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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정령사-184화 (184/241)

00184  상처 입은 올리비아의 마음  =========================================================================

“아, 재밌었다!”

올리비아는 방에 들어온 후 침상에 앉아 기지개를 켜더니 이렇게 말을 꺼냈고, 불릿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있지도 않은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딱히 뭔갈 한 것 같진 않은데….”

“에이, 왜 그래? 데이트란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어?”

“…네가 좋았다면야 상관없겠지.”

불릿의 말에 올리비아는 살짝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기야했지. 중간에 방해를 받아서 문제지만.”

“올리비아.”

“또 뭐, 뭔데 그렇게 진지하게 구는 거야?”

그녀는 얼굴을 굳힌 채 다가오는 불릿에게 내심 긴장하고 있었다.

이런 경우의 불릿은 좀 더 과격한 면이 있었기에 씩씩한 올리비아라 하더라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올리비아가 잔뜩 긴장한 채로 침상에서 기다리자 불릿이 그녀의 옆에 걸터앉으며 입을 열었다.

풀썩.

“이번 사건, 우리의 행적이 누군가에게 노출되고 있는 것 같다.”

“…그거였어?”

뭔가 김이 풀리는 듯한 올리비아. 그러나 응응(?)과는 별개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기에 그녀도 집중하며 듣기 시작했다.

“불모의 황무지는 사방이 트여있어 은신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놈들은 우릴 기다렸다는 듯이 습격을 가해왔지.”

불릿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그렇게 치밀한 함정을 준비해놓고 기다리지 못했을 것이다.

단순히 땅바닥을 파놓거나 벽에 트랩을 설치한 것이 아닌, 사람이 직접 대기하다 몬스터를 풀어놓고 마법을 시전하는 것이었으니까.

“이건 내 생각인데, 황무지를 개간한다고 해서 흑마법사가 알아챈 건 아닐까?”

“그렇다고 일부러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있나?”

“그건 또 그러네….”

의견을 내놓은 올리비아는 되려 불릿의 반박에 납득하고 말았다.

은밀한 일을 진행하고 싶었다면 그렇게 함정으로 끌어들일 게 아니라 다른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나를 노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불릿이 심각하게 고민하자 올리비아는 그의 가슴을 더듬으며 폭 안겨왔다.

“너무 과민반응인 것 같아. 자기는 열심히 일하는 모습도 멋있지만, 너무 열심히 해서 탈이라니까?”

“으음.”

그는 올리비아의 볼을 쓸어내리다 가슴께로 손가락을 내렸다.

몰캉.

“헉. 잡을 때는 말 좀 해줘, 깜짝 놀라잖아.”

“뭐 어떤가, 우리 둘만 있는데.”

“…예쁜이가 더 큰데….”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만지는 불릿의 손길에 중얼거렸는데, 불릿은 그런 그녀의 말을 부정하듯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꽈악-.

“흐읏!”

“단련을 해서 그런가, 너는 쫄깃한 맛이 있더군.”

“뭐라는 거야 정말! 변태가 다 됐어!”

“생각 좀 하게 이대로 있어줘. 널 만지고 있으면 진정이 되거든.”

주물주물 자신의 가슴과 허벅지를 더듬는 불릿의 손길에 그녀는 발갛게 홍조가 올랐으나 꾹 참아내었다.

“아, 알았어. …할 건 아니지?”

“올리비아의 살결은 탱탱해서 만지는 촉감이 좋아.”

딴말을 하던 불릿은 그녀를 어루만지며 생각을 이어갔다.

‘함정에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걸렸다. 이걸 단순히 과민반응이라 여겨야 하는가?’

그리고 알아챘다 생각한 함정도 실은 이미 걸려든 함정의 미끼였었다.

결국 불릿은 철저히 적에게 농락당한 셈, 가이아 여신이 아니었더라면 누군가의 계획대로 죽었으리라.

그 일로 정예병사들이 대거 죽었으나 덕분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이기도 했다.

지금도 옆에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려는 것을 꾹 참으며 이불보를 움켜쥐고 있는 올리비아를 보면 그땐 왜 그렇게 위험을 사서 초래했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흑마법사를 상대로 내가 나서지 않을 수도 없다.’

흑마법사는 철저하게 마법사와 정령사가 상대해야 했다.

그렇지 않고선 피해가 급격하게 증가했기에 이제야 안정을 되찾아가는 영토에서 병력이 줄어든다면 도 다시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

조물조물.

“올리비아, 파르탄 영지에서 받았던 중급 마정석, 아직 남아있지?”

“흐응! 하아악…, 이, 있! 으읏!”

“음? 아, 이런. 미안하다.”

“괘, 괜찮아, 휴우….”

