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각성하는 플레이어-213화 (213/381)

213화

목에 핏대를 세우며 내지른 고함이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니케의 손은 벌써 등에 매고 있던 창을 뽑아 든 지 오래였고,니케의 입에선 시동어가 터져 나왔다.

“인첸트 브레스!”

니케가 들고 있는 창에 시뻘건 기 운이 캠프파이어의 불꽃마냥 세차게 넘실거렸다.

강현은 니케보단 혁명군 단원들의 반응을 살폈다.

단원들이 실드를 끌어올리며 허둥 지둥 뒤로 물러났다.

개중 몇몇은 화상 치료 포션을 꺼

내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니케의 공격을 유추 하기에는 충분했다.

'화염 계열의 광역 스킬이군.’ 강현은 빙백검에 마나를 불어넣었 다.

강현의 움직임을 주시하던 니케는 대응할 틈을 주지 않고자 바로 창을 던졌다.

“대응하게 놔둘 것 같으냐!”

시뻘건 기운을 머금은 창이 맹렬하 게 회전하며 강현에게 날아들었다. 감지 스텟의 효과로 강현에게만 보 이는 열은 궤적선이 생겨나며 창의 이동경로가 눈에 들어왔다.

강현은 자세를 낮추며 땅을 박차

앞으로 돌진했다.

날아드는 창은 감지 스렛에 딸린 수정 효과로 궤도를 틀어 비껴 냈 다.

어깨 옆으로 창이 스쳐 가고 아무 것도 없는 빈 땅에 틀어박혔다.

창에 맺힌 시뻘건 기운은 불길이 되어 눈 깜짝할 사이에 확장되었다. 화르륵!

염부의 지옥불마냥 뜨거운 불길이 구역의 절반을 가득 메웠다.

강현 역시 범위 내에 있던 터라 불꽃에 삼켜졌다.

열기가 안구의 수분을 뺏어 가는 탓에 똑바로 보는 것조차 힘든 수준 의 불꽃이다.

혁명군 단원들은 손으로 눈에 가림 막을 만들며 어떻게든 강현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고자 했다.

“해치웠나?”

죽은 적도 부활시킨다는 마법의 대 사와 함께 불꽃에서 강현이 튀어나 왔다.

강현에겐 업화의 불꽃반지가 있다.

용암이나 마나를 태우는 종류의 화 염을 제외한 모든 화 속성 공격에 면역이 되는 효과를 가진 보구다.

업화의 불꽃반지는 화염 브레스 앞 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수행했다. 강현은 불꽃을 헤치며 빙백검의 효 과를 발동했다.

빙백검에 꾹꾹 눌러 담았던 마나가

한꺼번에 힘을 발하면서 냉기가 발 산되 었다.

냉기는 곧 덥혀진 공기와 부딪치며 자욱한 증기를 만들어 냈다.

치이이 익!

검을 중심으로 피어난 증기가 강현 의 몸을 감싸면서 흡사 순백의 베일 을 감싸고 있는 듯한 모습이 되었 다.

강현은 증기를 엄폐물 삼아 사선으 로 발을 디디며 빙결 오오라를 발동 했다.

니케를 지정하여 얼리려 했으나 니 케의 몸 어디에도 서리가 맺히지 않 았다.

니케는 보구 능력으로 창을 회수하

며 손목에 판 팔찌를 흔들었다.

“네놈을 상대로 아무런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으냐?”

수 속성 공격에 면역이 되는 보구 인 듯하다.

수 속성 공격 면역이라는 건 빙백 검이 가진 모든 효과와 엘리멘탈 웨 펀 수 속성의 효과가 먹히지 않는다 는 뜻이다.

강현이 반격하려면 빙백검을 넣고 몽환검을 꺼내야 한다.

그러나 강현은 몽환검을 꺼내지 않 고 계속 빙백검을 쥔 채로 움직였 다.

“니케,정말로 내가 줄리안을 죽였 다고 생각하나?”

