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 불가능에 가까운 퀘스트. (1/225)

광복군 항공대의 르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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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가능에 가까운 퀘스트.

프롤로그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의 지하 주차장으로 빨간색 신형 페라리가 급하게 들어왔다.

페라리의 차 문이 열리고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내려서 빠른 걸음으로 엘리베이터 앞으로 다가가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기를 기다렸고,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졌다.

남자가 사라지고 불과 몇 초도 지나지 않아서 검은색 그랜저 한 대와 회색 스타렉스 두 대가 오피스텔 입구에 나타났다.

스타렉스에서 내린 남자들은 오피스텔의 출입구와 주차장 입구를 2인 1조로 통제하기 시작했고, 그랜저에서 내린 남자들은 빠른 걸음으로 엘리베이터 앞으로 다가갔다.

“팀장님,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윤 교수가 이해가 안 됩니다”

“뭐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야?”

“아니 집도 부자고 직업도 교순데, 아무리 돈이 필요하다고 국가 기밀까지 팔 필요가 있을까요?”

“욕심 때문이겠지. 윤 교수는 돈 때문이 아니라 지금 만나는 중국인 애인과 헤어지기 싫어서 그런 것 같다”

“아니, 팀장님 단지 여자 하나 때문에 국가 기밀을 판다고요?”

“내가 검거한 간첩들은 사상보다는 다들 자기들 욕심 때문에 간첩질을 하더라. 그리고 중국 여자 간첩들의 기술이 죽인다더라”

“아무리 여자에 환장하고 여자가 밤 기술이 좋아도 그렇지. 세상에 우리나라 핵잠수함의 원자로 기술을 팔아요?”

이윤호가 이게 말이 되냐는 말투로 팀장인 김형석에게 물었지만

“쉿! 그만 떠들고 작전대로 이윤호가 먼저 진입한다. 오케이?”

“예”

* * *

이윤호와 김형석은 원룸의 문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리고 권총을 꺼내서 안전장치를 풀었다.

먼저 원룸으로 진입할 이윤호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신호하자, 김형석이 준비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

둘.

셋.

입 모양으로만 숫자를 세면서 원룸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꽝!”

“손들어! 꼼짝 마!”

권총을 든 이윤호와 김형석이 갑자기 오피스텔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소파에 앉아 있던 두 명의 남자들은 소스라치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대로 그대로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나!”

이윤호의 지시에 윤홍석 교수와 중국인 간첩으로 추정되는 남자는 양손을 들고 소파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그때 이윤호의 눈이 중국인 간첩의 손으로 향했다.

“손에 든 것은 뭐지?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

이윤호가 중국인 손에 들린 금색 라이터로 추정되는 물건을 압수하려고 할 때

중국인 간첩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이거? 이건 듀폰 라이터야”

이윤호가 손을 뻗어서 라이터를 빼앗으려고 하자 중국인 간첩은 라이터의 뚜껑을 열었다.

“퐁!”

참 맑고 고운 소리다.

“당과 인민을 위해서···.”

“이런 미친 새끼!”

“야! 개새끼야!”

“펑!”

“퍼 어 벙!”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503호는 방안에 가득했던 가스가 폭발하면서 유리창이 모조리 터져 나갔고, 오피스텔 안에 있던 네 명의 남자들은 순식간 불길에 휩싸였다.

1. 불가능에 가까운 퀘스트.

눈앞을 가득 채운 시뻘건 화염과 가슴속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뜨거운 열기까지 내가 직접 겪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우와! 씨발 진짜 실감이 나네”

꿈속의 일을 직접 겪은 사람처럼 손을 바르르 떨면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꿈치고는 너무나 선명하고 정교했다.

그리고 꿈의 내용도 내가 보기에는 뭔가 좀 이상했다.

‘이 꿈은 도대체 뭐지? 공장에서 머리를 뭔가에 부딪쳐서 정신을 잃은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팔을 뻗어서 머리를 만지작거리자 머리를 칭칭 감고 있는 붕대가 손에 만져졌다.

