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각성하는 플레이어-243화 (243/381)

-무기 전용 무적 관통 가호(지속 시간 6시간) : 5, 000만 CP -방어구 및 의복 전용 무적 가호 (지속시간 6시간) : 3, 000만 CP -우드맨 스렛량 3할 감소(지속시 간 6시간) : 2, 000만 CP -우드맨 스킬봉인(지속시간 6시간) : 2, 000만 CP -부활 : 500만 CP243화강현은 판매 목록을 세세히 훑었 다.

무기 전용 무적 관통 가호는,무기 에 무적 관통 능력을 부여하여 우드 맨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물건일 거다.

방어구 및 의복 전용 무적 가호는 무적 능력을 두를 수 있는 물건일 거고,우드맨 스렛량 3할 감소와 우 드맨 스킬 봉인은 구입 즉시 우드맨 에게 해당 저주를 내리는 물건이리 라.

6시간짜리 무적 관통 가호를 구입 하는데 5, 000만 CP.

딱 적당한 가격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숨겨진 공략법을 찾느라 머리를 쓸 필요도 없고,아인족과 귀찮게 실랑 이를 벌일 필요도 없다.

돈만 있으면 공략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하지만 액면만 보고 판단하기엔 아 직 이르다.

이곳이 신화급 웨이브라는 걸 잊어 선 안 된다.

‘한 층을 두 군데로 나눠 놓고 2페 이즈는 돈으로 해결될 수 있게 설정 해 놨다? 그럴 리가 없지. 부활 항 목이 변수가 되겠군.’ 강현은 마지막 목록에 있는 부활이 란 문구를 주목했다.

다른 목록은 어떤 물건인지 알겠는 데 부활만 어떤 물건인지 알 수 없 었다.

“어이,부활은 무슨 물건이지?”

“잘 물어봤네. 이 물건에 대해 말 하자면 이곳 층에서 죽은 우드맨 1 명을 부활시키는 물건일세. 정확히 는 여기 층에서 죽은 아인족을 부활 시킬 수 있는 물건이라 할 수 있겠 군.”

“일부러 적을 되살리는데 500만 CP를 쓰라는 건가?”

“이건 자네들을 위한 물건이 아닐 세. 우드맨을 위한 목록이지. 자네들이 지면 자네들의 보구와 무기를 챙 겨서 나한테 팔러 오지. 그 돈으로 동족을 되살린다네. 이해가 됐나?”

“CP만 지불한다면 상대가 누구라 도 상관하지 않는 거군.”

“그게 올바른 상인 정신 아니겠는 가.”

“널 미리 베어 두면 녀석들이 부활 할 일도 없단 건가.”

“섣불리 판단하면 곤란하지. 날 죽 이면 무적 관통 가호를 살 수 없는 데 무슨 수로 우드맨을 공격하려 하 나?”

강현은 아공간 주머니에서 양날 도 끼를 꺼냈다.

2층에서 얻었던 마룡의 허물로 만

든 양날 도끼였다.

전투가 끝나고 상태가 온전한 양날 도끼를 20자루가량 챙겼었다.

강현은 벌목꾼처럼 하반신을 단단 히 고정하고 양날 도끼를 두 손으로 잡아 옆으로 뻗었다.

“무적 능력을 뚫을 무기라면 벌써 가지고 있어서 말이지.”

예상외의 상황에 샤일록이 나뭇가 지를 파닥이며 당황했다.

“기,기,기다리게! 어차피 죽여 봤 자 다시 자라난다네! 나야 목재로서 질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물건 파 는 재주밖에 없는데 죽여서 자네에 게 무슨 이득이 있단 말인가!”

죽여도 다시 자란다면 도끼날만 아까울 따름이다.

도끼 자체도 무적 능력을 두르고 있지만,같은 무적 능력을 두드리면 서서히 날이 상해 버린다.

2층에서 토르족이 휘두르던 도끼를 같은 양날 도끼로 베어 내면서 알아 낸 사실이다.

사용할 때마다 내구도가 현저히 떨 어지는 무기라 할 수 있다.

토르족이야 마롱만 사냥할 수 있으 면 그만이었으니 처음부터 마룡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내구도만 가지 도록 제작했을 것이다.

강현은 양날 도끼를 거두며 김혜림 을 불렀다.

“김혜림,폭포 위로 을라간다. 하늘

계단을 소환해.”

“네.”

김혜림이 하늘 계단을 소환하여 폭 포 위로 가는 길을 만들었다.

강현 일행은 하늘 계단을 밟고 폭 포 위로 을라갔다.

강현 일행이 멀어지는 것을 본 샤 일록이 나뭇가지 팔로 기둥에 맺힌 수액을 닦아 내며 미간을 한껏 좁혔 다.

“쳇,말만 번지르르한 놈치고 제대 로 된 놈은 없지. 조만간 징징대면 서 물건 사러 오겠구만.”

