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산 제일의 후기지수(3) >
화산파의 도사가 우리 가문을 방문한 다음 날.
나는 의외의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어서 들어오십시오, 도 소협.”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유 소협.”
내 방으로 들어온 미래의 화산제일검은 무어가 그리 신기한지 주위를 둘러보더니, 의자를 가리키며 물었다.
“혹시···여기 앉으면 되는 겁니까?”
“네, 편히 앉으시지요. 시종을 보냈으니, 곧 차와 다과도 함께 가지고 올 겁니다.”
내 대답에 어색한 몸짓으로 의자에 앉는 도인현. 하지만 의자에 앉은 뒤에도 뭔가가 불편한지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나는 지금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딱 내가 회귀 직후에 저렇게 굴었거든.
15년 동안 최대한 싸구려 가구만 쓰고 있다가 갑자기 저런 고급 가구를 쓰면 편안하기보단 오히려 불편하더라.
물론 지금이야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져서 마음껏 쓰고 있지만.
나는 그의 맞은편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입을 열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입니까?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혹시 유성이 그놈 팔을 사등분 시켜버린 것 때문에 따지러 온 건 아니겠지?
진짜 그러려고 온 거면 내가 오늘 밤 그놈 입원한 의실 찾아가서 남은 사지도 똑같이 사등분 해버려야지.
“아, 다름이 아니라 어제의 일에 사과를 드리고 싶어서 말입니다.”
내 질문에 도인현은 불편함도 잊은 듯 바로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리고 대답했다.
사과를 한다라?
의외의 발언에 나는 곰곰이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총관님이 말은 그렇게 하셨지, 사실 그렇게 크게 혼내진 않으셨으니까요. 그냥저냥 다음에는 싸우지 마라, 이 정도만···.”
“아, 아뇨. 그것 때문이 아니라, 아니, 그것도 물론 사죄할 일은 맞는데, 그것이···.”
손을 마구 흔들며 부정인지 긍정인지 모를 말만 꺼내던 도인현은 말을 멈추고 심호흡을 몇 번 하더니, 그제야 다시 입을 열었다.
“···유성, 유환 사제와 관련된 일 말입니다.”
“아, 그걸 말씀하시는 것이었군요.”
뭐야, 진짜 그것 때문에 사과를 하러 온 거였어?
“네. 유성의 잘못은 곧 3년간 그를 맡아 교육해온 화산파의 잘못이고, 지금은 제가 그들의 책임자니 제가 사과할 일이 맞겠지요.”
허어, 아직도 이렇게 고지식한 사람이 있을 줄이야.
기정이야 다치지도 않았고, 유성이 그놈의 팔도 네 조각으로 나뉜지라 당연히 그냥 넘어갈 줄 알았는데, 설마 이걸 사과하러 오다니.
마멸검 그 더러운 인간이랑은 천지차이구나, 진짜.
“그에 대한 사과를 받을 사람은 제가 아니라 제 시종인 듯합니다만···.”
“아, 선 공자에게는 이미 어제 사과를 드렸습니다. 선 공자는 본인이 아니라 유 소협이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하던데···참으로 어울리는 주종이로군요.”
···진짜 기정이한테도 사과했다고? 그것도 일이 있던 그 날에 찾아가서? 지체높은 화산파의 제자가 한낱 시종한테 사과를 하러 갔다고?
도대체 화산파에는 무슨 일이 있길래 천하의 쓰레기와 예의의 결정체 같은 두 인물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걸까?
옛 정보요원의 피가 끓어오를 정도로 궁금하긴 했지만, 일단 그 의문을 푸는 건 나중의 일.
지금은 그와의 대화에 집중해야 했다.
“저의 잘못도 없진 않으니, 사과를 받아들이겠습니다.”
“아아, 감사합니다, 유 소협. 덕분에 마음의 짐을 덜어놓았군요.”
그 말이 거짓이 아님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도인현의 모습에 감탄했다.
진짜 이런 바른 생활 사나이가 존재하는 거였구나.
“아, 어제처럼 말을 편하게 하셔도 됩니다. 저는 상관없으니까요.”
“네? 아···아니요. 저는 지금도 편합니다. 어제야 유성이 그놈을 혼내느라 흥분도 했고, 싸움 도중이라 말을 낮춘 거지, 저보다 연배도 더 높은데 어찌 말을 놓겠습니까.”
