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각성하는 플레이어-45화 (45/381)

45

붉은 불꽃이 삽시간에 사방을 가득 메웠다.

방 안에 있던 강현 또한 불꽃에 휩싸임은 당연했다.

하지만 강현에겐 불꽃이 옮겨 붙지 않았다.

강현 주변에 있는 불꽃들은 팔에 차고 있던 귀속링에 흡수되었다. 그리고 링에 새겨진 경고문에 붉은 불꽃이 스며들면서 문구가 바뀌었다.

[업화의 불꽃이 담긴 링. 소지하고 있을 시 업화의 불꽃이 접근하지 못 합니다.]

강현은 업화의 불꽃 링을 착용한 채로 붉은 불꽃 속을 돌아다녀 보았 다.

링에 적힌 대로 자신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불꽃이 밀려나며 감히 침범하지 못했다.

바닥이나 벽,지하통로 안의 모래 거미 시체는 불꽃 속에서도 멀쩡했 다.

이를 통해 ‘사람’만을 태우는 불꽃 임을 알 수 있었다.

업화의 불꽃 속에서 강현은 생각에 잠겼다.

‘24시간마다 웨이브 내에 불꽃이 일어나는 거군. 링이 총 3개가 필요하다 한 건 사흘 동안 3번의 선별 이 이루어지기 때문인 거고. 그렇다 면 이틀째가 되는 때에 2차 선별이 시작되겠군.’

또한,링의 경고문에서 밝힌 ‘업화 의 불꽃’이라는 명칭으로 예상되는 바가 있었다.

‘아마 2차 선별 때는 지옥의 불꽃 이 일어나겠지.’

거미 동굴의 비밀방 문에 쓰인 문 구로서 추측한 것이었다.

비밀방의 입장 조건은 ‘업화의 불 꽃이 담긴 링과 지옥의 불꽃이 담긴 링을 홈에 넣어라’라는 것이었다.

2차 불길인 지옥의 불꽃이 일어나 면 그때 링을 만들어 비밀방으로 들어가면 될 듯했다.

일단은 웨이브 입구로 돌아가 볼 까.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살펴봐야겠 어.’

서서히 업화의 불꽃이 가라앉을 즈 음,강현은 입구로 돌아가기 위해 나선 계단을 밟았다.

*

스타폴 미궁 2-D구역.

이미 강현이 지나온 이곳 역시 업 화의 불꽃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데 12시 방향의 바닥에 널브러 져 있던 최진철의 시체 아래에서 불쑥 사람 손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땅을 파헤치며 모습을 드러 낸 자는 다름 아닌 최진철이었다. 최진철의 시체 아래에서 최진철 본 인이 튀어나온 것이다.

최진철은 입안 가득 차 있는 흙을 뱉어 내며 기침을 했다.

“쿨럭쿨력.”

그런 최진철의 뒤편에서 검은 로브 의 사내가 솟아났다.

일전 마스크헬를 거한과 팀을 이루 어 강현과 에르델 황녀가 탑승한 여 객선을 습격했던 사내,쉐인이었다. 쉐인이 12시 방향의 물가에 도착 하면서 2-D구역의 공략 조건이 달 성되 었다.

유일하게 남아 있던 세 번째 천사 석상이 무너지며 링이 떨어졌다.

쉐인이 그 링을 집어 최진철의 팔 목에 채워 주었다.

링이 업화의 불꽃을 흡수한 덕분에 최진철은 타 죽는 걸 면할 수 있었 다.

“쿨력,제때 왔군.”

“시간은 지키라고 있는 거니까.”

쉐인이 어깨를 으쏙이며 바닥을 내 려다보았다.

바닥에는 잘려 나간 최진철의 오른 팔이 있었다.

오른팔도 신체의 일부인지라 업화 의 불꽃에 휩싸여 불타고 있었다.

“호되게도 당했군. 팔을 잃는 건

예정에 없었을 텐데?”

“팔은 불사조의 깃털로 재생하면 그만이야. 그 외에는 문제없어.”

최진철은 쉐인이 건네는 여분의 로 브를 걸치며 쓰러져 있는 자신의 시 체를 보았다.

정확히는 최진철이 ‘도플갱어의 거 울’이란 보구로 만든 더미였다. 강현에게 베이기 직전 더미를 만들 었고,그와 동시에 ‘버로우’라는 스 킬을 전개해서 땅속에 숨은 것이었 다.

원래는 슈타인 백작에게 써먹기 위 해 준비했던 보구였다.

이번 사건의 주모자인 최진철이 없 어지면 모든 죄는 공범인 나리야가 뒤집어쓴다.

빌토르 백작가는 나리야에게 책임 을 물을 것이고,슈타인 백작가는 딸을 지키려 할 테니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더미를 강현 앞에서 쓰게 된 건 예 상 밖이지만 계획에는 지장 없겠지.”