폭포 위로 올라가자 아마존을 연상 케 하는 밀림이 펼쳐졌다.

습하고 더운데다 흙탕물이 흐르는 넓은 강까지 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야생동물과 질병 을 옮기는 곤충이 없다는 점일까. 식물만이 습기와 열기를 머금으며 무성하게 자라난 밀림이라 할 수 있 었다.

곳곳에 잘 여문 바나나와 비상식량 용으로 안성맞춤인 부들이 자라나 있어 식량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했다.

김혜림과 루나는 로브를 벗어 아공 간 보구에 꾸역꾸역 밀어 넣곤 손으 로 부채질을 했다.

“꽃가루에서 벗어났다고 좋아하자 마자 밀림이라니. 환경 참 고약하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아. 적 어도 벌레는 없으니까.”

“아! 또 혼자만 빙백검으로 시원하 게 하고 있죠?”

김혜림은 땀에 젖어 옷이며 머리카 락이 피부에 쩍쩍 달라붙고 있는데, 강현은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있었 다.

빙백검의 냉기를 로브 안에 가득 채워서 버티고 있는 것이었다.

현재 강현의 로브 안은 그야말로 냉방 기구를 빵빵하게 튼 방이나 마 찬가지 였다.

루나는 재빨리 머리를 뒤로 올려 묶곤 강현의 뒤로 달려갔다.

“로브 자리 찜!”

루나가 강현의 로브 뒤를 들춰선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러곤 로브 안 에서 앞으로 몸을 옮겨 로브 앞섬 사이로 고개를 내밀었다.

땀에 젖은 몸에 냉기란 이름의 행 복감이 스며들었다.

루나는 노골노골한 표정을 지으며 배시시 웃었다.

“에헤헤, 션해?”

“몸이 작은 게 부러운 적은 처음이 네. 좋겠다?”

“언니도 들어올래?”

“그럴까?”

“누추하지만 들어와 들어와.”

김혜림과 루나가 강현의 로브 안을

원룸에 비유하며 농담을 나눴다. 김혜림이 강현의 로브를 들추려 할 때 강현이 몸을 옆으로 뻤다. 김혜림의 손이 무안해짐과 동시에 루나가 로브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강현은 양날 도끼를 손에 쥐며 무 뚝뚝한 목소리로 일행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무기 들어. 적이다.”

무성하게 자란 양치식물의 이파리 뒤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온몸에 넝쿨을 감고 있는 목각인형 이었다.

우드맨이라기에 통나무를 덧붙인 인간이지 않을까 했는데 그보단 나 무로 만든 마네킹에 가까운 외견이었다.

우드맨은 한 마리가 아니었다.

사방의 식물줄기가 흔들리더니 우 드맨 3마리가 추가로 등장했다.

우드맨은 강현 일행을 응시하더니 외견에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우드맨의 몸이 슬라임처럼 꿈틀거 리더니 잠시 후 강현의 모습으로 변 했다.

외견만 놓고 보면 강현을 모델로 삼아 만든 마리오네트 같기도 했다. 삽시간에 강현을 닮은 4마리의 우 드맨이 만들어졌다.

“공략자가 여러 명이면 가장 강한 자를 베끼는가 보군.”

뿐만 아니라 우드맨의 몸에 감겨

있는 넝쿨이 형태를 바꾸면서 강현 이 착용한 보구까지 모방했다.

우드맨의 넝쿨은 아공간 주머니를 제외한 모든 보구를 복제했다.

‘아공간 보구는 복제하지 못하는 건가. 뭐가 들었는지 모르면 물건을 못 꺼내니까 아예 복제하지 않는 걸 지도.’

강현이 들고 있는 양날 도끼며,허 리에 찬 빙백검,신고 있는 요정의 신발까지 모두 구현되었다.

보구의 색깔과 질감은 넝쿨의 것이 었지만,실제 강현이 가진 보구와 똑같은 능력을 지닌 보구이리라. 강현은 도끼 자루를 짧게 쥐며 일 행에 지시를 내렸다.

“셋 다 엄호해. 내가 한 마리씩 차 근차근 배겠어.”

김혜림과 루나는 양날 도끼를 자유 자재로 다루기엔 몸이 너무 가늘고, 파로스에게 양날 도끼를 주기엔 아 직 미덥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김혜림은 활을,루나는 스태프를, 파로스는 단검을 들며 응전태세를 갖췄다.

강현은 양날 도끼에 그랜드 액스를 부여하며 앞으로 내달렸다.

강현의 전투방식을 따라하듯 우드 맨들도 도끼 자루를 짧게 쥐며 마주 달리기 시작했다.

강현과 우드맨들 사이의 거리가 급 격하게 좁아지면서 서로의 사정거리가 교차했다.

‘스텟과 스킬을 베꼈어도 전투방식 까지 모방하진 못하겠지. 무적 능력 이 있는 만큼 전력은 저쪽이 유리 해. 전력의 차이는 기술로 때워야겠 군.’

