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각성하는 플레이어-208화 (208/381)

208화

군단의 서 효과로 2-J구역에 되돌 아온 강현은 카드 분류부터 했다. 브론즈 카드는 전부 아공간 주머니 에 넣고 실버 카드만 남겨서 포 카 드 족보가 있는지 확인했다.

12시간 동안 몬스터가 두 번 리젠 된 만큼 카드의 숫자도 많았다.

확인 결과 포 카드 족보가 4쌍이 나 있었다.

강현은 포 카드 족보 4쌍을 환전 소의 사자상에 넣어 S급 보구 4개 로 바꾸었다.

4개의 보구 중에서는 탐욕 두꺼비 상이 섞여 있었다.

‘탐욕 두꺼비상…… 얘는 벌써 6번 째인가. 어떤 S급 보구라도 나오는 것처럼 적어 놨지만 나오는 보구가 정해져 있군. 거의 다 도박용 보구 이니 쓸 수 있을 리가 있나.’ 환전소를 하도 이용하다 보니 보상 으로 나오는 S급 보구가 슬슬 겹치 기 시작했다.

나오는 보구가 정해져 있다는 뜻이 다.

대략 20종 정도일까?

그나마도 대부분 도박성이 짙은 보 구들밖에 없다.

트럼프 카드를 모티브로 삼은 던전 이라서 나오는 보구도 도박성을 띠 는 거려나.

강현은 막 얻은 4개의 S급 보구들 을 모두 해체하여 CP로 바꾸었다. 방금 얻은 CP와 자는 동안 팅커벨 을 통해 얻은 CP를 합산하니 대략 2, 000만 CP7} 쌓였다.

스텟으로 치면 40포인트.

현재 순수마나 스텟이 674니까 26 포인트만 더 올리면 3차 각성이다. 강현은 26포인트를 순수마나 스텟 에 투자하고,남은 14포인트는 재생 스렛에 투자했다.

[최강현(LV. 232)]

관통 : 930

대타 : 703

감지 : 700

흡기 : 700 재생 : 314 보너스 포인트 : 0 보유스킬 : 각성의 서(?),세이덴의 독주머니(幻,마나폭검 (S),석상 호 걸의 갑옷(S\ 쉐도우 리퍼의 외갑 (SS), 명계의 서(?),위치 되감기(S), 개화의 서(刀,제왕의 화염검 (S),군 주의 서(?),석화의 마안(SS),엘레 멘탈 웨펀(SS),개방의 서(?),업적 의 서(?), 매혹(A), 해신의 축복(SS), 드림 윙 (SSS), 초월의 서(?)

특수능력 : 간파,분할

[홉기(마나 스렛 3차 각성)]

[홉기는 마나 스렛 3차 각성 스텟

이다. 흡기 스텟의 효과를 활용하고 있는 동안 사용자는 주변에 있는 사 람들로부터 조금씩 마나를 흡수한 다. 흡수하는 마나량은 흡기 스렛의 수치에 비례한다. 만약 사용자의 마 나가 꽉 차 있다면 홉수는 계속 할 수 있지만 허용량 이상의 마나는 저 절로 흩어지니 그 점에 유의하며 사 용할 것.]

마나 스텟의 3차 각성은 흡기인가. 강현에게 리필 효과도 있고,정제 마나 효과가 남아 있어 마나량도 실 제 스렛보다 2배로 적용되고 있다. 어지간해선 마나가 모자랄 일은 없 다.

오히려 상대의 마나를 태우는 용도 로 써야 한다.

마나를 태우는 부류의 스킬이라면 제왕의 화염검이 있다.

그러나 제왕의 화염검은 상대방이 외부로 발현한 마나에만 효과가 있 다. 게다가 마나는 태울 수 있어도 실드는 태우지 못한다.

단지 상대방이 마나를 못 쓰게 할 용도라면 차라리 빙백검을 쓰는 게 낫다.

