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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꿔도 세계 최강-56화 (56/136)

〈 56화 〉 2부 3화 드림관리재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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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3화 드림관리재단 (3)

채린과 장백 그리고 소희는 써니가 안내해준 자리에 착석을 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넘버원이 연회장에 도착했다.

"넘버원님 들어오십니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주십시오."

써니의 안내 멘트에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났고, 넘버원이 자리에 앉자 그때서야 모두들 의자에 착석을 했다. 자리에 앉은 오마멀은 넘버원을 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넘버원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꿈속 시간으로 1년 정도 만에 뵙네요."

"오마멀, 너는 그런 것만 잘 기억한단 말이야?"

"제가 기억력이 워낙 좋지 않습니까? 하하.."

오마멀과 대화를 주고받던 넘버원의 시선은 채린과 장백 그리고 소희에게 향했다.

"아, 넘버원님 이번에 A급으로 승급된 인원인데 모두 좋은 귀속 아이템을 획득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채린입니다."

"안녕하세요. 장백입니다. 넘버원님 팬입니다."

"안녕하세요. 소희라고 해요."

"그래요. 다들 맛있게 식사하시고 재미있게 본부도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넘버원은 그 이후로 식사에 집중하며 오마멀과의 대화만 아주 조금 주고받을 뿐이었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고 넘버원이 연회장을 떠났고, S급들도 하나둘씩 연회장을 벗어났다.

"식사는 맛있게 하셨어요?"

"네. 엄청 맛있었어요."

"S급 님들도 넘버원님과 급하게 회의가 잡혀버리는 바람에 다들 회의실로 올라가셨네요."

"아.. 어쩔 수 없죠."

"그러면 이제 저를 따라오시죠."

"네."

써니의 안내로 아까전 연회장에 가기 전 있었던 대기실 비슷한 곳으로 다시 들어갔다.

"곧 본부 내부를 견학시켜드릴 예정이니 여기서 잠시 휴식을 가지고 계시면 됩니다."

"알겠어요."

써니가 대기실에서 떠나자, 장백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하... 아쉬워.. 넘버원님 생각보다 말수가 적으시구나.."

채린이는 그런 장백을 보며 웃어댔다.

"나는 네가 넘버원님한테 말 걸까 봐 조마조마했었다. 소희 너도 그렇지?"

"응.."

"이제 써니님이 올 때까지 또 기다려야 하는 건가? 그때까지 이렇게 가둬놓으니까 답답하긴 하네."

채린이는 답답한지 의자에서 일어나 대기실을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뒤를 돌아, 의자에 앉아있는 장백이와 소희에게 회심의 미소를 날리자, 장백은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잠깐, 너.. 너 그 표정 위험해.."

"헤헤헤..."

"너.. 위험하다고... 그 표정.."

장백이의 겁에 질린 표정을 바라보고는 채린이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답답한데 우리 몰래 빠져 나가볼까?"

"그러다가 걸리면 징계감이야. 이곳에서는 드림홀도 생성이 안 되잖아."

"그러니까 스릴 있지 않겠어? 정 겁나면 혼자 갔다 온다?"

채린이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문을 열고 나가자, 장백은 채린이를 뒤따라 나가려 했지만, 소희가 장백의 옷깃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가지마..."

"채린이를 말려야지."

"나 혼자 남겨두고 가지마.."

장백이는 소희가 불안해 하자, 마지 못해 의자에 앉아 버렸다.

"알겠어."

그렇게 장백이와 소희를 놔두고 온 채린이는 길을 따라 무작정 돌아다녔다.

"이쪽은 어디지?"

다행히 본부에는 모든 것이 넘버원의 방문에 대해 집중을 하고 있었기에 감시는 소홀했다. 견학으로도 충분히 보는것이 가능했지만, 채린이는 자신들에게 보여주기식이 아닌 평소 본부가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곳곳을 돌아다니다 채린이가 멈춘 곳은 본부내에서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금지구역이었다.

