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화 〉 회식
* * *
"뭐야, 아는 사이냐? 자리 좀 비켜줄까?"
어딜 어떻게 봐도 수상쩍기 그지없는 괴한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침착할 수 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로, 저 남자가 지금 내 옆에 있는 여신의 이름을 정확하게 언급했기 때문이다.
즉, 저 괴한은 이 녀석의 지인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저렇게 흉흉한 외견을 취하고 있는 이유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
여하간, 이 녀석을 알고 있다면 십중팔구 유명인일 테니까.
매스컴의 눈을 신경 쓴 거라면, 저런 옷차림이 정답이다. 다소 부산스러운 면은 있었지만, 카메라 대책이라 생각하면 오히려 저러는 쪽이 안심할 수 있는 법이다.
거기에, 두 번째.
눈 앞의 괴한은, 인간이었다.
일전에도 언급했다시피, 여신 티아마트가 지닌 권능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누군가에게 축복을 내리는 능력이다.
자신이 홀로 빚은 열 한 마리 자식의 피를 독으로 바꾸었다거나, 그 열 한 마리 자식들을 통솔하는 괴물에게 우주의 지배권을 하사했다는 이야기 또한 바로 그 일환이니.
그리고 여타 몬스터와 같이, 이 여신 또한 신화 속에 등재된 권능과 동일한 기능을 지니고 있었다.
요컨대, 저 괴한이 인간으로 위장한 몬스터 내지는 여신의 권속일 가능성도 충분했다는 뜻이다.
물론 그랬다간 몇 년을 참은 내 분노의 칼질이 즉각 불을 뿜었겠지만, 그렇지 않았던 만큼 어느 정도 참작해 줄 여지가 있었다.
"아니, 남아 있거라."
때문에, 개인적인 밀담을 나누고 싶은 거라면 조금 자리를 비울까 했다만…….
정작 당사자인 여신은 그걸 원하지 않는 듯했다.
아니, 그렇게 간단히 표현할 수도 없었다.
조심스레 내 옷소매를 붙든 여신의 손끝이, 내 감각 이상으로 잘게 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겠으니까 손 떼, 시발년아.'
마음 같아서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때문에, 나 또한 잠잠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 덕분일까? 여신의 떨림이 점차 잦아드는 게 느껴졌다.
아니, 그런데 날 남겨서 뭘 어쩌려고?
이런 말은 조금 그렇지만, 내가 남아있는다고 해서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은데.
갑자기 정치적 담론이라도 쏟아내는 거 아닌가 싶은 기분에, 조심스레 땅을 훑었다. 혹시 개미 무리라도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허나, 불행 중 다행으로 둘 사이에 오가는 대화는 지극히 사적인 내용이었다.
달리 말하자면, 이해하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래도 말은 잘 듣는 모양입니다?"
"시끄럽다. 네 녀석은,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지?"
"너무하십니다, 여신님. 저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요?"
"헛소리를 지껄일 요량이라면, 본인도 잠자코 들어줄 생각은 없느니라."
"하하, 아무래도 여전히 건강하신 듯하군요. 다행입니다, 티아마트."
"……해서?"
"아, 매정하기도 하셔라. 그렇지만, 이렇게 찾아뵌 건 다름이 아닙니다."
그리 말하며, 남자는 방금 전까지 꼭 쥐고 있던 물건을 망설임 없이 펼쳤다.
신문지였다.
아니, 정말로.
무언가 흉기나 독가스라도 빼들 듯한 동작과는 달리, 꼬깃꼬깃 접힌 신문지를 좌우로 떨치는 사내의 모습은 퍽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했다.
동시에, 평범한 사람이라면 꿰뚫어보지 못할 밤의 어둠 너머.
헌터 특유의 시력이, 기사의 내용을 포착한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 또한 평범하긴 마찬가지였다.
다만, 나로서는 아무래도 떨떠름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적힌 건 바로 나와 관련된 기사였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중분해된 서아네 전 길드와 관련된 기사다.
당연하지만,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날 들러리로 취급하던 사내가 보여줄 만한 물건은 또 아니었다.
'존나 뜬금없네.'
뭐지?