빙백검은 경합 즉시 마나 동결 효 과를 일으키니까.

반면에 흡기 스렛의 효과는 상대가 실드를 두르고 있건 말건 강현의 주 변에만 있으면 계속 마나를 빼앗을 수 있다.

설사 강현의 마나가 꽉 차 있다 하더라도 흡기 스렛의 효과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표기되어 있었다. 상대의 마나가 얼마가 되든 간에 모조리 없애 버릴 수 있다는 거다. 상태창을 정리를 마친 강현은 팔을 올려 한껏 기지개를 켰다.

“쉴 만큼 쉬었으니 나도 움직여 볼 까. 지하 3층을 미리 둘러보고 와야 겠군.”

지하로 내려가는 던전은 몇 층까지 있을지 모르니 미리 확인해 둬서 나 쁠 건 없다.

혹시나 지하 3층에도 환전소가 있 을지도 모르고 말이다.

물론 보스몬스터와 조우하게 되면 바로 군단의 서 효과를 이용해 2-J 구역으로 돌아올 생각이다. 실수로라도 보스몬스터를 잡아 버 리게 되면 회복 스텟이 3차 각성을 이루기도 전에 작업장을 잃어버리게 되니까.

이와 관련하여 아주 유명한 말이 있지 않은가.

작업을 원한다면 소의 왕은 잡지 마라고.

그와 같은 이치다.

강현은 검지로 검갑을 경쾌하게 튕 기며 지하 3층으로 향했다.

*

그랜드 마운틴 쉘터 동쪽의 던전 지대.

무수히 많은 무덤 형태의 던전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개중에서 김혜림과 루나는 SS랭크 던전을 공략하는 중이었다.

[마라톤 평야 공략법]

[마라톤 평야에는 2개의 코스가 있

습니다. 하나는 5km 길이이지만 8 바퀴를 돌아야 하는 길,또 하나는 40km 길이지만 1바퀴를 돌아야 하 는 길입니다. 두 개의 길에는 각각 10개의 체크포인트가 있습니다. 각 체크포인트에선 미션이 주어집니다.

주어지는 미션을 클리어 해야만 다 음 체크포인트로 갈 수 있습니다. 해당 길에 있는 모든 체크포인트를 클리어 한 자만이 보스몬스터를 공 격할 수 있습니다. (한 번 길을 선택 하면 완주할 때까지 다른 길을 선택 할 수 없습니다.)]

언뜻 둘러보았는데 끝이 보이지 않 는 광활한 평야에 숲과 강이 차례차 례 배치되어 있었다.

시작부터 두 개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루나는 나무 표지판을 주욱 훑어보 곤 서슴없이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언니 언니,40km짜리 길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아. 5km짜리 길은 체 크포인트를 80번이나 돌아야 하잖 아.”

루나의 의견은 지극히 일반적인 의 견이 었다.

5km짜리 길에도 체크포인트는 10 개가 있다.

8바퀴를 돌려면 체크포인트 10개 를 8번이나 지나쳐야 한다.

즉 합산 80번의 미션을 클리어 해 야 한다는 거다.

그에 비해서 40km짜리 길은 1번 만 돌면 되니까 합산 10번의 미션 만 클리어 하면 된다.

그러나 김혜림의 생각은 달랐다.

김혜림은 흐트러진 앞머리를 옆으

로 쓸어 넘기며 재차 나무 표지판을 읽었다.

잠시 후,김혜림이 결정을 내린 둣 말을 꺼냈다.

“짧은 길로 가자.”

“짧은 길로 가야 하는 거야?”

“루나,보스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 는 조건을 읽어 봐.”

“우응,해당 길에 있는 모든 체크 포인트를 클리어한 자만이 보스몬스 터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라고 적혀 있어.”

“이미 보스몬스터가 코스 내에 존 재하고 있다는 뜻이야. 아마 공격무 효화 능력 같은 걸 두르고 있겠지. 체크포인트를 모두 클리어하면 공격무효화 능력을 뚫을 수 있는 버프를 주는 걸 거고.”