“뭐? 이제 와서 발렘할 생각 마라. 블루워터 마운틴에서 네놈은 어디에 도 속하지 않고 싶다고 지껄였었지. 근데 지금 네 꼴을 봐라. 커뮤니티 의 지역장에게 빌붙어서 커뮤니티를 위해 던전 정리를 하고 있지 않느 냐!”

설명을 하려면 못할 것도 없다.

근데 처음부터 설명하려면 히든 시 스템부터, 세이아나가 자신을 돕은 이유,빌로스 제국 황제의 배려,불 칸에서 벌어진 사건까지 전부 설명 해야 한다.

긴 설명을 할 시간이 있을 성싶으 냐.

말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상대도 들

을 생각이 없다.

그렇다면 서로가 가진 쇠붙이로 끝 을 볼 수밖에.

적은 니케만이 아니었다.

혁명군 단원들도 후방에서 스킬과 보구를 이용해 지원사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놈은 니케 수장에게서 눈을 뗄 수 없어! 니케 수장이 공격을 맞출 수 있게 엄호하는 거다! 구속 스킬과 봉인 스킬 위주로 놈의 움직임을 제 한시 켜!”

“쇼크 웨이브!”

“드루이드식 숲의 주술 제1식!”

“샌드 휘프!”

니케와 대치하고 있는 강현에게 갖

가지 형태의 구속 스킬이 날아들었 다.

공기를 진동시켜 만든 충격파로 실 드를 관통하여 직접 기절시키는 스 킬,땅의 모래가 뭉쳐서 밧줄처럼 휘며 상대를 구속하는 스킬,땅에서 나무줄기가 솟아나 상대를 구속하는 스킬 등등.

하나라도 적중당하면 그 자리에서 구속당하는 스킬들이었다.

그 와중엔 스킬을 봉인하는 스킬도 있었다.

혁명군 단원들은 강현이 구속 스킬 에 당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니케 수장! 녀석의 스킬을 봉인했 습니다! 구속 타이밍에 맞춰서 놈을 공격하십시오!”

스킬도 봉인당하고 사방에서 구속 스킬이 날아들고 있다.

강현에게 남은 방법은 보구 효과를 발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혁명군은 그에 대한 대비책 도 철저하게 준비해 놓았다.

피카로에겐 상대가 효과를 발동한 보구 중 하나를 일정 시간 동안 보 구 효과 봉인시키는 스킬이 있다. 어떤 보구를 사용하든 이번 한 번 은 피할 수 있어도,다음 구속 스킬 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허나 혁명군 단원들의 예상을 뒤엎 고 강현이 기상천외한 움직임을 펼 치기 시작했다.

강현이 저 스스로 구속 스킬의 폭 풍우 속으로 몸을 던지는 게 아닌 가.

강현은 다른 공격에는 눈길 하나 주지 않고 나무넝쿨만 보았다.

‘저기만 뚫으면 길이 열리겠군.’

채찍처럼 굵은 넝쿨이 강현을 향해 날아오다가 갑자기 구불구불하게 휘 었다.

대상을 구속하기 전에 가속도를 가 하려고 용수철처럼 일시적으로 줄기 를 꼰 것이었다.

강현은 넝쿨이 뻗쳐 나오기 전에 빙백검을 휘둘러서 검면으로 넝쿨을 후려갈겼다.

철썩!

빙백검에 얻어맞은 넝쿨이 측면으 로 꺾이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뻗어 나갔다.

넝쿨은 바로 옆에서 뻗어 나가고 있던 다른 충격파와 부딪쳤다.

파앙!

충격파와 넝쿨이 부딪치며 생겨난 진동이 다른 구속 스킬에도 영향을 끼쳐 모든 구속 스킬의 궤도가 엉망 진창이 되었다.

혁명군 단원들이 사용한 구속 스킬 들이 모조리 벽이나 천장에 부딪쳐 서 속절없이 사라졌다.

스킬이나 보구를 사용한 것도 아니 다.