혹시 무언가 의미라도 있을까 싶어좁쌀만한 활자를 향해 눈매를 찌푸려보기도 했지만, 달리 눈에 들어오는 내용은 없었다.
교생으로 전직했던 서아의 행적을 쫓아, 부득불 학교까지 찾아왔던 취재진이 찍고 간 사진만이 일그러진 신문지 위로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을 뿐.
"정말로 오랜만에, 여신님의 옥체가 강녕하셨음을 알 수 있어 기뻤을 따름이지요."
그러나, 남자가 가리키고 있는 건 서아의 사진이 아니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길드와 관련된 기사 바로 위. 서아가 찍힌 사진의 한구석.
남자의 손가락은 바로 그 장소를 지목하고 있었다.
거기엔, 어쩐지 익숙한 모양의 뒤통수가 자그맣게 찍혀 있었다.
화려한 적발. 무엇보다, 지금 당장 때려주고 싶은 형태까지.
무얼 숨기랴, 슬쩍 시선을 돌리기만 해도 당장 눈 앞에 보이는 뒤통수였다.
아직까진 그녀가 우리에게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은 마음도 있어, 가급적 언론에 노출되길 피한 결과물이다.
사실, 협회 측이 알아보기라도 했다간 기절초풍할 테고.
분명, 채용이 확실시된 것도 아니니만큼 강사들의 인권을 존중해달라는 핑계였던가?
인간 아닌 녀석까지 섞여 있는 판국에, 인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무심코 웃어버렸던 기억이 있다.
하여튼.
그렇게 가급적 취재를 피하고 있던 녀석이지만, 어쩌다 보니 사진 한 켠에 찍히고 만 모양이다.
'응?'
아니, 잠깐.
그런데, 꼴랑 저거 하나 가지고 알아봤다고?
쟤, 방금 전 옥체 강녕 어쩌고저쩌고 하지 않았나?
문득, 목덜미에 소름이 돋았다.
온 몸의 솜털이 쭈뼛 곤두서는 감각.
그제서야 사내가 걸치고 있는 복장이 눈에 밟혔다.
마치 코트처럼, 전신을 감싼 거적떼기.
거기에,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눌러쓴 후드.
'신종 바바리맨인가?'
아니면 변태 스토커거나.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외견이었다.
도대체 누구야, 저걸 보고 몬스터가 아니니 그나마 낫다는 식으로 말한 건…….
마음 속으로 그런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은 여신에 대한 군소리를 투덜거리고 있자니, 남자는 방금 전 자랑스럽게 펼친 신문을 고이 접어 품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렇지만, 그 반응을 보건대 재회의 준비 하나 없이 이렇게 방문하기엔 아무래도 일렀던 모양이로군요."
"네 녀석이 변치 않는 한, 평생 마찬가지일 게다."
"아쉬울 따름입니다."
묘한 탐욕.
그리고 그 이상의 집착이 번들대는 목소리로, 사내는 그리 말하며 어깨를 좁혔다.
그러더니, 이 대화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내게 돌리는 남자.
"허면, 슬슬 돌아가 보려고 하온대."
"예? 아, 예. 그러십쇼."
깜짝이야.
아니,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리 되묻고 싶었다. 허나, 미친 놈이랑 얽혀서 좋을 일이 세상 천지 어디 있겠나.
일단 깍듯이 대우하는 척 인사를 건넨다.
그러자, 정적.
잠시동안 찾아온 침묵이 나와 사내 사이를 감쌌다.
아무래도 이렇게 반응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다.
'아니, 처음부터 묻질 말던가.'
미친 놈이 상대만 아니었다면, 분명 그렇게 말했을 테지.
나로서는 조금 억울한 기분도 들었지만, 어쩔 수 없다. 솔직히, 더 이상 얽히고 싶지도 않고.
하고 싶은 말이라도 남았냐는 듯, 뻔뻔한 얼굴로 눈을 깜빡인다.
비록 바보같은 기분이 들긴 했지만, 효과는 생각보다 좋았다.
"하, 하하하하하!!"
왜냐하면, 다음 순간 사내가 홍소를 터트렸기 때문이다.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껄껄 웃음을 흘리는 사내.
이윽고, 눈가를 닦는 시늉과 함께 사내는 다시금 입을 열었다.
"썩 유쾌한 하인을 들이셨군요."
