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마의 장남(2) >
[내 형···이라고?!]
갑작스러운 놈의 폭로에 가장 당황한 건 역시나 화순이었다.
떨리는 목소리, 꽉 쥔 주먹, 그리고 매섭게 노려보는 눈매까지.
초대 천마가 자신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선정에게 들었을 때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크게 당황했다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너, 화순이 보여?”
내가 그의 발언에 놀란 건 조금 다른 부분이었다.
물론 놈이 초대 천마의 장남이자, 화순의 형이라는 사실도 경악스러울 따름이었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건 놈이 정확하게 화순이 있는 위치를 짚었다는 사실이었다.
세상 어느 누구도, 심지어 정말로 죽은 자들이 돌아다니는 사자의 땅에서도 화순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직 나 하나.
권능의 보유자 중에서도 천마의 핏줄을 이어왔던 나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놈은 그런 제약 따윈 아무런 상관없다는 듯, 당당히 화순을 바라보며 말을 건네고 있었다.
놈은 내 질문에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아니, 나라고 화순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럼 어떻게···.”
“권능을 만들고, 거기에 화순을 엮은 그 작자의 능력은···이런 말은 하고 싶진 않지만, 완벽하지. 화순의 존재는 그 누구도 느낄 수 없어. 하지만.”
스윽.
그것이 화순을 향해 손을 뻗자, 화순이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움켜쥔 화성은 씁쓸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을 바라보더니 다시금 입을 열었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것이 아무것도 없는 장소를 찾으면 거기 화순이 있다는 소리지.”
“아무것도 없는···.”
놈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는 알아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가능하냐, 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고개를 내저을 수밖에 없다.
세상이 기로 가득하다는 건 무인이라면 당연한 상식과 같은 이야기지만, 그걸 실제로 느낄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몇이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까.
그런데 눈앞에 있는 이놈은 그걸 느끼는 걸 넘어, 그것이 더 옅고 진한 부분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소리였다.
경악할만한 공간 장악력!
그것이 평범한 인간을 아득히 넘어서는 기감 덕분인지, 아니면 압도적인 내공으로 공간 자체를 장악한 덕분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딱 하나 알 수 있는 건 있었다.
괴물.
눈앞에 있는 것이, 전지전명,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느 누구보다도 괴물이라 칭할만한 존재라는 것.
설사 내가 아는 가장 강대한 존재, 자연의 정수들조차 그것이 실지로 가능할지도 의문이었다.
“···그래서.”
그것의 강함을 간접적으로 느끼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할 일이 바뀌는 건 아니었다.
“당신이 원하는 건 뭔데? 왜 나를 여기까지 부르고, 저 괴상한 괴물을 만들고, 중원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곳에까지 그 지랄을 한 거야?”
그가 초대 천마의 자식이 아니라, 초대 천마 본인이라 해도 상관없다.
“도대체 당신의 목적이 뭐냐고!”
중요한 건 놈이 한 짓은 완벽히 나와 대척점에 있다는 사실이요, 이 자리에서 끝장을 봐야 한다는 것뿐이다.
“내 목적? 간단하다.”
그는 내 대답에 질문하면서도, 여전히 시선은 화순을 향해. 정확히는 그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불합리함을 없애는 것이지.”
“···불합리함?”
“너는 권능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알고 있나?”
“···많이는 몰라. 그저 초대 천마가 만들었다, 그 정도 말곤.”
동이의 영산에서 만난 선정은 권능에 엮인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와 화순에게 전해줬다.
물론 그녀도 초대 천마가 권능을 만들기 시작한 때부턴 만나지 못했기에 많은 건 알지 못했지만 말이다.
화성은 내 대답에 마치 당연하다는 듯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입을 열었다.
“본디 권능은···나와 화순을 위한 것이었다.”
“너와···.”
[···나?]
“그래. 너는 알지 모르겠지만, 천마의 무공은 오직 초대 천마, 그가 오직 자신만을 위해 만든 무공이었다.”
자신만을 위해 만든 무공.
화성의 말에 내 머릿속에는 순간, 한 남자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몇 년 전, 내 고향 근처에서 나타났던 마인.