'금지구역은 뭐 하는 곳일까?'

채린이는 멈출 수 없는 호기심에 그만 금지구역에 발을 들여놓았다.

#

이곳은 넘버원과 S급들이 만찬이 후 가지게 된 회의실. 무거운 분위기였던 어제 회의와는 달리 넘버원이 참석해서인지 회의실에 분위기는 밝았다. 연회장에서 과묵했었던 것과는 달리 회의실에서는 넘버원의 주도로 대화가 한창이었다.

"넘버원님 아까 식사 중에는 별말씀이 없으시더니.. 무척 폐관 수련이 외로우셨나 보네요."

"내가 원래 식사 할 때는 대화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잖아."

"그랬죠. 넘버원님과 식사가 너무 오랜만이라, 깜빡했습니다."

"기억력 좋은 네가 놓치는 것도 있군? 하하하."

넘버원은 오마멀과 대화에서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고 의아해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냐? 표정이 왜 그래?"

"그게... 어제 회의도 그렇고 요즘 훈련생을 뽑는 인원을 늘리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흠, 그래?"

넘버원은 나머지 S급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자, S급들은 긴장하고 있었다. 인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 정하는 것은 SS급들끼리 결정해서 내린 일종의 권한 같은 것이었다. 오마멀은 무거운 분위기를 잠재우고자 넘버원에게 한마디를 더 보탰다.

"요즘은 예전과는 다르게 쓸모없는 귀속 아이템이 나오는 훈련생들도 허다합니다. 원래라면 포기해야 할 인원들까지 포함 시켜야 하는 것이 현재 저희가 처한 상황입니다."

"오마멀 네가 그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다른 SS급들도 동의할 테니 알아서 하라고."

"방금 하신 말은 저한테 전권을 위임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그래."

넘버원의 말에 일제히 긴장하고 있었던 S급들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넘버원의 시선은 자연스레 공명에게로 향했다.

"공명님은 오랜만에 뵙는데 말씀이 별로 없으시네요."

"제가요? 아닙니다. 허허, 것보다 넘버원님 말씀 낮춰주십시오."

"그럴 순 없죠. 저를 가르쳐주신 스승님이신데."

"S급으로 승급한 지 꿈속 시간으로 10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회의실 끄트머리에 앉아있는 위치가 현재 제 위치입니다. 이곳은 엄연한 계급사회이지 않습니까?"

공명의 말에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도 듣고 있기 무안했는지 고개를 숙였고, 넘버원도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알겠습니다. 다음부터는 노력해보겠습니다. 하하."

­철컥

그때 회의실에 써니가 다급하게 뛰어 들어왔다. 어찌나 다급했는지 써니의 옷은 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땀범벅이었다. 오마멀은 넘버원의 눈치를 살짝 보고는 무척이나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의자를 박차고 일어섰다.

"지금 회의 중인 것 안 보여!? 노크도 없이 무슨 경우지?"

"죄, 죄송합니다. 상황이 급해서..."

"아무리 상황이 급해도 그렇지. 넘버원님도 계시는데!"

넘버원은 오마멀이 써니 에게 화를 내자 오마멀을 향해 손을 들어 올려 자신은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넘버원님이 괜찮다고 하셔서 넘어가는 줄 알아."

"죄송합니다."

"그래. 무슨 일이 있기에 이렇게 예의도 없이 들어 온거지?"

써니는 눈치를 살피고는 오마멀에게 귓속말을 속삭이자, 오마멀의 안색은 급속도로 굳어졌다.

"그래서? 위치 파악은?"

"그게..... 그러니까... 놓쳐버렸습니다."

"일났군."

상황을 지켜보던 넘버원의 오마멀에게 눈짓을 보내자, 오마멀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것이 아까 넘버원님과 만찬을 즐겼던 A급 중에 한 명이 금지된 지역을 들어간 것 같습니다."

