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8 회: 외교 첩보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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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김 옥분은 필요 없었다.
이제 몸과 몸의 대화 시간이니까.
윗저고리를 벗겨내자 가슴까지 치켜 올려 꽁꽁 싸맨 치맛단이 나왔다.
그 마저 조심스레 벗겨내자 출렁~!
이진의 입이 딱 벌어질 만큼의 거유가 쏟아져 내렸다.
이어 고의마저 벗겨내자 촘촘 밀밀(密密) 원시림이 장관을 이루었다.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떨구고 있는 그녀를 안아 요 위로 누이려 하나, 이진의 힘으로는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 이에 더욱 민망해진 차칸노르가 스스로 걸어 요 위로 반듯하게 몸을 눕혔다.
이진이 잠시 그녀의 몸을 내려다보려니 붉어진 얼굴로 살짝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차칸노르였다. 위에서 보노라니 그렇게 크게 보였던 가슴도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았다. 깊이 박힌 배꼽 밑으로 태고적 원시림이 펼쳐져 있었고, 그 밑으로는 탄탄한 근육질의 허벅지가 양쪽으로 꼭 붙어 있었다. 바람 한 점 들어가지 않을 듯싶었다.
잠시 잠깐 더 그녀의 실한 몸을 감상하던 이진이 돌연 그녀의 가장 탐나는 가슴을 잡아갔다. 그러자 심한 흥분으로 그녀의 가슴이 오르락 내리락 마치 융기 심한 골짜기를 보는 듯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진은 열에 들뜬 눈으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어 갔다.
그러나 누워있어 좀 작게 보일 뿐이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한 손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 두 손을 잡아 올리니, 그 끝에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만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거유에 비하면 귀여울 정도였다.
이진은 그런 오디를 슬쩍 슬쩍 몇 번 혀로 핥았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몸이 움찔 움찔 떨렸다. 간을 보는 것도 잠시 이진이 본격적으로 그녀의 가슴을 탐했다. 그녀의 오디를 입술로 빠는 것도 모자라 입 안에 넣고 굴리다가 때로 잘근잘근 씹기도 했다.
그녀가 아픔을 호소했다. 그러나 그것도 더욱 몰린 피로 인해 흥분이 고조되는 그녀였다. 이제 오른쪽 가슴으로 이동한 이진의 혀와 입술이 지옥의 뱀보다 요사스럽게 춤을 추자, 그녀의 상체가 본격적으로 비틀리며 입에서는 달착지근한 신음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
“아으.......!”
감탄사는 만국의 공통어.
아니 흥분되었을 때의 비음도 만국 공통어였다.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갔다고 생각한 이진은 비음을 흘리느라 벌어진 그녀의 입술을 이제는 탐닉하기 시작했다. 몇 번의 입술을 빨다가 혀끝을 요구했으나 전혀 무반응. 경험자를 원하고 있다는 생각에 쓴 웃음을 지은 이진의 혀가 나름대로 열심히 구강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비비고 핥고 살짝살짝 빨고 휘감던 이진의 설육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창자까지 딸려 나올 듯 빨아대는 격렬한 키스에 기어코 그녀의 상체마저 들려져 이제는 이진의 목에 손을 두르고 적극 응해왔다.
“아.........!”
“아으......!”
그러나 그것도 잠시 너무 흥분이 되는지 한 마디 탄성과 함께 이진의 목에 손을 두르고 매달려 연신 가쁜 호흡만 토하고 있는 그녀였다. 이진은 그런 그녀가 귀여웠다. 가볍게 가볍게 그녀의 이마에 뽀뽀를 하던 이진이 돌연 그녀의 한 팔을 치켜 올려 검은 숲이 울창한 비림을 탐닉해갔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흑림(黑林)은 몇 번의 비질에 모두 순한 양이 되어 모로 누웠다. 그리고 언뜻 언뜻 들어나는 엷은 피부에 이진의 요사한 물건이 마구 내달리자, 그녀의 얼굴이 점점 붉게 달아오르며 흥분의 비음을 쏟아냈다.
“아........!”
“아그........!”
“아그........!”
그녀의 달뜬 신음에 이진은 노동의 대가를 지불 받는 듯해 더욱 신바람이 났다. 그것은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그는 며칠을 그녀가 목에 무엇을 두르고 다니거나 말거나, 그녀의 목에 깊숙이 빨대를 꽂았다.
드라큐라가 따로 없었다. 이진의 강력한 흡입에 점점 그녀의 머리가 베개에서 떨어져 들려지며 손마저 버둥버둥 ‘아그그......1’ 소리를 연발하는데, 어느새 이진의 하물도 아플 정도로 딱딱해져 있어 그녀의 배꼽 부위를 마구 찔렀다.
