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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꿔도 세계 최강-67화 (67/136)

〈 67화 〉 2부 14화 새로운 동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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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4화 새로운 동료 (1)

시원하게 김칫국 한 사발을 마시고는 잠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채린이는 승만이를 잘 가르키고 있으려나?'

채린이의 지옥 수련을 받고 있을 승만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버렸다.

"풉... 풉하하하.."

'채린이의 이중성을 아는 새로운 뉴 멤버의 탄생이군.'

나는 승만이의 모습이 궁금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드림홀을 타고 승만이의 꿈속으로 진입했다.

'승만이는 어디 있으려나~'

승만이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너무 쉬웠다. 산과 땅 밖에 없는 승만이의 꿈속에 큰 건물이 하나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저... 건물... 풉... 하.. 채린이 진짜 독창성이 없네."

익숙한 건물 외형을 보며 감탄을 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에 들어서자, 정겨운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같이 훈련 해yo~"

"우리 같이 훈련 해yo~"

"우리 같이 훈련 해yo~"

정겨운 목소리와 함께 승만이는 두 친구들과 훈련을 하고 있었다. 승만이는 인기척을 느끼고 나를 발견하곤 버선발로 달려왔다.

"야... 종찬아, 자주 좀 놀러 와라. 외로워 죽겠다."

"채린이는 어디갔어?"

"채린이는 저 둘을 소환해놓고 수련하러 갔지."

"그래도.. 풉.. 저 둘이 있어서 외롭지 않잖아.."

"장난하냐?"

"승만아.. 꿈을 자각하고 나서 되게 예민해진 것 같다."

"이렇게 신경질적으로 변하지라도 않으면 내 멘탈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

승만이가 잠시 나와 대화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자 하밥선수가 승만이의 등을 툭툭 쳤다.

"우리 같이 훈련 해yo~"

승만이는 하밥의 말을 듣고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갔다.

"진짜 저 표정이랑 말투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

"풉.. 채린이는 어떻게 내가 수련할 때와 똑같이 체육관 건물 외부나 내부 그리고 선수들의 멘트까지 똑같이 설정해놨냐.."

"너, 너도 이 수련 받았어?"

"그래. 나는 주말이 껴 있어서 석 달 동안 재네들이랑 훈련만 했어."

"서, 석달??"

"아마 너도 주말은 껴 있지 않지만, 세달은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 말이 꿈속에서 세달이지.. 현실 세계의 세달처럼 똑같이 체감이 된다고!!!"

"나도 거쳐온 길이니까 힘내. 그래도 채린이 말에 따르면 너는 반사신경이 좋다고 하던데 그걸로 위로를 삼으라고."

"그걸 위로라고..."

좌절감에 고개를 숙인 승만이의 어깨에 하밥 선수의 손이 올라왔다.

"우리 같이 훈련 해yo~"

"아, 알았다고!"

"바쁜 것 같으니 수련해!"

"알겠어. 채린이는 안 봐도 돼?"

"응. 수련을 방해할 수는 없지. 네가 이렇게 열심히 수련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어서 나도 꿈속에서 마저 수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잘 가. 또 놀러 오고."

"시간 나면 또 올게."

승만이와 인사를 건네고 체육관 밖으로 나와 드림홀을 생성하려고 할 때 누군가에게 메세지가 왔다. 메세지함을 열어보니 할아버지였다.

[귀령아. 이 메세지를 확인하면 이곳으로 넘어오거라.]

'이제 드림관리재단으로 가는 건가? 쉴 시간이 없네.'

나는 용감의 양치기의 양말을 활성화 시킨 뒤 드림홀을 생성하고 초대 카드를 펼쳤다. 드림홀에서 빠져나오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회의실 같은 곳에 메세지를 보낸 할아버지는 계시지 않았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뭐야.. 뭐가 갑자기 어떻게 된 거지?'

내가 당황해하자, 회의실 중앙에 앉아 있는 남성이 안심하라며 마련된 의자에 앉으라는 눈빛을 보냈다. 회의실 안에는 테이블 양쪽에 나랑 비슷한 나이 또래로 보이는 남녀 둘이 앉아 있었고, 내가 의자에 앉자 회의실 중앙에 앉은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건넸다.

"반갑습니다. 오마멀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천귀령 입니다. 이곳은 어디죠?"

"여기는 제 꿈속입니다."

"아.. 그렇군요."

'할아버지보다 높으신 분인가?'

오마멀의 나이는 삼십 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듯했다. 젠틀한 이미지에 정갈하게 정리된 머리 스타일에 깔끔하게 정장을 빼입고는 여유로운 태도로 나를 대했다.

"공명님이 친 손자시라고 했는데 역시 외모가 훌륭하시네요."

"그, 그런 칭찬은 살면서 처음 듣습니다."

"하하, 농담도 참.. 공명님한테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몇 년 전 우연히 자각에 성공했고.. 공명님의 경험치 버프 스킬까지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몇 년 전? 할아버지는 이 사람한테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하신 거지? 스승의 대한 이야기를 한 건 아니겠지?"

나는 오마멀의 눈치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네. 맞습니다."

"감시자는 감시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꿈을 자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주셨었습니다."

"그래서 공명님이 천귀령님을 숨긴 행동이 드림관리재단 규율을 어긴 건 맞습니다. 다만,"

나는 혹여나 나로 인해 할아버지에게 피해가 갈까 봐 오마멀의 말을 경청하며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다만..?"

"공명님이 손자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였고, 그 선택으로 인해 정말 짧은 시간 안에 D급으로 승급하신 인재분을 드림관리재단에 들인다는 것에 공명님의 공이 컸으니 저희 드림관리재단에서는 공명님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가, 감사합니다."

