였 다.

묽게 푼 황토를 칠해 샛노란 색으 로 물든 천이 바람결에 크게 휘날리 며 반란세력에게 궐기를 명했다. 신호가 전달되면서 반란세력의 병 력이 한꺼번에 격전지를 향해 돌격하기 시작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