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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 가문의 네크로맨서-16화 (16/258)

검술 가문의 네크로맨서 16화

[언데드 작성(SSS)]

1. 언데드 소환

- 사체를 매개로 다양한 언데드를 소환할 수 있다.

2. 한계 돌파

-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등급에 상관없이 언데드로 사역 가능.

3. 언데드 마스터리

1) 언데드 튜닝

- 상세 항목 확인.

2) 언데드 ??(비활성)

- 3성에서 활성화 가능

4. 스켈레톤 코어 마스터리

1) 스켈레톤 군단화

2) 군단화시킨 언데드에게 통일된 외형과 능력 부여

3) 스켈레톤 ??(비활성)

- 4성에서 활성화 가능

오직 불사왕만이 사용할 수 있는 SSS급 고유 스킬, 언데드 작성.

다른 네크로맨서들에게는 없는 스킬이다.

기본적으로 불사왕은 언데드 작성을 통해 언데드를 소환하고 다양한 능력들을 강화를 시킬 수 있었다.

‘지금은 알 수 없는 것들도 있군.’

3성과 4성이 되어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항목들.

그것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은 명확했다.

사흘 뒤, 이곳을 나갈 때쯤이면 4성이 되어 있을 거라는 것.

“그럼…….”

신유현은 스켈레톤 고블린들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실력은 어떨까?”

스르릉.

이그니스를 뽑아 든 신유현은 곧바로 스켈레톤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기본적으로 네크로맨서의 지배력하에 있는 스켈레톤들은 자율적으로 행동한다.

그렇기에 소재가 되는 사체에 따라 실력은 천차만별이었다.

챙! 채앵!

‘생전과 별다른 건 없군.’

몇 합을 주고받은 결과, 스켈레톤 고블린의 힘은 언데드가 되기 전과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었다.

그 사실을 확인한 신유현은 오러를 일으키며 스켈레톤 고블린 한 마리에게 검을 휘둘렀다.

스가가각!

순식간에 스켈레톤 고블린 한 마리가 17등분이 되어 바닥에 흩어졌다.

신유현은 손바닥을 바닥에 흩어진 스켈레톤에게로 향했다.

“리페어(Repair).”

촤라락!

그러자 조각난 스켈레톤의 뼛조각들 사이에 칠흑의 기운이 일렁이더니 재조합이 되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눈 깜짝할 사이에 박살이 났던 스켈레톤은 원래의 형상을 되찾았다.

“마나가 있으면 얼마든지 수리할 수 있는 건가.”

신유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리페어는 프나코틱 바이블에 기록되어 있는 일반 스킬이었다.

이 스킬 덕분에 차크라의 마나 양이 충분하다면 스켈레톤을 계속 수리할 수 있는 모양.

그야말로 죽지 않는 불사의 군단을 만들 수 있다는 소리였다.

‘마나 소비가 크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성능은 확실하군.’

이마저도 리페어의 숙련도가 올라가면 마나 소비를 줄일 수 있으며, 차크라 수련법으로 마나 회복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프나코틱 바이블의 일반 스킬에는 네크로맨서 전용 공격 및 보조 스킬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하나같이 스킬 등급이 높았다.

당장 리페어만 해도 S급 스킬이었으니까.

“이제 남은 건 군단화로군.”

스켈레톤의 군단화.

스켈레톤들을 병사화한다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스켈레톤, 해골 병사를 소환할 수 있는 건 인간형 마수의 사체였다.

하지만 인간형 마수라고 해도 매개체로 쓰인 사체에 따라 외형이나 능력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그런데 군단화를 사용한다면 그것들을 통일화시키는 게 가능했다.

한마디로 능력치를 향상시키기에 따라 1성 마수의 사체라도 보스급 마수의 사체로 소환한 언데드 수준의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였다.

정말 터무니없는 스킬이었다.

‘문제는 소울 포인트지.’

언데드 마스터리 덕분에 다양한 능력들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강화할 항목이 많다 보니 상당한 양의 소울 포인트가 필요했다.

[스켈레톤 강화 항목]

- 근력, 민첩, 체력, 정신, 명중률 증가, 뼈 강화, 뼈 장비 강화.

당장 스켈레톤 강화만 해도 상당히 많았으며, 항목별로 최대 10단계까지 강화가 가능했다.

