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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 가문의 네크로맨서-65화 (65/258)

검술 가문의 네크로맨서 65화

인천 던전 스탬피드를 막은 이후.

신유현은 4성이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마나의 정수까지 흡수하고 4성 중급이 되었다. 최하급에서 중급까지 2단계나 상승한 것이다.

정말 눈부시게 빠른 성장이 아닐 수 없었다.

덕분에 새로운 불사왕의 스킬들이 생겨났다.

[고유 특성, 사령술(SSS)이 생성되었습니다.]

[일반 스킬, 저주 계열 마법(SS)이 생성되었습니다.]

[일반 스킬, 포이즌 마법(S)이 생성되었습니다.]

[일반 스킬, 디지즈 마법(S)이 생성되었습니다.]

[일반 스킬, 디케이 마법(S)이 생성…….]

4성이 되자 다양한 불사왕의 마법 스킬들이 개방되었다.

무려 SSS에서 S급들로 사기적인 스킬이었다.

일반 스킬들은 앞으로 전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디버프 마법들이었고, 사령술은 게티아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킬이었다.

그리고 남은 800 소울 포인트를 소모해서 스켈레톤 솔저들을 강화시켰다.

[스켈레톤 강화 목록]

1. 근력 Lv3.

2. 민첩 Lv3.

3. 체력 Lv3.

4. 정신 Lv3.

5. 명중률 증가 Lv3.

6. 뼈 강화 Lv10(MAX).

7. 뼈 장비 강화 Lv5.

1) 출혈 2) 모든 속성 저항력

3) 흡혈 4) 비었음 5) 비었음

이와 같이 스켈레톤 솔저들을 강화시키면서 신유현은 총 750 소울 포인트를 소모했다.

그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소울 포인트는 60이었다.

하지만 덕분에 스켈레톤 솔저들은 몰라볼 정도로 강해졌다.

뼈 강화를 최대치까지 한 덕분인지 이전과 달리 스켈레톤 솔저들에게서 위압감이 느껴졌다.

거기다 소울 포인트로 뼈 장비도 레벨 1만큼 더 올렸으며, 경매 파티에서 구한 출혈의 단검, 저항의 반지, 흡혈검 요희를 강화시키는 데도 소울 포인트를 갈아 넣었다.

그 결과 뼈 장비에 3가지 옵션 능력을 부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뼈 장비를 5레벨까지 강화시킨 덕분에 아직 옵션을 부여할 수 있는 슬롯이 2개가 남아 있는 상황.

비록 옵션 슬롯이 2개가 비어 있지만, 뼈 장비를 강화시키면 스켈레톤 솔저들의 장비 자체가 좋아진다.

그래서 일단 레벨 5까지 강화시켰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군.’

4성을 찍고 나서 신유현이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다 해 두었다.

그 후 차크라 연공법으로 운기행공을 하며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초재생 덕분에 피로 회복도 빨라졌고.’

잠시 차크라 연공법을 운용했을 뿐인데 피로감이 사라지고 생명력과 마나도 완벽하게 회복되었다.

최상의 컨디션이 된 것이다.

‘당분간은 큰일도 없지.’

현 시점에서 이슈화가 되는 사건은 인천에서 일어난 던전 스탬피드였다.

사실 3성 던전 아라크네 둥지에서 있었던 철화단 사건과 인천 던전 스탬피드 사이에 유명한 사건이 하나 더 있었다.

하지만 아라크네 둥지에서 신유현이 활약한 덕분인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냥 무사히 지나간 모양이었다.

남은 건, 세븐 아크스 중 한 명인 슈브를 찾으러 가는 일뿐.

“그럼 이제 슈브를 찾으러 가 볼까?”

“넹!”

신유현의 말에 디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활기차게 대답했다.

그리고 이미 신유현은 부전주인 최정훈에게 오늘 하루 지하 수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을 테니 찾지 말라고 말해 두었다.

슈브를 찾으러 가기 위함이었다.

“그럼 슈브 언니가 있는 공간으로 가는 문을 열게영.”

“그래.”

공간을 열겠다는 말에도 신유현은 놀라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며칠 전 디아로부터 슈브가 있는 공간으로 가는 문을 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당신의 소환수 디아가 알 수 없는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공간 왜곡 현상 발생! 충격파에 주의하십시오!]

