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화
무적 관통 능력을 가진 쐐기에 그 랜드 에로우가 가미되어 위력이 극 대화되 었다.
쐐기는 패러사이트의 미간에 야구 방망이만 한 구멍을 만들며 관통했 다.
구멍이 생긴 자리에 그랜드 에로우 의 공격력이 뒤늦게 작렬하면서 구 멍이 크게 확장되었다.
지금까지의 피로를 단번에 날려 버 리는 시원한 구멍이 뻥 뚫렸다. 쐐기가 두 번이나 작렬하면서 패러 사이트의 몸뚱아리는 괴멸에 이르렀 다.
남은 부위라곤 나뭇가지로 꼬아 만 든 나뭇가지 팔과 풍성한 솔잎이 고 작이었다.
기둥을 잃으면서 나뭇가지 팔과 솔 잎이 지면으로 곤두박질 쳤다.
스샤아아악!
풍성한 솔잎은 아무렇게 내팽개친 빗자루마냥 지면을 쓸며 먼지로 스 러 졌다.
김혜림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좋았어!”
작전의 개요는 간단했다.
강현이 먼저 군단의 서로 4층으로 이동하여 레귤러의 숫자를 줄인다. 난전을 유도하여 전투를 벌이되 의 도적으로 호각처럼 느껴지도록 페이 스를 조절한다.
그동안 김혜림과 루나는 1층에서 아인족을 공략하여 레귤러의 재료가 될 시신을 늘린다.
전투 양상이 팽팽해질수록 패러사 이트는 레귤러가 조금만 더 있으면 강현을 죽일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된 다.
패러사이트가 1층에서 발생한 아인 족의 시신을 회수할 때,김혜림과 루나가 카모를라쥬를 쓰고 4층으로 올라와서 패러사이트를 지근에서 저 격한다.
4층에서 1층으로 보낼 수 있다면,
1층에서 4층으로 올라오는 것도 가 능할 거란 생각에서 나온 작전이었다.
레귤러를 일정 숫자 이상 줄여야 하고,1층에서 다수의 아인족 시신 을 만들어야 하며,마나기류를 통과 했을 때 패러사이트가 김혜림과 루 나의 기척을 감지하지 못해야 성공 할 수 있는 작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작전에서 가장 큰 변 수는 패러사이트의 심리였다.
처음부터 난전을 유도했다면 패러 사이트는 이리 생각했을 거다.
‘숫자 차이가 이리 심한데 적지로 뛰어들어? 믿는 구석이 있나 보군.’ 패러사이트가 처음부터 경각심을 가지고 수비적인 태세를 갖췄다면 작전을 시작조차 하기 힘들었을 거다.
그래서 드림 윙으로 단검 세례를 유인하여 레귤러의 숫자를 줄인다거 나,노골적으로 같은 작전을 반복하 여 일부러 드림 윙에 의존하는 듯한 인식을 주었다.
작전 성공을 위해선 드림 윙이 먹 혀들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난전에 돌입하게 되었다는 인상을 남겨야만 했다.
강현의 의도대로 패러사이트는 지 상전이라면 자신이 더 유리하다 여 겨 공격적으로 나왔다.
패러사이트의 착각은 작전 성공으 로 이어졌고 말이다.
결과적으로 심리전이란 주춧돌을
잘 깔아 두었기에 전략이란 탑을 쌓 을 수 있던 셈이었다.
김혜림과 루나는 강현을 향해 활기 차게 손을 흔들었다.
“강현 씨! 해냈어요! 굵은 쐐기를 대차게 꽂아 줬어요!”
김혜림의 들뜬 목소리가 남아 있는 문 엘프 레귤러를 지나 강현과 지트 에게 전달되었다.
지트는 근처에 있던 문 엘프 레귤 러들을 밀쳐 내며 강현과 등을 맞댔 다.
“꽂아 줬다니. 레이디가 할 만한 농담은 아니지 않습니까?”
“쐐기를 꽂았다는 것과 레이디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군.”
“저…… 뭔가 그…… 연상되는 게……
“뭘 연상했는지 모르겠는데. 알려 주면 좋겠군.”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후우,착 한 생각. 착한 생각만 하자,지트 야.”
“긴장 풀지 마. 아직 끝나지 않았 어.”
패러사이트가 죽었는데도 레귤러들 은 아직 건재했다.
주인이 죽어도 계속 활동할 수 있 는 거였나.
또 다른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직 패러사이트가 완전히 죽지 않 았을 수도 있다.
