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화 〉 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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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주말이 지나, 월요일이 찾아왔다.
정작 당사자인 하연이는 아쉬워하긴 했지만, 어쨌든 별다른 문제 없이 퇴원할 수 있었다.
그렇게, 동아리 시간.
나는 학생들에게 여태까지 있었던 일을 털어놓기로 결심했다.
처음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이번 김민철 사건으로 조금 관점이 달라진 탓이다.
물론, 이런 일에 학생들을 끌어들여선 안 된다는 생각만큼은 여전히 변함없었다.
그러나.
진짜배기 미치광이들은 이 쪽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실감하자, 아무래도 이 쪽 또한 대처를 달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까놓고 말해, 처음부터 사정을 털어놓은 뒤 따로 녀석들의 실체를 알려줄 생각이다.
애시당초 이 동아리에 모인 학생들은 내게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찾아온 경우가 대부분이고.
말하자면, 어줍잖게 무력을 가지고 있다는 위험함과 놈들의 마수에 대한 견제.
이 중에서 후자를 고른 셈이다.
여하간, 하연이와 같은 사례가 두 번 다시 없으리라 섣불리 확신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학급 내 전원이 대상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동아리에 속한 건 고작해야 네 명.
이 정도는 문제 없이 관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녀석들은 예의 집단과 얽힌 당사자이기도 했다.
여하간, 상대는 몬스터를 상대로도 손을 벌리는 미치광이 집단.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물론 이번 일에 대해선 우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일단, 최승준은 반대 쪽이었다.
자신은 학생이라는 원석들을 꽃피우기 위해 아카데미를 맡은 거지, 쓸데없는 싸움이나 붙여 제 가치를 잃게 하려고 찾아온 게 아니라는 투였다.
다소 조잡한 어조이긴 했지만, 요컨대 학생들이 걱정된다는 뜻이다.
그렇게 축약하고 넘어가려는 나를 향해 최승준이 잠시 욱하는 표정을 짓긴 했지만, 시시콜콜한 말장난이나 될 게 뻔해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그에 비해, 의외로 이준구는 찬성하는 측이었다.
자신의 여동생이 얽힌 일이니 반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최승준까지 포함해, 예상 외다.
저번부터 생각했지만, 어쩌면 이준구는 동생에겐 상당히 엄격한 편일지도 모른다.
서아 사건 당시, 본인 대신 여동생을 보낸 것만 해도 그렇고.
아니, 이런 상황이 다발하고 있는 판국이니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애초에, 우리가 고등학생 나이 때 뭘 하고 있었더라?"
결정타는 역시 이준구의 저 발언이었다.
뭐, 우리도 고생했으니 학생들도 고생 좀 해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적어도 무작정 어리다는 이유로 반대하긴 힘들어졌다.
투표 결과는 2대 1.
그렇게, 나는 아이들에게 여태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자세하게 설명해주기로 했다.
아무리 그래도 개인적인 사정까지 내 입으로 공개할 생각은 없었지만.
때문에, 당장 이야기할 수 있었던 건 어디까지나 녀석들의 습격에 반해 내가 취한 행동 정도였다.
몬스터에게 습격당하고 있던 하연이와의 첫 만남.
아카데미에 부임하게 된 사정.
예은이와의 말다툼.
그로 인한 내기.
실습 시간.
갑자기 나타난 몬스터.
토벌.
마침내 어렴풋이 윤곽을 잡은 예의 집단.
그 뒤를 잇듯 발생한 윤하의 납치.
싸움과 구출.
거기에, 지희의 경고에서 시작된 혼인회와의 갈등.
중간고사 기간동안 지희가 획책한 일.
혼인회의 습격.
모든 사건이 마무리된 뒤, 혼인회를 중심으로 한 언론전 등.
'실화냐.'
새삼 늘어놓고 보니, 고작해야 반년 만에 일어날 만한 일들은 도저히 아니었다.
실제로 내가 털어놓는 사연들을 하나하나 듣고 있던 여자애들 또한 점차 질린 듯한 표정을 지었을 정도니.
의외였던 건, 어물쩍 이야기를 뭉게고 넘어가려 할 때마다 역으로 당사자들이 한층 더 성화를 부렸다는 사실이다.