그리고 단계가 올라갈수록 소모되는 소울 포인트도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강화는 아직 급한 게 아니니 나중에 한다 치고, 지금 당장은 언데드를 보관할 수 있느냐인데…….’

한번 소환한 언데드는 해제시키면 다시 소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서 가루가 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즉, 보관만 가능하면 언데드 병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소리였다.

신유현은 프나코틱 바이블에 기록되어 있는 일반 스킬들 중 하나를 실행했다.

팟!

그러자 눈앞에 칠흑의 빛이 번쩍이더니 주먹보다 조금 더 큰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형태를 알 수 없는 생명체.

[그림자 슬라임을 소환하였습니다.]

뀨!

신유현의 눈앞에 나타난 그림자 슬라임이 귀여운 울음소리를 냈다.

그 직후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그림자 슬라임이 당신과 계약을 맺고 싶어 합니다. 계약에 동의하면 이름을 정해 주십시오.]

“이름?”

잠시 생각에 잠긴 신유현은 이내 그림자 슬라임의 이름을 정했다.

“그럼 까망이로.”

번쩍!

순간 그림자 슬라임에게서 칠흑처럼 어두운 검은빛이 터져 나왔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그림자 슬라임과 계약에 성공하셨습니다.]

[그림자 슬라임이 자신의 이름을 마음에 들어 합니다.]

[그림자 슬라임]

이름: 까망이

등급: 1성

고유 스킬: 그림자 은신(A), 그림자 보관(A), 그림자 이동(A)

설명: 그림자 스킬을 가진 슬라임

불사왕의 언데드 보관 수송용 펫

귀여운 모습 때문에 인기가 많다.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몸의 일부를 사용해 이모티콘으로 표현한다.

‘불사왕의 펫이라 그런가, 고유 스킬도 대단하네.’

그림자 슬라임, 까망이의 상태창을 확인한 신유현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비록 보조용 스킬들이었지만 고유 스킬 등급이 전부 A급이었기 때문이다.

등급이 1성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잠재력이었다.

“일단 보관에는 문제가 없겠군.”

신유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림자 보관 스킬은 언데드를 최대 10마리까지 보관할 수 있었다.

지금은 10마리밖에 보관할 수 없지만, 까망이의 등급을 올린다면 더 늘어날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뀨? >_<

키세스 초콜릿처럼 생긴 까망이는 굉장히 귀여웠다.

거기다 새까만 몸에서 하얀빛으로 귀여운 이모티콘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귀엽네.’

그 모습을 본 신유현은 자기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까망이를 쓰다듬어 주었다.

말랑말랑하면서 매끄러운 느낌이었다.

뀨우우웅.

까망이 또한 신유현의 손길이 기분 좋은지 노곤한 울음소리를 냈다.

그런 까망이를 어깨 위에 올린 신유현은 고블린 숲을 바라봤다.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

불사왕의 스킬들과 프나코틱 바이블, 마지막으로 언데드를 보관하고 운송할 수 있는 그림자 슬라임까지 모든 확인을 끝냈다.

남은 건, 고블린 숲을 공략하는 것뿐.

신유현은 스켈레톤 고블린 두 마리와 까망이를 데리고 던전 공략을 재개했다.

* * *

고블린 던전에서 사냥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까망아! 그거 먹는 거 아니야!”

신유현이 쓰러트린 고블린이 흘린 마정석을 까망이가 옴뇸뇸 씹어 먹기 시작한 것이다.

깜짝 놀란 신유현은 까망이에게 소리쳤지만 마정석은 이미 까망이의 배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뀨! >_<

마정석이 맛있었던 모양인지 까망이는 귀여운 소리를 내며 이모티콘으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했다.

그 순간 신유현의 눈앞에 뜻밖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림자 슬라임 까망이가 고블린의 마정석을 섭취했습니다. 언데드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약간 늘어납니다.]

어?

신유현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까망이가 마정석을 섭취하면서 언데드 보관 공간이 늘어났다는 메시지가 떠올랐으니까.

옴뇸뇸! >_<

그리고 신유현이 놀라고 있는 와중에도 까망이는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고블린의 마정석을 계속해서 먹어 치웠다.

그 모습을 신유현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봤다.

‘설마 마정석을 먹으면 보관 공간이 늘어날 줄이야.’

생각지도 못한 수확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언데드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늘릴까 고민했었는데 해결책이 생긴 것이다.

“많이 먹으렴.”

뀨!

