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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꿔도 세계 최강-55화 (55/136)

〈 55화 〉 2부 2화 드림관리재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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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2화 드림관리재단 (2)

공명의 말에 토론장을 방불케 했던 회의실이 고요해졌다. 그러자 공명은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후~ 그러니까 제 이야기는 시간 잡아먹지 말고 가능한 이야기만 하자는 겁니다. 실현 가능한 이야기 말입니다."

"그러면 공명님께서는 좋은 생각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저희는 집단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집단이라는 느낌보다는 이기적인 행동하는 무리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기 했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자만했으니까요."

"자만했다니요..."

"자만한 것 맞습니다. 그렇게 집단의 명령을 무시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무리들은 마치, 무리에서 이탈한 새끼 코끼리처럼

사자들에게 잡아 먹혔습니다."

"흑협이나 프란이 사자라도 된다는 것입니까?"

"지금도 자만하시는 것입니다."

"뭐, 뭐라고?"

"예를 들었을 뿐인데 마치 우리가 아니면 사자가 될 수 없다는 것처럼 반응 하시는 것 말입니다. 사자는 그 누구도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태까지 그들을 내려다 볼 수 있었던 건 긴 역사로 인한 체계와 상황대처 말고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삼십 년 밖에 안되.."

"무려 삼 십 년입니다. 삼 십 년 동안 우리들로부터 자각력을 잃지 않으려 자신들을 보호했던 집단들입니다. 우리는 그들처럼 더 이상

절실함과 간절함이 없습니다. 그런것 부터 하나씩 바꿔가야 합니다. 물론 끊임없는 수련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오마멀은 공명의 말을 듣고는 반박할 수 없었다. 인원을 늘릴 수 없는 이유. 그리고 마치 자신들이 귀족이라도 된 마냥 자만하며 행동했던 지난날들의 과오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오마멀은 두통이오는 듯 자신의 관자놀이를 마사지하며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후~ 그 이야기는 잘 알아들었으니 그만하시죠. 오늘 좋은 소식을 들고 오신 분은 없으십니까?"

그러자, 회의실 공명의 맞은편에 앉아있는 남성이 손을 번쩍 들었다.

"말씀하시죠."

"네. 이번에 A급으로 승급된 인원 세 명 중 세 명 모두다 구현관에서 좋은 아이템들을 얻었습니다."

"호오, 세 명 다 말씀이신가요? 이름이 뭐죠?"

"채린, 장백, 소희 이 세 명 입니다."

"스칼님의 제자들인가요?"

"네. 맞습니다."

회의 내내 어두웠던 오마멀의 표정은 조금 밝아진 듯 보였다.

"좋은 소식이군요. 그들이 있기에 드림관리재단에 미래는 밝은 듯합니다."

"그리고 채린이라는 아이의 귀속 아이템에는 히든 스킬까지 붙어있었습니다."

히든 스킬이라는 이야기에 오마멀의 상체가 들썩 거렸다.

"그래요? 뭔지 모르게 동질감이 느껴지는데요? 아이템과 스킬 이름이 뭔가요?"

"반역자의 방패의 '반역자의 시간'입니다."

"흠, 역시 저도 잘 모르겠네요. 방패면 스킬은 방어 계열이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오마멀은 턱을 매만지며 잠시 고민에 빠지는가 싶더니 이내 무언가 생각이 난 듯 말을 이어나갔다.

"그 세 명을 내일 드림관리재단 본부로 초대해야겠습니다."

"갑자기 본부로 초대를요?"

"미래에 드림관리재단을 이끌어갈 재목이 될 인물 아닙니까?"

"그렇긴 합니다만 내일은 본부에서 넘버원님과의 만찬이 있지 않습니까?"

"더욱 잘된 일 아닙니까? 만찬에 초대도 하고 본부를 견학도 시켜주는 것이죠. 넘버원님도 흔쾌히 승낙하실 것입니다."

"그 정도까지 하기엔.. 본부 소속이 아니면 보고를 할 때는 빼고는 출입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그렇게 한다면 다른 감시자들한테 좋은 자극제가 되지 않겠어요? 뒤숭숭한 분위기를 뒤 바꿀 수도 있고요."

