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화 〉 2부 50화 흑협들의 리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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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50화 흑협들의 리더 (1)
넓은 공터로 자리를 옮겨 아이템을 생성했다.
"시리우스의 소드 생성!"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민첩성이 증가합니다.))
((총명함이 증가합니다.))
((행성 낙하 스킬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가보자. 행성 낙하!"
행성 낙하를 사용할 때 행성의 크기를 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마력을 크게 소비하면 작은 크기의 행성들을 무차별로 폭격이 가능했다.
'괜히 SS급의 스킬이 아니군. 마력 소비가 심한 것만 빼면 정말 괜찮아.'
화타의 아이템을 어느 정도 점검하고 나는 다시 드림홀을 생성해 조다영이 준 흑협들의 초대코드를 펼쳤다.
'괜히 승만이한테 가서 수련을 방해하는 것보다 나도 내 할 일을 해야겠다.'
그렇게 나는 드림홀에 진입했고, 흑협들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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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살려..."
"찬란한 궤도."
"으어억."
'후... 현실 세계로 복귀하려면 얼마 안 남았는데 찬휘의 꿈속으로 가 봐야겠군.'
처리한 흑협들의 지배석을 챙기고는 드림홀을 타고 찬휘의 꿈속으로 진입했다.
'흠... 사랑채에 있으려나?'
사랑채로 걸음을 옮기려 할 때 혜윤의 목소리가 들렸다.
"천귀령님."
"아, 안녕하세요."
"그때 일은 정말 죄송했습니다."
"하하.. 언제까지 사과 하시려고 그러세요."
"정말 죄송해요. 찬휘님을 보러 오셨나요?"
"아, 네. 사랑채에 있나요?"
"찬휘님은 지금 수련관에 계십니다."
"수련관이요?"
"네. 제가 안내해드릴게요."
"아, 감사합니다."
혜윤의 안내로 무사히 수련관 앞에까지 도착했다.
"여기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혜윤님은 가시게요?
"아, 저는 볼일이 있어서..."
"알겠습니다. 고생하세요."
혜윤님과 인사를 끝내고 수련관으로 들어가니 히렌의 모습이 제일 먼저 보였다.
"히렌,"
히렌은 내 목소리도 듣지 못할 만큼 다른 곳을 보며 집중을 하고 있었다.
'엇.. 찬휘와 채린이가 대련을 하네.'
나는 대련에 방해되지 않으려 조용히 뒤에서 그들의 대련을 관람했다.
'둘 다 지친 것 같은데.. 대련을 꽤 오래 했나 보네.'
"찬란한 궤도."
채린이의 어쌔신의 단검이 찬휘를 향해 날아갔고, 찬휘는 하늘 높이 도약 했다.
"어림없지.. 읍..?"
챙 챙 챙
어쌔신의 단검은 궤도를 바꿔 하늘 높이 도약한 찬휘에게로 향했고, 찬휘는 자신의 귀속 아이템인 부채를 들고는 자신을 향해 날아온 어쌔신의 단검을 쳐냈다.
'찬휘의 귀속 아이템이 부채구나.. 특이하네..'
"유도탄이야? 어쌔신의 단검은 스킬이 두 개 구나?"
"어쌔신의 단검 착용 전환."
"오호.. 지금 나랑 근접전을 하겠다는 거야?"
채린이는 어쌔신의 단검을 손에 쥐고 찬휘를 향해 쉴새 없이 공격 했고, 찬휘도 채린이의 공격에 맞서며 기회를 엿보는 듯했다.
챙 챙 챙
찬휘는 채린이가 거리가 벌어지자, 곧장 스킬을 시전 했다.
"폭풍의 파도."
찬휘의 부채가 삼척 정도의 크기로 바뀌더니 찬휘는 그 커다란 부채를 들고도 거침없이 채린이를 향해 휘둘렀다.
'읍........"
찬휘가 불러낸 바람이 뒤쪽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던 나에게까지 불어왔다.
'후.. 순간적으로 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숨이 안 쉬어졌어. 채린이는 어떻게 됐지?'