말을 편하게 해도 된다는 도인현의 말에 나는 얼굴을 붉히며 어떻게든 변명했다.
[저쪽에서 말 편하게 하라는데 그냥 해버려. 어차피 어제도 그랬잖아?]
화순의 말에 나는 변명하듯 그에게 대답했다.
아니, 나야 당연히 마멸검 그 작자처럼 인간이 덜된 놈인 줄 알고 말을 막 했지, 설마 이렇게 착실한 사람인 줄 알았나.
미리 알았다면 나도 처음부터 똑바로 존칭으로 불러줬다고.
[진짜? 누가 봐도 아랫사람처럼 그냥 대화하던데?]
···계속 그따위로 말할 거면 그냥 나가 있어라.
[윽. 그래, 알았어. 쳇, 치사하게 이 재밌어 보이는 대화를 인질로 잡다니···.]
최근 화순에게 잘 통하는 협박을 날려 그의 입을 다물게 한 후, 다시 도인현에게 이목을 집중했다.
“하하하, 저도 이해합니다. 싸울 때 흥분하는 건 무인으로서 당연한 일이지요. 한데, 그, 이런 질문을 하는 게 혹시 실례가 될진 모르겠지만···혹시 어떤 고인께 사사하였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역시 이걸 물어보는 건가.
사실 그가 올 때, 당연히 이 질문을 제일 먼저 꺼내리라고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다.
연배도 비슷해 보이는 무명의 사내가 정파 무림에서도 손꼽히는 후기지수를 탈탈 털어버렸으니까.
그런데 설마 제일 먼저 어제 일에 대한 사과를 받을 줄이야.
그래도 이제 원래 생각했던 주제가 나왔으니, 나도 준비된 대답을 할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저에게 가르침을 내린 고인께선 당신의 성함을 밝히신 적이 없던지라, 그분의 존함은 저도 댈 수 없군요. 저도 딱 한 번 가르침을 받고 다시 뵌 적도 없고요.”
“아, 그렇습니까?”
거짓말은 아니다.
독고삭 스스로 본인이 독고삭이란 이야기는 꺼낸 적이 없으니까.
대신 그 외에 천마의 권능이나, 죽음의 이유같이 남들이 모르는 비밀은 모조리 이야기했지만.
“그럼 그만한 무공은 독자적으로 익히신 겁니까?”
“어찌 보면 그렇고, 어찌 보면 다르다 할 수 있겠군요. 저를 가르친 스승께선 오직 전장에서만 무의 경지를 높일 수 있다고 하셨으니까요.”
[뭐, 내가 그렇게 말하긴 했지.]
조용히 하라고 했지?
쳇하고 투덜거리기 시작하는 화순은 무시하고, 다시 대화에 집중한다.
내 대답에 도인현은 감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전장이라···실전형 무인이셨던 모양이군요. 어디 속하셨다기보단, 바람 따라, 산 따라 본인의 경지를 높이는 데만 주력하던 고절한 무인인 듯하군요. 그럼 혹시 유 소협이 3년간 있으셨다는 곳이 전장입니까?”
“네. 북방 국경지대에서 3년간 종군했습니다.”
“북방 국경지대!”
도인현은 앉아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소리쳤다.
화산파에서 수련에만 빠져 있던 도인현도 북방 국경지대의 명성은 들어본 적 있었던 듯했다.
“분명 제가 알기론 국경부대에 한 번 들어가면 1년은 있어야 한다고···?”
“그렇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과 달리 체질에 잘 맞았는지 3년이나 있었지만요.”
“설마 북방 국경지대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을 제 두 눈으로 보게 될 줄이야···.”
도인현은 내 무공의 경지보다도 내가 국경지대에서 살아 돌아온 게 더 놀라운 모양이었다.
북해에 관한 이야기는 무림인들 사이에서도 종종 나오는 화두였다.
북해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궁금증은 일반인보다 무림인들이 더욱 컸으니까.
“마음 같아선 일류의 고수조차 버티기 힘들다는 그곳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으나···오늘은 그보다 더 중요한 용건이 있습니다.”
“중요한 용건이라니, 아까 그 외에 다른 할 이야기가 있으신 겁니까?”
