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기계신과 함께 210 문어 몬스터가 공격할 생각이 없다곤 하지만, 바닷속으로 도시가 가라 앉은 이상 일분일초가 죽음의 위기였다. (209/215)

  기계신과 함께 210 문어 몬스터가 공격할 생각이 없다곤 하지만, 바닷속으로 도시가 가라 앉은 이상 일분일초가 죽음의 위기였다.

  [여신의 심장]이 그 에너지를 다하는 날이, 그들의 제삿날이 될 터였다.

  무너진 건물 폐허 옆에 모녀가 주저앉아 서로 부둥켜안고 있었다.

  "엄마, 너무 추워……."

  "조금만 참아봐. 헌터님들이 곧 구하러 오실 거야."

  아이의 말에 엄마가 아이를 더욱 꼭 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도 그것이 헛된 희망으로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나가사키 지방에 있던 그녀의 남편도, 가고시마 지방에 있던 그녀의 외가도 그렇게 헌터들의 구명을 기다리다 몬스터들의 손에 죽어갔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참담한 표정을 아이에게는 들키지 않게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밤하늘보다 깜깜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지금 이곳은 심해.

  어떠한 불빛도 들지 않는 바다의 가장 깊은 곳이었다.

  그녀가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있었냐면, 지진이 난 듯 사정없이 흔들리던 도시의 흔들림이 어느 순간 멈추었기 때문이다.

  깜깜한 심해 속 도시에서 그들은 손전등이나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상황을 확인해 나갔다.

  그들이 본 것은 기껏해야 무너져 내린 건물, 거기에 깔려 죽은 사람들의 시신뿐이었다.

  반면 헌터들의 눈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도시 내의 헌터들이 도시방어결계 밖의 상황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젠장……."

  도시방어결계 밖을 떠다니는 크고 작은 수많은 점들.

  그 정체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해양종 몬스터들이었다.

  놈들만으로도 일단 바닷물을 뚫고 지상으로 가는 것은 요원해 보였다.

  그리고 그보다 더욱 그들에게 공포를 주는 장면이 있었다.

  도시방어결계 겉에 딱 들러붙어 있는 거대한 그림자.

  이 도시를 침몰시킨 문어 몬스터 '킹 크라켄'의 다리가 온 도시를 감싸고 있었다.

  놈은 도시 전체를 무슨 먹이라도 되는 양 꼭 안고서 그 빨판으로 도시방어결계를 쪽쪽 빨아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더 마력의 흐름에 민감한 자들은 알 수 있었다. 놈이 결계로부터 에너지를 빨아들여자신의 양분으로 삼고 있음을.

  쩌저적.

  에너지를 빨린 도시방어결계에 금이 가고 있었다.

  * * * 일본 도쿄.

  "후쿠오카 사람들이 아직 살아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럴 수가!"

  꼼짝없이 멸망한 줄만 알았던, 그리고 죽은 줄만 알았던 후쿠오카가 아직 심해에 살아남아 있다는 사실이 오라클들에 의해 밝혀졌다.

  "지금 당장 구출대를 보내!"

  비록 도쿄의 상황도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후쿠오카에 살아 남은 사람들을 포기할 수 없었다.

  당장 여유 인력을 쥐어 짜내 구출대가 편성되었다.

  그들은 전투용 헬기들을 타고 곧장 후쿠오카로 향했다.

  헬기들은 일반적인 전투 헬기의 형태가 아니었다.

  던전 시대가 시작되고 수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계속해서 진보된 과학력으로 개량되고 개량된 전투 헬기.

  거기에 탄 헌터들 또한 지금까지 살아남은 베테랑들인 만큼, 중간에 비록 많은 지상과 공중 몬스터들이 이들을 가로막았지만 일본의 헌터들은 그리 오래지 않아 놈들의 방해를 뚫고 후쿠오카가 가라앉아 있는 바다의 상공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때.

  -치직. 여기는 한국의 헌터 신무결 입니다.

  일본 전투 헬기의 통신에 한국 헌터 무결의 이름이 잡혔다.

  "응? 한국의 헌터가 여긴 웬일이야?"

