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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꿔도 세계 최강-77화 (77/136)

〈 77화 〉 2부 24화 나의 두 번째 사역마 (1)

* * *

2부 24화 나의 두 번째 사역마 (1)

괴도루팡은 서큐버스와 나란히 자리를 잡은 뒤 자신의 철 지팡이를 꺼내 들고는 나를 향해 외쳤다.

"귀령도령!"

"왜 불러?"

"덤비시오. 상대해드리겠소."

"하... 루팡 사역마의 공간으로 귀환!"

내가 괴도루팡을 사역마의 공간으로 귀환시키자, 괴도루팡의 기세에 억눌려 있었던 서큐버스는 곧바로 나에게 스킬을 시전했다.

"서큐버스의 매혹."

'뭐야.. 아직 아이템도 안 꺼냈는데 조금만 늦었으면 당했..'

짝­ 짝

서큐버스의 등에 갑자기 날개가 생기더니 붉은 날개를 활짝 펴고 순식간에 내 앞으로 도약해 자신의 무기인 채찍을 나에게 거침없이 휘둘렀다.

짝­ 짝

'따, 따가워.. 뭔 사역마가 이렇게 스피드가..'

나는 움직임을 예측해 서큐버스의 양손을 잡으며 말했다.

"아니, 적당히 하라고. 그냥 보내준다고 했잖아!"

내가 서큐버스에게 소리를 지르며 꾸짖자, 나에게 양손이 포박된 서큐버스의 얼굴이 빨개졌다.

"짐에게 호통을 친 사람은... 그대가 처음이다."

'미, 미친... 역시 정상이 아니야.'

"서큐버스의 매혹."

"으흑."

서큐버스의 스킬은 다른 사역마와 달리 이모션 없이 시전이 가능했고, 양손을 포박해, 안심을 하고 있던 나에게 스킬을 적중시켰다.

"허...억... 허... 뭐지.. 머리가 어지러워.. 심장이 타들어 가는 기분이야.."

"그대는 짐보다 약하다."

이성의 끈을 간신히 잡고 나는 아이템을 생성했다.

"정화의... 반지 생성!"

((마력이 증가합니다.))

((마나 회복률이 증가합니다.))

((사역마의 스킬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정화 스킬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전체 정화 스킬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크흡... 정화!"

정화 : 스킬을 시전해 모든 해로운 스킬을 정화시킨다. (쿨타임:5분)

­정신이 맑아집니다.

서큐버스는 내가 자신의 스킬에 벗어나자,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자신의 채찍을 힘껏 들어 올려 공격했다.

짝­ 짝­

'읍.. 이거 적당히 하다가 뼈도 못 추리겠는 걸.'

"광전사의 팔찌 생성!"

((공격력이 증가합니다.))

((민첩섭이 증가합니다.))

((광전사의 폭주를 시전할 수 있습니다.))

"광전사의 폭주!"

광전사의 폭주: 스킬을 시전하면 자신의 1/3 체력을 소비해 십 분 동안 자신의 몸을 강철로 만듭니다. 공격력, 민첩성, 방어력, 스킬 피해가 2배 증가합니다. (쿨타임:없음)

광전사의 폭주를 쓰고 육체를 극대화 시켜 순식간에 이동해 서큐버스의 목을 잡고 들어 올렸다.

"크읍... 놔, 놔라.."

"적당히 하라고."

서큐버스는 숨이 막히는지 고통에 몸부림을 쳤지만, 눈빛 하나는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이런... 이러다가 서큐버스가 기절하면 계약이 자동적으로 될 텐데..'

"애욕의 밧줄 생성!"

((방어력이 증가합니다.))

((기절 스킬에 걸릴 확률이 줄어듭니다.))

((애욕의 포박 스킬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애욕의 포박."