"가뜩이나 감시자 인원이 부족했는데 저희가 감사하죠."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남녀 두 명은 각이 잡힌 자세로 오마멀과 내 대화를 듣고만 있었다.

"그런데 이 두 분은 누구신가요?"

"아, 이 두 분은 앞으로 천귀령님과 조원으로 감시자일을 같이 활동하실 호선님과 소혜님 이십니다.

오마멀의 자신들을 소개를 하자, 호선과 소혜는 의자에 일어서 나에게 허리를 숙이며 정식으로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호선입니다."

"공명님의 손자님과 같은 조라니 영광입니다. 소혜입니다."

나 또한 의자에 일어서 허리를 숙이며 그들의 인사에 화답했다.

"천귀령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마멀은 우리의 인사를 흐뭇하게 쳐다보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호선과 소혜님은 C급이지만, 천귀령님처럼 빠르게 등급을 올린 인원으로 드림관리재단을 앞으로 이끌어 갈 인재들입니다."

"아, 그러시군요. 저는 인재까지는 아닌데..."

"하하, 겸손도 그 정도면 실례입니다. 별다른 훈련 없이 혼자서 D급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인재라는 증거입니다."

"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천귀령님의 귀속 아이템과 사역마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

'어떤 아이템이 좋을까..? 미리 설정해놓은.. 라이덴소드가 좋겠지?'

오마멀의 말을 듣고 나는 곧바로 라이덴 소드를 생성했다. 오마멀은 생성한 내 라이덴 소드의 휘황찬란한 보랏빛 에너지를 보며 감탄을 자아냈다.

"무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참 아름답네요. 스킬 자체도 공격 계열이겠죠?"

"네. 맞습니다."

"좋은 아이템을 얻으셨네요. 사역마에 대해서는 굳이 볼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이덴 소드를 인벤토리창에 집어넣었을 때 회의실 바깥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똑

"벌써 오신 건가? 들어오세요."

회의실 문이 열리자 할아버지의 제자 중 한 명인 최희가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나랑 눈이 마주치자 그때 일이 떠올랐는지 그새 내 눈을 피했다.

'최희가 갑자기 왜 온 거지?'

오마멀은 최희를 보며 회의실에 비어있는 의자를 손으로 가리키고는 말을 건넸다.

"최희님 앉으세요."

"네."

최희가 의자에 앉자 오마멀은 나와 호선 그리고 소혜를 번갈아 보며 말을 이어갔다.

"이분은 당분간 여러분들 훈련을 시켜주실 최희 대원입니다. 아마 천귀령님이랑은 구면이라고 알고 있는데.."

"아, 네. 저번에 공명님과 제 꿈속을 찾아오셨습니다."

"네. 최희님은 B급 감시자 대원으로 앞으로 여러분들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선사할 것입니다."

'가르침이라.....'

그 후로 회의실에서 대화는 계속되었고, 오마멀은 드림관리재단에서 하는 일들은 나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한 시간 정도 대화가 오고가서야 오마멀은 우리에게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가 끝이 났는지 의자에 일어섰다.

"오늘 이 정도 교육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남은 교육은 여기 계시는 최희님한테 맡길 테니 모두 잘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오마멀이 회의실 자리를 떠나자, 회의실 안에는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최희는 그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하여 자리에 일어섰다.

"반갑다. 나는 앞으로 너희들을 가르칠 최희라고 한다....요.."

자신 있게 일어선 최희는 말을 놓았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존댓말을 섞으며 말끝을 흐렸다. 호선과 소혜는 그런 최희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나는 최희에게 반말을 해도 괜찮다며 눈빛을 교환했다.

"일단 갑갑한 분위기를 벗어나자! 자, 드림홀을 타고 이동을 해볼까?"

최희는 회의실 안에서 드림홀을 생성했고, 나와 호선 그리고 소혜는 최희를 뒤따라 드림홀 안으로 진입했다. 드림홀을 벗어나자 속이 뻥 뚫릴듯한 해변이 있었고 그 옆에는 아기자기한 집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호선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최희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곳은 어디인가요?"

"여기는 내 꿈속이야. 너희들이 앞으로 감시자 활동을 끝마치고 하루일과를 보고하러 오는 곳이기도 해."

"하루에 한 번씩이요?"

"응. 내가 꿈속에 없을 경우는 메세지로도 받고 있어. 그러면 일단 너희 셋에 귀속 아이템과 스킬, 사역마를 알아볼까?"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호선은 자신의 귀속 아이템과 스킬 그리고 사역마에 대한 정보를 나열했다.

"귀속 아이템은 암흑의 소드 입니다. 스킬은 암흑의 시야라는 스킬로 스킬을 맞은 상대방의 시야를 잠깐동안 멀게 만듭니다. 체력소비가 심하지만, 쿨타임은 없습니다. 사역마는 하이에나입니다. 스킬은 상대방의 체력이 50% 이하일 때 상대방을 공격하는 공격력이 20% 증가합니다."

"다음은 소혜."

"귀속 아이템은 여행 티켓입니다. 스킬은 상대방에게 스킬을 적중하면 상대방은 자신의 꿈속으로 튕겨져 나가며, 상대방은 드림홀을 한 시간 동안 생성과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쿨타임은 한 시간입니다. 사역마는 변신 술사 입니다. 스킬은 어떤 사람이든 원하는 대로 변신이 가능합니다."

"역시 드림관리재단을 이끌어갈 인재들인가? 귀속 아이템과 사역마 둘 다 제법이야. 자, 그럼... 다음은 귀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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