  "신무결이라면 그 유명한 헌터 아니야?"

  통신을 접한 일본 헌터들이 웅성거렸다.

  -귀국의 위험을 이웃나라 헌터로서 돕고자 합니다.

  "켄지, 어떻게 할까요?"

  무결의 말에 구출대의 부사령관이 사령관인 시무라 켄지에게 물었다.

  그는 질문을 하면서도 켄지의 대답을 예상했다.

  일본 최고의 헌터로 유명한 시무라 켄지는 그 강함만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도 유명했다.

  한국을 극도로 미워 하는 극우 성향.

  그는 헌터가 되기 전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한국을 싫어하는 극우주의자였다.

  던전시대 이전에는 그 개인이 극우주의자라 해서 특별히 문제가 될 사안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일본 최고의 헌터가 되며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일본 최고의 헌터라는 그의 직위가 한일 양국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모종의 교류가 있으려 할 때마다 훼방을 놓았다.

  일본 정부든 헌터 협회든, 한국과 교류가 있으려 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달려가 협박을 일삼았다.

  '한국과 거래를 튼다면 당장 나를 포함한 우리 클랜의 모든 헌터 일에서 손을 떼고 한국 놈들을 죽이러 다니겠다!'

  언뜻 듣기에도 미친 소리였지만, 일본인들은 그런 시무라 켄지의 말을 무시하지 못했다.

  그와 그가 속한 단체가 일본의 방위에 있어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장 그들이 일본 방위에 손을 땐다면, 수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일본의 많은 이들은 그의 미친 소리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결국 그의 제안을 수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동안 한국에 알게 모르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그런 시무라 켄지의 행동에 열광하며 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한마디로 그는 일본 극우익과 혐한 세력의 구심점이었던 것이다.

  지금에 와서 그의 클랜 '라이징 썬'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강력한 클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그는 부사령관의 물음에 그를 죽일 듯한 기세로 노려봤다.

  '뭘 그런 당치도 않은 걸 묻느냐?'는 질책이었다.

  "빠가야로! 지금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거냐? 무시해! 아니, 이걸 빌미로 일본 영토에 발끝이라도 들인 다면 당장 죽여 버리겠다고 해!"

  참으로 한결같은 한국 증오였다.

  자국민이 위험에 빠진 지금에도 그의 증오는 식을 줄을 몰랐다.

  "하, 하지만 바다 밑에 어떤 몬스터들이 있을 줄도 모르고, 또 한국의 신무결이지 않습니까!"

  부사령관은 그다지 반한 감정이 없는 사람으로서 평소 켄지의 그런 과격한 혐한 사상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영향력으로나 지위로나 시무라 켄지에게 밀려 잠잠히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한국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특히 한국에서도 유명한 신무결의 도움을 거절할 이성적인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차가웠다.

  "지금 항명하는 건가?"

  부하 직원은 어쩔 수 없이 시무라 켄지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

  "여기는 도쿄 구출대의 사령부다. 우리의 입장을 전하겠다. 대일본제국의 영토에 한 발짝이라도 들인다면 당장 응징하겠다. 다시 한번 말한다. 대일본……."

  그 모습을 옆에서 듣고 있던 시무라 켄지가 코웃음을 쳤다.

  "흥! 어디서 되다 만 조센징 놈이 감히 우리 대일본 제국에 발을 들이려고. 이깟 몬스터들은 우리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그도 인공위성의 영상을 통해 초거대 몬스터 '킹 크라켄'의 일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 자신이 그 거대 몬스터를 해치울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미 자신의 검으로 거대 몬스터를 무수히 쓰러뜨린 경험이 있었고, 또한 저 후쿠오카 시 내에는 이 자신에 필적하는 헌터인 '리 신쿤'이 있었기 때문이다.

  '흥, 비록 한국 교포 놈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안에서 호응하면 저 문어대가리도 포크로 찍어 죽이 듯 죽일 수 있겠지.'

  그는 후쿠오카의 도시방어결계조차 부수지 못한 킹 크라켄의 능력을 상기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는 몰랐다.