웨이브 보석의 봉인을 푼 다음 더 미를 이용해 죽은 척해라.

여기까지가 조직이 최진철에게 내 린 계획이었다.

한데 최진철은 그 계획을 완수함은 물론,그것을 넘어 웨이브 탐사까지 진행했다.

최진철과 쉐인은 조직 몰래 은밀히 준비하는 것이 있었다.

최진철이 로브 앞섶을 여미며 말했 다.

“강제입장한 자들의 시체는 회수했 나?”

“물론. 강한 자들로만 골라서 회수 했지. 양도 질도 전부 충분해졌어.”

“탈출구는?”

“발견해 뒀으니 나가기만 하면 돼.”

“어서 나가지.”

현재 스타폴 미궁 안에는 수많은 기사들의 시체가 생겨나 있었다. 최진철은 쉐인을 시켜 기사들의 시 체를 회수하게 했었다.

쉐인이 스타폴 미궁에 나타난 것은 조직도 모르는 일이었다.

오로지 쉐인과 최진철이 독단으로 시체를 모으고 있는 것이었다. 볼일을 마친 최진철은 떠나기 앞서 불에 타지 않는 자신의 더미를 내려 다보았다.

업화의 불꽃은 ‘사람’에게만 영향 을 미치기에 더미는 타지 않은 것이 었다.

최진철은 더미를 향해 손을 뻗고 스킬을 사용했다.

그러자 그 손에서 불덩어리 하나가 방출되어 더미에 적중했다.

화르륵!

더미가 순식간에 불꽃에 휩싸이며 새까맣게 타 버렸다.

출구를 향해 떠나기 앞서 쉐인은

최진철의 오른팔을 주워 들었다.

그 손에는 특별 제작한 반지가 끼 워져 있었다.

“이 반지. 슈타인 백작가 아가씨와 맞춘 커플링인가?”

“비밀 연애 100일째에 맞춘 반지 지. 쓸데라도 있나?”

“그 아가씨가 이 손을 보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말이야.”

최진철의 위장신분,도미닉이란 기 사를 미치도록 사랑했던 나리야다. 최진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 면 크게 미쳐 버릴 터.

미쳐 버린 나리야가 공략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몰라도 절대 긍정 적이지만은 않을 거다.

최진철은 입꼬리를 비틀며 쉐인의 계획에 동의했다.

“미쳐서 공략을 망쳐 주면 고마운 일이지.”

*

강현은 왔던 길을 되돌아 2-D구 역에 들어섰다.

자신이 없던 사이 누가 들렀던 것 인지 공략이 되어 있었다.

'누군가 와서 마지막 링을 습득했 나.’

강현은 물가로 밀려온 소을 피쉬 중 전리품 반응이 있는 걸 골라냈 다. 그러곤 소을 피쉬의 비늘을 추출했다.

과연 비늘을 지니고 있자 호수를 건너도 소을 피쉬들이 반응하지 않 았다.

덕분에 강현은 여유롭게 호수를 건 넜다.

그렇게 막 모든 징검다리를 통과했 을 때였다.

별안간 1층과 이어진 문을 통해 두 명의 여성이 나타났다.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두 여성 중 하나가 강현을 목격하 고 화색을 띠었다.

“어! 강현 씨다! 황녀님 저기 강현 씨예요!”

“혜림 양 말대로였군요. 정말로 무

사하셨네요.”

“맞죠? 저 인간은 어디에 던져 놔 도 살아남을 사람이라니까요.”

김혜림과 함께하는 여자는 황녀 에 르델이었다.

에르델도 웨이브에 강제입장했던 것이다.

김혜림과 에르델이 가까이 다가와 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후우,혹시나 해서 강현 씨가 들 어간 방으로 쭉 올라왔는데 아직 있 었네요.”

“살아남은 걸 보니 링을 확보했나 보군.”

“운 좋게 2개를 얻어서 황녀님이랑 나눠 가졌죠. 근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시간이 없으니까 결론부터 말할게요. 지금 홀에 던전 보스가 나타났어요.”

갑작스런 전개지만 강현은 당황하 지 않았다.

“던전 보스의 특징은?”

“이름은 라그나로스이고 불의 화신 같은 모습이었는데……. 아니 중요 한 건 그게 아니라,던전 보스가 나 타나면서 홀의 기둥에 새로운 문구 가 떴어요. 던전 보스를 공격하려면 업화의 불꽃 링,지옥의 불꽃 링, 제왕의 불꽃 링을 착용해야 돼요.”

이어지는 김혜림의 말에 따르면, 라그나로스는 기본적으로 공격무효 화 실드를 두르고 있다고 한다.

그 실드를 무효화하고 공격을 하려 면 김혜림이 언급한 세 개의 링을 착용하고 있어야 했다.