천마의 무공 중 하나인 천마 보법을 익힌 그 광인은 그것에 완전히 잠식되어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이 되어 있었다.
감히 네놈은 나를 감당할 수 없다, 무공이 그렇게 말하기라도 한 듯 말이다.
“하지만 초대 천마는 우리에게도 그 무공을 익히길 원했다.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감히 대적할 무공이 없는 천마의 무공일 정도이니, 과거엔 어땠을까? 지고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신공이었지.”
“그래서 권능을 만든 건가? 좀 더 쉽게, 위험 없이 천마의 무공을 익히는 한편,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내공을 얻게 하려고?”
“그렇지. 그것은 초대 천마가 무공을 만들고, 또 익히는 것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자는 희대의 천재. 그것을 실제로 이루어내기 일보 직전이었지.”
거기까지 말한 화성이 손을 들어올려, 다시 화순을 가리켰다. 이번에는 화순도 피하지 않고, 그 손가락질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저 아이에게, 그 일만 없었더라면.”
“···그 일?”
“구음절맥.”
움찔.
전혀 예상치 못하게 그의 입에서 튀어나온 그 말에 나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그녀를 평생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질병이자, 내가 치료해 준 그 병.
“화순이 구음절맥을 앓고 있었다···이 말이야?”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구음절맥은 본디 선천적인 질병. 이미 건강히 태어났던 화순이 그것에 고통받고 있으리라곤 아무도 알지 못했지.”
“그럼 왜 화순이 구음절맥인지 아무도 몰랐던 거지? 왜 이만큼 자랄 때까진 쭉 건강했고?”
“고대에는 지금보다 훨씬 힘이 곧 법이요, 진리였다. 이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강대한 힘을 가진 그는 모든 걸 할 수 있었지. 갓 태어난 아이에게 무한에 가까운 영약을 처방하는 것도 말이야.”
“···그렇군.”
그것만으로도 대충 어떻게 된 상황인지 순식간에 알 수 있었다.
태어나자마자 음기로 막혀있어야 할 주요 혈맥들이 태어나자마자 먹이고, 흡수시킨 영약으로 인해 뚫려버려 성인이 될 때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임시 처방일 뿐.
성인이 되면서 더욱 강해진 음기는 곧 화순의 주요 혈맥을 막아버렸을 것이고, 그의 몸에 있던 영약의 기운을 먹어치우면서 더욱 강해졌던 음기는 나나 북해가 사용하는 치료법으로도 도저히 뚫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을 테고···.
“그때까지만 해도 전지전능한 줄 알았던 놈도, 화순의 몸 안에 자리 잡은 그것들을 어찌할 순 없었지.”
화성의 말대로였다.
아무리 음기가 강해졌다고 하지만, 지금 그가 말하는 초대 천마의 능력으로는 그것을 뚫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화순의 육신 안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지.
“가만히 있어도 혈맥이 막혀 죽고, 설사 놈의 기운으로 혈맥을 뚫어서 치료하고자 하더라도 화순의 육신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지. 화순의 죽음은 이미 정해진 것이고, 그것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도 없었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먹었지.”
으득.
거기까지 내뱉은 순간, 화성의 분위기가 돌변했다.
고오오!
지금까지 무표정, 무감정으로 일관하던 그라고는 믿기 힘든 감정의 폭발.
분노, 증오, 원망.
그런 짧은 단어로는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는, 부의 감정의 집합체.
마치 거대한 항아리 속에 독물을 가득 채워,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게 만들어 만드는 최악의 독물, 고독(蠱毒)처럼 그의 감정은 지독하고, 또한 끔찍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걸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그 감정을 자신의 아버지, 초대 천마를 향해 뿜어냈다.
“그것은 그 죽음을 부정하고, 거절했다. 모두가, 심지어 본인조차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받아들였던 죽음을 막으려 했지.”
“설마···.”
“그래, 네 예상대로다.”
피도, 눈물도 흘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괴물이 처음으로 흘린 피, 그리고 눈물은 다름 아닌 본인 스스로 흘리고 있는 피눈물이었다.
