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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꿔도 세계 최강-99화 (99/136)

〈 99화 〉 2부 46화 드림관리재단의 습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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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46화 드림관리재단의 습격 (1)

그때 갑자기 어디선가 창문이 깨지는 듯한 소리가 우리가 있는 곳까지 수차례 들려왔다.

"최집사님 무슨 일이죠?"

"제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내가 경계하고 있자, 채린이는 오히려 나를 안심 시켰다.

"괜찮아. 여기는 현실 세계잖아. 아무 일 아닐 거야."

"응, 근데 여기 화장실이 어디지?"

"아,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돼."

"알겠어.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응."

채린이에게 화장실을 간다고 하고 아까 전 창문이 깨지는 소리가 마음에 걸려 1층으로 내려가려 하고 있을 때 최집사가 1층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계단을 뛰어 올라 오고 계셨다.

"최집사님 무슨 일 이죠?"

"피하세요. 강도가 침입한 것 같습니다."

"가, 강도요?"

"청아 아가씨가 위험합니다."

나는 안절부절 하며 불안해 하고 있는 최집사님을 향해 말을 건넸다.

"최집사님은 청아한테 어서 가세요. 저는 걱정하시지 마시고."

"그, 그게 무슨.."

"일단 올라가세요. 최집사님은 청아의 안전이 우선이지 않습니까?"

"아, 알겠습니다."

최집사님이 청아가 있는 곳으로 가시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단번에 2층에서 1층으로 뛰어 내렸다.

­쿵

'강도라면 차라리 다행인데...'

내가 1층으로 내려오자, 어디선가 내 머리 방향으로 단도가 날아왔고, 나는 다급하게 몸을 숨겼다.

슈우욱­ 푹

'위험할 뻔했어. 강도가 무슨 단도를 투척하고 있어.. 그럼 일단은..'

나는 구석에 몸을 숨기고 조용히 아이템을 생성했다.

"광전사의 팔찌 생성!"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민첩섭이 증가합니다.))

((광전사의 폭주를 시전할 수 있습니다.))

"치유의 투구 생성!"

((방어력이 증가합니다.))

((성스러운 회복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광전사의 폭주는 쿨타임이 십 분이니까...'

"광전사의 폭주!"

광전사의 폭주: 스킬을 시전하면 자신의 1/3 체력을 소비해 십 분 동안 자신의 몸을 강철로 만듭니다. 공격력, 민첩성, 방어력, 스킬 피해가

2배 증가합니다. (쿨타임:없음)

"성스러운 회복."

((성스러운 기운이 당신을 감싸기 시작합니다.))

광전사의 폭주로 소비한 체력을 회복시킨 뒤 치유의 투구를 인벤토리창에 넣고, 광전사의 팔찌를 내 옷 속에 숨겼다.

'아까 단도가 어느 방향에서 날아 온 거지?'

조심스럽게 단도가 날아 온 것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들어 보니 다시 한번 내 머리 위로 단도가 날아왔다.

슈슈슉­

'이크... 안 되겠다.'

내가 몸을 숨긴 곳 위를 바라보니, 아까 보았던 중세시대에 무기와 방어구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래. 일단 함부로 귀속 아이템을 쓸 수 없으니..'

­쨍그랑

나는 검과 방패를 들고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투구까지 쓰고는 1층 중앙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그리고 두 번째 단도가 날아왔던 방향으로

빠르게 뛰어갔다.

­챙 ­챙

내 모습이 보이자, 무차별적으로 단도가 날아들었고, 나는 검 끝으로 가볍게 단도를 쳐내며 순식간에 그들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어, 어떻게...?"

복면을 쓴 강도들은 자신의 단도를 가뿐하게 쳐낸 나를 보며 겁에 질려 뒷걸음을 치기 시작했다.

­어억억

­훕...

­큽..

"한 명, 두 명.... 열 명째.. 끝인가?"

꿈속 세상에서 그간에 쌓아 놓은 순발력과 광전사의 폭주의 스킬의 버프로 강도들의 뒤를 파고들어 손목을 이용해 가뿐하게 강도들을 기절시켜 버렸다.

