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화
토템의 구멍에 요들의 축객령을 넣 자 토템에 조각된 얼굴상의 눈 부위 에서 빛이 쏟아져 나왔다.
빛은 스캔을 하듯 강현의 몸을 위 에서 아래로 쭈욱 훑었다.
빛이 사라지자 토템 입에서 스탬프 카드 한 장이 나왔다.
강현은 스탬프 카드에 감정서를 붙 여 보았다.
[제1신화급 웨이브 스탬프(소유자
: 최강현)]
등급 : 없음 타입 : 없음
특성 : 제1신화급 웨이브의 스탬프 카드. 층을 공략할 때마다 토템에 넣으면 스탬프 도장이 하나씩 늘어 난다.
탈출 혹은 공략을 마쳤을 때, 스탬프에 찍혀 있는 도장의 개수가 많을수록 진귀한 보상을 받을 수 있 다. 소유자가 죽으면 소멸되며,분실 할 경우 재발급 받으려면 1층부터 다시 공략해야 한다. 스탬프 카드의 보상으로는 소유자에게 적합한 타입 의 물건이 지급된다.
웨이브 내의 아인족이나 몬스터에 게서 전리품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대신,공략한 층수에 비례하여 보상 을 지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공략한 층수가 적으면 보잘것없는 보상을,공략한 층수가 많으면 좋은 보상을 받는 구조였다.
많이 공략하니,적게 공략하니 그 런 건 아무래도 좋다.
어차피 끝까지 공략할 생각이니까.
강현은 스탬프 카드를 아공간 주머 니에 넣으며 김혜림과 루나에게 차 례를 넘겼다.
“둘 다 스탬프 카드를 받아 둬.”
김혜림과 루나도 카드를 받아 두었 다.
2층에 들어가기 앞서 세 사람은 상태창 정리에 나섰다.
가지고 있던 요들의 축객령을 해체 하여 CP로 환전하고 스렛으로 바꾸어 투자하기로 했다.
강현으로 말할 것 같으면 트럼프 미궁 이후로 한 번도 상태창을 정리 하지 않았었다.
그간 명계의 서가 적용되면서 레벨 이 6이나 올라가 있었다.
이번에 얻은 요들의 축객령을 모두 해체하고,팅커벨의 능력으로 쌓아 두었던 CP를 모두 스렛으로 환산하 니 60포인트를 살 수 있었다.
거기에 레벨업으로 인해 가산된 포 인트까지 합치니 양이 제법 많았다.
[최강현(LV. 240)]
관통 : 930
대타 : 703
감지 : 750 홉기 : 700 보급 : 704 보너스 포인트 : 240 보유스킬 : 각성의 서(?),세이덴의 독주머니(S),마나폭검(S),석상 호 걸의 갑옷(S),쉐도우 리퍼의 외갑 (SS), 명계의 서(?),위치 되감기(S), 개화의 서(?),제왕의 화염검 (S),군 주의 서(?),석화의 마안(SS),엘레 멘탈 웨펀(SS),개방의 서(‘?),업적 의 서(?),매혹(A),해신의 축복(SS), 드림 윙 (SSS),초월의 서(?)
특수능력 : 간파,분할
모든 스렛이 3차 각성을 이루었으
니 당장 방어나 유틸 쪽에 스렛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
흡기와 보급 스텟 덕에 마나도 충 분하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해야겠는가. 당연 공격에 몰아줘야 한다.
스렛 투자 결과 관통 스렛이 1,170으로 상승했다.
강현만큼은 아니지만 김혜림도 레 벨이 대폭 올랐다.
강현의 특수능력인 분할 효과가 걸 리면서 강현이 얻는 명계의 서 경험 치의 절반을 얻게 된 덕분이다. 카니발에 도착했을 당시만 하더라 도 100초반대였던 레벨은 어느새 140대에 이르렸다.
김혜림의 경우 샤크나로의 가호란 보구를 썼기에 레벨업당 보너스 스 텟이 1씩 더 오르는 참이었다. 한동안 레벨이 15나 올랐기에 보 너스 스렛은 60,CP로 20포인트를 사서 80포인트가 들어와 있었다.
[김혜림 (LV. 143)]
공격 : 520 회피 : 82 실드 : 167 마나 : 323 회복 : 43보너스 포인트 : 80 보유 스킬 : 애시드 에로우(A),카 모를라쥬(B\ 포이즌 도그의 면역체계 (S),소을 리치의 마나병 (S),하늘 계단 (SSS) 포이즌 도그는 독 면역 스킬,소을 리치의 마나병은 마나 효율을 1.5배 늘려 주는 스킬로,강현이 없을 때 홀로 벤젠 기사단을 이끌면서 얻은 스킬이 었다.
하늘 계단은 벤젠 기사단 시절 강 현 없이 6회가량 웨이브 공략을 하 면서 얻은 ‘계시의 보주’란 보구로 얻었다.
계시의 보주로 말할 것 같으면 A 급 스킬 3개와 S급 스킬 2개를 바 치면 SSS급 스킬인 "하늘 계단’,‘구 름 배달부의 비행술’,‘우뢰 도끼’중에서 하나를 습득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늘 계단을 택했다.
웨이브 공략 횟수에 비해 스킬 숫 자가 적은 건 계시의 보주에 스킬을 5개나 때려 박았기 때문이었다. 김혜림은 고민하지 않고 모든 포인 트를 마나 스렛에 투자했다.
가이아 보우 옵션 능력으로 시위를 당길 때마다 공격 스텟이 2배로 증 가한다.
1, 000가량 되는 공격 스텟을 최대 한 발휘하기에는 김혜림의 마나가 너무나도 모자랐다.