“초대 천마는 놈의 자식이자 내 동생, 화순을···자신이 지금껏 만들고 있었던 권능에 엮어 버린 것이다.”
“대체···무슨···.”
화성의 말에 내가 제일 먼저 한 행동은 화순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일이었다.
내가 받은 충격보다, 화순이 받을 충격이 더욱 걱정된 탓이었다.
[·········.]
그리고 나의 예상대로, 화순은 아까의 경악보다도 훨씬 더 처절한 눈빛으로 그 말을 곱씹고 있었다.
장본인이 아닌 나조차도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들은 화순의 심정은 어떠할까.
짐작 하는 것조차 미안할 정도로, 화순의 침묵은 무겁고도 엄숙했다.
“당연히 나는 반대했다.”
그리고 그것에 충격을 받은 건 화성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 표현 방식이 화순과는 완전히 정반대였을 뿐.
“처음 그것에게서 이야기를 들었던 그 순간부터 쭉, 쭉 반대하고, 분노하고, 그를 막으려 했지. 하지만 천마의 무공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이는. 아니, 굳이 무공의 차이를 꺼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그와 나의 차이는 격심했다.”
그 광경은 내게도 그려졌다.
이 강대한 존재조차 어린아이 누르듯 간단히 누르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하는 누군가의 얼굴이 보였다.
“결국, 화순은 권능에 묶이고, 그와 동시에 권능은 완성되었다. 오직 우리의 핏줄에게만 감응하여 천마의 무공을, 그리고 무한한 내공을 쌓을 수 있도록 해주는 권능이.”
“그럼 당신은 그걸···물려받은 거야?”
“아니.”
내가 질문을 꺼낸 순간, 처음으로 그가 나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내 동생의 혼을 팔아 만든 것을 내가 얻을 성싶으냐? 나는 당연히 받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지. 그런 권능은 절대로 없어져야 한다고, 그리고 내 동생은 그의 운명에 걸맞게 안식을 맞아야 한다고. 그렇게 말하며 나는 권능을 이어받는 걸 결사반대했지.”
결사(決死). 죽음을 각오한다는 그 말, 그 심정은 절대로 빈말이나 과장이 아니었다.
그 시선. 그 움직임. 그 감정.
그의 모든 것에서 나는 그가 진심으로 죽음조차 감수한 채 자신보다 훨씬 강대한 존재에게 반발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걸로 될 줄 알았다. 당연한 일이었지. 놈의 피를 물려받은 건 오직 나와 화순뿐이었고, 화순은 놈이 직접 목숨을 거둬갔으니까. 아무리 초월적인 강함과 능력을 갖춘 놈이라고 해도 이미 그 육신은 극도로 쇠약했기에 새 자식을 본다는 건 불가능했다.”
“그런데···권능은 사라지지 않았잖아.”
하지만 권능은 수만 년의 시간 동안 이어져 내려와 나에게까지 닿았다.
어떤 식인진 몰라도, 그가 어떻게든 권능을 물려줬다는 소리였다.
“그가 새 자식을 낳았다는 거 아냐?”
“아니. 그는 새 자식을 낳진 않았다. 대신 양아들을 거두었지.”
“양···아들. 아니, 설마···.”
“그래, 네가 생각한 대로다.”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그의 발언은 중원에 있는 마교의 근간 그 자체를 뒤흔들 수도 있었다.
“놈은 권능을 수정하여 양아들에게 그 권능을 물려주었고, 그 양아들은 자신을 이대 천마라 일컬으며 동시에 하나의 교를 세웠지.”
“···마교.”
“그래, 바로 그것이다.”
“그럼 그 말은 중원의 마교는 정통 마교가 아니란 말인가?”
“굳이 말하자면 내가 만든 이곳이 진짜 마교라 해야겠지.”
그의 긍정에 나는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했다.
마교 자체를 혐오하는 나지만, 이 말에 대해 아무런 충격도 받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니, 나뿐만이 아니다.
중원에 있는 자라면, 설사 마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인간이라 해도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
“···이제야 알겠군.”
