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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꿔도 세계 최강-53화 (53/136)

〈 53화 〉 1부 52화 찬휘의 승급파티 (3)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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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52화 찬휘의 승급파티 (3)

아무리 강산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성스러운 회복으로 체력이 100% 회복이 되어있는 나를 공격하기엔 움직임이 상당히 둔해져 있었다.

나는 강산의 공격을 가뿐하게 회피한 뒤 거리를 벌리고 서 내 왼손에 들고 있었던 라이덴 소드를 강산에게 겨누며 외쳤다.

"뇌신의 격!"

라이덴소드가 보라색으로 빛나면서 소드의 끝에 모이기 시작하더니 융합된 에너지가 강산을 향해 주저 없이 날아갔다.

지지직­펑!

'끝났다.'

내 승리가 자명하다라고 판단한 그때 관중석에서 누군가 결투장을 뛰쳐 올라와, 강산의 앞에 서서 뇌신의 격을 막아냈다. 나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뇌신의 격을 막은 사람을 바라봤다.

"안녕하세요. 저는 용감입니다."

"용감님, 지금 뭐 하시는 거죠?"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더 하시다간 강산이 자각력을 잃을 것 같아 결투를 방해했네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아.. "

주위를 둘러보니 관중석에 앉은 수많은 사람들은 방금 전 충격적인 대련이 믿기지 않은 듯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대련일 뿐인데.. 내가 너무 이기는 것에 집중을 했나.'

"저도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전투에 치중한 나머지, 친선전 같은 대련이라는 것을 깜빡 잊은 듯 합니다."

"천귀령님이 경기를 이기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강산은 용감의 말에 격분한 듯 소리쳤다.

"용감!! 방해지 말고 비..ㅋ"

순간 용감은 주먹으로 강산의 복부를 강하게 쳤고, 이전의 전투로 이미 체력이 바닥난 강산은 이내 정신을 잃었다. 용감은 그런 강산을 부축하고는 말을 이어 나갔다.

"이놈이, 말은 험악한 녀석이지만, 그리 나쁜 놈도 아닙니다. 천귀령님 이해 부탁드립니다."

"아, 아닙니다. 강산님이 깨어나시면 좋은 대결이었다고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게 용감과 강산은 결투장에서 내려갔고, 곧이어 관중석에서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이어졌다.

­와, 저 자식 누구야?

­오랜만에 보는 재미있는 대결이었어!

­그러게, 못 보았던 인물인데? 도대체 누구지?

같은 곳에서 아누비스와의 대결을 펼친 괴도루팡에게도 박수가 쏟아 졌다.

­저 사역마 하나가 사역마 둘을 상대한 거나 다름없잖아?

­괴도루팡이라, 사역마 이름도 멋진걸?

괴도루팡은 관중석을 바라보며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보내오는 함성소리에 흠뻑 취한듯 했다.

"괴도루팡 고생했어."

"아누비스와 대결이 끝나기도 전에 귀령도령이 상황을 마무리해서 뭔가 아쉬운 듯 하오."

"네가 없었으면 무지막지한 예티에게 고생을 했었을 거야."

"과찬이시오."

"괴도루팡 사역마의 공간으로 귀환!"

((전투가 종료되었습니다.))

((괴도루팡이 사역마의 공간으로 귀환했습니다.))

((곧 진격의 분노 스킬이 사라집니다. 인벤토리 스킬창에 넣으시겠습니까? Yes or No))

((곧 저주의 소나타 스킬이 사라집니다. 인벤토리 스킬창에 넣으시겠습니까? Yes or No))

((곧 파멸의 소드가 소멸됩니다. 인벤토리 창고에 넣으시겠습니까? Yes or No))

((곧 도플갱어의 팔찌가 소멸됩니다. 인벤토리 창고에 넣으시겠습니까? Yes or No))

"All Yes."

((진격의 분노 스킬이 Lv 7>>Lv 1로 변환됩니다.))

((저주의 소나타 스킬이 Lv 5>>Lv 1로 변환됩니다.))

((파멸의 소드를 인벤토리 창고에 넣었습니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도플갱어의 팔찌를 인벤토리 창고에 넣었습니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관중석의 박수 소리를 뒤로하고 결투장에서 내려오자, 혜윤은 신이 난 듯 나를 덥석 끌어안았다.