내가 공장에서 머리를 다친 것은 확실히 맞았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깨어났더니 내가 모르는 한 사람의 인생이 통째로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었다.

이름 이윤호 

1989년 출생 그리고 2021년 사망

국가 정보원 현장 요원으로 국가 기밀을 유출하려는 간첩을 체포하려다가 죽었다.

“나는 이용호인데, 이윤호라는 사람은 누구지? 그리고 지금은 1929년인데 난데없이 2021년은 또 뭐냐?”

미래공상 과학소설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뭔가 싶었다.

기억 속에 이윤호는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했고 육군 사관학교 재학 중에 미국 웨스트포인트에서 1년간의 위탁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그때 이윤호가 주로 공부하고 연구한 것이 태평양 전쟁사였다.

‘아! 결국 일본은 미국과 전쟁을 벌여서 스스로 자멸하고, 우리나라가 드디어 독립하는구나. 그런데···. 우리나라는 상태가 뭐가 이렇게까지 거지 같냐?’

아무리 꿈이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미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처참하다 못해 불쌍할 지경이었다.

미국과 소련에 의해 양분된 조국은 서로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총부리를 겨누다가 전쟁까지 하게 되고, 민족상잔의 전쟁 덕분에 상상도 할수 없는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

‘혹시, 하느님께서 나한테 독립운동을 계속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시는 건가?’

작년에 장인이 돌아가시고 나서는 공장 운영에 신경 쓰느라고, 지난 일 년간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나 따위가 뭐라고 하느님께서 이윤호의 기억까지 머리에 심어주면서 독립운동을 하라고 할까?

“설마 진짜 그런 것은 아니겠지?”

거기에 더해서 이윤호의 기억 속에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웬만한 역사는 전부 들어 있었다.

하다못해 미국의 메카시 열풍으로 검거된 소련의 간첩들도 있었고, 중국과 일본의 전쟁과 그리고 그 와중에 펼쳐진 스파이전까지 정말로 우리나라와 연관된 모든 역사가 들어 있었다.

‘이윤호가 태평양 전쟁사를 공부했다고 하더니 별걸 다 연구했네’

정말로 이윤호의 기억이 만약 사실이라면, 내가 지금 하는 타이어 공장이 망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올해가 바로 대공황이 시작되는 1929년이기 때문이었다.

“잠깐···. 이게 정말 앞으로 다가올 미래라고?”

혼자 침대에 걸터앉아서 이윤호의 기억이 진짠지 아닌지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답이 나오질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혼자서 고민하다 결국에는 확인 할수 있는 방법을 하나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뉴욕에서 사업만 하던 내가 이윤호의 기억이 없다면, 절대 알 수 없는 일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나는 더글러스 맥아더가 누군지, 체스터 니미츠가 누군지, 그리고 헨리 아놀드가 누군지 모른다.

아! 아니다. 내가 육군항공대 출신이다 보니 헨리 아놀드는 조금은 알고 있다.

‘그래, 이 세 명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만 알 수 있다면, 이윤호의 기억이 진짠지 아니면 개꿈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이 세 명이 현재 이윤호의 기억과 같은 곳에서 근무하고 있고 계급도 같다면 이윤호의 기억은 진실이 된다.

* * *

“샤본! 샤본!”

나는 서둘러 아내인 샤본 레이놀즈를 찾았다.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있었는지 아이들과 함께 방 안으로 급하게 들어왔다.

그리고는 깨어난 나를 보면서 놀란 표정으로

“오마이갓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조지 괜찮아요?”

“아빠 이제 괜찮아?”

아내와 큰아들 제이슨이 내가 누워있는 침대로 다가오면서 물었다.

나에게 안겨 오는 아내와 아이들을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 줬다.

“그래, 이젠 괜찮아.”

아내는 내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 안고 정말로 괜찮은지를 확인하려고 했다.