내 말에 도인현은 내 방에 들어와 처음으로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혹시···위선타파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그 이름을 모를 리가 있나.
내가 자칭한 이름인데.
하지만 나는 갑작스러운 그의 질문에도 어떠한 표정의 변화도 없이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 관리는 숙달된 정보요원이라면 당연히 익혀야 하는 필수 덕목이었다.
정보를 얻지 못하는 정보요원은 있어도, 자신의 정체를 들키는 정보요원은 없으니까.
왜냐고?
그런 놈은 이미 다 죽어버렸거든.
“아뇨, 들어본 적 없습니다만. 혹시 유명한 인물입니까?”
“유명한 인물···예, 어찌 보면 그렇지요. 최근 무림맹에서 그의 이름이 화두에 오르지 않는 때가 없으니까요. ···물론 좋은 뜻으로는 아니지만요.”
“그런데 어찌하여 그 이름을 제게 여쭈신 것이지요? 혹시 저를 의심하신 겁니까?”
“···일단 먼저 사죄드리겠습니다. 어제 선 공자를 만나 유 소협의 행보를 살짝 물어봤습니다.”
“음···그렇습니까?”
그는 미안하다는 얼굴로 내게 사죄를 표했지만, 사실 그 정도야 내게는 정상참작의 범위 내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대상의 정보를 수집하는 건 내게 일상처럼 당연한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래도 정파의 고수가 그리하는 건 마음에 찔렸던 모양이다.
“들어보니 3년간의 군무를 끝낸 후, 가문으로 복귀하고 나서 바로 복건성을 다녀오셨더군요?”
“네, 제가 세운 표국의 첫 표행지가 바로 거기였으니까요.”
“그 때문에 제가 의심의 눈길을 버린 것입니다. 그토록 빡빡한 일정 사이에 다른 일을 하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나는 그의 말에 시치미를 뚝 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나마 의심이 벗겨졌으니 다행이군요. 그런데 그가 무슨 죄를 저질렀습니까?”
“최근 감숙성에 있는 신창양가라는 정도 문파가 멸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위선타파라는 괴한이 혈사라도 일으킨 겁니까?”
“아뇨, 그건 아닙니다. 그 사건에서 피는 한 방울도 흐르지 않았으니까요. ···대신 하룻밤 만에 장문인을 포함한 스물두 명의 문파원 전원이 행방불명 됐을 뿐이죠.”
···응? 잠깐. 뭔가 이상한데?
어딘가 위화감이 느껴지는 도인현의 말에 나는 인상을 쓰며 입을 열었다.
“스물두 명이나 되는 인원이 말입니까?”
“네. 최근까지도 그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최근 그중 하나의 소재를 겨우 파악할 수 있었고, 그에게 사건의 경위를 들으면서 나온 이름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상하다, 뭔가 이상하다.
그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더 늘어만 가는 찝찝함.
뭔가 이야기가 맞물리지 않는다.
어딘가 이상하다고 내 머릿속의 경종이 마구 울리고 있었다.
“그럼 다른 행방불명된 사람에 관해선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겁니까?”
“네. 지금 발견한 유일한 사건의 관계자도 입을 열지 않고 있으니까요.”
“으음···제가 무림맹에 관해선 잘 모르나, 무림맹에 소속된 문파의 인원은 파악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네? 하하하! 아니요, 그럴 리가요. 무림맹에 소속된 문파가 몇 개인데 거기 속한 인원 전원을 파악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그 어디라도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래, 불가능한 일이지.
하지만 너흰 그러면 안 되잖아?
도인현의 말에서 느껴지던 위화감의 정체를 그제야 알았다.
만약 신창양가가 정말 보통의 문파라면 문파원에 관한 정보가 없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마교도 일반 신도 전원을 파악하고 있지 않듯, 무림맹도 전 중원에 널린 중소 문파의 문파원 전원을 알 수는 없는 일이니까.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보통’ 문파에서의 일.
신창양가는 그런 ‘보통’의 범위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마교가 그토록 찾고 또 찾아다니던 정파의 숨겨진 자금원이 바로 그들이었으니까.
말하자면 작전 부대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작전 부대의 일원이 누군지 알 수 없다?
무림을 양분하고 있는 무림맹의 일 처리라고 믿기 힘들 만큼 허술하기 그지없었다.
이것을 이해할 수 있는 경우는 딱 하나.