지하 수련장에서 디아가 귀여운 몸짓으로 춤을 추기 시작하자 주변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공간이 출렁거리며 떨렸다.

“헐.”

그 모습을 신유현은 놀란 표정으로 바라봤다.

단지 디아가 귀여운 춤을 췄을 뿐인데 공간이 왜곡되다니?

쩌저적!

그뿐만이 아니라 공간 왜곡 현상이 심해지더니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닌가.

그 모습은 마치…….

“던전 게이트?”

“차원의 균열이에요. 이제 들어가면 돼요.”

신유현의 중얼거림에 디아가 숨을 헉헉 몰아쉬며 답했다.

춤을 추느라 지친 모양이었다.

“들어가면 된다고?”

“넹. 저 너머에 슈브 언니가 있는 차원이 있어영.”

“다른 차원이라…….”

신유현은 눈앞에 열려 있는 공간의 틈을 바라봤다.

처음에는 한 줄기 선처럼 보였던 균열이 지금은 사람 크기만 하게 커져 있었다. 저 너머에 대체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어찌 되었든 가 보는 수밖에 없었다.

게티아 놈들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세븐 아크스 전원을 모아야 하니까.

“그럼 갈까?”

“넹.”

신유현은 디아의 손을 잡고 차원의 균열 너머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몸이 붕 떠오르는 감각이 느껴졌다.

던전 게이트로 이동할 때와 흡사했다.

그리고 잠시 후.

신유현은 전방을 바라봤다.

“여기가 슈브가 있는 곳인가?”

그곳은 별천지와 다름없는 세계였다.

어둠이 내린 밤하늘에는 거대한 금색 달이 걸려 있었고, 수도 없이 많은 은빛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리고 금빛과 은빛이 반짝이는 밤하늘 아래에 하얗게 빛나는 신전이 하나 존재했다.

[경고. 세이비어 시스템 링크가 끊어졌습니다. 새로운 타임 디멘션 프로토콜을 검색. 실패. 연결 가능한 프로토콜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시공관리국과 연결이 끊어집니다.]

“이건 또 무슨?”

신유현은 눈앞에 떠오른 시스템 메시지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마스터. 여긴 지구가 아니라서 그래영. 지구로 돌아가면 다시 시스템이 연결될 거예영.”

“시스템에 대해서 알고 있었어?”

“넹. 시공관리국도 이 공간에 대해서는 잘 모를 거예영. 비밀 공간이거든영.”

디아는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신유현은 새로운 정보에 정신이 없었다.

“시공관리국이라니? 그건 또 뭐야? 왜 말하지 않았어?”

“지구에서는 말할 수 없었어영. 전대 불사왕님께서 시공관리국과 협약을 맺었거든요. 그중에 시공관리국에 대한 비밀을 엄수하겠다는 조항이 있어서 말하지 못했어영.”

“그럼 지금은 말해도 되는 거야?”

“넹. 여기서는 아무도 모르니까여. 자세한 건 슈브 언니를 만나서 이야기해 보세영.”

아무래도 이 공간은 시공관리국의 눈이 미치지 못하는 장소였기에 이야기를 해도 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슈브가 모든 정보를 쥐고 있는 모양.

“알았어.”

디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신유현은 하얀 신전을 바라봤다.

“저 신전에 슈브가 있는 건가?”

“넹. 저 신전 안에 봉인되어 있어여. 그리고 신전에서 시련을 통과해야 슈브 언니에게 갈 수 있을 거예여.”

“시련이라고?”

“넹. 오로지 마스터의 힘만으로 돌파하셔야 해여. 저희 같은 소환수들은 도와줄 수 없어영.”

디아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신유현의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시련만큼은 그럴 수 없으니까.

“시련이라…….”

신유현은 팔짱을 끼며 하얀 신전을 바라봤다.

설마 세븐 아크스를 찾는 데 시련이 있을 줄이야.

하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상황이었다.

여기까지 와서 시련이라는 말에 되돌아갈 수는 없었다.

“알겠어. 너흰 여기서 기다려. 신전에는 나 혼자 다녀올게.”