"그렇지?"
"예, 그럼 돌아가 보도록 하지요.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티아마트."
멋대로 으스대기 시작한 여신의 뒤통수를 향해 딱밤을 먹이려 드는 오른팔을 억누르는 사이, 느긋한 목소리로 그리 말한 남자는 곧 밤의 그림자 속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감추었다.
깔끔하기 그지없는 퇴장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천천히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알다시피, 바로 옆에 몬스터 한 마리가 있어서 들이쉴 수는 없었지만.
"……갔구나."
"그러게. 시박, 뭐야 저 미친 새끼는."
"김민철이라는 녀석이다."
"이름 한 번 존나게 구수하네."
"네 녀석도 만만치 않다만."
"내가 지금 장갑 하나 없는 걸 감사히 여겨라, 진짜로. 뭐? 하인?"
"에잉, 쯧쯧쯧. 사소한 표현 하나하나에 신경 쓰지 말거라. 쪼잔해 보이지 않느냐."
진심 꿀밤 마렵네.
방금 전 사라진 미치광이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확신만 있었더라면,곧바로 드잡이질을 시작했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쏘아붙이는 대신 숨이나 돌리고 싶었다.
아무리 그래도 저런 미치광이랑 얽히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무슨 일인지 묻지 않는 게냐?"
슬쩍, 내 눈치를 살피던 여신이 입을 열었다.
목소리에 깃든 떨림 또한 많이 멎은 상태였다.
그렇지만, 물어보라고 해도 말이지~
……뭐, 궁금하긴 했다.
여신이랍시고 최승준에게 몬스터를 떠넘긴 양심의 가책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방금 전 대화에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미친 놈이 상대라면 얽히지 않는 게 상책인 법이지만, 이야기만 듣는 수준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무엇보다,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고.
머릿속을 정리한다.
방금 전 나눈 대화만 들어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여럿 있었다.
예를 들어, 이 여신은 저 남정네의 이름을 김민철이라고 했다.
다분히 한국적인 이름이었고, 실제로 발성으로 미루어 볼 때 외국인이 어설프게 익힌 한국어도 아니었다. 십중팔구 이 땅에서 나고 자란 토종 한국인이겠지.
그러나, 김민철이라는 이름은 내 기억 속에 없었다.
물론, 내가 남들보다 인맥이 넓다곤 농담으로도 말 못 할 부류이긴 하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중요한 점이 한 가지.
협회 내에서, 여신과의 독대가 허락된 건 누구나 이름만 들으며 알 수 있을 법한 유명인사들 뿐이라는 거다.
실제로 나 또한 처음엔 그리 추론했고.
요컨대, 독대를 청하다 여신에게 반해버린 미친 놈은 아닐 확률이 높다.
허면, 생각할 수 있는 경우는 얼마 되지 않는다.
거기에, 추가로 이 년이 보였던 반응과 김민철이라는 친구의 태도를 고려하면?
'예전엔 썩 친밀했지만, 지금은 연이 끊긴 누군가.'
당장 추론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일까.
거기에.
적잖은 거리를 두고 신문을 펼치던 남자의 모습을 떠올린다.
헌터가 아니라면 사진 하나 확인하기 힘들 간격.
물론 나나 여신에겐 별다른 문제도 안 됐지만, 그토록 자연스레 헌터 특유의 거리감을 취한 걸로 볼 때 십중팔구 김민철 또한 헌터일 테지.
조금 더 넘겨짚고 보면 일찍이 티아마트가 축복을 내린 헌터들 중 한 명이 아닐까 추론해볼 수도 있겠고.
"아마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누군가?"
무엇보다, 방금 전 김민철이 내비쳤던 친밀감은 어쩌다 소매 한 번 스친 인연이라기엔 지나칠 정도로 농밀했다.
아니, 스토커라 그렇다고 하면 또 할 말이 없긴 한데.
"흐음, 그리고?"
"어, 너한테 관심이 있어서 찾아왔다?"
요컨대, 나랑은 관계 없다는 소리다.
칼 같은 선 긋기.
내가 봐도 예술적이었다.
그 말에, 축 어깨를 늘어뜨리는 여신의 모습이 퍽 노골적이다.