정신을 차리고 대련장을 바라보자, 채린이는 찬휘의 스킬을 배리어로 막았지만, 마력 소비가 심한 듯 지친 기색이 역력 했다. 찬휘 또한 표정은 여유로웠지만, 거친 숨소리를 내 뱉으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만! 그만! 여기까지!"
히렌은 둘 다 걱정이 되었는지 대련을 중단시켰다. 찬휘는 전투태세를 풀고 채린이에게 다가갔다.
"채린, 수고했어."
"고마워. 덕분에 수련하는데 엄청나게 도움이 됐어."
나는 둘의 대련을 보고는 관람석에 일어나 손뼉를 쳤다.
짝 짝 짝 짝 짝
찬휘와 채린이 그리고 히렌도 그때서야 나를 발견했는지 목소리를 높였다.
"언제 온 거야?"
"방금 왔어."
"그래, 일단 사랑채로 자리를 옮길까?"
"그러자."
나는 사랑채에 자리를 옮긴 뒤 찬휘에게 말을 건넸다.
"아까 네 스킬 때문에 뒤에서 관람하고 있다가 자각력을 잃을 뻔했어."
"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잖아. 왜 자꾸 띄어 주실까..?"
"아니야. 진짜 스킬이 멋지던데?"
"왜... 내 부채도 가져 가려고?"
"아... 찬휘야, 너까지 나한테 왜 그러냐 진짜.."
내가 당황하자, 히렌은 한술 더 떠 찬휘의 말에 힘을 보탰다.
"내 아이템 두 개 다 복사 해놓고.. 당황하는 척은.."
"하..."
채린이도 옆에서 말을 거들었다.
"히렌, 너만 피해자가 아니야. 나도 피해자라고."
".... 미안하다."
내가 민망함에 고개를 푹 숙이자, 찬휘는 웃으면서 내 등을 쳤다.
"다들 농담하는 거니까, 너무 기죽지 말라고."
"히렌한테 미안하니까 그렇지.."
채린이는 팔짱을 끼고는 나를 째려보며 말했다.
"나한테는 안 미안해?"
"내가 강해져야지 너를 지켜 줄 수 있잖아."
갑작스러운 내 말에 채린이는 당황하며 눈치를 살폈다.
"이, 이게.. 좀 쌔졌다고.."
"조금이 아니라, 많이 쌔졌어."
찬휘와 히렌은 우리 둘을 보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히렌아,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지?"
"응. 귀령이가 채린이랑 사랑싸움 하고 싶어서 찬휘 네 꿈속으로 들어 왔나 봐."
찬휘와 히렌의 공격에 나는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후... 그만해... 나 너희들한테 할 얘기가 있어서 온 거란 말이야."
"풉.. 그래. 알겠어. 이제 귀령이 이야기 좀 들어 볼까?"
상황이 조금 진정이 되자, 나는 찬휘와 히렌에게 드림관리재단의 금지구역, 현실 세계에서 채린이가 습격을 당한 일, 우리 아버지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 털어놨다.
"미, 미친 새끼들 아니야?"
"흠...."
흥분한 히렌과 달리 성격상 차분한 찬휘는 생각에 잠긴 듯했다.
"찬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음, 화가 났지만, 흥분한다고 좋은 아이디어 떠오르는 건 아니니까.. 나는 그만큼 멍청하지는 않아."
'무, 무서운 놈.. 그 와중에 히렌도 한 방 먹였어..'
찬휘는 생각할 게 끝났는지,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우리가 도울 일은?"
"일단 없어. 당분간 채린이랑 히렌과 같이 수련에 집중해 줬으면 해."
찬휘는 나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을 이어 갔다.
"음.. 그것뿐이야? 그렇다면 굳이 너희들의 이야기를 우리들한테 오픈할 필요가 없었잖아."
"사실, 나는 채린이를 만나기 전 왕따였어. 현실 세계에서 나를 때린애를 꿈속에서 구현해서 화풀이하는 찌질이 같은 놈이었지. 그런데 이제 이렇게 내 곁에 채린이도 있고, 히렌도 있고, 찬휘 너도 있잖아. 너희를 친구로 생각해서 말한 것뿐이야."
내 말에 사랑채 안은 일 순간 고요해졌고, 나는 의자에서 조용히 일어났다.