24시간이 지났을 때 1차 선별이 시작되면서 업화의 불꽃이 일어났었 다.

즉,남은 지옥의 불꽃과 제왕의 불 꽃이 담긴 링을 얻으려면 48시간 뒤까지 버텨야 한다는 거다.

강현은 크게 어려울 것도 없는 일 이라 여겼다.

“던전 보스를 피하면 그만이군.”

“문제가 그리 단순하지 않아요. 던 전 보스는 링의 개수가 많은 구역에 소환돼요. 홀에 던전 보스가 나타난 것도,링을 모은 사람들이 전부 홀로 되돌아와서 그런 거였다고요.”

10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홀은 수 라장 그 자체였다고 한다.

먼저 1차 선별이 시행되면서 링이 없는 사람이 타 죽었고,그 뒤에 던 전 보스가 나타나 사람들이 죽였다 는 것이었다.

현재 살아남은 자들은 던전 보스를 피해 각 구역으로 뿔뿔이 흩어져 있 었다.

그 와중에 김혜림과 에르델은 강현 을 찾아 2-D구역까지 온 것이었다. 김혜림은 강현의 팔에 3개가 있는 걸 보곤 안도의 숨을 쉬었다.

“강현 씨는 벌써 3개 확보했군요. 저랑 황녀님 것까지 합치면 5개니까 그럭저럭 안전한 편이네요.”

“다른 방에는 몇 명씩 흩어졌지?”

“3, 4명 정도 뭉쳐서 움직인 걸로 기억해요. 링은 한 명당 2,3개씩 확보한 것 같으니 한 방당 8, 9개씩 있는 셈이죠.”

즉,9개 이상만 아니면 당분간은 던전 보스로부터 안전하다는 뜻이었 다.

그때,안심하는 김혜림과 에르델을 앞으로 강현이 아공간 주머니에서 링 7개를 추가로 꺼냈다. 그것도 아 주 무덤덤하게.

“7개 더 있다.”

짤랑거리는 7개의 링을 본 두 여 자가 입을 쩌억 벌렸다.

실력이 좋다는 건 알지만 벌써 10 개나 모았다고?

뭐 이런 성능 좋은 남자가 다 있 어?

마냥 놀라고만 있을 때가 아니었 다.

이대로라면 이곳으로 던전 보스가 나타날 것이었다.

그 전에 어떻게든 저 골칫거리 링 들을 처분해야 하는데…….

그 순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6시 방향에서 불꽃 의 회오리가 일어나더니 불의 거인 이 소환되었다.

누가 따로 말하지 않아도 이곳의 던전 보스인 라그나로스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라그나로스가 이글거리는 몸체를 과시하며 포효를 내질렀다.

“쿠워어어!”

단지 포효만 질렀을 뿐인데도 이글 거리는 열기가 방 안 가득 퍼졌다. 공중의 습기가 순식간에 증발하고, 연못도 발갛게 익으면서 수중몬스터 들이 수면 깊숙이 숨어 들어갔다.

김혜림이 방방 뛰며 외쳤다.

“으악! 이런 욕심쟁이 아저씨를 봤 나! 혼자서 링을 그렇게 많이 가지 고 있으면 어쩌잔 거예요!”

“많으면 좋을 줄 알았지.”

“아이고,내가 미쳐!”

김혜림이 제 가슴을 꽝꽝 치는데

에르델이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말 했다.

“이렇게 된 이상 뿔뿔이 흩어지는 수밖에 없겠어요! 일단 뛰어요!”

이미 1층으로 내려가는 문은 라그 나로스가 가로막고 있었다. 흩어진다곤 해도 2-D구역에선 12 시 방향으로밖에 갈 수 없었다. 그러나 두 여자가 뛰기도 전에 라 그나로스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구오오오!”

불이 바람을 연료 삼아 타오르듯, 공격을 하기 전의 준비 동작인 것 같았다.

한껏 숨을 들이마신 라그나로스가 주먹을 뻗었다.

“쿠어어어!”

화르륵!

라그나로스가 주먹을 뻗자,주먹 모양을 띤 불덩어리가 세 사람에게 로 뻗어 나왔다.

강현이 앞으로 나서며 빙백검을 사 선으로 들었다.

쿠응!

이내 날아든 불주먹이 빙백검과 부 딪치자 강현은 때를 놓치지 않고 빙 백검에 마나를 한껏 불어넣었다.

푸쉬쉬싁!

냉기와 열기가 맞물리면서 연못물 이 크게 일렁거렸다.

빙백검과 불주먹의 접점을 중심으 로 증기가 일어나며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흐읍!”

짧은 기합과 함께 파괴 스렛 효과 가 발동했다.

라그나로스의 본체는 공격무효화 능력이 있지만,뻗어 나온 공격까지 그 효과가 적용되는 건 아니었다.