'엇...'

혹시라도 집안에 남아 있는 강도들이 있는지 확인을 하던 중 2층에서 내 모습을 지켜보던 채린이와 최집사님과 눈이 마주쳤다.

'하... 방금 본 건가?'

"채린아, 최집사님 일단 내려오셔서 이 강도들 포박하는 걸 도와주시죠."

최집사와 채린이가 강도들을 포박하는 동안 나는 집 밖으로 나와, 혹시나 잔당들이 남아 있는지 집 주변을 살펴보았다.

'확실히 열 명이 끝인 것 같군.'

다시 집안으로 돌아와 포박시킨 강도들의 복면을 벗기자, 모두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다.

"채린아, 최집사님 모두 처음 보는 사람들인가요?"

"으, 응.."

"처음 보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곧바로 테라에게 전화를 걸었다.

"데이트는 잘하고 있는 중인가? 크하하하!"

"문제가 생겼어. 내가 지금 보내는 주소로 모두 같이 와 줬으면 해. 그리고 승만이한테 이야기해서 차 한 대 준비시켜서 와 달라고 해줘."

"아, 알겠다."

"빨리 와줘."

테라에게 채린이의 집 주소를 보내고는 강도중에 한 명을 따로 분리하고 그 강도에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강도들이 쓰고 있던 복면을 반대로 머리에 씌우고는 테라를 기다렸다.

"한 명을 왜 분리 한 거야?"

"이따 설명 할게."

잠시 후 테라가 도착했고, 채린이는 테라를 보고는 너무 놀라 뒷걸음을 쳤다.

"저, 저 사람은..."

"채린아, 좀 이따가 모두 설명 할 테니 믿고 기다려줘."

따로 분리한 강도를 테라가 타고 온 차에 태우려 하자, 깨어났는지 몸부림을 쳐대기 시작했다.

"우우웁... 웁.."

테라는 강도를 보고는 내게 물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야?"

"방금 채린이 집에 침입한 강도중 한 명이야. 승만이네 집에 데리고 가 줘."

"가, 강도? 알겠어."

테라가 강도를 싣고 떠나고 나는 최집사님에게 고개를 돌렸다.

"최집사님 일단 경찰서에 신고하시죠. 그리고 한 명을 빼돌린 건 경찰한테도 비밀입니다. 집에 있는 강도들도 깨어나기 전에 분리 해논거라, 도망친 거라 생각할 겁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최집사님 청아를 위해서라도 저를 무조건 믿고 따라 주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최집사님의 신고로 곧이어 경찰들이 왔고, 경찰들은 강도들을 경찰차에 태워 연행했다.

"후......."

경찰들이 가고 나는 1층 계단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을 때 채린이가 내게 할 말이 많은 표정으로 다가왔다.

"네가 아까 보여준 움직임.. 꿈속 세상에서 보던 움직임이었어."

"인벤토리창의 히든 스킬인 각성자의 분노가 꿈속 세상에서의 아이템을 현실 세계에서도 쓸 수 있게 만드는 거였어."

"마... 말이 안 되잖아..."

"사실이야."

"그리고 우리집에 침입한 강도들 중 한 명을 왜 따로 데려간 거야?"

"내 움직임만 보고 강도들의 움직을 못 본 거야? 나 처럼 스킬은 사용하지 못했지만 강도들의 움직임은 일반 강도들의 움직임이 아니었어. 드림관리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애들일 가능성이 커."

"너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야?"

"하... 이야기하자면 긴데 우리 같이 승만이네 집으로 가자. 가면서 이야기 할게."

"그래."

"최집사님도 여기 계시면 위험하니 저희와 같이 가시죠."

"알겠습니다."

최집사님의 차를 타고 뒤 따라 승만이네 집으로 향했고, 나는 그간의 있었던 일들을 채린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했다.

"너의 아버지가... 어떡해... 드림관리재단이 흑협들과도 내통하고 있었다니..."

"그래서 흑협들은 먼저 정리하려고 했던 거야."

