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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 가문의 네크로맨서-81화 (81/258)

검술 가문의 네크로맨서 81화

[라이더 소환]

1. 프로스트 울프

2. ??

- 5성에서 활성화 가능

라이더 소환의 첫 번째 스킬, 프로스트 울프는 눈처럼 하얀 털을 가진 큰 얼음 늑대를 소환할 수 있었다.

‘이 스킬도 굉장히 좋아.’

신유현은 미소를 지었다.

프로스트 울프 자체만 해도 전투력이 상당히 높았다.

그런데 여기에 스켈레톤 솔저를 태우게 된다면?

세이버를 태우면 기병이 되고, 랜서를 태우면 창기병이 되며, 아처를 태우면 궁기병이 된다. 전술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5성이 되면 새로운 라이더를 소환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확실히 4성이 되니까 할 수 있는 게 많이 생겨나는구나.’

불사왕의 스킬을 살펴본 신유현은 혀를 내둘렀다.

3성과 4성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위에서 언급한 소환 스킬 외에도 고유 특성 사령술과 일반 스킬인 저주, 포이즌, 디지즈, 디케이와 같은 마법 등등.

5성이 되면 또 다른 스킬들이 해방될 테지.

신유현은 스켈레톤 솔저들의 클래스 부여 설정을 완료했다.

그 순간.

[스켈레톤 솔저들의 클래스 부여 설정을 완료하였습니다.]

[스켈레톤 솔저 뼈 강화 Lv10(MAX)가 강철 골격 강화 Lv1로 변화합니다.]

‘헐?’

신유현은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클래스 부여를 완료하자 스켈레톤 강화 목록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뼈 강화가 강철 골격 강화로 변했다고?’

예상치 못한 상황.

하지만 이내 스켈레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골격이 진화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설마 또 강화 레벨을 10까지 마스터하면 더 진화할 수도 있다는 건가?’

신유현은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스켈레톤 솔저들이 더 강해졌다는 사실을.

그리고 앞으로도 더 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의 길이 열렸다.

‘아주 좋아.’

신유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이제 일단 확인할 수 있는 건 다 했군.’

시련의 탑으로 가는 공간의 문을 열기 위해 슈브가 준비하는 동안, 신유현은 어제 마수들과의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과 스킬들을 전부 확인했다.

남은 건, 시련의 탑에 가는 것뿐.

“마스터, 준비가 끝났어요.”

때마침 슈브가 신유현을 불렀다.

신유현 또한 슈브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도 이제 다 끝났어.”

모든 준비를 마친 신유현은 슈브를 바라봤다.

슈브를 중심으로 지면에는 복잡한 도식이 새겨진, 어마어마하게 큰 푸른빛의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슈브 앞에 프나코틱 바이블이 활짝 펼쳐진 채로 떠 있었으며, 마법진 중심부에는 푸른색 스파크가 튀어 오르고 있는 차원의 균열이 생겨나 있었다.

분명 시련의 탑으로 갈 수 있는 차원의 균열이겠지.

“이제 이 균열 안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슈브의 말에 신유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녀올게.”

그리고 슈브와 디아, 까망이에게 손을 흔들며 차원의 균열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 * *

[시련의 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몸이 붕 떠오르는 느낌과 함께 지면에 발을 붙인 신유현은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여기가 시련의 탑 내부라고?”

시련의 탑 내부는 예상과 달랐다.

건물 내부라고 생각했었는데, 탁 트인 평원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쏴아아.

눈앞에 펼쳐진 평원의 긴 풀들이 바람이 불자 마치 물결처럼 일렁였다.

“여기라면 훈련 장소로 써도 괜찮겠는데?”

이렇게 넓은 공간이라면 훈련 장소로 손색이 없었다.

현무검대원들을 데리고 와서 몇 달 정도 굴리면 쓸 만하게 만들 수 있을 테지.

[시련의 탑 1층 시련을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당신은 계승자로서의 자격을 증명해 보여야 합니다.]

[계승자님의 능력치를 스캔합니다.]

[근력, 민첩, 체력, 차크라 스캔 완료. 계승자님의 신체 능력에 따라 시련 난이도를 대폭 상승합니다.]

[본래 예정되었던 1성에서 4성 사이의 몬스터 100마리를 사냥해야 하는 시련이 5000마리로 상향됩니다.]

“아니, 잠깐만. 지금 뭐라고?”

신유현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시련의 난이도를 대폭 상향한다니?