패러사이트가 죽은 자리에서 야구 공 크기의 검은색 물체가 날아오르 는 것이 보였다.
매미의 모습을 띤 곤충이었다.
패러사이트의 본체는 매미 형태의 몬스터였던 것이었다.
나무를 숙주 삼아 조종하여 마치 나무가 본체인 양 행동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기생충이란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군.’
당한 것처럼 위장하여 숲 어딘가에 몸을 숨길 작정이리라.
고작해야 야구장만 한 넓이를 가진 숲이지만 벌레 한 마리가 숨을 장소 는 많았다.
패러사이트가 작정하고 숨으면 찾 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거다.
김혜림에게 지시를 내리기엔 시간 이 촉박했다.
그녀가 지시를 전달받고 패러사이 트의 본체를 발견할 때 즈음이면, 패러사이트는 울창한 숲 속으로 들 어간 후일 거다.
군단의 서 효과로 김혜림에게 이동 해서 직접 베는 게 나을 것 같다. 헌데 군단의 서 효과를 발동하기도 전에 레귤러들의 움직임이 및었다.
레귤러들이 갑자기 고장 난 태엽인 형처럼 삐걱거리더니 원래 모습인 말라붙은 시체로 되돌아갔다.
패러사이트가 죽은 것이었다.
패러사이트의 본체가 날아가던 위 치에선 니아가 무언가를 열심히 씹 고 있었다.
와그작 와그작! 꿀꺽!
패러사이트 본체에는 무적 능력이 둘러져 있지 않았나 보군.
근데 그 녀석 참 맛있게도 먹네.
얼마나 맛나게 씹어 댔는지 니아의 입 밖으로 매미 날개가 삐죽 튀어나 왔다.
루나는 니아가 벌레를 먹은 걸 보 곤 자그마한 손바닥으로 니아의 머 리를 찰싹찰싹 두드렸다.
“에이 지지! 아무거나 먹는 거 아 냐! 그러다 배탈 나!”
루나의 잔소리 속에서 니아는 앙증
맞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뀨우?”
*
패러사이트가 니아의 간식거리로 전락하면서 4층 공략이 끝났다.
5층으로 가는 길은 특이한 방식으 로 열렸다.
루나에게 혼나던 니아가 끝내 패러 사이트의 잔해를 뱉어 냈다.
패러사이트의 잔해가 녹아내리더니 그 자리에 아공간이 생겨났다. 혹시나 니아가 삼킨 부위도 녹아내 리며 뱃속에서 아공간이 열리지는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니아는 멀쩡 했다.
덕분에 엉뚱한 상상은 엉뚱한 상상 에서 그쳤다.
강현은 지트와 니아를 소환석 상태 로 되돌리며 말을 꺼냈다.
“나무표지판 확인하고 올 테니까 대기하고 있어.”
“4층도 복층 구조일까 봐 그래요?”
“그래.”
“아공간이 계속 유지되는 건지 모 르겠네요. 혹시나 아공간이 저절로 닫힐 것 같으면 바로 연락할게요.”
2페이즈로 나뉜 곳은 1페이즈 공 락이 끝남과 동시에 나무표지판의 글자가 바뀐다.
패러사이트를 공략했으니 4층을 공 략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4-2층이 존재한다면 나무표 지판 글자가 바뀌어 있을 거다.
입구 근처로 되돌아가 봤는데 나무 표지판 글자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 었다.
강현은 군단의 서 효과로 되돌아와 선 김혜림,루나와 함께 아공간 속 으로 들어갔다.
마나기류를 빠져나오자 기다란 나 선계단이 나타났다.
강현 일행의 등 뒤에는 4층으로 도로 내려가는 아공간이 계속 유지 되고 있었다.
김혜림은 슬그미니 아공간 안쪽을 살피며 입을 열었다.
“이거 시간 지나면 닫힐 줄 알았는 데 계속 유지되네요. 4층으로 내려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편히 내려가 라는 걸까요?”
“확실히 여태까지랑 다르긴 하군.”
“그쵸? 여태까지는 나선계단에 들 어서면 아래로 내려갈 수 없게 길이 막혔잖아요. 4층만 특이하네요. 5층 공략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요.”
“올라가 보면 알겠지.”
강현 일행은 나선계단을 차근차근 올라가다가 토템과 마주쳤다.