그들이 정상적인 작전을 처리하고 있지 않은 경우뿐이다.
그 말인즉.
‘무림맹이 주도해서 만든 게 아니라, 맹의 정보요원도 몰래 차출하여 쓸 수 있을 만큼 큰 권력을 가진 자가 만든 자금 공급원!’
으득.
‘그가 진짜 머리다!’
내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
그 뒤로 대화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기억에 남지 않았다.
그저 그가 하는 말에 본능적으로 답하기만 했을 뿐.
도인현이 떠나고 난 후에도 나는 여전히 의자에 앉은 채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짐작 가는 인간은 없어?]
“···있을 리가 있냐.”
내가 아는 무림맹 수뇌부의 정보는 딱 하급 정보요원이 알 수 있는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겨우 그 정도로 누가 이런 잔혹한 일을 벌였는지 알아낼 수 있을 리 없었다.
“마교였다면 천마가 모든 권력을 쥐고 있어서 금방 답이 나오지만, 무림맹은 전 중원에 널린 천여 개 문파의 집합체니까.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부터 중소문파의 대표들까지. 최소로 잡아도 스무 명 이상의 수뇌부가 있을 거야.”
[하지만 그중에서 파벌이 있을 테고, 그 수뇌도 있을 것 아냐? 그런 놈 중 하나가 범인 아냐?]
“설사 그렇다고 해도 내가 그걸 파악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무림맹에 들어가 보거나 하지 않는 한 말이야.”
[그럼 들어가 보면 되잖아?]
“그게 말처럼 쉬우면 더 일찍 했지. 무림맹에서 무슨 일이 없지 않은 한, 외부의 인원이 거기에 들어갈 방법은···.”
화순의 말에 반박하던 그때 한 가지 가능성이 문뜩 떠올랐다.
그 방법이라면 어쩌면···.
“야, 화순.”
[응? 왜?]
“만약에 네가 그 범인이라면 현재 상황이 기분이 좋을 것 같냐, 아니면 나쁠 것 같냐?”
[글쎄···별로 좋진 않지? 이렇게 무림맹에서 파나가다 보면 그 문파의 실체가 밝혀질 수도 있고, 까딱 잘못해서 내 이름이라도 나왔다간 그대로 나락으로 추락하니까.]
“그럼 이 일을 덮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걸 덮는다고? 이 사건이 밝혀지기 전이면 모를까, 그게 가능할까?]
그래, 맞는 말이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화순의 말이 옳다.
이미 무림맹 전체에 이에 관한 이야기가 퍼진 이상, 이 사건을 덮을 방법은 거의 없었으니까.
하지만 거의 없다는 건, 달리 말하자면 몇 개는 있다는 소리다.
그리고 그 일을 벌이려는 사람이 범접할 수 없는 큰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쉽다.
“지금 그 작자가 선택할 방법은 두 가지. 첫 번째는 외부에 적을 만드는 거야.”
[그건 힘들지 않을까? 예전이었다면 마교의 이름을 꺼내서 가능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화순이 말끝을 흐리는 이유는 따로 있는 게 아니었다.
내가 독고삭에게서 천마의 권능을 물려받은 이후로, 마교에서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마교 토벌을 주장해봐야, 가만히 있는 놈들을 왜 건드리냐는 말만 나올 뿐, 건실한 대답을 듣긴 힘들다.
즉, 그가 선택할 방법은 두 번째 방법.
“밖이 아니라, 안에서 큰일을 벌이는 거지.”
[안에서···설마 정파끼리 내전이라도 벌인다는 거냐?]
“대체 왜 무조건 싸움으로 귀결이 되는 건데···당연히 아니지! 그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모두의 관심을 끌 만한 것이 있잖아.”
[그게 뭔데?]
궁금한 표정으로 내게 묻는 화순에게 대답했다.
“천하의 모든 정파 무림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한 가지 일. 모두의 축제.”
그제야 화순도 알아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큰소리로 외쳤다.
[용봉대전!]
“바로 그거지.”
그리고 내 예상은 딱 들어맞았다.
도인현 일행이 온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전국에서 소문이 돌았으니까.
호북성에 있는 무림맹에서 용봉대전을 열릴 거라는 소문이.
< 화산 제일의 후기지수(3) > 끝
ⓒ 거믄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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