“아그........!”
“아으으........!”
그러더니 뭐라고 웅얼거리는데 무슨 말인지 도대체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대충 그 뜻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너무 흥분돼 죽겠어요!’
아니면 ‘빨리 빨리 넣어주세요!’ 이 말은 아닌 것 같고 아무튼 흥분감의 극치를 표현하는 말이라는 것은 분명 알 수 있었다.
아무튼 이진은 이튿날의 자주색 멍 자국은 생각지도 안고 탐닉한 보람이 있어서인지 ,차칸노르의 양다리가 어느새 착실하게 옆으로 벌어져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외적(?)의 침입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신호였다.
이 모습을 본 이진의 피탄 면적이 아주 작아졌다. 즉 쪼그리고 앉아 이제는 그녀의 하체에 얼굴을 묻었기 때문이었다. 배꼽 밑 원시림을 천천히 쓸어가는 이진이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이진이 고개 들어 그녀의 하체를 내려다보니, 얼마나 숲이 우거졌는지 그녀의 갈라진 골짜기가 어디인지 분간키 어려울 정도로 그 부위가 음모로 빼곡히 뒤덮여 있었다.
산의 칡넝쿨이 얼키고설키듯 빼곡한 원시림에 살포시 빨간 그 무엇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샅을 약간 더 넓게 벌려 갈라진 부위를 탐색하듯 몇 번 핥는 이진이었다. 그녀의 몸이 금방 반향을 했다.
움찔 움찔.
그녀의 반응에 더욱 고무된 이진의 대응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다시 앓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차칸노르였다.
“으으........”
“으으으........!”
“아 우우우........!”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다리를 오므렸다. 마치 너무 흥분되어 버둥거리는 민망한 모습을 연출하기 것은 싫다는 보습이었다. 그러거나 날카로운 창끝이 된 이진의 설육이 계속해서 살짝 살짝 그녀의 비부를 터치만 하자, 그녀의 돌기가 점점 커지더니 마침내는 콩 톨만큼 커졌다.
그때부터 그녀의 뒤챔이 더욱 분답해지고 신음 소리 점점 고조되어 돌아앉은 돌부처도 다시 돌아앉은 판이었다.
“아으 아으.......!”
“아그........ 아그........!”
끝내는 울음소리로 변하며 이진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아오는 차칸노르였다.
그리고 고개를 내젓는 차칸노르였다. 표정이 모호했다. 더 해달라는 듯한 갈증과 그만 했으면 하는 바람이 내재된 표정이었다. 그렇다고 그만 둘 이진이 아니었다. 가다가 중지 곧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 라는 시조를 유난히 잘 기억하고 있는 이진이었다. 그녀의 손을 치운 이진은 본격적으로 그녀의 비동 탐사에 나섰다.
뜨거운 입김과 함께 그녀의 입술 전체가 동원되어 그녀의 비부를 마사지 했다. 이제 프로답게 전혀 힘 하나 들어가지 않은 이진의 온갖 패악질에 차칸노르가 첫날밤부터 드디어 실례를 했다.
찔끔 찔끔 거릴 때 이진은 벌써 불길한 징조를 감지하여야 했다.
“으그그그.........!”
그녀의 쏟아지는 감창과 열렬한 반응에 그만 실기를 하고 만 이진이었다.
쏴아........!
실기한 이진에게는 재앙이 따로 없었다.
오줌 줄기를 뒤집어쓰고도 미친놈처럼 싱글거리던 이진이 복수라도 아직도 엉덩이를 들썩이며 푸들푸들 떨고 있는 차칸노르의 가랑이를 벌리고는 내처 쳐들어갔다.
“악.........!”
깜짝 놀란 차칸노르가 급급히 이진의 등을 끌어안으며 아픔에 엉덩이를 뒤로 빼나, 이진의 박는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아악.........!”
다시 한 번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는 차칸노르였지만 폭군 이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아니 오히려 한 술 더 떴다. 달아나는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손을 넣어 힙을 받치니 더욱 깊숙이 박히게 되는 착한 노루였다. 착한 노루가 아픔에 헐떡거리지만 이진의 행사는 점점 더 점령군다웠다.
거침없는 박음질에 착한노루의 입에서 연신 악악거리는 비명이 터지지만 몰입한 이진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끝내 그녀가 울음을 터트리지만 이진이 사정을 봐주기에는 그 때는 너무 멀리와 있었다.