나는 어쩔 수 없이 서큐버스를 애욕의 밧줄을 생성해 포박시켰다. 온몸이 밧줄로 묶인 서큐버스는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 그리고 쓰러진 서큐버스의 앞으로 다가가 의자를 구현하고는 그 자리에 앉았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조용히 갔으면 좋았잖아."

"이제.. 알았다."

"뭐를 알아?"

"짐이 그대보다 약한 존재라는 걸."

"하.. 그래.. 미안하다. 널 아프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네가 먼저 나를 공격해서 어쩔 수 없었어."

"이해한다."

"고맙다. 네가 지금 소환되어있는 상태라, 내가 지금 다른 사역마를 소환을 못 하고 있으니 이제 그만 네가 살던 곳으로 돌ㅇ...."

의자에 앉아 포박 되어 있는 서큐버스를 설득하고 있을 때 내 앞에 메세지가 나타났다.

((사역마 서큐버스와 계약이 완료되었습니다.))

"응...?"

메세지를 보고 뭔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고 서큐버스를 바라보자, 서큐버스는 묶인 채로 얼굴이 빨개진 채 고개를 푹 숙였다.

"당신의 마음을 받아주겠다."

'이, 이게 뭔...'

"지금 설마 너랑 계약이 된 거야?"

"그렇다. 나는 당신의 강함을 인정했다."

"이.. 이게 뭔 개 같은..."

"많이 답답해서 그런데 이제 그만 이 밧줄을 풀어주면 안 되겠는가? 당신의 취향이 그런 쪽이라면 짐이 조금은 참아 줄 수 있다만...."

"안 돼!!!!!"

그렇게 나는 또 하나의 사역마와 계약이 완료되었다. 이후에 조다영에게 사역마와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물어봤지만, 그런 정보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정말 돌아버리겠군.'

처음 괴도루팡을 소환하기 전 채린이에게 들었던 말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사역마와 대결을 이겼을 때나 사역마가 나의 강함을 인정 했을 때 계약이 맺어진다고 했다. 아마도 서큐버스와의 계약은 후자인 것 같았다.

'그래.. 이왕 엎질러진 건 어쩔 수 없지.'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서큐버스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서큐버스의 스킬창을 확인해봐야겠어.'

서큐버스의 매혹 Lv 1 : 스킬에 적중당한 상대방은 처음으로 눈이 마주친 대상한테 십 분간 사랑에 빠진다. (쿨타임:1일 3회)

'내가 마력이 높아서 그런가? 서큐버스의 매혹을 맞고 눈이 마주쳤는데 정신착란만 살짝 오던데.. 그래도 정화의 반지가 없었으면 위험할 뻔했지.'

서큐버스의 흡수 Lv 1 : 상대방의 레벨의 경험치 혹은 사역마의 스킬 레벨의 경험치를 흡수한다. 흡수된 레벨 경험치는 소환자에게 양도가 가능하고, 사역마의 스킬 레벨 경험치는 다른 사역마에게 양도할 수 있다. 흡수량은 스킬의 레벨에 비례한다. (쿨타임 : 1일 10회)

'미, 미친.. 괴도루팡 스킬과는 다르게 쿨타임은 있지만, 경험치나, 사역마 스킬 레벨을 흡수한다... 꿈속 세상의 등급과 사역마의 스킬 레벨을 미친 듯이 올릴 수 있겠어.'

서큐버스의 패시브 Lv 1 : 서큐버스는 소환되어 있는 시간에 대해 제약받지 않는다.

'호오.. 패시브도 뭐 나쁘지는 않군. 일단 확인해 볼 것도 있고.. 서큐버스를 소환해볼까?'

사역마는 이제 괴도루팡과 서큐버스 둘이기 때문에 서큐버스를 소환할 것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주문을 외쳤다.

"나와라. 사역마!"

펑­

((사역마 서큐버스가 소환되었습니다.))

'서큐버스 옷차림이 도저히 적응이 안 돼...'

"하... 서큐버스."

서큐버스는 내가 부르는 소리에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아까 봤다고 그대는 벌써 짐이 보고 싶었는가?"