신유현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까망이는 귀여운 울음소리를 내더니 마정석을 조금씩 깨뜨려 아작아작 먹기 시작했다.

‘최소 목표는 지배력 수치까지.’

신유현이 지배할 수 있는 언데드 숫자만큼 까망이가 보관할 수 있는 숫자를 늘릴 생각이었다.

신유현은 까망이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 *

크아아아아아!

2성 던전 타락한 고블린의 숲의 보스인 고블린 제너럴이 괴성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2성 보스, 고블린 제너럴을 처치하셨습니다! 보상으로 소울 포인트 20을 획득합니다.]

“역시 다구리에는 장사가 없구나.”

신유현은 웃으며 눈앞을 바라봤다.

본래 보스 룸이었던 숲의 공터에 고블린 제너럴이 쓰러져 있었으며, 그 주위를 서른 마리가 넘는 스켈레톤 고블린이 둘러싸고 있었다.

신유현은 이번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다. 오로지 스켈레톤만으로 고블린 제너럴을 잡은 것이다.

“나쁘지 않아.”

스켈레톤 고블린은 같은 등급인 2성 초인들보다 약했다.

하지만 고블린을 때려잡으면서 스켈레톤의 숫자가 서른 마리 정도 모이자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그래도 던전 보스인 고블린 제너럴과 처음 교전을 시작했을 때는 밀리는 줄 알았다. 고블린 제너럴의 대검 앞에 스켈레톤들이 추풍낙엽처럼 날아갔으니까.

하지만…….

‘리페어의 도움이 컸지.’

S급 수리 스킬, 리페어.

파괴된 스켈레톤들을 리페어로 수복하면서 계속 몰아붙였다.

결국 부서져도 다시 일어나는 서른 마리의 스켈레톤 고블린 앞에 고블린 제너럴은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직 마나 소비가 너무 커.’

현재 신유현에게 남아 있는 차크라는 얼마 되지 않았다.

리페어의 스킬 숙련도가 낮아서 아직 효율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뀨?

그때 신유현의 오른쪽 어깨 위에 올라타 있던 까망이가 얼굴을 비벼 왔다.

전투가 끝났음을 감지하고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 것이다.

“까망이도 오늘 잘했어.”

뀨앙! >_<

오늘 까망이가 한 거라고는 마정석을 옴뇸뇸거리며 귀엽게 먹은 것밖에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까망이가 보관할 수 있는 언데드의 숫자가 20마리까지 늘어났으니까.

‘마음 같아서는 남은 마정석도 전부 먹이고 싶지만…….’

오늘 하루 까망이가 먹은 마정석의 숫자는 약 20개였다.

까망이는 배가 부른지 그 이상은 먹지 않았다.

“까망아, 내일도 배불리 먹어 보자.”

뀨윽.

신유현의 말에 까망이는 포만감이 가득한 표정으로 귀엽게 트림 소리를 냈다.

그렇게 던전 공략의 첫날이 끝났다.

* * *

다음 날.

어제와 마찬가지로 던전에 입장한 신유현은 나직한 목소리로 까망이를 불렀다.

“까망아.”

뀨!

신유현의 부름에 까망이가 힘차게 답하며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왔다.

덜그럭. 덜그럭.

뒤이어 신유현의 그림자 속에서 스켈레톤 고블린 20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까망이가 그림자 보관 스킬을 이용해서 꺼낸 것이다.

까망이의 그림자 은신과 보관은 A급 상위권 스킬.

까망이의 그림자 은신과 보관은 뛰어난 은폐를 자랑하는 공간 격리 스킬, 그것도 A급 상위권 스킬이다.

7성 초인이 작정하고 감지하고자 하는 게 아니고서는 간파하기 어려웠다.

그 덕분에 신유현은 까망이의 존재가 들킬 걱정은 하지 않았다.

‘아버지만 조심하면 되니까.’

파천검가에 7성 초인은 가주 신성일이 유일했다.

다행히 그는 항상 위험한 던전을 공략하거나 마수를 상대하느라 바빠서 가문을 비우기 일쑤였다.

잘 마주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느닷없이 까망이를 감지하고자 힘을 쓰지도 않을 터였다.

“오늘은 군단화를 시켜 볼까?”

어제는 스켈레톤 고블린으로만 던전을 공략했지만, 오늘은 군단화를 시킨 스켈레톤들을 사용해 볼 생각이었다.

[스켈레톤 고블린 20기를 군단화시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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