“샤본, 나는 정말 괜찮아. 그동안 걱정 많이 했지? 걱정시켜서 미안하다”

“아냐.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거지?”

아내는 내가 깨어나서 좋은 건지 아니면 그동안 마음을 졸였던 것이 서러운 것인지 눈물을 살짝 보였다.

작년에 장인이 돌아가셔서 아내에게는 나와 자식들만이 유일한 가족이어서 그런지 더 안쓰럽게 느껴졌다.

나는 아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입술에 키스를 해줬다.

지금 내 앞에서 내가 깨어났다고 좋아하고 기뻐하는 샤본 레이놀즈가 없었다면 내 인생은 아마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미국에서 동양인은 그다지 평탄한 삶을 살아갈 수가 없다.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는데 어떻게 평범한 삶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나는 운이 좋게도 아내를 만났다.

내가 일본 놈들을 때려잡고 싶어서, 육군항공대 뉴욕의 롱아일랜드 미첼 필드 비행학교에서 교육받을 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인생을 함께하고 있었다.

“샤본, 내가 며칠이나 누워있었지?”

“조지, 당신은 사흘 동안이나 누워있었어요. 당신이 잘못될까 봐 걱정돼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오! 이런 미안해”

항상 나를 먼저 챙기고 사랑해주는 아내에게 미안했다.

“그럼 공장은 사흘간 당신이 관리한 건가?”

“응, 내가 관리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관리를 했는지 모르겠어.”

아내의 말을 듣고 자리에 계속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하는 공장은 내가 샤본 레이놀즈와 결혼하고 장인과 힘을 합쳐서 만든 공장이었다.

장인이라도 계셨다면 걱정이 없을 테지만, 장인은 이제는 안 계셨다.

“샤본, 아무래도 안 되겠다. 공장을 먼저 한번 들러보자”

내 말에 아내가 놀란 표정으로

“조지, 당신은 사흘 동안이나 정신을 잃고 누워있었어요.”

아내의 말에 나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내는 아직도 내가 누군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샤본, 나 조지 리야! 나는 육군항공대 공훈 반지의 수상자고, 미군 최초의 유색인종 비행기 조종사야”

“조지! 또 그 소리예요?”

뭐가 또 그 소리야?

남자가 군대 이야기 빼면 뭔가 다른 걸로 남자다움을 자랑할 이야기가 있나?

“아무튼 나는 걱정 없으니까 어서 차를 좀 꺼내와 줘. 운전까지는 아직 무리인 것 같으니까”

그리고 몸을 돌려서 무릎을 꿇고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제이슨, 티파니, 피오나, 아빠하고 엄마는 공장에 좀 다녀올 거니까 제이슨이 동생들을 돌봐주고 있을래?”

“예, 아빠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세요”

어느새 우리나라식 셈법으로는 벌써 열 살이 된 제이슨이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그래, 그럼 아빠는 제이슨을 믿고 다녀오마”

아내는 운전하면서도 내가 걱정되는지 자꾸 힐끔힐끔 쳐다봤다.

“샤본, 나는 정말 괜찮다니까”

“당신이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서 그래요?”

지금은 무리를 해야만 할 시간이다.

이윤호의 기억에는 1929년 10월에 미국에 대공황이란 것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지금이 벌써 3월이다.

만약 기억이 사실이라면 내가 조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이윤호가 살던 현대처럼 키보드 한번 누르고 전화를 한 통 해서 계약이 이뤄지는 시대가 아니다.

여름부터 주식 시장에서 징조가 보인다고 했는데 내 마음이 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지금 느낌이 좋지 않아서 그래. 아직 정확한 것은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나중이 확실해지면 내가 이야기를 해줄게”

나중에 말해 주겠다는 말에 아내는 말문을 닫고 운전에만 신경을 썼다.

“조지, 조심해서 내려요”

차에서 내리려는 나를 아내가 부축하면서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샤본, 나는 진짜 괜찮다니까 그러네”

나는 아내의 부축을 받으면서 장인과 내가 피땀으로 만든 타이어 공장을 돌아봤다.

