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화 〉 2부 25화 나의 두 번째 사역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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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25화 나의 두 번째 사역마 (2)
"제작의 법칙."
스킬을 시전하고 대장장이의 망치를 들어 지배석을 힘차게 두들기자, 지배석이 깨지면서 메세지가 나타났다.
((아이템 블랙홀의 반지를 얻었습니다.))
((마력이 증가합니다.))
((마법 방어력이 증가합니다.))
(('블랙홀' 스킬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블랙홀 : 술자가 지정한 곳에 큰 원이 생기며 큰 원에 존재한 모든 것들을 남김없이 빨아들인다.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대상은 시공간의 공간에서 정처 없이떠돌게 된다. (1일 2회)
정말 초월의 기운이 깃든 아이템이 생성되었고, 나는 곧바로 제작된 아이템의 스킬이 제대로 발동하는지 테스트하기 위하여 스킬을 시전했다.
"블랙홀.
슈우우우우우욱
스킬을 시전하자, 엄청나게 큰 원이 생겼다. 그러더니, 큰 원 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남김없이 빨아들였다.
"스킬까지. 쓸 수 있다니.."
제작된 아이템을 양도까지 가능하다면, 내 편으로 믿을 수 있는 채린이나 승만이에게 귀속 아이템을 양도해서 도움을 주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대도 안 했는데... 이런 엄청난 아이템을 얻을 줄이야..'
한참 새로 얻은 아이템의 스킬을 확인하고 있을 때 꿈속에 메세지가 나타났다.
천귀령님 꿈속으로 누군가가 들어왔습니다.
'누구지? 한 명이라면....'
"구령 오빠!!!"
"역시.."
"레나가 왔어요!"
"그, 그래.."
"지금 표정은 뭐죠? 레나가 놀러 온 게 안 반가우세요?"
"아, 아니야.. 근데 어쩐 일이야?"
"어쩐 일이긴요. 저번에 구령 오빠가 흑협으로부터 레나를 구해줬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감사 인사를 전하러 찾아왔죠."
"하하. 그래... 네 꿈속 상황은 어때?"
"그때 흑협들이 철수하고 다행이도 더 이상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직까지 드림관리재단에서 제 꿈을 확실하게 보호해주고 있고요."
"다행이네."
레나는 방금전 블랙홀이 여파로 인해 땅에 엄청나게 큰 구멍이 난 것을 발견했다.
"이 구멍은 뭐에요?"
"아, 그건 수련하느라 생긴 거야. 맞다! 레나 너는 귀속 아이템이 마법의 플룻이지?"
'레나아이템의 스킬은 좋지만, 쿨타임이 길어서 공격용으로는 쓸 수가 없지.'
"네. 제 아이템을 복사할 수 있게 생성해드려요?"
레나는 아직까지 내가 아이템을 복사하면 일시적으로 딱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아, 그게 아니라.. 나중에 선물 하나 주려고."
"서, 선물이요? 진짜요?"
"응."
레나에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귀속 아이템을 하나 선물해주고 싶었다.
'흠.. 대장장이의 망치로 나중에 선물 하나 만들어줘야겠어.'
레나는 내가 선물을 준다고 하자, 내 앞에서 폴짝폴짝 뛰며 자신의 기분을 표현했다.
"감사합니다. 기대할게요."
"레나야, 이제 내가 수련을 해야 하거든? 그러니까 다음에 또 놀러와!"
"아, 알겠습니다. 충성!"
그렇게 드림홀을 타고 레나는 떠났고, 나는 수련관으로 들어가 괴도루팡과 서큐버스를 소환하여 수련에 전념했다. 시간을 흘러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 직전에 내 앞으로 메세지가 도착했다.
[참석요망. 드림관리재단]
'광텐을 잡은 보상을 해주는 건가? 일단 한번 가봐야겠군.'
메세지를 확인한 뒤 드림홀을 생성해 진입했다. 드림홀을 타고 나오자, 감시자 뱃지를 찬 여성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써니입니다. 드림관리재단 본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곳이.. 드림관리재단의 본부..?'
"안녕하세요. 천귀령입니다. 실례지만 무슨 일로 저를 부르신 건가요?"
"아, 다름이 아니라, 특급수배자 처리에 대한 보상건으로 연락드렸습니다."
"광텐을 말씀하신건가요?"
"네. 여기서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자리를 마련해놨으니, 이동하시죠."
"알겠습니다."
나는 써니의 안내를 받고 건물 앞에 도착했다. 꿈속에 있는 건물 답게 건물 외부는 참으로 놀라웠다.
'도대체 몇 층이야... 마치 하늘이랑 닿을 정도인데...'
건물 안으로 진입을 하려고 하니, 건물 앞에 경비원들이 내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경계를 하자 써니는 웃으며 내게 대답했다.
"천귀령님의 정보를 탐색하는 것입니다. 본부의 건물로 들어가는 절차이니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 네"
경비원 무리 중 두 명이 다가와 나에게 스킬을 시전했다.
"등급 스캔! D등급입니다."
"아이템 오픈! 귀속 아이템 라이덴 소드입니다. 스킬은 공격계열입니다."
'뭐지.. 둘 다 한 번에 확인을 못하는가 보네.. 등급과 아이템을 확인하는 사람을 따로따로 배치한 거보니..'