[그랜드 우드 4층 토템]
-토템에 제1신화급 웨이브의 스탬 프 카드를 넣으면 네 번째,다섯 번 째 스탬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스탬프 카드가 없는 자는 스탬프 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스탬프를 받은 자가 5 층에 들어서면 4층 필드가 초기화되 어 다른 필드로 바뀝니다. 초기화가 진행되면 필드에 남아 있는 자는 모 두 사망하게 됩니다.
-만약 남은 동료가 있다면 동료가 올 때까지 기다리든지,아니면 보상 을 받지 않고 다음 층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卜3층에 있던 토템과 달리 4층 토
템에선 스탬프를 2개나 받을 수 있 었다.
중간보스가 있는 층이라 스탬프를 후하게 쳐주는 걸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함정이다.
스탬프 2개로 공략자를 유혹하여 중간보스를 리젠시키려는 수작이다. 여기서 ‘아,여기서 안 받으면 나 중에 보상 차이 많이 날 수도 있는 데……’라고 생각하는 순간,웨이브 의 농간에 넘어간 거나 마찬가지다. 패러사이트보다 더 성가신 중간보 스가 나타날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차라리 안 받는 게 낫다.
‘2층에서 에이션트급 마롱과 마룡 해출링을 두고 선택하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군.’ 사람을 농락하는 요소가 아주 예술 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강현은 한 점의 망설임 없이 토템 을 지나쳤다.
토템 뒤에 있던 문을 열었는데 마 나기류가 나타나지 않고 바로 5층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5층은 넓은 호수를 끼고 있는 멋 진 숲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호수에 작은 섬까지 있어서 마치 블레드 호수를 연상케 했다.
강현 일행이 5층에 들어섰건만 5 층 문은 닫히지 않고 훤히 열려 있 었다.
“여기도 문이 열려 있어.”
“저기 나무표지판이 있어요. 나무 표지판부터 확인하죠.”
숲 입구에서 호수로 이어지는 오솔 길이 있었는데,오솔길 어귀에 나무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강현 일행은 나무표지판에 가까이 가서 표지판의 내용을 낱낱이 훑었 다.
나무표지판의 내용은 강현 일행을 아주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랜드 우드의 영역 5층 공략법]
[호수섬에 있는 마나기류를 통과하 여 6층으로 올라가라. 단,마나기류 는 스렛 버프 없이 ‘순수 스렛량’ 1, 000이 넘는 자만 통과할 수 있다.
4층 토템에서 네 번째,다섯 번째 스탬프를 받지 않고 입장한 자는 다 음과 같은 규칙이 적용된다.
-4층 토템에서 네 번째,다섯 번째 스탬프를 받지 않고 입장한 자는 중 간보스의 저주가 적용된다.
-중간보스의 저주가 걸린 자는 5 층에 머무르는 동안 모든 스텟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
-저주를 푸는 방법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네 번째,다 섯 번째 스탬프를 받고 5층에 되돌 아오는 것,또 하나는 6층으로 이어 지는 나선계단에 들어가는 것이다.
-저주가 풀린 자의 스텟은 ‘(저주 로 줄어든 스렛xl0)+(저주 상태에서 올린 스탯)’의 형태로 복구된다.
이미 다음 층으로 가는 문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구조라 할 수 있었다.
다만 6층으로 이어지는 마나기류는 총합 스렛량 1, 000이상이어야만 통 과할 수 있다.
이곳까지 도달한 자들 중에서 총합 스렛량 1, 000을 못 넘기는 자가 있 긴 할까.
하지만 중간보스의 저주 때문에 스 렛량이 10분 1로 줄어드는 페널티 가 뼈아프다.
김혜림은 나무표지판을 읽곤 단단 히 팔짱을 끼며 열을 냈다.
“이건 그냥 대놓고 사람 농락하는 거네요. 6층으로 가려면 중간보스 리젠시키고 가든지,아니면 스렛량 10분의 1로 줄어든 상태에서 어떻 게든 총 스텟량 1, 000맞춰 보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거잖아요.”
“돈 없는 놈은 고생하면서 올라가 라는 거군.”
“잠깐만요. 저 방금 4층에서 5층으 로 올라오는 길이 계속 열려 있는 이유를 알아냈어요.”
“방금 나도 같은 생각을 떠올린 참 이야.”
“우리가 4층을 초기화시키면 패러 사이트가 아닌 다른 중간보스가 리 젠되는데다,그 몬스터는 아공간 개방 스킬이 없을 수도 있잖아요. 4층 과 5층,그리고 6층 문까지 전부 열 려 있는 건 중간보스가 공략자를 추 격할 수 있게 일부러 열어 둔 걸지 도 몰라요. 어떻게 생각해요? 정답 인 것 같아요?”