덕분에 말하지 않고 넘어가려던 개인사까지 학생들의 동의 하에 풀어놓을 수 있었다.
말하지 않은 건 아예 함구령이 내려진 사실.
다시 말해, 티아마트의 종족이나 하연이의 거취 정도일까.
어느 쪽이든, 마치 뒤에서 말이라도 맞춰둔 듯한 행동이었다.
뭐, 어쨌든.
서아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 둔 길드 관련 이야기.
거기에 더해, 마지막으로 적당히 순화한 김민철 사건까지 말을 마치자 동아리실은 때 아닌 침묵에 잠겼다.
'하긴.'
그럴 수밖에 없겠지.
내가 생각하기에도 지나치리만치 다망했던 1학기다.
웹소설로 따져도 대략 100화 조금 못 될 분량을 고작해야 한 시간도 안 되서 때려넣은 셈이니, 머릿속에 들어갈 리 있나.
거기에, 다소 꺼림칙한 이야기들 또한 있었다.
예를 들면, 이예은이 사용하던 기술은 사실 스스로의 몸을 망치는자멸기였다거나.
혹은, 그녀들 사이에 혼혈 출신이 있었다거나.
상대적으로 가벼운 사정이라 할 수 있는 윤하의 가정사 또한 마찬가지다.
개의치 않고 들려주기엔 아무래도 타인의 시선이 염려될 수밖에 없는 주제였으니까.
그러니, 다소 어색함이 생겨도어쩔 수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만…….
"별로 상관 없어요. 제가 친구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니까."
"으아앙, 예은아~!!"
"달라붙지 마, 더워서 기분 나빠."
의외로 그런 일은 없었다.
단순히 이상할 정도로 과밀했던 사건들을 소화하는 게 버거웠을 뿐일까?
이윽고 학생들 또한 평소처럼 떠들기 시작했다.
개중에서도 가장 압권인 건 역시 예은이의 저 발언이었지만.
사실, 내가 제일 걱정하고 있었던 문제 또한 지희와 예은이 사이의 관계였으니까.
당연하지 않은가.
여태까지 류지희는 단 한 번도 이예은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던가.
딱히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반대로 좋아하지도 않았다던가.
어디까지나 혼혈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적당히 괜찮은 관계를 가장했을 뿐이라던가.
……대놓고 말하긴 조금 그렇지만, 내가 학창 시절 저런 말을 들었다면 질질 짤 자신이 있다.
솔직히 이건 지희가 나빴지~
방금 전과 마찬가지로 웹소설 관련 비유를 들자면, 대략 10화 분량 정도는 갈등 해소에 써야 하는 수준이 아닐까.
그렇지만.
거의 고해성사나 다름없는 지희의 말을 듣고도, 예은이는 담담하기 짝이 없는 태도였다.
오히려 저렇게 잘라 말할 정도였으니.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이 동아리에 모인 여자애들은 전부 천하대장군 감인 것 같다.
아니, 이번엔 과연 이준구 여동생답다고 해야 할까.
이런 데에서 의외의 일면을 볼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이야,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빡세긴 하네요. 그렇지 않아요, 쌤?"
"뭐가? 내 인생이?"
"아니,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그 조직이요."
그 모습을 보며 낄낄대던 윤하가 건들건들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얼마 전, 자신의 사정을 토해내며 울먹이던 모습에 비하면 한층 대하기 쉬웠다.
이걸 성장이라 해야 하나, 뭐라 해야 하나.
어느 쪽이든, 나로서는 윤하가 괜시리 가시를 세우지 않는다는 점만 해도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게다가, 틀린 말도 아니고.
예의 조직.
아직까지 그네들이 스스로를 무어라 칭하는지 그조차 알지 못하는 이 집단은, 역시 지나칠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고랭크 몬스터를 복수 제어 가능한 솜씨.
심지어 몬스터와 교섭을 나눈 듯한 정황도 포착.
헌터는 최대 A랭크 내지 S랭크 혼혈까지 동원 가능.
방송사를 동원한 언론전이나 국회를 미끼로 걸 수 있을 정도.
단순히 객관적인 사실만 나열해도 이 정도니.
하연이나 예은이는 물론, 지희나 윤하가 관련된 사건 또한 저들의 술책인 게 거의 확실한 상황.