오로지 검을 한 번 휘두른 것만으

로 그 많은 구속 스킬을 파훼했다. 혁명군 단원들은 경악 섞인 욕지거 리를 내뱉었다.

“괴,괴물 같은 놈. 이게 말이나 돼?”

“젠장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다,당황하지 마! 녀석이 궁지에

몰려 있는 건 마찬가지야!”

방금 강현이 펼친 기술은 임모벨 백작에게 배운 검술을 응용한 것이 었다.

사람도 물체도 최종적으로 힘이 작 렬하는 지점은 정해져 있다.

힘이 가해지기 전에 경합지점을 당 겨 가격하면 균형이 무너지기 마련 이다.

구속 스킬 세례는 피했으나 아직 니케의 공격이 남아 있다.

강현이 바닥에 착지하는 순간 니케 의 창이 날아들었다.

아까와 달리 이번에는 니케의 창에 녹색 기운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강현에게 화염 공격 면역 보구가 있음을 확인하고,이번에는 애시드 브레스를 장전한 것이었다.

‘숨 돌릴 틈도 없군.’

강현은 곧바로 대타 스텟의 효과를 발동했다.

혁명군 단원이 강현에게 걸어 두었 던 스킬 봉인 효과가 해제되면서 스 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강현은 니케의 창이 작렬하기 직전

에 위치되감기를 사용했다.

치이이이익!

녹색 기운이 한꺼번에 산성액으로 변하면서 강현이 있던 자리를 뒤덮 었다.

니케는 창이 작렬하기 직전에 강현 이 사라진 것을 보았기에 지체 없이 창을 회수했다.

“스킬 봉인을 푸는 능력도 있었나. 제길 방금 건 완벽하게 적중하는 거 였는데……

두 번의 투창으로 인해 2-1 구역의 3시 방향은 불바다가,12시 방향은 산성액 범벅이 되었다.

놈은 어디로 도망갔지?

니케를 비롯한 혁명군 단원들은 눈

에 불을 켜고 강현을 찾아 헤맸다. 그런데 도저히 강현의 모습이 파악 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3시 방향의 불바다 속에서 마나 파편이 쏟아져 나왔다. 쉬잉! 쉬이잉!

그랜드 소드를 부숴서 만든 듯 누 런빛을 띤 마나 파편이 천파만파 갈 라지며 넓게 퍼졌다.

니케는 예상이라도 한 양 빈손을 앞으로 내밀며 으르렁거렸다.

“얕봐도 너무 얕보는구나. 네놈의 주력 스킬을 기억 못하는 줄 아느 냐.”

니케의 손바닥에서 검은 기운이 홀 러나오더니 허공에 검은 구멍을 만들었다.

마나폭검에 의해 생성된 마나 파편 들이 자석에 이끌리는 철가루마냥 검은 구멍에 빨려 들어갔다.

투사체를 흡수하는 능력을 가진 스 킬인 것 같았다.

니케는 검은 구멍에 손을 가까이 대며 검지를 튕겼다.

따악!

니케의 제스처를 신호탄 삼아 검은 구멍에서 흡수된 마나 파편이 쏟아 져 나왔다.

대타 스렛을 사용했기에 강현의 실 드량은 제로에 가까웠다.

위치되감기는 재사용대기시간이 남 아 있고,황금왕의 토시도 사용할 수 없다.

마나 파편에 관통 스렛의 효과를 담았기에 공격무효화 능력을 둘러도 데미지가 관통되어 들어올 거다. 강현은 되돌아오는 마나 파편을 보 며 묘한 기분에 잠겼다.

‘날 상대하던 자들은 항상 이런 풍 경을 보면서 죽었던 거군.’

자기 기술에 자기가 당하는 것만큼 우스운 꼴도 없다.

강현은 드림 윙을 발동했다.

강현의 등에 빛의 날개가 돋아나면 서 강현의 몸이 공중으로 날아올랐 다.

발치에서 마나 파편이 스쳐 지나가 며 벽에 적중했다.