오마멀의 이야기를 듣고는 넘버원을 포함한 회의를 참석한 S급의 인원들은 경악했다. S급 이상만의 들어갈 수 있는 금지구역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써니를 빼고는 아무도 없었다. 오마멀의 이야기를 듣고 S급 중에서도 입이 거칠기로 유명한 경판이 써니를 향해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었다.

"씨발, 써니, 지금 나를 엿먹이려고 작정했어? 내가 잠깐동안 자리를 비운 사이 이런 사단이 벌어져?"

경판은 금지구역을 직접 관리를 하는 S급 감시자였다. 원래라면 그곳을 지켜야 하지만, 회의 때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이 화근이 된 셈이다.

"죄, 죄송합니다. 넘버원님에 방문으로 최선을 다하려다가 그만..."

"좆 같은 변명이나 하고 자빠졌네."

경판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만 있던 넘버원의 미간에는 주름이 졌다.

"경판, 그만해라."

넘버원의 말에 이성을 끈을 잡은 경판은 넘버원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벌써 두 번..."

"죽고 싶어?"

당황한 경판은 자신의 입을 틀어 막았고, 넘버원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공명의 눈치를 잠시 살피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회의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

"나머지 A급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금지구역에 들어간 그 아이와 접촉을 안 했다면 상관이 없으니 알아서 처리해."

"알겠습니다."

쾅­

넘버원이 방금 나간 회의실에는 무거운 공기만이 감 돌았다. 금지구역에 들어간 채린이는 무엇을 목격하고 도주했는지 잘 알기에 오마멀은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깨물어야만 했다.

#꿈속 시간으로 일주일 후

장백과 소희는 채린이가 사라진 일에 대한 처분으로 꿈속 시간으로 1년이라는 근신 처분을 받았다. 채린이의 독단적인 행동이었지만, 말리지 못했다는 것과 자신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에 대한 처분이었다. 그래도 오마멀의 아량으로 장백과 소희를 근신하는 동안 꿈속 세상을 자각은 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

"장백아!!"

근신 처분을 받은 장백은 자신의 꿈속에서 바위에 앉아 기타를 메고는 멍하니 줄을 튕기고 있었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는지 고개를 돌려보았다.

"아, 소희 왔어?"

"언제까지 수련을 안 할 거야?"

"근신 처분 받은 놈이 수련은 무슨.. 고리타분한 감시자 일도 하지 않게 되고 좋은데?"

"수련을 하지 말라는 말은 없었잖아."

"......"

장백이 자신의 말에 대꾸가 없자 소희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게 다 채린이 때문이야. 우리를 생각했으면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을 거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어 걔는... 차라리 잘됐어. 팀워크를 중요시하지 않는 채린이는 없는 게 나았어."

소희의 말을 들은 장백 표정은 어딘가 모르게 날카로워져 있었다.

"채린이 욕 그만하지?"

"장백아, 그렇게 당하고도 어떻게 채린이를 감싸고 돌아? 그리고 나도 피해자라고! 도대체 어떤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기에 우리한테 피해까지 주고 도주를 한 거지?"

"소희야. 네가 여태껏 지켜보았던 채린이가 그랬을 것 같아?"

"그게 아니라면 채린이가 왜 도주를 했겠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

장백만을 바라보고 있는 소희의 표정은 싸늘하게 굳어갔다.

"너는 끝까지 채린이만 보는구나.."

"무슨 말이야. 우린 같은 조원.."

장백이 소희를 바라보니 소희의 눈가가 벌겋게 물들었고 이내 눈물을 보였다.

"후~ 소희야 네 말대로 수련에 전념할 테니 당분간 내 꿈속에 찾아오지 마. 근신 처분 상태에서 자꾸 우리가 접촉을 하면 나는 괜찮지만, 네가 윗사람들에게 밑 보일 수 있어."

소희는 볼가에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 내리며 언제 울었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장백아, 지금 나를 걱정해주는 거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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