"하하.. 분위기가 뻘쭘해졌네. 내가 너무 진지했나? 아무튼, 내가 흑협들을 휘젓는 동안 수련 열심히 하라고."
나는 어색한 분위기에 서둘러 사랑채를 빠져나갔고, 드림홀을 생성하려 할 때 채린이가 나를 불렀다.
"귀령!"
"응?"
"나대다가 자각력 잃으면 너는 현실 세계에서 나한테 죽을 줄 알아."
"알겠어. 조심할게."
그렇게 나는 드림홀을 생성하고 흑협들을 정리하기 위하여 드림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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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정체가.."
"뇌신의 격."
지지직 펑
"으어억..."
'어차피 자각력을 잃을 텐데 내 정체를 왜 그렇게 물어보는 거야.'
자각력을 잃은 흑협들의 지배석을 챙기고는 기지개를 힘차게 폈다.
'으아암!! 벌써 현실 세계로 복귀해야 하는 날이 온 건가? 오랜만에 학교에 가겠군.'
나는 그렇게 현실 세계로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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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같은 흑협들을 제어하는 흑협들의 리더 백호, 금호, 그리고 흑호 그들이 꿈속세상의 시간으로는 십 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아이.. 씨발!! 가면남 그 새끼 도대체 정체가 뭐야?"
백호의 욕설에 옆에 앉아 있던 금호가 백호를 보며 비웃으며 놀려댔다.
"풉.. 자기 제자가 곧 SS급이 된다고 자랑하고 다녔을 때부터 알아봤어."
"금호, 이 새끼 십 년 만에 만나서 시비 거는 거야?"
"왜? 오랜만에 한 번 뜰까?"
"그래. 씨발 오늘 한 번 끝을 보자."
일촉즉발의 상황에 둘을 조용히 지켜보던 흑호가 입을 뗐다.
"그만."
"그렇지만, 금호 이 새끼가 방금.."
"둘 다 그만."
흑호의 말에 백호는 금호를 한 번 째려보더니 의자에 털썩 앉았고, 금호도 백호를 보며 피식 웃더니 자리에 앉았다. 금호의 피식거림이 거슬렸던 흑호가 금호에게 말을 건넸다.
"야, 금호."
"응?"
"지금 이 상황이 재밌냐?"
"아, 아니.. 그게 아니고.."
"근데 왜 쳐 웃은 거지?"
"미, 미안..."
"내가 너희 둘 싸우는 거 안 보려고 십 년 동안 자리도 안 만들었는데 십 년 만에 만나자마자 싸워?"
흑호의 호통에 금호와 백호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고, 흑호는 백호에게 시선을 돌렸다.
"백호야."
"아, 응."
"니 제자 황가일은 안타깝게 됐다."
금호의 말에 흥분했던 백호가 흑호의 다독거림에 진정이 되었는지 한숨을 크게 쉬어댔다.
"후... 뭐 운명인 거지."
"황가가 재능 하나는 타고나서 안타까운 건 사실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다시 다른 제자를 한번 잘 알아봐."
"그래야지.."
"후.. 우리가 오늘 왜 모였는지는 다들 알지?"
그래.
알고 있어.
"요 며칠 사이에 황가를 비롯해 레인과 풍림 그리고 얼 마전에 당한 황성제까지 S급을 넷이나 잃었어."
크흑...
에혀..
"황가와 레인과 풍림은 한 녀석한테 당했어. 게다가 동쪽A지역에서 전투를 지켜 보고 있던 흑협들은 싹 다 전멸했고 그것도 똑같은 녀석한테."
그 새끼 용서 할 수 없어.. 감히 내 제자를..
근데 황가가 S급에서 최상위 단계이긴 하지만, 우리한테는 한창 못 미치는 실력이잖아.
"그래. 근데 스파이 말에 따르면 프란소속도 아니었어. 무소속이라는 이야기야. 그렇다면.. 잘만 꼬신다면 우리 쪽으로.."
흑호의 말을 듣고 있던 백호는 화가 났는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무, 무슨 개소리야! 그 새끼는 황가의 자각력을 뺏은 새끼라고."
"백호, 진정하고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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