오히려 반쯤 걸쳐있을 서아네 길드 사건이나 티아마트 쪽이 예외일 정도고.
내가 1학기 내내 얽힌 사연의 태반이 저 녀석들과 관련되어 있다니.
규모나 능력, 어느 쪽이든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그러면, 선생님."
"음? 예은아, 왜?"
"저희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어, 글쎄?"
예은이의 물음에 어정쩡한 태도로 그리 답하자, 바로 옆에 달라붙어 있던 지희가 눈을 흘겼다.
물론 나 또한 역으로 눈을 부라렸지만.
곧 힝 하는 소리와 함께 시선을 피하는 지희.
훗, 이겼다.
여고생 한 명 이겨먹고 뿌듯해하는 이 기분, 정말 최고야.
그렇지만.
뭘 하면 좋을까?
그렇게 물어도,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없다.
아니, 진짜로.
애시당초 이 녀석들에게 예의 집단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 이유 또한 마찬가지.
이렇게 무시무시한 놈들이니까 칼 들고 싸울 생각 하지 마라.
선생님들이 알아서 할 테니, 너희는 조심하기만 해라.
그렇게 말하기 위해서 아니었던가.
것보다, 우리들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나나 최승준은 물론이요, 이준구도 마찬가지.
내 경우, 하연이를 데리고 있으면 어련히 몬스터를 보내겠지 싶은 마음에.
최승준의 경우, 저 쪽이 먼저 아카데미에 손을 뻗었으니까.
이준구의 경우, 이 놈들이 예상 이상으로 미친 자식들이라.
우리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놈들의 목적에 훼방을 놓는다는 일점에 집중되어 있다.
말하자면 수비적인 전략인 셈이다.
녀석들의 근거지를 찾아 파괴한다거나, 적극적으로 녀석들을 추포하려 든다거나…….
공교롭게도, 그런 계획은 없다.
애시당초 그럴 여유도 단서도 없으니까.
내가 녀석들이 보낸 자객을 어떻게든 떨쳐내고, 최승준이 전략적 이점을 앗아간 지금.
그제서야 승점은 반반, 객관적으로 보면 그 이하겠지.
여하간, 이제서야 간신히 녀석들의 공격을 받아넘긴 수준에 불과하니까.
실제로, 녀석들이 공세를 늦추고 있는 지금도 역공을 시도하진 못하고 있는 판국이고.
일반적으로 수성이 공성보다 유리하다곤 하지만, 단순한 수성으론 전황을 바꿀 수 없다.
공격할 시점이나 장소를 결정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공격 측.
하물며 공격 측의 체급이 수성 측보다 크다면, 수성은 지지부진한 시간 끌기에 지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공성 측의 승리가 약속된 발목 붙잡기일 뿐.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닌데 말이지~"
단지.
내게 그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겠느냐 물어도 곤란할 뿐이다.
아니, 나보고 어쩌라고.
일전에도 말했다시피, 점조직인 만큼 추적도 어렵다.
녀석들의 특징 자체는 그럭저럭 알아낼 수 있었지만, 오히려 너무 특징적이라 제대로 감이 잡히질 않는다.
추정컨대 몬스터와 교류하고 있다. 정부나 각종 집단에도 손을 뻗고 있으리라.
말이야 쉽지, 국회에서 혼혈 관련 화두를 꺼낼 수 있을 만큼 높은 사람들 중 몬스터와 관련 있는 사람이라니.
그런 걸 내가 어떻게 조사해~
애초에 나는 정치 담당도 아니거니와, 자칫 잘못 건드렸다간 오히려 아카데미까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노릇이니.
지나치게 심각한 사태가, 역으로 저들에겐 차폐막이 되어주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지금은 지지부진한 교착 관계가 한계였다.
"그럼, 반대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엉? 반대로?"
"확실히, 선생님들 측에서 보면 지금 상황은 간신히 교착 관계를 이루고 있는 수준일지도 모르죠."
"그렇지?"
"그렇지만, 저 쪽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흠?"
"신서아 헌터와 관련된 일은, 어디까지나 선생님이 주도적으로 나서서처리한 일이죠.티아 씨와 관련된 일은 애초부터 저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하셨구요."
……나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예은이가 보기에 지금 상황은 단순한 교착 관계가 아닌 모양이다.
그렇지만, 티아 씨인가.