거기다 상향이 되어도 너무 상향된 거 아닌가?

“100마리에서 5000마리는 좀 오버 아니야?”

신유현은 기가 막혔다.

설마 시련 난이도가 이렇게나 올라갈 줄이야.

이래서 슈브가 시련의 탑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던 모양이었다.

‘슈브의 말을 듣고 지배력을 먼저 올리길 잘했네.’

신유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시련 난이도를 결정한 것은 근력, 민첩, 체력, 차크라 능력치였다.

아마 차크라 능력치 때문에 난이도가 상승한 모양.

그런데 만약 슈브의 말을 듣지 않고 근력, 민첩, 체력을 더 찍었으면 5000마리가 아니라 거의 1만 마리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

크르르.

잠시 후, 신유현의 눈앞에 긴 풀숲에서 어마어마한 숫자의 몬스터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들판의 긴 풀들 사이로 몬스터들이 숨어 있었다.

<1성 몬스터 뿔 토끼>

<2성 몬스터 블랙 도그>

<3성 몬스터……>

‘종류가 엄청 많네.’

몬스터들은 종류도, 등급도 다양했다.

다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크르르!

지평선까지 가득 채우는 긴 풀들 틈 사이로 보였다가 사라지는 붉은 눈들.

그 속에 신유현을 향한 적의가 깃들어 있었다.

‘마수들과는 다른가?’

신유현은 자세를 낮추며 몬스터들을 바라봤다.

몬스터들의 머리 위로 이름과 등급이 떠올라 있었는데 마수로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확실히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마수들은 ‘타락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타락한 트리톤 솔저들, 타락한 맨티스들, 타락한 솔저 앤트들 등등.

정보 표시가 길어질 경우 생략되기도 하지만,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도 ‘타락한’이라는 수식어가 기본적으로 붙어 있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마수들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등과 어깨에 붙어 있는 촉수였다.

때때로 촉수를 이용해 공격을 하거나, 희생자의 몸에 꽂아서 생명력과 마나를 흡수하기도 한다.

이 두 가지가 마수들의 큰 특징이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몬스터들은 ‘타락한’이라는 수식어나 마수라는 정보가 표시되어 있지 않았으며, 촉수도 없었다.

‘혼돈의 존재에게서 창조된 놈들이 아니라는 말이군.’

슈브의 말에 의하면 마수란 혼돈의 존재가 창조한 괴물들이었다.

아무래도 눈앞에 있는 몬스터들은 혼돈의 존재가 창조한 마수와는 다른 존재인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물러설 수는 없지.’

신유현은 강체술을 발동하며 허리에 차고 있는 불꽃의 마검, 레바테인을 꽉 움켜쥐었다.

화르르.

그러자 레바테인의 검집 안에서 검은 화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 직후.

파천검법(破天劍法).

영식(零式) 개(改).

발검(拔劍) 무명베기(無明斬).

[불꽃의 마검, 레바테인의 고유 스킬 흑염일섬을 발동합니다.]

슈아악!

빛살과 같은 속도로 레바테인이 뽑혀 나오면서 전방을 향해 휘둘러졌다.

검은 화염과 오러가 동시에 전방을 향해 뻗어 나갔다.

서걱! 스아아악!

그러자 전방에 1미터 이상 자라 있던 평야의 긴 풀들이 방사형 형태로 수십 미터 잘려 나갔다.

그 안에 숨어 있던 수많은 몬스터들까지도.

[2성 몬스터 블랙 도그를 처치하셨습니다.]

[3성 몬스터 오크 워리어를…….]

[남은 몬스터: 57/5000]

단숨에 수십 마리가 넘는 몬스터들이 쓸려 나간 것이다.

“이게 흑염일섬인가?”

날카롭게 압축한 흑염을 전방으로 쏘아 보내는 고유 스킬, 흑염일섬.

그걸 신유현은 파천검법의 발검과 동시에 발동시켰다.

그 위력은 엄청났다.

크르르!

하지만 아직 백 마리가 넘는 몬스터들이 들풀 속에 남아 있는 상황.

화르륵!

신유현은 흑염이 불타오르는 레바테인을 앞세우고 몬스터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 * *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시련의 탑 1층은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없었다.

하늘에 걸려 있는 태양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걸려 있었으니까.

하지만 체감상 최소 이틀은 지난 것 같았다.

‘슈브의 조언을 듣길 정말 잘했어.’

슈브의 말대로 시련의 탑은 만만치 않았다. 시련의 탑 1층을 공략하는 데만 무려 5000마리나 되는 몬스터들을 토벌해야 하니 말이다.