불주먹이 마나 블레이드에 의해 깎 이면서 산산이 흩어졌다.

공격을 상쇄시킨 강현은 가지고 있 던 링 중 2개를 김혜림에게 던지고 말했다.

“가지고 3층으로 올라가.”

라그나로스의 등장으로서 알게 되 었다.

스타폴 미궁은 링을 많이 가진 자

가 유리한 게 아니다.

얼마나 링의 숫자를 잘 조절하느냐

가 관건이었다.

그녀들이 빠져나가면 다른 방보다 링의 개수가 적어질 테니 라그나로 스를 물러나게 할 수 있을 것이었 다.

김혜림과 에르델이 각자 링을 챙기 고 3층으로 전력 질주했다.

클리어를 마친 구역이라서인지,소 울 피쉬들의 습격은 없었다.

이로써 2-D 구역의 링의 개수는 강현만이 지닌 8개가 되는 순간이었 다.

재차 불주먹을 날리려던 라그나로 스가 멈칫하더니,이내 곧 바닥에 스며들 듯 사라졌다.

강현은 로브를 벗고 이마의 땀을 훔쳐 냈다.

“방을 공략하는 건 에피타이저에 불과했군.”

사람 숫자가 아닌,링의 숫자로 라 그나로스의 움직임이 정해진다.

즉 링을 적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 는 거다.

하지만 그렇다고 링을 마구잡이로 버려서는 안 된다.

24시간마다 돌아오는 불꽃에 대비 하여 1개만 소지하고 나머지는 숨겨 두는 게 나았다.

과연 어디에 두어야만 할까…….

링이 도둑맞을 염려도 없고,습격

의 위험성 또한 적은 곳.

최소 2개의 방을 확보해 놓아야만

했다.

강현은 지니고 있는 8개 링 중 귀 속 링 3개를 제외한 5개의 링을 12 시 방향의 바닥에 묻어 두었다.

‘이럴 땐 귀속링이 오히려 성가신 짐이 되는군.’

아니,짐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차라리 뺏길 염려가 없는 링이라고 생각하자.

적어도 선별이 이루어지는 불길로 부터 자신의 안전은 확보되어 있다 고 보는 게 나았다. 김혜림은 또 욕 심 쟁이라며 깐족거리겠지만.

아니나 다를까,3층의 김혜림과 합

류하니 예상대로의 말이 튀어나왔다.

“귀속 링이라고요? 어휴,이런 욕 심쟁이를 봤나. 욕심 부리니까 그런 족쇄를 달게 되죠.”

“예상대로군.”

“뭐가요?”

“글쎄.”

“이상하게 글쎄라고 말할 때마다 진 기분이 든단 말이죠.”

“기분 탓이겠지.”

“뭐 그건 그렇고 다들 당분간은 움 직이지 않겠네요. 섣불리 이동하다 가 링의 숫자가 바뀌면 곤란할 테 니.”

스타폴 미궁의 모든 방이 공략을 마친 상태였다.

이제 남은 건 링의 개수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였다.

아마 대부분이 김혜림처럼 생각할 거다.

‘섣불리 움직이기보단 셋째 날까지 대기하며 라그나로스가 나타나지 않 길 바라는 게 최선이다’라고 말이 다.

하지만 강현의 생각은 달랐다.

“과연 그럴까?”

“현재까지 나온 단서를 보면 가만 있는 게 최선이지 않아요?”

“아니,아직 제한시간에 대해 나오 지 않았어.”

웨이브는 제한시간이 정해져 있었 다.

그 제한시간 안에 클리어하지 못하 면,웨이브가 사라지고 던전이 나타 났다.

링을 얼마나 확보하든 간에 제한시 간을 모르면 이야기가 안 된다. 강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6시 방향의 석문 위에 불길이 일면서 글 자 형태를 이루었다.

[스타폴 미궁(SS랭크)]

[제한시간 : 1시간]

[현재 라그나로스 위치 : 1층 홀]

[라그나로스에게 일반 링을 먹이면 제한시간이 1시간 늘어납니다.]

[라그나로스에게 업화의 불꽃 링 을 먹이면 제한시간이 1시간 늘어 납니다. 대신 라그나로스의 공격력 이 강화됩니다.]

[라그나로스에게 지옥의 불꽃 링 을 먹이면 제한시간이 1시간 늘어 납니다. 대신 라그나로스의 실드가 강화됩니다.]

[라그나로스에게 제왕의 불꽃 링 을 먹이면 제한시간이 1시간 늘어 납니다. 대신 라그나로스가 입은 모든 데미지가 회복됩니다.]

[현재 미궁에 남은 링의 개수]

[-일반 링 40개]

[-업화의 불꽃 링 60개]

[-지옥의 불꽃 링 0개]

[-제왕의 불꽃 링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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