이미 사정직전이라 이때는 누가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빼기 싫을 때인지,라 다만 이진은 급급히 그녀의 혀를 찾아 그녀의 창자가 딸려 나오도록 세게 빨았다. 그의 행위는 다목적이라 그녀의 울음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그녀의 몸이 타오르는 윤활유 역할도 했다.
“아........!”
어느 순간 착한 노루는 자신을 관통한 그 무엇이 더욱 커지는 것 같더니 자신의 힙 밑으로 들어간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무엇이 훅 빠져나가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열기도 동시에 식는 것을 차칸노르는 느꼈다.
그제야 온 몸이 나른해져오며 괜한 슬픔이 치밀어 오르는 차칸노르였다. 그것은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안도와 서운함.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절박감. 이 모든 것이 복합되어 흐르는 눈물인지라 당시의 그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그저 막연할 뿐이었다.
구름 속에 숨었던 달이 어느덧 다시 얼굴을 내밀고 이진은 혼곤한 잠에 취해, 차칸노르가 이리저리 뒤채는 것을 알지 못했다.
* * *
그로부터 사흘 후.
찰합이 일행이 한양을 떠나는 날이 왔다.
착한노루와 찰합이 그리고 오빠 구유크는 서로 부둥켜안고 이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잠시.
오리를 걸어 전송하나 십리를 걸어 전송을 해도 떠나야할 사람들은 떠나야 했다. 찰합이 일행이 떠나는 물목 속에는 특별히 이진이 하사한 조총 천 자루와 천 근 이상의 화약. 그리고 다수의 총통 류가 들어 있었다.
헤벌쭉 만족한 웃음을 짓는 찰합이인 반면 한 채의 가마 속에는 눈물로 고국산천을 등지는 비련의 여인도 있었다. 11세 어린 나이에 현대인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경험하고, 밑이 아니 얼굴이 퉁퉁 부어 떠나는 어린 신부 정신옹주였다.
이미 까무러친 그녀의 어미 다시 볼 수 없었고, 단지 매정한 군주 이진만이 미안한 얼굴로 불쑥 가마 속으로 얼굴을 디밀었다. 지참금이라고 금냥 깨나 던져주고 그냥 나가면 됐지, 무안하게 실린 작은 요강에 톱밥은 채워져 소리가 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은 또 뭐람?
여기 또 한사람 떠나는 사람이 있으니, 신충일이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네 명의 세작과 함께 이진의 회답을 품은 신충일이 다시 여러 여진부족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어찌 됐든 찰합이 일행과 신충일 일행이 떠나니 안건이 없으면 녹봉을 받지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제 대신들은 조회 때마다 미루었던 비빈도감 설치를 이진에게 졸랐다.
할 수 없이 이진이 허(許)하니 빠른 시일 내에 우의정 이산해 주관 하에 비빈도감이 설치되고, 그날로 조선의 처녀들은 일체의 혼사 행위가 중지되었다. 임금이 간택을 할 때까지는 사사로이 혼인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비빈도감이 설치되었다고 하루아침에 비빈이 간택되는 것은 아니고, 고르고 골라 몇 번의 간택 끝에 결정되는 것이니, 괜히 조선 총각들 장가 못 들어 안달을 했고, 처녀가 있는 집은 괜시리 꽃단장을 시켜 밖으로 내돌렸다.
* * *
어느덧 황국에 서리가 내리고 가을은 하루가 다르게 겨울로 치닫고 있었다. 이진은 용포자락을 여미며 사정전 앞의 뜰을 거닐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위로 위로 미루면 된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람이 이진이었다.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가 되었든 최후 결정권자는 늘 외로운 법이다. 마치 군중 속에 묻혀 있어도 고독을 느끼는 것과 같았고, 아내와 자식들이 분명 옆에 다 있건만, 무언가 빠진 듯한, 잃은 듯한 허전한 중년 사내와 같은 외로움이기도 했다.
아니 더 절박한 외로움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백성의 살림살이를 돌보아야 할 때다.
올해도 벼 작황이 크게 좋지는 않았다. 충청도에는 병충해가 극성을 부렸고, 황해도에는 비황(飛蝗) 떼가 출현해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메뚜기 떼의 출현이 중국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조선에도 가끔 그런 일이 있는 모양이었다. 모두 관찰사들의 보고로 아는 일이니, 실감할 수 없는 일이지만 조선의 군주는 내일 같이 아파해야 했다.
비빈 간택이 끝나면 북방의 일을 빨리 마무리 짓고 백성들의 살림살이를 한 번 들여다보기로 한 이진의 발걸음이 어느덧 담장 가에 멎었다. 그곳에는 담벼락 속에 늦가을 이름 모를 꽃이 피어 그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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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후기 ============================
즐겁고 유쾌한 날들 되세요!^^
후의에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