‘레이놀즈 타이어’

자전거 타이어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자동차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었다.

처음에 한동안은 판매가 부진해서 상당히 고전을 했지만, 타이어와 관련된 몇 가지 특허를 개발하고 나서부터는 탄탄대로였었다.

타이어를 만든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검은색 합성 고무가 뜨거운 김을 뿜어내면서 나올 때, 성형하고 사출을 하는 과정은 신경을 쓰지 않으면 정말 위험하다.

내가 머리에 붕대를 감고 공장에 나타나자 공장의 근로자들이 다들 걱정하는 얼굴로 안부를 물었다.

“조지, 괜찮아?”

“조지, 머리에 아직도 붕대 감고 있으면서 공장에는 뭐하러 나왔어?”

사장이 공장에 뭐하러 나오겠나?

일을 잘하고 있나 확인하러 나오지.

“응, 난 괜찮으니까 내 걱정하지 말고 다들 한눈이나 팔지 마. 잘못하면 나처럼 대가리 다친다.”

피식거리면서 웃는 근로자들 사이로 공장을 한 바퀴 쭉 돌아봤다.

공장의 일꾼들은 장인이 아일랜드 이민자 출신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이 아이리시 들이었다.

그리고 작년에 장인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공장이 흔들렸을 때 지탱해준 것도 끈끈한 연대감을 가진 아이리시 들이었다.

이윤호의 기억처럼 만약 대공황이 정말로 온다면,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람은 은혜를 입었으면 갚을 줄을 알아야 하는데 말이다.

* * *

공장을 둘러보고 사무실로 올라온 나는 이윤호의 기억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먼저 옛 상관인 윌리엄 미췔 준장에게 편지를 썼다.

‘존경하는 윌리엄 빌리 미췔 단장님에게

단장님께서 버지니아로 떠나신 후로는 얼굴을 통 보지 못하는군요.

들리는 소식에 따르면 단장님의 건강이 많이 안 좋다고 하던데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조만간 시간을 내서···. 

단장님, 미합중국의 1호 면허 조종사인 헨리 아놀드가 지금 어디서 근무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혹시 단장님께서 알고 계신다면 저에게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언제나 프랑스 전선에서 단장님과 함께했던 사실이 자랑스러운 조지 리 상사 올림’

윌리엄 미췔 단장에게 편지를 한참 쓰는데, 옆에서 아내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샤본, 왜 무슨 걱정이 있어? 표정이 왜 그래?”

“아니, 당신 표정을 보니까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옛날? 언제를 이야기하는 거야?”

“당신과 내가 처음 만났을 때”

샤본은 1918년 여름, 롱아일랜드 미췔 필드 비행학교를 다니던 시절을 말하는 것 같았다.

“갑자기 그때가 왜 생각났는데?”

“나는 당신이 전쟁터에 나가게 돼서 걱정돼 죽을 것만 같은데, 당신은 드디어 전쟁에 참여하게 됐다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아! 그때는 비행기 조종기술을 배우기만 했지. 실제 전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어서 실전을 경험하고 일본군과 싸울 생각에···.”

내가 대답을 할 때 아내의 눈에 습기가 차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내의 양 볼을 감싸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오! 이런 샤본 울지마”

“조지, 설마 그때처럼 우리를 놔두고 혼자서만 전쟁터에 가지는 않을 거죠?”

그래, 나중에 혹시 전쟁터를 가게 되면 그냥 다 같이 가자.

그게 뭐 어려운 일이냐?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들도 모두 그렇게 살았다고 하더라.

“암, 당연하지”

나중에는 어쩔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아내를 달래줘야 한다.

장인이 살아계셨으면 상관이 없지만, 아내인 샤본 레이놀즈에게는 나와 아이들 뿐이었다.

그리고 아직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었다.

이윤호의 기억이 사실로 판명이 날 때까지는 아내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만 할 것 같다.

대한민국의 다른 남자들도 다들 그렇게 산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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