"역시 오마멀님 이십니다. 그럼 분부대로 준비하겠습니다."

"스칼님이 제자를 잘 키운 덕분이죠."

"가,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 회의는 이걸로 마치기로 하고 내일 만찬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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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아, 소식 들었어?"

"무슨 소식?"

"스칼님이 내일 나랑 너 그리고 장백까지 재단본부에 초대되었다고 했어. 가서 넘버원님이랑 식사도 하고 본부도 견학할 기회가 주어진다는데?"

기뻐하고 있는 소희와는 달리 채린이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그 시큰둥한 표정은 뭐야? 안 기뻐?"

"귀찮아. 거기까지 가서 괜히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하고 아무튼 불편하잖아."

"그거야 당연히 조심스럽게 행동해야지!! 장백이는 아주 좋아서 침을 흘리며 날 뛸 듯?"

"장백? 걔는 좋아하겠다. 본부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았잖아."

"응. 그래서 말인데 장백이 꿈속에 소식을 전하러 갔다 오자! 오늘 휴일이라 꿈속에 있을 거야."

"왜 나까지 데려가? 이참에 장백이랑 단둘이 꿈속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라고."

채린이의 말에 소희는 홍당무처럼 얼굴이 빨개지고는 채린이를 향해 꽥꽥 소리를 질러댔다.

"무, 무슨 소리야!! 장백이는 같은 조원이고 게다가 내일 같이 가야 하니까.."

"풉, 우리 소희 반응이 아주 귀여운데? 역시 놀리는 재미가 있다니까?"

"너... 채린이.. 너...."

"푸하하... 같이 가줄게. 그러니 화내지 마!"

투덕거렸던 채린이와 소희는 금세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드림홀'을 생성하고 장백의 꿈속으로 진입했다.

"장백아~~~ 장백이 수련관에도 안 보이고 어디서 뭐 하는 거지?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

소희의 걱정에 채린이는 다시 한번 시큰둥한 표정을 보였다.

"뻔하지. 보나 마나 어디 구석에서 기타 치면서 노래나 부르고 있겠지."

"장백이 노래 진짜 잘 부르잖아! 현실 세계에서 가수를 해도 될 실력이야!"

"그거야.. 소희 너는 콩깍지가 벌써 씌워져 있으니 그런거고.."

"자꾸 놀리면 다음에 전투 중에 채린이 너 회복 안 시켜줄 거야!"

"응? 매번 전투할 때마다 장백이만 챙기는 것 같던데?"

"너... 이씨!"

채린이와 소희가 또 한 번 투닥거리는 사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쪽 어깨에 기타를 매고 있는 장백이가 나타났다.

"너네 여기서 뭐 해?"

"자, 장백.. 그게.. 저.."

소희가 장백이를 보고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을 더듬고 있자, 보다 못한 채린이가 말을 이어나갔다.

"그 기타 좀 치우면 안 돼?"

"어. 안 돼."

"아무튼 좋은 소식 전해주러 오는 맛이 떨어지는 녀석이라니까."

"좋은 소식? 채린.. 드디어 내 세레나데를 들어주기로 한 거야?"

"그건, 소희한테나 들려줘."

"소희?"

장백이 소희를 쳐다보자, 소희는 안절부절 못하며 채린이를 쳐다 보았다.

"채린아.. 장백이한테 빨리 이야기 해줘야지."

"알았어. 우리 내일 드림관리재단 본부에서 초대받았어. 나랑 소희 그리고 장백이 너까지 세 명."

채린이의 말에 장백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정말? 드디어 본부를 구경할 수 있는 거야?"

"본부 소속으로 배정받기만 학수고대하던 네 입장에서는 희소식이겠지."

장백이는 기분이 좋았는지 채린이와 소희에게 어깨동무를 했고 조금은 진정이 되었던 소희의 얼굴이 다시 붉게 피어올랐다.

"소희 안색이 안 좋은데? 어디 아픈 거야?"

"자, 장백아..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채린이는 둔한 장백을 답답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너희랑 있으면 답답해 죽겠어."

"채린이 너는 또 왜 그래? 너도 아파?"