나는 이미 양치기의 양말을 항시 착용 중이었고,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 스킬로 인해 이미 나의 등급과 아이템을 거짓으로 설정해놓은 상태였기에, 무사히 내 등급과 아이템을 들키지 않고 건물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역시.. 아이템을 복사해놓길 잘했어.'
써니의 안내를 따라 건물 내부 안에 있는 사무실 같은 곳에 도착했다.
"여기는 어딘가요?"
"이곳은 제가 일하는 곳입니다."
"아.. 근데 우범, 효진, 최희님은 안 보이시는데.."
"그분들은 이미 개인적으로 불러서 모두 이야기를 마치고 갔습니다."
"그렇군요."
"일단 앉아서 이야기할까요?"
"네. 알겠습니다."
써니의 사무실 쇼파에 앉자, 써니는 본격적으로 나에게 미리 준비한 서류를 들고 맞은 편에 앉았다.
"천귀령님, 한 번 읽어보시죠."
"이게 뭔가요?"
"보상에 대한 서류인데 천귀령님이 두 가지 보상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셔야 됩니다."
"네. 말씀하세요."
"일단 공통적인 보상은 현실 세계의 시간으로 한 달간의 휴가입니다."
"한달이요..?"
"네. 맞습니다."
'현실 시간으로 하루가 꿈속 세상에 한 달이니까.. 삼 십일로 치면 꿈속 세상의 시간으로 900일 엄청나군.. 근데 그 정도 휴가라면.. 위장 잠입을 할 수 없잖아..'
"그때 동안 감시자 일을 못하는 건가요?"
"그건 뒤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휴가 중에 혹시 조원들이 지원요청을 하게 되면 가도 됩니까?"
"원래라면 임시 조원을 편성해야 되는 게 맞지만, 천귀령님이 원하시면 원하시는대로 진행시켜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지원을 하러 가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써니는 내 선택에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호선님과 소혜님이랑 조 편성 되신지 얼마 안 되셨는데 의외시네요."
"하하. 당연 한겁니다. 저희는 같은 조원이니까요."
레나의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C급 감시자는 등급이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본부 쪽에 지원요청을 보내면 반응이 늦게 온다고 했다. 호선과 소혜도 C급이기에 내가 직접 호선과 소혜를 같은 조원으로서 지켜주고 싶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넘어갈게요."
"네. 말씀하세요."
"첫 번째는 휴가 기간 동안 한 번씩 드림관리재단 본부에 들어와 본부 소속의 대한 일을 배우는 것입니다."
"본부 소속에 대한 일이요?"
"네. 감시자라면 당연히 본부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알고 계시죠?"
"아.. 네."
"일단, 본부에서 일하면 개인적으로 감시자의 활동을 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확연히 줄어, 자각력을 잃을 확률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휴가 또한 많습니다."
"아, 좋네요."
"이 첫 번째 사항을 선택하신다면 휴가가 끝나는대로 본부소속으로 배정받고 즉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다른 선택사항은 뭔가요?"
"두 번째는 천귀령님의 등급을 한 단계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등급을.. 한 단계요?"
"네. 드림관리재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배석을 지원해 등급을 한 단계 빠르게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립니다."
'한 단계... 욕심이 나긴 하지만, 두 번째 선택을 한다면 D급과 A급은 경험치의 차이가 많이 나니까, 내 등급이 걸릴 확률이 너무나도 커..'
"흠, 다른 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호선님과 효진님 그리고 최희님까지 모두 본부소속으로 배정받는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흠.. 일단 위장 잠입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본부소속으로 가는 것이 좋겠지.'
"첫 번째를 선택하겠습니다."
"잘 선택하셨습니다. 강해지는 것도 좋지만, 본부에서 보호를 받으며 안전하게 등급을 올리는 게 최우선이죠."
"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럼 이 서류에 사인을 하시죠."
나는 써니가 건네준 계약서를 천천히 읽어본 후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천귀령님. 이제 앞으로 자주보겠네요."
"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이만 현실 세계로 돌아겠습니다."
"죄송한데 드림홀을 생성하고 천귀령님의 꿈속에서 현실세계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아, 그런가요?"
"네. 제가 초대코드를 보내드렸지만, 그건 일회용 코드입니다. 함부로 본부의 꿈속으로 진입할 수 없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아직 천귀령님이 휴가중인 상태라 본부소속이 아니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예."
그렇게 써니가 본부 밖에까지 나를 마중 나왔고, 나는 드림홀을 타고 곧바로 내 꿈속으로 진입했다.
'후.. 아까보니 외부나 내부가 경비가 삼엄하던데... 금지구역까지 가는 건 쉽지 않겠어. 일단 현실 세계로 가볼까?"
"후아암~"
현실 세계로 도착해 눈을 뜨고는 천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 무언가 평소와 다른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뭐, 뭐지..? 이 물컹물컹한 느낌은...?'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사역마인 서큐버스가 나를 껴안고 있는 것이었다.
"뭐, 뭐야!!!!!!!!"
서큐버스는 내 목소리를 듣고 깼는지 눈을 비비며 나를 바라봤다.
"잘 잤는가?"
"잘 잤지. 그,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도대체 내가 소환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나왔어?"
"사역마의 공간이 답답해 와서 나왔다."
"아니, 내 말은 그 말이 아니라, 내가 소환도 안 했는데 어떻게 나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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