그녀가 왜 대답을 제대로 못했나 싶었더니 불릿의 손은 어느새 그녀의 깊숙하고 은밀한 곳을 헤집고 있었고, 동시에 자신의 무릎에 살짝 눕히고서 가슴골에 손을 넣은 상태였다.

이 정도면 단순히 만진다기보다는 애무의 수준이었기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오늘은 하지 않기로 했기에 간신히 참아낸 올리비아는 심호흡을 한 후 불릿을 올려다보았다.

“아까워서 쓰질 못했지. 최하급이나 하급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있다는 말이지….”

올리비아의 대꾸에 불릿은 고민을 이어가다 슬쩍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왜, 왜. 더 이상은 안 돼. 가슴하고 허벅지만 만져. 알았어…요?”

딱 자신이 참을 수 있는 적정수준까지로 터치를 한정하는 올리비아.

“그 마정석, 흙덩이에게 좀 쓰자.”

“뭐? 그게 왜 필요해? 그냥 섹…응응(?) 하면 되잖아?”

자신이 말해놓고 부끄러웠던지 말을 더듬는 올리비아에게 불릿은 그녀의 올려 묶은 머리를 풀어헤쳤다.

사라락-.

“엇, 왜 풀어? 이거 손질하기 힘들단 말야.”

그러면서 다시 머리를 묶으려하자 불릿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서 입술을 맞췄다.

“으응….”

“낼름낼름, 츄웁, 츄웁, 츄웁, 뽀옥… 뻥!”

정신없이 입술과 혀를 탐하던 불릿은 강하게 빨아들인 후 그녀를 놓아주었다.

“하악! 그만하라니까? 오늘은 안 하기로 했잖아. 너무 많이 하면 몸 상해.”

“안 해, 만지기만 한다.”

“지금 나한테 마정석 달라고 보채는 거야?”

얘기를 하던 도중의 애무였기에 그녀가 심통을 부리자 불릿은 피식 웃으며 올리비아의 가슴을 아래에서부터 받쳐 올렸다.

“카텐령에서 몸살에 걸린 흙덩이를 회복시켜줬을 때를 기억해?”

화아악-.

당연히 기억한다. 복도까지 울리는 흙덩이의 비음에 모두가 얼굴을 붉혔었으니까.

얼마나 기분이 좋았으면 그 순진한 흙덩이가 쾌락에 젖은 음탕한 소리를 냈었는지 궁금했었는데, 불릿 스스로가 그걸 언급하니 가슴이 콩닥콩닥했다.

두근두근.

“다, 당연하지. 요즘엔 아무데서나 막 하고, 조금 자제하라고?”

“올리비아에게 쥐어짜지는 것도 기분이 좋지만, 너희가 더욱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이 있지.”

“…?? 여기서 더 기분이 좋아져…?”

호기심 이는 발언이었기에 그녀가 가슴을 졸이며 바라보자 잠시 멈추었던 불릿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윽, 출렁!

“흐익!”

“이렇게 가슴을 스치게 하면서.”

그는 올리비아의 속옷을 벗기며 가슴을 손가락으로 스쳤는데, 만져대던 것보다 더욱 큰 신음을 내는 올리비아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불릿의 손길에 그녀는 더욱 큰 비음을 내기 시작했다.

“배꼽을 어루만진다거나, 이렇게.”

간질간질.

“흐윽, 으으응! 뭐, 뭐야 이거?!”

단순히 배꼽부근을 간질이는 손동작이었으나 그것만으로 올리비아는 허리가 휠 정도로 강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팔 들어.”

“이, 이렇게?”

그녀가 만세를 하듯 팔을 번쩍 들자 불릿은 올리비아의 매끈한 겨드랑이를 간질이다 혀로 핥았다.

“할짝….”

“히익! 우왁, 억, 허어억!”

“그렇게 기분 좋았나?”

“잠까, 잠깐만! 저번에 겨드랑이 소리가 농담이 아니었어?!”

“널 기분 좋게 해주고 싶으니까 나름 연구해봤다.”

고위귀족이라면 어렸을 적부터 성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기에 민감한 성감대가 어딘지 연구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다만 불릿이 40년간 순결(?)을 유지해서 써먹을 일이 없었을 뿐이지.

그것을 41년째가 되어서 마구 발산하고 있으니 그의 테크닉에 아직 스물도 안 된 처녀인 올리비아는 감당하기 벅찼다.

“오늘 안 하기로 했잖아?? 근데 왜 자꾸 이러는 거얏!”

손사레까지 치며 그녀가 침상 깊은 곳으로 기어서 도망가자 불릿도 네발로 침상을 기며 그녀를 추적했다.