후두두둑!

강현은 니케가 다시금 창을 겨누고 있는 걸 보았다.

동시에 2-1 구역 중앙에도 눈길이 갔다.

어느덧 리젠 시간이 되어 풀 하우 스 족보의 트럼프 리자드맨들이 나 타나 있었다.

강현은 날개를 젖혀 급하강 하여 트럼프 리자드맨의 뒤편으로 몸을 감추었다. 그러곤 일부러 이때를 기 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언변을 펼 쳤다.

“창을 던지지 않는 걸 추천하지.”

“홍! 더 이상 못 버티니까 허세라 도 부리려는 거냐?”

“허세라 하기 전에 풀 하우스 족보 의 능력이 뭔지 떠올려 보시지.”

풀 하우스 족보의 특수 능력은 ‘구 역 내에 몬스터가 모두 죽었을 때, 몬스터에게 가한 모든 데미지가 반 사데미지 형태로 공략자에게 가해진 다’이다.

니케는 인첸트 브레스를 부여한 창 을 던지려다가 급하게 동작을 멈췄 다.

강현의 노림수를 알아차린 니케가 사정없이 얼굴을 구겼다.

“처음부터 리젠 시간을 노린 거였 나. 짜증나게 판을 짜는 건 여전하 군.”

“거기에 열광하던 시절은 기억하지

못하나 보지?”

“규칙을 방패 삼는다고 내가 못 던 질 것 같나?”

“다 같이 죽으려면 못 던질 것도 없겠지.”

“미친놈!”

“네가 던지든,던지지 않든 네 부 하들이 죽는 건 마찬가지지만.”

강현은 빙백검으로 트럼프 리자드 맨 한 마리를 베어 넘겼다.

강현의 빙백검에는 그랜드 소드가 아닌 마나 블레이드가 둘러져 있었 다.

그를 본 니케가 강현의 노림수를 알아차렸다.

‘이 자식! 일부러 트럼프 리자드에

게 가하는 데미지를 조절하고 있 어!’

강현 본인은 버틸 수 있으되,혁명 군 단원들은 못 버틸 정도의 반사데 미지를 만들려는 것이었다.

단원들을 제거하여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는 속셈이었다.

니케는 강현의 행동에서 그의 실드 량을 추측했다.

‘마나 블레이드 5회치 분량이면 누 적 데미지가 1000언저리쯤 될 거야. 실드 스렛은 스텟 수치의 3배만큼 막아 낼 수 있으니까 녀석의 실드 스렛은 300? 400정도 되는 셈이군.’ 혁명군 단원들도 강현의 속셈을 알 아차리곤 구속 스킬로 강현을 저지하려 했다.

“막아! 막으라고! 막지 못하면 다 죽는 거야!”

“샌드 휘프! 샌드 휘프!”

“쇼크 웨이브!”

단원들이 황급히 스킬을 난사했다.

그러나 평범하게 조준해도 맞추지 못했었다.

트럼프 리자드맨을 엄폐물 삼고 있 는 강현을 맞출 수 있을 리 없었다. 강현은 교묘하게 트럼프 리자드맨 의 등 뒤를 옮겨 다니며 구속 스킬 을 피해 냈다.

오히려 구속 스킬이 트럼프 리자드 맨을 구속하면서 강현이 베기 좋게 만들어 주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

몬스터 리젠 하나로 전세가 역전되 었다.

니케는 이를 빠득빠득 갈며 창을 높이 들었다.

‘최강현을 죽일 수만 있다면 단원 들 따위……

강현에게 속아 열심히 대리 카드 수집을 하면서 니케와 단원들의 관 계는 어긋날 대로 어긋나 있었다. 어차피 수장에 대한 충성심도 모르 는 것들이다.

강현을 죽이는 대가로 희생하는 거 라면 전혀 아깝지 않다.

니케는 일말의 미련조차 없이 창을 던졌다.

현재 5마리의 트럼프 리자드맨 중

4마리는 강현이 베어 넘겼고 1마리 만 남은 실정이었다.