신유현은 디아에게 까망이를 맡겼다.

이전 삶에서 신유현은 지옥을 경험했다. 어떤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알 수 없었지만, 게티아가 지구를 지배하던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테지.

그렇게 생각한 신유현은 신전 입구에 다가가 섰다.

그때 신유현의 눈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색욕의 신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색욕의 신전이라니.’

신유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시공관리국과 시스템 링크가 끊어져도 시스템 능력 자체는 여전히 사용이 가능한 모양이었다.

끼이익!

이윽고 신유현은 하얀 신전의 거대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 * *

“준비는 끝났나?”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산속 어딘가.

산속 언덕 위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두 명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다섯 장의 강철로 된 꽃잎 문양이 등에 새겨져 있는, 검은색 후드 코트를 입은 인물들이었다.

“네. 언제든지 발동 가능합니다.”

“좋아. 그럼 계획대로 예정된 시간에 가동해라.”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사내는 언덕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명령했다.

그가 내려다보는 그곳에는 숲으로 둘러싸인 채 크고 작은 건물들이 모인 거대한 장원(莊園)이 있었다.

“네.”

사내의 명령에 30대 초반의 청년이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그리고 그들의 뒤에는 수십 명의 검은색 후드 코트를 입고 있는 무리들이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즈즈증! 쩌저저적!

파천검가와 그리 멀지 않은 산속에서 던전 게이트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 * *

하얀 신전의 복도는 호화스러울 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컸다.

높이만 해도 5미터가 넘었다.

그리고 복도를 지나 또 하나의 문을 열었을 때 신유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과연. 이래서 색욕의 신전이라는 건가?’

복도 끝의 문을 연 순간, 이미 시련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신유현은 눈앞을 바라봤다.

그곳은 거대한 방이었다.

그리고 방 끝에 문이 하나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방 안에 있는 존재들이었다.

반라의 상태로 신유현을 향해 뜨거운 눈빛을 보내고 있는 각양각색의 미녀들.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와 풍만하고 관능적인 몸매를 가진 미녀들이 아찔한 옷차림으로 춤을 추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방의 구석에 마련되어 있는 대형 침대 위에서 욕망에 빠진 멍한 얼굴로 신음 소리를 흘리고 있는 미녀들도 있었다.

20대부터 30대까지 관능적이고 퇴폐미가 느껴지는 미녀들이었다.

또한 그녀들 중에는 인간이 아닌 존재들도 있었다.

금발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귀가 긴 엘프족.

다양한 동물 귀와 꼬리를 가진, 건강미가 넘치는 수인족.

하얀 깃털로 덮인 날개가 달린 천사족.

다양한 불을 가진 악마족.

그야말로 다양한 종족의 미녀들이 성욕으로 물든 표정으로 신유현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직 끝이 아니었다.

[상태 이상 최음이 발생합니다.]

[상태 이상 성욕이 증가합니다.]

[상태 이상 성감이 증가합니다.]

방 안에는 보라색과 분홍색의 연기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그 연기를 한 모금 들이마시자 위험해 보이는 시스템 메시지가 주르륵 떠올랐다.

아무래도 미약으로 이루어진 연기인 모양이었다.

그 때문에 다양한 종족의 미녀들은 쾌락에 빠진 신음 소리를 흘리며 신유현을 유혹했다.

하지만.

[당신의 정신력은 SS 영웅급입니다. 상태 이상에 저항합니다.]

신유현의 정신 수치는 100.

초인들의 능력에서 100이라는 수치는 8성 SS급으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잠재력의 최고점이었다.

즉, 현재 신유현은 정신력 하나만큼은 초인들의 최고점에 다다른 영웅 클래스라는 소리였다.

그리고 이 최고점을 넘으려면 한계 돌파를 해야 한다.

아무튼 신유현은 정신력 수치가 100이었기에 정신 계열 상태 이상에 걸리지 않았다. 면역 상태였으니까.

‘시련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걸려들 수는 없지. 돌파한다.’

신유현은 눈앞에서 다양한 종족의 미녀들이 가로막고 있는 방의 중심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미녀들이 살결을 맞대고 있는 방 한복판으로 이동을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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