길에 존재하는 모든 체크포인트를 클리어하면 보스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다고 했다.

40km 길을 택하면 40km를 주파 하고 나서야 보스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지만,5km 길에선 고작 5km 만 주파하면 바로 보스몬스터를 공 격할 수 있게 된다.

루나는 머리를 감싸며 김혜림의 말 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알아들을 것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

김혜림은 굳이 쉽게 풀어서 말해 주기보단 루나가 스스로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당장은 머리 아프겠지만 열심히

생각하렴. 생각할수록 나중에 피가 되고,살이 된단다.’ 항상 강현이나 김혜림,세이아나가 루나를 돌봐 줄 순 없는 노릇이다. 전설급 웨이브에 들어가면 무슨 일 이 벌어질지 모른다.

따로 떨어지게 될 수도 있고,상황 에 따라선 루나가 다른 이들의 목숨 을 짊어지게 될 수도 있다.

이내 곧 루나는 손뻑을 치며 납득 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하,8번을 돌라는 거 자체가 말 장난이라는 거구나. 맞지?”

“제대로 이해했네. 똑똑한걸?”

“에햄,이 정도쯤이야 간단하지.”

김혜림과 루나는 각자 활과 스태프 를 손에 쥐며 5km짜리 길로 들어갔 다.

5km짜리 길에는 500미터 간격으 로 강이 흐르고 있었다.

좀 더 가까이 가서 보니 강에 나 루터가 있었다.

나루터에는 작은 나룻배 한 척과 고블린 한 마리가 대기 중이었다. 고블린은 파이프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고 있었다.

김혜림과 루나가 지척에 다다랐음 에도 불구하고 고블린은 미동조차 않았다.

사냥해야 할 몬스터가 아니라 나룻

배로 강 건너편까지 데려다 주는 중 립 몬스터인 것 같았다.

나루터 앞에는 첫 번째 체크포인트 의 미션이 적혀 있는 나무 표지판이 있었다.

[5km 루트 첫 번째 체크포인트] [강에 살고 있는 크리스탈 피쉬 10마리를 사냥해서 연기 고블린에게 주면 마라톤 코인을 줌과 동시에 나 릇배로 건너편까지 태워 줍니다. 마 라톤 코인은 골 지점에서 사용해야 하니 분실하면 안 됩니다.]

강의 폭은 100미터 정도로 상당히 넓고,물 깊이도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깊었다.

물속을 자세히 살펴보니 반투명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게 보였 다.

크리스탈 엘리게이터의 물고기 버 전이나 다름없었다.

그렇다면 레벨 또한 크리스탈 엘리 게이터와 비슷한 40? 50대일 터.

첫 번째 체크포인트라 쉬운 미션이 주어진 듯하다.

김혜림은 화살통에서 일반 화살 하 나를 꺼내어 화살대에 밧줄을 매달 았다. 그러곤 그랜드 에로우를 부여 하여 물속을 향해 쏘았다.

피잉!

디스트로이 행세를 하며 고메즈와

함께 다닐 적에 그랜드 스톤이 있는 지부에 들른 적이 있다.

그때 당시에 김혜림의 공격 스렛은 이미 500을 넘겼었기에 들른 김에 그랜드 스톤으로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었다.

다른 이도 아니고 고메즈의 디스트 로이였으니 어렵지 않게 그랜드 스 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최진철이 김혜림을 이용 하려 든 것이 김혜림에게 많은 걸 안겨 준 셈이다.

헤매지 않고 강현에게 달려갈 수 있게 해 주었고,그랜드 마스터 승 급까지 할 수 있게 해 준데다,카니 발에 대한 정보도 다수 얻었었으니.

그랜드 에로우가 부여된 화살이 수 면 아래로 파고들며 크리스탈 피쉬 를 향해 떨어졌다.