나로서는 쏘아붙일 생각이었지만, 정작 이 녀석은 내 태도보단 내 말에 낙담한 듯했다.
솔직히 말해, 좀 불편하다.
아니, 상당히.
차라리 평소처럼 욕을 하던가.
"……그리고 너는 별로 내키지 않는 것 같고."
결국, 떨떠름한 어조로 그리 덧붙이고 말았다.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한 시도였으나, 썩 효과적이진 않았다.
결국, 떨떠름하게 그리 덧붙였다.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한 의도였다.
뭐, 알게 된 거라곤 고작해야 이 녀석에게 스토커가 붙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정도인가.
반대로, 이 이상 파고들기도 뭣한 주제였다.
"얼추 비슷하구나."
"감사."
"만약 묻고 싶은 게 있다면, 내 친히 알려주도록 하마."
"엥?"
"네게는 들을 자격이 있으니 말이다."
자격은 또 뭔데, 이 년아.
이 새끼, 남하고 소통할 생각이 없는 건가?
마치 일부러 고유명사를 제외하고 대화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알려줄 수 있다니.'
스토킹 피해자의 반응 치곤 꽤 묘하다.
무엇보다, 그 옆얼굴.
그리움. 애환. 곤혹. 그리고 슬픔.
이 모든 감정이 뒤섞인 그 모습에, 나 또한 쉬이 깝죽댈 수 없었다.
그렇게.
회식이라기엔 지나치게 길었던 밤 또한 점차 저물었다.
*
[김민철? 알고 있어.]
그리고 다음 날이 밝자마자, 나는 이준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니, 궁금하잖아~
당사자인 티아마트는 얼마든지 대답해주겠다고 했지만, 십중팔구 곤란한 일에 휘말릴 테지.
아무리 그래도, 타인의 개인사에 고개를 들이밀고 싶지는 않다.차라리 몬스터라도 잡는 게 낫지.
역시, 뒷조사가 답이다.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내 앞에 직접 나타난 이상 무시하기도 힘들고.
응애, 나 애기 박우찬. 책임 없는 쾌락 좋아해.
다행히, 이준구 또한 김민철이라는 이름에 대해선 알고 있는 듯했다.
설마 티아마트와 연관 있는 김민철이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그렇게 많지도 않을 테니, 십중팔구 동일 인물일 거고.
그러나, 내 질문에 이준구가 돌려준 대답은 솔직히 말해 예상 밖이었다.
[전 협회 출신 테러리스트야. 당시 기준으로 A+랭크. 지금은 그 이상일지도 모르지.]
"엥."
이런 씨발.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아니, 잠깐."
[이 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들 중 한 명이야. 뭐, 그렇게 유명하진 않지만.]
"씨발아."
솔직히 말해, 지뢰 밟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준구가 쏟아내는 이야기는 제 3자인 내가 듣기에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당장 전화를 끊는 편이 신상에 이롭다는 건 짐작이 갔다. 허나, 그러는 대신 나는 천천히 다음 질문을 입에 올렸다.
"유명하진 않다고? 왜?"
[정부 측에서 기를 쓰고 김민철이 저지른 일을 은폐하고 있거든.]
"뭐야, 연줄이라도 있간?"
[아니, 사상범이야.]
바닥 없는 늪에 발을 들이민다면 이런 기분일까?
사진 쪼가리에서 여신의 뒷모습을 포착한 진짜배기 스토커. 거기에, 전 협회 출신 테러리스트.
심지어 사상범이라니?
아, 이걸 어떻게 참느냐 이 말이야~
"사상범이라니? 북한 쪽 잔당이라도 되냐?"
[아니, 몬스터 숭배자거든.]
"뭐?"
단.
다음 순간, 이준구가 언급한 단어는 아무리 나라 해도 쉬이 웃어넘길 수 없었다.
[그러니까, 김민철은 인류에게 온갖 은혜를 내린 게이트와 몬스터를 숭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테러리스트야.]
사상범.
그리고 정부가 전력을 다해 그 범죄를 은폐하고 있다는 특수성.
마지막으로, 물러난다는 말에 얼른 떠나라는 식으로 재촉하던 날 재밌다는 듯 바라보던 그 시선까지.
아무래도, 그 스토커는 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미치광이였던 모양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