그 녀석, 나보다 더 존경받지 못하는 기분이 드는데.
괜찮은 건가, 이거?
다소 묘한 평가를 삼키며, 마저 예은이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럼, 그 집단은 거의 1개월 반 가까이 공세를 늦추고 있는 거네요."
"그게 또 그렇게 되네."
"네. 물론,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리 긴 기간은 아니지만요."
단지.
지나칠 정도로 활발했던 1학기 전반부를 고려하면, 확실히 이상할 정도로 느긋한 템포다.
말이 1개월 반이지, 이전까지의 빈도를 고려하면 서너 개 가까운 사건들을 일으킬 수 있는 시간이다.
그렇다면?
'이 쪽의 전력 파악을 위해서?'
분명히,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고랭크 몬스터나 사람 잡는 헌터, 거기에 혼혈 양반까지.
저 쪽이 차례차례 보낸 패는, 내가 남김없이 격파했으니까.
'조금 웅크리고 있는 거라 판단했었는데.'
실제로, 녀석들의 습격이 끊긴 건 내 밑천이 들통난 다음이었으니.
허나, 아무리 그래도 1개월 반 이상 침묵하고 있다는 건…….
"선생님이 입힌 피해가 예상 이상으로 컸다던가?"
"아니, 그건 아닐걸."
그 날, 내가 쓸어버린 몬스터 촌락은 딱 고만고만한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여하간, 거기에 있던 몬스터 중 최고 수준이라 해 봐야 대략 B랭크 가량.
다짜고짜 A랭크 세 마리, S랭크 한 마리를 보내던 놈들에게 지대한 피해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긴 힘들다.
물론 저 정도 되는 고랭크 몬스터들이 줄줄이 썰려나갔다는 건 예의 집단에게 있어서도 꽤나 큰 손해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멈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생각할 수 없다.
몬스터란 새끼들은 고작해야 고랭크 몇 마리 썰어 죽였다고 지레 겁을 먹어 도망치진 않으니까.
만약 그랬으면 이 정도로 세계 각국이 고생하진 않았겠지.
"그런가요?"
"그래."
"그럼 십중팔구 다른 목적이 있는 거겠네요."
"……응? 다른 목적?"
"네. 선생님께서는 여전히 저들에게 여력이 남아있다 생각하시는 거죠?"
"그렇, 지?"
"만약 그렇다면 저들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허어."
"설마 1개월 반동안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테니."
마치 예언하듯, 예은이는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으니, 나 또한 덩달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저들의 목적은 알고 있다.
하연이의 신병.
……저들이 이제 와서 목적을 바꾸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여태까지 저들이 사용한 수단만 해도 그렇다.
사람 잡는 A랭크 헌터.
실습 시간에 맞추어 출몰한 S랭크 몬스터.
거기에 S랭크에 준하는 혼혈까지.
일반적으로, 현대 사회의 규격으로 셈할 수 있는 수준이라 여겨지는 건 A+랭크까지.
헌터든 몬스터든, S랭크에 이르면 그 힘은 현대 사회의 기준으로 셈할 수 없다.
요컨대, 저들은 하연이의 신병에 사실상 공수표나 다름없는 값을 매긴 셈이다.
헌데, 이제 와서 포기한다고?
아니, 애초에 포기할 수 있을 만한 사정이었다면 처음부터 저렇게 공수표를 남발하진 않았겠지.
적어도 저 자들은 하연이를 데려오는 데에 S랭크에 준하는 전력을 할애할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는 뜻이다.
허나.
대목표, 하연이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
이를 대신해, 중목표나 소목표는 바꿀 수 있다.
다시 말해, 아카데미를 습격하거나 나를 배제하는 대신 다른 방법으로 하연이를 노릴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여하간, 저들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하연이의 신병 확보지내게서 승리하는 게 아니니까.
허면?
만일 지금까지 저들이 자숙하거나 정보를 알아보고 있었던 게 아니라면?
단순히 힘을 모으고 있었을 뿐이라고 한다면.
슬쩍, 시선을 돌려 달력을 확인한다.
1개월 반.
긴 시간은 아니지만, 반대로 짧은 시간 또한 아니다.
그리고.
티아마트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한 지금, 때는 어느덧 5월 말.
아카데미의 기말고사가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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