"그게 아니고, 너랑 해볼 게 있어서 불렀어."

"아, 알겠다.. 역시 그런 건가? 이미 그대와 계약을 할 때 마음의 준비는 다 되었다. 근데 누울 곳은 어디 있지?"

"누, 누울곳을 도대체 왜 찾는 건데!! 스킬을 테스트 해보려고 그러는 거야!"

"그대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군."

"하... 일단 스킬을 한번 써 볼게. 준비됐어?"

"준비됐다. 시작해도 된다."

"그럼, 서큐버스 화룡의 포효!!!"

내가 인벤토리창에 있는 사역마의 스킬을 서큐버스에게 사용하자, 서큐버스의 입에서 엄청난 양의 불이 뿜어져 나왔다.

'역시 인벤토리창에 있는 사역마의 스킬은 서큐버스도 사용할 수 있군.. 게다가 화력도 괴도루팡이 쓰는 것과 동일해.. 따로 레벨을 올릴 필요는 없군.'

서큐버스는 자신의 고유 스킬이 아닌 인벤토리창에 있는 다른 사역마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자, 무척이나 당황하는 듯했다.

"도대체.. 그대는 짐의 몸에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인가?"

"아무 짓 안 했어. 걱정하지 마.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장점이야."

"무슨 말인지는 이해는 잘 가지를 않으나.. 그대가 짐의 몸에 무슨 짓은 하는 건.. 허, 허락한다."

'허, 허락하지 마!!'

서큐버스는 사역마의 공간으로 가고 싶지 않아 했지만, 겨우 타일러서 사역마의 공간으로 보냈다.

'이거 어찌 보면.. 괴도루팡보다 더 골치 아픈 사역마가 생긴 것 같은데..'

찝찝한 기분으로 귀속 아이템을 얻기 위해 구현관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인벤토리창을 귀속 받고 정말 우울해져서 낚시터에서 채린이의 꾸중을 들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A급이라니.. 근데 D급 때처럼 사역마만 얻고 오면 귀속 아이템을 얻을 자격이 생기는 거겠지?'

나는 구현관에 중앙에 위치한 법진위로 천천히 올라갔다.

'이제 나에겐 인벤토리창도 있으니까 쓸데없는 아이템을 얻었다고 실망하지 말아야지.'

((아이템 '대장장이의 망치'를 얻었습니다.))

((대장장이의 망치가 영구적으로 귀속되었습니다.))

((체력이 증가합니다.))

((마력이 증가합니다.))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제작의 법칙' 스킬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법진위에 올라서자, 인벤토리창을 얻었을 때 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아이템이 귀속되었다.

'대장장이의 망치? 아이템을 제작 할 수 있는 건가?'

나는 서둘러 스킬창을 열어 방금 얻은 대장장이의 망치의 스킬인 제작의 법칙을 확인했다.

제작의 법칙 : 대장장이의 망치로 지배석을 깨트리면 확률적으로 초월의 기운이 깃든 아이템을 제작 할 수 있다. 제작된 아이템은 숙련도의 영향을 받으며 1인 1회 타인에게 영구적으로 양도가 가능하다. (쿨타임:30일 1회 지배석 1개 필요)

'미, 미친.... 초월의 기운이 깃든 아이템 제작에... 1인 1회지만, 타인에게 양도가 가능하다고..?'

이미 인벤토리창에 많은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내가 직접 아이템을 제작 할 수 있었고, 1인 1회지만 그 아이템을 타인에게 양도까지 가능했다.

'확률적이지만... 말도 안 되는 아이템의 스킬이야.'

나는 스킬을 테스트하기 위하여 광텐의 꿈속에서 빼돌린 지배석을 하나 집어 들고 스킬을 시전 해보았다.

"제작의 법칙."

스킬을 시전하고 대장장이의 망치를 들어 지배석을 힘차게 두들기자, 지배석이 깨지면서 메세지가 나타났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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