그의 설명에 지금까지 품고 있던 의문 하나가 해결되었다.
“왜 지금까지 어떤 천마도 화순을 보지도 못하고, 녀석의 목소리를 듣지도 못했는지 이제야 알겠어.”
“아무리 자신의 핏줄이 아닌 자에게 물려주기 위해 권능을 고쳤다지만, 그건 완벽하지 않았지. 그 근간 자체부터 바꿔야 했으니까. 그 탓에 누구도 화순의 존재를 알지 못했지.”
그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다시 한번 바뀌었다.
“하지만 너는 다르다. 초대 천마의 장남인 나의 핏줄인 너는 권능의 모든 힘을 발휘할 수 있었지. 물론.”
그리고 그 눈빛 그대로, 내 뒤에 있는 화순 또한 바라보았다.
“···화순을 볼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말이야.”
“좋아···당신 가족사에 얽힌 어두운 비밀은 이제 대충 알았어.”
끔찍하고, 참혹한 이야기다.
자식을 사랑하다 미친 아버지와 동생을 사랑하다 미친 형제.
그리고 그것을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한 동생까지.
그리고 그 당사자의 가장 친한 친구로서, 다시 있어선 안 될 슬픈 이야기라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왜 갑자기 수만 년 뒤에 나타나 이런 짓을 벌인 거지?”
그의 말이 하나도 빠짐없이 사실이라고 쳐도, 지금 그가 벌인 모든 일을 이해해줘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아니란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중원과 세외 네 곳을 모두 혼란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으려고 한 그 짓을 웃으며 받아들여야 하는 건 아니다.
심지어 그 목적조차 이해할 수 없다.
“네 진짜 목적은 대체 뭐야? 동생의 안식을 위해서라면, 내게 말하면 그만 아닌가? 내가 죽을 때 누구에게도 권능을 물려주지 마라, 그 한마디만 하면 끝인 거 아니냐고.”
이런 파란을 일으킬 필요도 없이, 중원에 사람 하나를 보내 이렇게 알려주기만 하면 끝이다.
하지만 놈은 그러지 않았다.
“대체 왜!”
중원의 인간을 모두 죽이고.
세외의 인간을 모두 죽이고.
자신의 자식도 모두 죽이고.
“넌 뭘 하려고 하는 거냐고!”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끌려 하는 그 목적을 묻는 나를 향해, 놈은 그저 한 단어만 꺼낼 뿐이었다.
“복수.”
“···복수라고? 누구한테? 이미 죽은 초대 천마에게?”
“그는 죽지 않았다. 저 하늘의···혹은 이 땅 위에서 영원토록 살아갈 신이 되었을 뿐.”
“···뭐?”
초대 천마가 죽지 않고 신이 되었다고?
그런 비슷한 말이 마교의 교리에도 있긴 했다. 천마는 살아있는 신이며, 영원불멸한 존재니 뭐니···그런 말.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그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던 이 인간이 내뱉는다고?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헛소리도, 농담도, 장난도 아니다. 그는 진짜 신이 되었다. 잘난 옥황상제의 부하가 되었는지, 아니면 또 다른 부처가 되었는진 몰라도 그는 분명 신이 되었어.”
그 말을 내뱉는 화성의 목소리는, 내 부정 따위론 바뀌지 않을 만큼 진지했다.
“···좋아. 설사 그것이 사실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어떻게 복수하겠다는 말이지? 그 복수와 사람들을 죽이는 게 무슨 연관이 있냐고.”
“너도 이미 알고 있을 텐데? 사자의 강함은 그가 죽인 사자의 숫자만큼 강해진다는 걸.”
“잠깐.”
아냐, 그럴 리가, 말도 안 돼.
놈이 내뱉은 말을 부정해보려 했지만, 놈의 진지한 표정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이놈은 정말로.
“···이 땅 위의 모든 존재를 죽여서, 신이 되려고 한 거냐?”
“그것이 그에게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그리고 그것을 긍정하는 순간.
“당연히 그래야지.”
나는, 진짜 괴물을 보았다.
< 천마의 장남(2) > 끝
ⓒ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