“내 생각도 똑같아.”
스탬프를 받은 자가 다음 층으로 넘어가면 공략한 층은 ‘아예 다른 필드’로 초기화된다.
그러니 패러사이트가 다시 나올 일 은 없다.
대신 패러사이트처럼 아공간 개방 을 가진 중간보스가 나올 수도 있 고,혹은 아공간 개방이 없는 중간 보스가 나올 수도 있다.
어떤 보스가 나오든 공략자를 엿 먹일 수 있도록 일부러 4층-5층-6 층으로 이어지는 문을 개방해 둔 둣 하다.
김혜림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조곤 조곤 말을 꺼냈다.
“그나마 3층에서 15억 CP를 확보 해 둬서 다행이네요.”
“CP나 확보해 두려고 한 게 파인 플레이가 되었군.”
“횡재는 노력과 우연의 적절한 혼 합 속에서 생겨난다잖아요. 우리로 선 잘됐죠,뭐.”
“각자 상태창 확인하고 필요한 스 렛량 파악해 봐. 15억 내로 해결할 수 있는지 계산해 보고 움직이자고.”
강현의 총 스텟량은 대략 4, 000이 다.
4, 000의 10분의 1은 400.
일행 중에서 가장 스텟이 높은 강 현마저도 총합 스텟량 1, 000을 채우 려면 600포인트를 구매해야 한다. 스렛 가격 50퍼센트 할인을 적용 해도 3억 CP가 든다.
강현은 정말로 스렛량이 줄어들었 는지 확인해 보았다.
[최강현(LV. 250)]
파괴 : 117 실드 : 70 회피 : 75
마나 : 70 회복 : 70
보너스 포인트 : 300 보유스킬 : 각성의 서(?),세이덴의 독주머니(S),마나폭검(S),석상 호 걸의 갑옷(S), 쉐도우 리퍼의 외갑 (SS),명계의 서(?),위치 되감기(S), 개화의 서(?),제왕의 화염검(S),군 주의 서(?),석화의 마안(SS),엘레 멘탈 웨펀(SS),개방의 서(?),업적 의 서(?),매혹(A),해신의 축복(SS), 드림 윙 (SSS),초월의 서(?)
특수능력 : 간파,분할
저주 때문에 스렛량이 줄어들면서 각성 스텟이 일반 스렛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나마 공격 스텟만이 100 이상을 유지하면서 1차 각성 스텟인 파괴로 각성해 있을 뿐이었다.
‘총합 스텟이 400으로 줄었군. 다 행이라면 보너스 포인트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 정도. 보너스 포인트를 투자하면 총합 스텟이 700까지 올 라. 그래도 총합 스렛 1, 000을 맞추 려면 300포인트를 더 사야 해. 나만 따져도 1억 5천 CP가 드는군.’ 스렛포인트 할인이 없는 김혜림과 루나는 강현보다 훨씬 많은 CP가 필요할 거다.
강현의 몫을 제외하더라도 13억 5 천 CP} 남는다.
13억 5천 CP면 두 사람 다 총합 스렛 1, 000은 넘기지 않을까 싶다.
3층에서 15억 CP를 얻어 둔 게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공략했다면 CP7} 모자 라 눈물을 머금으며 중간보스를 리 젠시켜야 했을 거다.
한창 상태창 점검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졌 다.
눈을 뜨자 오솔길 위로 손바닥 크 기의 작은 요정 한 마리가 날아오고 있었다.
광대 차림의 요정.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외견이었 다.
‘기억났다. 예전에 한 번 봤었지. 분명 이름이 카니발 페어리라고 했 었나.’
필드에서 운 좋으면 만날 수 있는 존재로 알려져 있고,붙잡으면 50만 CP? 500만CP를 무작위로 준다.
한때 커뮤니티에선 죄수들을 풀어 카니발 페어리로 CP를 벌어 오게 한 적도 있었다.
지금이야 워낙에 죄수들을 봉인석 제물로 많이 써서 필드에 내보낼 죄 수가 있기나 한가 싶다.
카니발 페어리는 강현 일행의 앞까 지 날아와선 간드러지게 웃으며 말 을 걸었다.
“까르르,CP가 모자라서 고민 중
이야? 내가 빌려줄 수 있는데 얼마 나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