원래는 더 강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나가 모자 라서 500? 600수준의 공격력만 내고 있는 실정이었다.
스렛 투자 결과 김혜림의 마나 스 텟은 403까지 상승했다.
루나의 경우에는 레벨이 17가량 올랐고,보너스 스텟과 CP로 산 스 렛을 합치니 55포인트가 들어왔다. 루나는 극단적인 공격형 마법사를 지향하고 있기에 포인트를 공격 스 텟과 마나 스렛에 배분했다.
[루나 (LV138)]
공격 350
실드 80
회피 37
마나 324
회복 22
보너스 스탯 : 0
보유스킬 : 파이어볼(C),윈드스톰
(B), 스노우맨(A),썬더 크래쉬 (S), 그래 비 티 (S)
상태창 정리를 마친 세 사람은 지 체하지 않고 2층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었다.
열린 문 안에는 마나기류가 소용돌 이 치고 있어 흡입기마냥 세 사람을 빨아들였다.
여느 때처럼 시야가 뒤틀렸다가 정 상적으로 돌아오며 2층의 풍경이 눈 에 들어왔다.
2층의 풍경과 맞닥뜨린 순간 세 사람은 너 나 할 것 없이 같은 생각을 품었다.
‘거꾸로 서 있군.’
‘거꾸로 서 있네.’
“와,산이 거꾸로 서 있어!”
강현과 김혜림은 생각만 한 한편 루나는 감탄을 터뜨렸다.
세 사람 앞에 나타난 건 산이었다. 단지 평범한 산처럼 삼각형 형태로 서 있는 게 아니라 역삼각형 형태로 뒤집어진 산이었다.
산의 봉우리가 땅에 닿아 있었고, 평평한 바닥 부분이 하늘로 향해 있 었다.
산봉우리 부근에 동굴이 있는 걸로 보아,동굴을 통해 산 내부로 들어 가 위로 향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동굴 앞에는 나무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그랜드 우드의 영역 2층 : 리버스 마운틴 공략법]
[리버스 마운틴 정상에 위치한 마 룡의 레어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방 법을 찾아내라.]
2층도 1층과 마찬가지로 간략한 문구가 전부였다.
문구에서 알 수 있는 건 리버스 마운틴 정상에 마롱의 레어가 있는 것,마룡의 레어에 3층으로 올라갈 단서가 있다는 것뿐이었다.
마룡의 레어가 있다는 건 마룡도
있다는 거겠지.
마룡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 모르니 최대한 탐색을 하고 나서 공략에 임 하는 게 나을 거다.
'먼저 최정상부터 확인하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강현은 드림 윙을 시전하여 비행 준비에 나섰다.
“최정상을 둘러보고 올 테니까 먼 저 동굴에 들어가 있어.”
“그러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소 리잔으로 연락할게요.”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드림 윙에 의해 강현의 등에 빛의 날개가 생겨났다.
집중력을 끌어올려 날개를 움직이
자 양쪽 날개가 강하게 펄럭이면서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강현은 능숙하게 날개를 다루며 위 로 올라갔다.
눈대중으로 짐작하건데 산의 높이 는 얼추 200? 300미터쯤 되어 보였 다.
공기를 세차게 밀어내며 일정 높이 이상 날아오르자 바람이 날개 밑을 떠밀며 속도감을 더해 주었다. 강현은 한번에 꼭대기까지 솟아오 르지 않고,속도를 조절해 가며 산 중턱의 풍경도 세세히 눈에 담았다. 산중턱 곳곳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진 듯한 동굴이 수십 개나 존재했 다.
그 가운데 몇몇 동굴에선 사람이 있었다.
2층에도 아인족이 있던 것이다.
'작고 근육질의 몸에 닿은 수염이 라. 드워프랑 비슷하긴 한데 팔이 길군.’
생긴 건 영락없는 드워프인데 팔 길이가 긴팔원숭이처럼 길었다.
아인족 거주자가 있는 것이 그리 놀랍진 않았다.
1층에서도 요들이란 아인족이 있었 는데 2층이라고 없겠나.
이로써 신화급 웨이브의 각 층에 아인족이 거주하고 있는 건 확실해 졌다.
드워프를 닮은 자들도 강현의 존재
를 인지했는지 강현을 가리키며 저 희들끼리 수군대기 시작했다.
저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히는 건 리버스 마운틴 정상을 확인한 후라 도 늦지 않다.
바람을 타고 위로 향하다 보니 금 방 정상에 도착했다.
리버스 마운틴 정상엔 깎아지른 둣 한 절벽지대가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눈에 띄는 건 절벽의 한가운데에 자리한 거대 동굴이었다.
동굴 앞에선 검붉은색 비늘을 지닌 드래곤 한 마리가 몸을 둥글게 만 채로 자는 중이었다.
거의 갈색에 가까운 비늘인지라 레
드 드래곤이라 하기에도 애매하고, 블랙 드래곤이라 하기에도 애매했 다.
강현은 공중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 며 산 정상의 풍경을 최대한 관찰했 다.
‘예전에 싸웠던 광룡보다 몸집이 훨씬 크군. 저 덩치면 발이나 꼬리 를 휘두르기만 해도 광역기 저리 가 라 할 위력이 나오겠어. 표지판이 말한 레어는 마룡이 지키고 있는 저 동굴을 말하는 거겠지.’
관찰을 마친 강현은 날개를 접어 아래로 하강하려 했다.
헌데 급작스럽게 마롱의 눈꺼풀이 걷히면서 노란 눈동자가 드러났다.
마룡은 침입자의 존재를 감지하곤 천지를 뒤흔들 기세로 포효를 내질 렸다.
“쿠오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