“오늘은 나 대신 네가 기분 좋아질 차례라고 해두면 되려나?”

턱.

올리비아는 뒷걸음질을 치다 베갯벽에 등이 부딪치자 황급히 입을 열었다.

“그, 그래! 일해야지? 우리 불릿 바쁘잖아? 일하자, 일! 이건 이제 그만! 너무 세잖아!(?)”

“그렇게 말하면 섭섭하지, 일에만 빠져서 가정에 소홀하면 금방 권태기에 빠진다고 들었다.”

“아냐, 괜찮아! 열심히 일하는 모습도 멋지니까 이건 그만! 내, 내가 한발 빼줄까? 이거 하지마아!”

덥썩.

“잡았다.”

“히익?!”

지나치게 민감해진 올리비아는 그에게 다리를 붙잡히자 비명인지, 신음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었다.

항상 근엄함을 유지하던 불릿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발가락 끝부위부터 손가락으로 훑으며 올라갔다.

스륵, 스으으윽-.

“히야악! 읏, 읏, 꺄앙?!”

“쉿, 이건 섹스도, 애무도 아니다. 단순히 만지는 것뿐이라고?”

만지기만 하기로 약속해놓고 자신을 습격해오는 불릿에게 올리비아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방칙! 방칙이양! 흐야앙!”

짧은 혓소리를 내다 자신의 손가락을 물며 신음을 참는 올리비아, 어느새 불릿의 손가락은 은밀한 동굴을 지나 탄생의 상징인 배꼽에 도착했다.

“흙덩이는 여기가 약하더군. 너도 그런 것 같으니까 한번 공략해보도록 하지.”

“아냐, 괜찮아, 하지 마! 공략하지 마! 난 이미 오빠꺼라고?!”

“필요 없어, 내가 하고 싶어졌으니까.”

“흐으으으읏!! 오빠아아!!!”

그녀의 허리가 부러질 듯 휘어지며 침대보를 찢어버릴 정도로 움켜쥐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반응이 재밌었는지 불릿은 고민도 잊고서 손가락을 떼었다.

“하악, 하악…, 이, 이거 뭐냐, 고, 대체…, 흐이익….”

“흙덩이도 좋아하더니 너도 좋아하는군. 다행이다.”

“뭐가 다행이야…,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

“후후후, 쥐어짰던 복수라고 생각해라.”

“나보고 기분 좋으라고 한 거라더니….”

“그것도 있고.”

의외의 정복감에 불릿은 직접적인 성교를 나누지 않았음에도 묘한 기분이 되었다.

“흠….”

불릿은 침대에 널브러져 거친 숨을 내쉬는 올리비아를 보며 턱을 쓰다듬었다.

“뭔가 부족해.”

그의 독백에 올리비아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흠칫하며 반응했다.

“아, 아냐, 하악. 충분해, 충분하니까, 그만하자, 응?”

평소 올리비아와의 사랑행위는 그녀가 불릿을 쥐어짜는(?) 형국으로 흘러갔기에 이러한 정복감을 못 느꼈었는데, 그녀 또한 이전과는 다르자 매우 당황하고 있었다.

그리고 불릿이 죽을 뻔한 이후로 더욱 사랑을 갈구했었기에 언제나 공격하는 쪽은 올리비아였다.

“아니야, 부족해. 데이트도 산책이랑 별다를 게 없었고, 여기서 끝내면 네가 너무 서운할 것 같다.”

좀 더 그녀에게 자신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불안해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

흡사 광기에 빠진 것처럼 사랑을 갈구하던 그녀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았기에 불릿은 자신도 옷을 벗어재낀 후 그녀에게 슬금슬금 다가갔다.

“안 하기로 했잖아…. 아니, 지금 말고 이따가, 응? 지금은 엄청 민감하다고….”

불릿의 본격적인 애무공격에 진이 빠진 올리비아는 흙덩이는 이걸 어떻게 견뎠나 생각했으나, 그가 다가오는 것이 눈동자에 담기자 그러한 생각은 바로 사라져버렸다.

텁, 터텁.

불릿은 그녀를 아래 깔고서 두 팔로 몸을 지탱했는데, 불안과 쾌감에 떠는 올리비아에게 달콤하게 속삭여주었다.

“지치면 흙덩이도 부르면 되니까, 그러니까…. 쭈르르릅.”

“응, 응, 흐응, 끄흥…!”

그는 올리비아의 가슴골 깊숙한 곳까지 혀로 쓸어간 후 그녀의 입에 자신의 혀를 집어넣은 뒤 불타오르기 시작한 욕망을 발산시키기 시작했다.

“츄럽 쪼록, 뽀옹….”

“오, 오빠, 와줘, 어서 와줘!”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다.”

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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