김혜림은 쥐고 있는 밧줄을 통해 손맛이 오는 것을 느꼈다.

“오,맞았다 맞았어. 일단 1마리.”

밧줄을 당기자 물속에서 화살이 빠 져나왔다.

그런데 화살에는 크리스탈 피쉬의 몸통 중에서 극히 일부만 남아 있었 다.

그랜드 에로우의 위력이 너무 강하 여 크리스탈 피쉬의 몸이 버티지 못 하고 부서져 내린 것이었다. 김혜림은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어 색하게 웃었다.

“아하하,힘이 너무 들어갔네.”

곁에 있던 루나가 레드 그리폰 스 태프를 양손으로 잡고 위로 들며 방 방 뛰었다.

“내가! 내가 시도해 볼래!”

“뭘로 시도하게? 썬더 크래쉬 쓰려 고?”

“물고기 기절시키면 금방 10마리 잡을 수 있어!”

“이 경우엔 그 편이 빠르겠네. 위 력 조절 잘해야 해. 잘못해서 고를 린까지 죽으면 코인 못 받으니까.”

“응! 주의해서 쓸게.”

루나가 스태프를 위로 들어 썬더 크래쉬를 시전했다.

허공에 뇌운이 생겨났고,뇌운이

강에 번개 줄기를 쏟아 내면서 허연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열기로 인해 강물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더니 이내 곧 크리스탈 피쉬 떼 가 배를 까뒤집고 수면에 떠올랐다. 김혜림과 루나는 조심스럽게 크리 스탈 피쉬 10마리를 건져 내어 연 기 고블린에게 건넸다.

연기 고블린은 크리스탈 피쉬를 발 치에 놓더니 짙은 담배 연기를 내뿜 었다.

“후우?”

담배 연기에 닿은 크리스탈 피쉬가 한순간에 녹아내렸다.

크리스탈 피쉬의 잔해 속에서 크리 스탈 재질의 코인 하나가 나타났다.

던전의 진행을 위해 배치된 연기 고블린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마라 톤 코인이었다.

연기 고블린은 입력된 패턴을 수행 하듯 곧바로 나룻배 위에 올라탔다. 김혜림은 마라톤 코인을 로브 안주 머니에 넣으며 루나와 함께 나룻배 에 올랐다.

나루터에 더 이상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한 연기 고블린이 노를 젓기 시 작했다.

노가 수면을 가를 때마다 나룻배가 반대편 강변을 향해 나아갔다.

강을 절반 정도 건녔을 즈음.

갑자기 등 뒤에서 누군가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여자 두 명이 강을 건넌다! 최강현 일당일 테니 틈을 주지 말고 척살해라!”

김혜림과 루나는 난데없는 고함 소 리에 어깨를 들썩이며 고개를 돌렸 다.

그녀들이 떠나온 강변에 웬 무리가 몰려와 있었다.

척살하라는 말로 추측컨대 아군은 아닌 것 같았다.

저들은 누구지?

설마 커뮤니티 본부에서 척살대를 보낸 걸까?

아냐 척살대라고 하기에는 몰골이 너무 너저분해.

커뮤니티 사람들이라면 커뮤니티

제복을 입고 있있겠지.

사내들을 관찰하던 중 김혜림의 눈 이 어떤 중년 사내에게 머물렀다.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이다.

마치…….

김혜림이 중년 사내의 모습을 자세 히 보려던 찰나.

갑자기 강변 쪽에서 누군가의 스킬 시전 영창이 들려왔다.

“스톤샤워!”

스톤샤워라면 바위를 소환하여 떨 어뜨리는 스킬 아니던가.

김혜림은 중년 사내를 관찰하려던 시선을 거두고 위를 보았다.

허공중에는 벌써 바윗덩이가 소환 된 후였다.

소환된 바윗덩이들이 무자비하게 나룻배 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터영! 터영! 터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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