"우리 귀령이..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다. 그것도 모르고..."

채린이는 우리 아버지 이야기에 눈물샘이 멈출 줄 몰랐다.

"괜찮아, 채린아. 너는 내가 지켜줄 테니까."

"귀, 귀령아.."

차 안에서 채린이에게 그간의 내가 겪어온 이야기들을 하다 보니 어느덧 승만이네 집에 도착했다.

"들어가서 마저 이야기하자."

"그래."

최집사님과 채린이와 함께 승만이네 집 안으로 들어가자, 일렉과 테라, 그리고 승만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일 먼저 채린이를 반긴 건 테라였다.

"크하하하! 채린, 오랜만이야."

채린이는 현실 세계에서 본 테라를 어색하는 듯 보였다.

"아, 안녕하세요."

"크하하하! 갑자기 무슨 나에게 존대를 하는 거야. 어울리지 않게."

"그때 일은 정말 죄송했습니다."

"무슨 소리! 그 일 덕분에 나는 현실 세계에 새 삶을 찾았어. 이제 앞으로 우리가 같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을 테니 편하게 말 놓으라고."

"아... 하하하.. 노력해볼께.. 요.."

나는 승만이의 거실을 둘러보며 테라에게 말을 건넸다.

"그 자식은 어디 있지?"

"승만이 방에 묶어 놨어. 근데 저들이 드림관리재단이라고 해도 교육을 받아왔기에 쉽게 발설하지는 않을 거야."

테라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일렉이 순간적으로 실소를 터트리는 바람에 모두의 시선은 일렉에게로 향했다.

"풉.. 아... 미안.. 어제 내가 당한 걸 저놈이 당할 거라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서.."

"테라, 그건 나한테 맡겨. 나 혼자 들어갔다 올 테니 거실에 앉아서 차라도 한잔하고 있으라고."

나를 제외한 모두가 거실에 앉아, 그간 할 수 없었던 대화들을 나누는 사이 나는 방에 들어가 아까전에 잡은 강도와 강도 높은 대화를 나눴다. 한 시간이 넘게

흐르고 내가 강도와 방 안에서 나오자, 채린이와 최집사님은 깜짝 놀라 의자에서 일어섰다.

"지현우라고 그랬지?"

"네. 맞습니다."

"잘 들어가고 특이 상황 생기면 몰래 빠져나와서 이리로 와."

"알겠습니다. 충성!"

"충성은 무슨... 고생했다."

"예. 수고하십시오."

어리둥절 하고 있는 채린이와 최집사님을 보면서 일렉은 여유롭게 찻잔을 들어 올렸다.

"나는 기묘한 환술을 삼십 분 동안 세 번 버텨 냈는데 한 시간이라.. 역시 어릴 때부터 세뇌 교육을 당해서 그런지 놀랍군."

채린이는 아직도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가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드림관리재단 사람이 맞는 거야?"

"응. 사실대로 불었어."

"그럼 그냥 보내도 돼? 우리가 이곳에 있는 것까지 알고 있잖아."

"괜찮아. 약속 이행이라고 계약을 맺어서 드림관리재단에 들어 가서도 우리 이야기는 일절 할 수 없어."

"그게.. 무슨.. 아, 귀속 아이템을 현실 세계에서 꺼낼 수 있다고 했지?"

"응. 괜찮으니까 채린아 일단 진정 하고 앉아봐. 내가 지현우에게 들은 정보를 이야기해 줄게."

일어서 있던 채린이가 의자에 앉자 나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쟤는 역시 어렸을 적부터 세뇌를 받았어도 드림관리재단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고 있어. 하지만, 현실 세계에 있는 드림관리재단의 위치를 알아냈지."

내 이야기를 들은 테라는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결국 내가 한 건 아무것도 없군."

"아니야. 테라 너는 조다영에게 흑협들의 초대코드를 보내달라고 요청해 줘.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 흑협들의 정보는 도저히 알 방법이 없거든."

"알겠다. 내 모든 정보를 조다영과 교환해서라도 초대코드를 끌어 모아주마. 이제 앞으로 너의 계획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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