우드맨들이 먼저 강현을 향해 양날 도끼를 휘둘렀다.

그랜드 액스를 부여한 네 자루의 도끼는 맹수의 앞발에서 튀어나온 발톱마냥 사납게 떨어졌다.

강현은 수정 스렛의 효과로 양날 도끼의 궤도를 비껴 내며 우드맨 사 이로 파고들었다. 그러곤 간결한 움 직임으로 중앙에 서 있는 우드맨의 목을 향해 양날 도끼를 휘둘렀다.

‘먼저 한 마리.’

간격으로 보건데 우드맨 한 마리는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었다.

한데 요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우드맨의 목을 노리고 휘두른 양날 도끼가 별안간 궤도를 틀더니 우드 맨의 목옆을 스쳤다.

휘두른 무기의 궤도가 비틀리는 현 상.

강현은 누구보다 이러한 현상을 많 이 목격했었다.

익숙할 수밖에 없다.

늘상 써 오던 수정 스렛의 효과였 던 것이다.

‘각성의 서 효과까지 능숙하게 쓸 수 있는 건가.’

기껏 상대방의 품속으로 파고들었 는데 공격이 빗나가고 말았다.

어느덧 우드맨은 허리를 틀어 강현 에게 양날 도끼를 휘두르고 있었다. 위치되감기를 쓰려던 차에 루나의 지원이 들어왔다.

“스노우맨!”

강현의 발아래에서 눈사람이 솟아 났다.

자연스럽게 강현은 눈사람의 머리 위에 올라섰고,강현 대신 눈사람이 양날 도끼를 몸으로 받아 냈다.

철퍽! 철퍽! 철픽! 철퍽!

강현과 똑같은 수준의 파괴력을 지 닌 공격이다.

눈사람이 버텨 낼 수 있을 리 없

다.

양날 도끼는 무자비하게 눈사람을 난도질했다.

눈사람이 부서짐에 따라 그 위에 서 있던 강현의 몸이 기울어졌다. 강현은 눈사람의 머리에서 뛰어내 리며 우드맨의 머리에 양날 도끼를 내리쳤다.

“흐읍!”

짧은 기합과 함께 양날 도끼가 우 드맨의 정수리를 향해 떨어졌다.

머리 중앙을 노리면 수정 스렛의 효과로 비껴 낸다 하더라도,완전히 비껴 내진 못한다.

최소한 어깨부터 가슴팍까진 쪼갤 수 있을 거다.

그러나 강현의 표적이 된 우드맨이 사라지면서 1분 전의 위치로 되돌아 갔다.

그로인해 강현의 양날 도끼는 애꿎 은 맨 땅만 두드렸다.

투퍽!

우드맨 한 마리가 뒤로 물러났지만 남은 세 마리가 강현을 둘러싸며 공 격을 강행했다.

성가시게도 세 자루의 양날 도끼 모두 강현의 정수리를 노리고 다가 왔다.

강현은 위치되감기를 사용하여 김 혜림과 루나,파로스가 있는 위치로 되돌아갔다.

“이런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상대

방 입장에서 난 정말 성가신 적이었 군.”

“성가시다는 말로는 부족하죠. 무 슨 짓을 해도 이길 수 없을 것 같 은 사람으로 느껴졌을 걸요?”

“그런 사람을 넷이나 상대해야 하 지.”

“무적 능력을 두른 강현 씨가 네 명 있다고 봐야 하네요. 이거 울고 싶어지는데요?”

“한 가지 다행인 점이 있긴 하군.”

“뭔데요?”

“검을 빼 들지 않는 거.”

강현이야 우드맨의 무적 능력을 뚫 어야 하니 강제적으로 양날 도끼를 써야만 한다.

근데 우드맨은 무기에 제약이 없 다.

실제로 강현을 모방할 때 허리춤의 빙백검까지 모방한 참이다.

빙백검을 쓰면 빙결 오오라라든지, 마나 동결,마나폭검 등 다양한 공 격이 가능하다.

빙백검을 쓰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한 찰 나.

우드맨들이 양날 도끼를 등에 걸치 며 검을 뽑아 들었다.

빙백검의 효과를 고스란히 베낀 넝 쿨 질감의 검을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검에 엘리멘탈 웨펀 화 속성까지 부여해 놓았다.

김혜림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말 했다.

“검……. 뽑아 버렸네요.”

“이거 일 났군.”

“날아오겠죠?”

“날아오겠지.”

강현 일행과 우드맨 무리의 간격은 대략 20미터.

원거리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거 리다.

빙백검으로 펼칠 수 있는 원거리 공격은 하나밖에 없다.

아니나 다를까,불길한 예감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들어맞았다.

네 마리의 우드맨은 강현이 늘 그 래 왔듯 발검을 행하며 마나폭검을 시전 했다.

검에 맺힌 그랜드 소드가 산산이 부서지면서 4회 분량의 마나폭검이 한꺼번에 강현 일행을 향해 날아들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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