  '킹 크라켄'이 도시방어결계를 부 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부수지 '않은' 것임을.

  또한 그가 말한 '리 신켄'이란 헌터가 비밀리에 가지고 있던 에픽 아이템으로 도시방어결계의 강도를 엄청나게 강화시키고 있었음을.

  그것이 그의 오판과 그로부터 비롯 된 불행의 근거였다.

  -제군들도 들있겠지? 저 미개한 한국 놈들이 우리를 돕겠다고 한다!

  -하하하하! 제깟 것들이 '감히' 우리를 돕겠다고요?

  -어지간히도 얕보였나 보군요!

  그의 '라이징 썬' 클랜의 부하들이 그를 따라 웃었다.

  -…….

  부사령관처럼 그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던 일본의 헌터들도 간혹 있었지만, 그런 그들의 분위기에 딴지를 걸지는 않았다.

  지금은 어쨌든 작전직전이고, 일본 헌터들 내에 분란이 생겨서는 곤란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자고! 입수!

  그들 중 무공을 익힌 이들은 '배틀 아머'를 입고 해수위로 뛰어들었다.

  또한 그렇지 않은 자들은 팀을 이뤄 '배틀 크래프트'를 타고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들은 의식적으로 떠올리지 않았다.

  그들이 입은 '배틀 아머'와 '배틀 크래프트', 그리고 저 후쿠오카시를 아직까지 보호하고 있는 '도시방어 결계'가 모두 한국의 '은하그룹'에서 인류를 위해 제공한 기술임을.

  헌터들의 전신을 감싼 금속제 슈트 '배틀 아머'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며, 그들은 그 추진력으로 물속을 빠르게 가로질러 갈 수 있었다.

  그들의 주변을 무수히 많은 '배틀크래프트'가 함께 나아갔다.

  바다에 처음 진입했을 때 그들을 방해하는 것은 없었다.

  후쿠오카를 공격했던 수많은 몬스터가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뭐야, 별거 없잖아? 빨리 가서 후딱 해치우고 집에 가죠!

  일본 헌터들은 한층 긴장을 놓으며 해수 속으로 진입해 들어갔다.

  그들의 작전은 이랬다.

  1.일단 후쿠오카를 괴롭히는 몬스터 무리를 돌파해 나아간다.

  2.후쿠오카 내에 있는 리 신쿤이 지닌 던전 월드와 시무라 켄지가 지닌 던전 월드를 열어 그 속으로 사람들을 대피시킨다.

  3.던전 월드를 닫고 후쿠오카를 탈출해 도쿄로 간다.

  4.도쿄에서 던전 월드를 다시 열어 사람들을 꺼낸다.

  말처럼 되면 참 간단하고 쉬운 작전이긴 했다.

  그러나 그들의 작전은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그들이 후쿠오카를 향하는 바다의 중간쯤 내려왔을 무렵.

  아무것도 없는 것 같던 바다에 갑작스럽게 몬스터가 나타났다.

  - 키에에엑!

  놈이 마치 미꾸라지처럼 엄청난 속도로 헤엄쳐 헌터들에게 돌진했다.

  -이크! 물릴 뻔했다.

  -어이어이, 조심하라고!

  -하하, 뭐야, 이 자식. 귀여운데?

  헌터들이 겨우 한 마리 나타난 몬스터에 피식 웃으며 손쉽게 녀석을 처리했다.

  하지만, 그것이 시작이었다.

  스슥- 스스슥- -키에에엑~ -키륵키륵.

  -끼끽! 끼끽!

  갑작스럽게 주변에 심해어를 닮은 기괴한 몬스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눈 깜짝할 새에 수십 마리의 몬스터가 헌터들의 주변에 생겨났다.

  "뭐…… 야?"

  헌터들이 깜짝 놀랐다.

  바닷속에 갑자기 생겨나듯 나타난 몬스터들.

  하지만 그것은 아직까지도 여전히 시작에 불과했다.

  수 초도도 되지 않는 사이 주위에 보이던 몬스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다.

  스륵, 스르르.

  수십, 수백, 수천…….

  "뭐, 뭐야, 이 자식들!?"

  스르르르…….