기가 막힌 점은 중간에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이건 뭐 켠왕도 아니고…….’

신유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래도 처음에는 낮은 등급의 몬스터들이 많이 등장해서 한 번에 쓸어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몬스터들의 등급이 높아졌다.

지금은 3성과 4성의 몬스터들이 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나 되는 몬스터들을 상대로, 정면에서 혼자 싸울 수 없었다.

그래서 소규모로 뭉쳐 다니는 몬스터 무리들을 기습해서 토벌을 했다.

‘소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좀 더 수월할 텐데.’

하지만 시련의 탑에서 언데드 소환 스킬은 금지당했다.

시련의 탑 1층은 신유현이 불사왕의 권능과 유산을 계승받을 수 있는지 자격을 증명하는 장소였으니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언데드 소환 스킬 이외라면 전부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

그 덕분에 불사왕의 마법을 간간이 사용하면서 몬스터들을 상대했다.

이제 남은 몬스터들의 숫자는 약 200마리 정도였다.

<4성 몬스터 늑대 인간>

아우우우우!

사방에서 늑대 인간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약 열 마리 정도 되는 늑대 인간들이 포위망을 좁혀 오고 있었다.

그리고 현재 신유현은 긴 풀이 자라 있던 평야를 넘어서 숲속으로 전장을 옮겼다.

대규모 몬스터 무리들을 피해서 이동하며 싸웠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몬스터들을 상대하기가 한층 수월해졌다.

아무것도 없는 평야에서 수백 마리에 달하는 몬스터 무리들을 상대하는 건 힘겨운 일이었으니까.

크아아아앙!

이윽고 늑대 인간들이 나무를 타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너희들이 무슨 원숭이냐?”

그 모습에 신유현은 시니컬하게 웃었다.

크앙!

가장 선두에서 달려오던 늑대 인간 두 마리가 신유현을 향해 몸을 날렸다.

화르륵!

신유현은 재빨리 흑염과 검은 오러를 일으키면서 늑대 인간들을 향해 휘둘렀다.

서걱! 스아악!

눈 깜짝할 사이에 늑대 인간 두 마리의 팔이 허공을 날았다.

촤아악!

캥! 깨갱!

붉은 피가 허공에 흩뿌려지자, 그 두 마리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펄쩍펄쩍 뛰었다.

‘안 놓친다.’

신유현은 자세를 낮추며 지면을 박찼다.

쾅!

지면이 움푹 파이면서 신유현이 앞으로 쏘아지듯 나아갔다.

파천신법 두 번째 걸음 전광석화였다.

그리고 달려 나가는 기세 그대로 레바테인을 늑대 인간들을 향해 휘둘렀다.

스아아악!

순식간에 신유현은 늑대 인간들 옆을 스쳐 지나갔다.

스르륵! 촤아아악!

뒤이어 두 동강이 난 늑대 인간 두 마리가 붉은 피를 흩뿌리며 털썩 쓰러졌다.

[4성 몬스터 늑대 인간을 처치하셨습니다.]

‘역시 소울 포인트를 주지 않네.’

신유현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시련의 탑에서는 몬스터들을 잡아도 소울 포인트를 주지 않았다.

아무래도 마수가 아니면 소울 포인트를 얻을 수 없는 모양이었다.

그 점이 정말 아쉬웠다.

1성부터 4성까지 다양한 등급의 몬스터들을 5000마리 가깝게 잡았으니까.

크워어어엉!

이어서 다른 늑대 인간들이 신유현을 덮치기 시작했다.

나무 위에서 뛰어내리는 게 두 마리.

정면에서 달려드는 게 두 마리.

화르륵!

신유현은 레바테인에 흑염을 거세게 피워 올리며, 나무 위에서 뛰어내리는 두 마리를 향해 휘둘렀다.

그러자 수 미터 이상 치솟아 오른 흑염이 늑대 인간 두 마리를 덮치며 시야를 차단했다.

커헝!

거기다 흑염이 달라붙어서 불타오르자 늑대 인간 두 마리는 공중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바닥에 떨어지며 뒹굴었다.

그사이 정면에서 두 마리가 달려들고 있었다.

‘페이크를 쓰네?’

하지만 그건 눈속임이었다.

<4성 몬스터 섀도우 울프>

기척을 거의 내지 않는 검은색 늑대 두 마리가 등 뒤에서 신유현을 덮쳐 오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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