인첸트 브레스가 가미된 창은 남은 1마리에게 부딪치며 산성액을 방출 했다.

강현은 드림 윙을 퍼덕이며 날아올 탔고,서번트급 애시드 브레스가 작 렬한 것을 본 혁명군 단원들이 눈을 휘둥그레 뜨며 니케에게 욕을 퍼부 었다.

“저 개자식 결국 저질렀어!”

“튀겨 죽여도 시원잖을 놈아! 우리 모두 죽일 셈이냐!”

애시드 브레스에 의해 마지막 트럼 프 리자드맨이 죽으면서 족보 효과 가 발동했다.

트럼프 리자드맨에게 가해진 데미 지가 반사데미지로 환산되어 구역 내의 모든 공략자에게 가해졌다. 마나 블레이드 4회치 분량의 데미 지에,서번트급 애시드 브레스의 데 미지가 합쳐졌다.

대략적으로 25003000가량의 반 사데미지가 발생할 터.

온전히 막아 내려면 한 사람당 1, 000가량의 실드 스텟이 필요했다. 기껏 해야 100~200 수준의 실드 스텟을 가진 혁명군 단원들에게 반 사데미지를 막아 낼 재간은 없었다. 반사데미지는 혁명군 단원들의 실 드를 부수고 그들의 가슴팍을 박살 내었다.

과직! 과지직! 과드득!

무사하지 못한 건 니케도 마찬가지 였다.

니케의 실드 스렛은 400에 달한다.

거기에 망자의 섬에서 얻은 보구를 이용해 실드의 효율을 2배로 올려도 800밖에 되지 않는다.

반사데미지가 니케의 실드를 부수 면서 그의 가슴을 가격했다.

빠각!

갈비뼈 분질러지는 소리가 섬뜩하 게 귀를 파고든다.

통증이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목 을 죄고 있는 듯하다.

니케는 통증 때문에 숨을 몰아쉬면 서도 승리를 예감했다.

“훗,내가 던지지 못할 거라고? 머 저리 같은 놈,네놈의 패인은 날 깔 봤다는 거야.”

승리란 미주에 흠뻑 취하려던 찰 나.

니케의 머리 위에서 무뚝뚝한 목소 리가 날아들었다.

“깔봤다면 이리 공 들여서 판을 짜 지 않았겠지.”

허공중에는 아무 피해 없이 멀쩡한 강현이 떠 있었다.

강현이 무사하다는 사실은 니케로 하여금 당혹감을 느끼게 했다. 그만한 반사데미지가 들어갔는데도 상처 하나 없이 무사하다고?

그럴 리가 없어!

놈은 자신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데미지를 조절했잖아!

설마…… 내가 착각하게 만들려고 한 거였어?

놈이 자신의 실드량이 낮다고 여기 도록?

니케는 각혈을 토하며 꾸역꾸역 입 을 열었다.

“쿨력! 이 자식…… 처음부터 버 틸 수 있었으면서……

“반사데미지에 면역이라는 것까진 생각이 미치지 못했나 보군.”

“뭐라고? 쿨력! 쿨럭쿨력!”

완전히 강현의 손바닥에 놀아나고 있었다.

니케가 창을 던지지 않았어도 마나

블레이드 5회치 분량이면 단원들을 정리하고도 남을 분량이었고,니케 가 창을 던져 주면 단원 정리는 물 론이고 니케 본인도 부상을 입게 되 니 어느 쪽이든 이득이었던 것이다.

열이 뻗쳐 핏대를 세운 탓에 니케 의 몸 상태가 더욱 악화되었다. 강현은 드림 윙을 젖혀 아래로 내 려가며 빙백검 대신 몽환검을 꺼내 들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니케에게 더 이상 대응할 기력은 남아 있지 않았 다.

강현은 니케의 머리를 향해 몽환검 을 내리그으며 니케의 말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네 패인은 단순해. 질 만한 놈이 었기 때문에 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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