  수만.

  수만 마리의 몬스터가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메웠다.

  "맙……소사……."

  헌터들이 아연실색했다.

  "이놈들…… 의태(樑態)하고 있었어."

  의태(操態).

  동물이 주위 환경을 흉내내어 자신을 숨기는 방법.

  몬스터들은 그 기척조차 숨기고 완벽하게 헌터들의 눈을 속였다. 그들은 몰랐다.

  '킹 크라켄'이 실시간적인 '진화'에 의해 다른 몬스터들을 숨길 수 있는 특질을 각성했음을.

  -끼에엑!!

  -끼기기긱!!

  후쿠오카 시를 습격한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의 몬스터가 동시다발적으로 일본의 헌터들에게 달려들었다.

  -쫄지 말고 대항해!!

  하지만 일본의 헌터들 또한 수라장을 거쳐 온 백전노장들.

  [섬광검기].

  [스크류 스피어].

  각자의 스킬을 뿜어내며 몬스터들을 도륙해 나가기 시작했다.

  비록 수중전이었지만, 그들의 움직임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은하그룹에서 만든 '배틀 아머'의 특수 기능인 '역장'이 그들의 발판이 되어 바다를 육지처럼 뛰어다니 게 해주었고, 또 다른 특수 기능인 '제로프릭션'이 물의 마찰계수를 0에 가까이 만듦으로써 그들의 움직임을 지상에서처럼 원활하게 만들어 주었다.

  '배틀크래프트'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퍼펑, 퍼퍼펑!

  "끼에에엑!"

  하얀 광선이 물속을 가로질러 몬스터들을 직격했다.

  그럴 때마다 물에서 공기 터지는 소리가 나며 새하얀 기포들이 비산 했다.

  그에 맞은 몬스터들의 몸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며 몬스터들이 스러져 갔다.

  그 위력은 비록 헌터들 개개인의 스킬만 못했지만, 자잘한 몬스터쯤은 이 광선에 의해 충분히 처리되어 갔다.

  "으아아!"

  "이 자식들, 죽여도 죽여도 너무 많아!"

  전투는 십수 분간이나 이어졌다.

  하지만 몬스터들의 수는 좀처럼 줄어들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분투하던 헌터들도 점차 지쳐 갔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힘이 점점 강력해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 녀석들…… 설마 약한 몬스터 부터 와서 간을 본 건가?"

  약한 몬스터들을 총알받이로 사용 해 헌터들의 힘을 빼놓는 듯한 불길한 느낌.

  그 예상은 적중했다.

  "이, 이 녀석, 11급으로 분류된 몬스터야!!"

  11급 이상부터는 헌터들이 팀을 짜 상대해야 하는 레이드 몬스터로 분류된다. 그런 레이드 몬스터들이 한두 놈도 아니고…….

  "열두 마리! 11급 열두 마리 출현!"

  "12급도 두 마리나 있어!"

  갑자기 출몰하기 시작했다.

  헌터들은 더욱 이를 악물고 놈들을 상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아직 찾아오지도 않았다.

  "……음?"

  시무라 켄지는 전투 도중 갑자기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흉흉한 마력이 심해 전체를 장악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심 자신을 세계제일의 헌터라 생각하는 시무라 켄지는, 갑자기 전신에 오소소 돋아나는 소름에 긴급하게 통신 채널에 명령을 전달했다.

  "모든 헌터 지금 즉시 방어 준비! 수면으로 튈 수 있는 사람은 최대한 튀어!!"

  헌터들이 갑작스러운 시무라 켄지의 목소리에 불길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그의 명령을 이행했다.

  하지만 그의 명령은, 역시나 상당히 때늦은 감이 있었다.

  쿠루루…….

  그들이 잠겨 전투를 벌이던 바닷물 전체가.

  쿠루루루루…….

  맹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어휴, 저 등신들."

  바다 위에서 [트리슈라]에 타고 있던 신무결이 한숨을 내쉬었다.

  "능력이 안 되면 도와준다고 할 때 순순히 좀 받으란 말이야."

  신무결의 [디바이스 컨트롤]이 발동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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