장백의 뒤에서 머뭇거리는 소희를 바라보고는 한마디 하려 했지만, 소희가 채린이를 보며 두 손을 싹싹 빌며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자, 채린이는 자신의 어깨에 올려져 있는 장백의 팔을 내치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됐어! 아무튼 내일 또 노래 연습 한답시고 늦어봐라. 진짜 죽을 줄 알아."

"알았어. 걱정하지 마!"

"나는 내 꿈속으로 들어가 있을 테니, 소희 수련 좀 도와줘."

"응? 채린이 너도 같이 수련하자."

"너네랑 같이 있으면 내가 숨이 막힐 것 같아서 그래. 오늘 하루만 봐주라."

장백이는 채린이에게 다가가 한 손으로 볼을 꼬집었다.

"우리 예쁜 채린이 얼굴이 왜 울상인 거야? 내가 마음이 아프잖아."

"너, 너는 죽었다."

"하하하!! 잡아봐, 잡으면 채린이 너한테 맞아주겠어."

"죽었다."

채린이는 도망간 장백이를 잡으러 뛰어갔고, 소희는 그 자리에서 멈춰서서 아까와는 다르게 싸늘한 표정으로 장백이와 채린이의 뒷모습을 지켜보고는 중얼거렸다.

"장백, 너는 항상 채린이한테만 그런 웃음을 보여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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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을 모실 총책임자 써니라고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소개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미 여러분들의 이름과 정보들은 다 알고 있으니 말이죠. 일단은 넘버원님과의 만찬이 있으니, 주의사항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넘버원님에게 함부로 질문을 하지 말 것. 둘째 넘버원님이 말씀하실 때는 딴짓 금지입니다. 딱 두 가지니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네. 알겠습니다."

"저도 마저 할 일이 있으니, 삼 십 분후에 이곳으로 다시 오겠습니다."

"네."

써니가 간 후 채린이가 다소곳하게 앉아 있던 자세를 풀자, 장백은 채린이를 보며 씨익 웃었다.

"채린아, 아까 너의 다소곳하게 앉아있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간직했어야 하는데.."

"장백, 어제에 이어 또 죽고 싶어?"

"미안, 오늘은 봐주라고. 넘버원님을 만날 때 멍투성이 얼굴은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 제발 나도 너에게 손대지 않기를 바랄게. 호호호"

"그런 멘트 하면서 웃지 마. 무서워.. 그런데 소희 너는 긴장 안 돼?"

"응. 장백이가 같이 있으니까 긴장이 안 돼."

소희에 처음 들어보는 직설적인 화법에 장백은 무척이나 놀라며 웃어댔다.

"풉.. 소희.... 너 그런 농담도 할 줄 알아? 많이 늘었는걸?"

"진짠데..."

"그나저나, 채린아, 넘버원님이 말씀하실 때 딴짓 금지 들었지? 조심해라."

"너나 들떠서 넘버원님한테 함부로 질문하지 말라고."

"너무 떨린다. SS급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줄이야..."

넘버원은 드림관리재단의 SS급 삼 대장 중 한 명이다. 키는 190cm에 거대한 몸집을 지녔다. 장백이 넘버원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가진 귀속 아이템의 스킬 계열이 모두 공격계열인 것이 이유였다. 귀속 아이템은 랜덤으로 정해지기에 드림관리재단에 SS급중에 유일하게 모든 아이템이 공격계열인 사람이었다.

모든 아이템이 공격계열이라면 장점도 많지만, 단점 또한 많다. 방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스킬 자체가 화려하기에 장백은 그런 넘버원을 동경하고 있었다.

"여러분들 시간이 다 되었네요. 그럼 만찬을 즐기러 가시죠."

삼십 분이 지나 써니의 안내를 받고 만찬을 즐기기 위해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S급들이 모두 모여 넘버원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이번에 A급으로 승급된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저는 오마멀이라고합니다."

"안녕하세요."

"다들 앉으시죠."

채린과 장백 그리고 소희는 써니가 안내해준 자리에 착석을 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넘버원이 연회장에 도착했다.

"넘버원님 들어오십니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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