"천귀령님! 완전 멋있으세요."

"혜윤님 알겠으니 이것 좀 놓으시고.."

혜윤도 자신의 한 행동에 놀랐는지, 안고 있던 나를 밀쳐냈다.

"어억.. 넘어질 뻔했잖아요."

"어머! 죄송해요. 제가 경기를 보고 흥분해서 그만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하하, 두 번 정신이 나가면 저를 골로 보내시겠는데요? 그런데 강산은 히렌이랑 혜윤님과는 무슨 사이기에 저렇게 말을 함부로 하는 건가요?"

"예전에는 사이가 서로 좋으셨다고 들었는데, A급으로 올라가서 서로 조원들을 통솔하는 대장급이 되면서 의견 마찰 문제로 사이가 나빠졌어요."

"의견차이요?"

"네. 히렌님은 전투를 벌일 때 상대방이 지쳐서 도망가면 자신의 진영을 정비하는 타입이고, 강산님은 어떻게든 추격하는 타입이거든요."

"아...."

"그래서 이번 히렌님의 꿈속에서 내전이 벌어졌을 때 의견 차이가 엄청 심했었어요."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럼 저 용감님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제 뇌신의 격을 일격에 받아치시던데.."

"히렌님의 뒤에 찬휘님이 계신다면 강산님 뒤에는 용감님이 있다는 정도.. 저도 용감님에 대해서는 찬휘님과 같은 S급인 사실 말고 자세히는 몰라요."

"S급이었군요. 용감님은 강산님에 비해 많이 침착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둘이 궁합이 잘 맞는 거죠. 히렌님의 좀 촐싹 거리지만, 찬휘님은 가볍지 않으시잖아요."

"이거.. 히렌이 들으면 섭섭해 하겠는걸요?"

혜윤은 자신의 두손으로 입을 가렸다.

"흡.. 제 입이 방정이네요."

"음,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를 건네고 혜윤을 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혜윤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고 계세요?"

"근데요.. 생각해보니 귀령님 도대체 정체가...."

"네?"

"지금 본 것만으로 초월의 기운이 깃든 귀령님의 귀속된 아이템수가 총 5개인데... 말이 안 되는.."

"아...."

혜윤은 저번 히렌의 꿈속에서 흑협들과의 싸움을 할 때 어쌔신의 단검과 반역자의 방패, 그리고 라이덴 소드를 봤었는데, 이번에는 음소거 반지와 기괴한 은빛 가면까지 봐버린 것이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SS급이라 하여도 귀속할 수 있는 아이템은 4개인데..'

혜윤은 잠시 고민에 빠지더니, 이내 화들짝 놀라며 내게 말했다.

"천귀령님, 최초의 SSS급..우웁.. 웁"

나는 손으로 혜윤의 입을 막고는 말을 이어갔다.

"일단 결투장에는 보는 눈이 많으니 나가서 얘기하시죠."

그러자, 혜윤은 주위를 살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혜윤과 나는 결투장을 빠져나왔고, 인적이 드문 장소로 이동을 한 뒤 혜윤에게 둘러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라이덴 소드는 귀령님 본인의 귀속 아이템이고, 또 하나의 귀속 아이템인 인벤토리창 때문에 사역마의 스킬인 아이템 복사를 통해서 일회성으로 쓸 수 있다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흠, 뭔가 이상한데요?"

"뭐가 이상하다는 거죠? 저는 귀속 아이템인 라이덴 소드와 인벤토리창이 있고, 괴도루팡이 아이템을 복사를 하고 그 복사 된 아이템을 인벤토리창에 넣으면 일회성으로 쓸 수 있다는 게 뭐가 이상하다는 겁니까?"

"그런 귀속 아이템은 들어본 적이..."

"꿈속세상에는 알 수 없는 아이템들이 많죠."

"아무리 그래도... 귀령님 저한테는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셔도 됩니다."

'이런 어쩔 수 없나..'

혜윤은 나의 정체성에 대하여 의심을 하고 있었고, 결국 레나한테 한 것처럼 똑같이 혜윤의 귀속 아이템을 생성했다.

"철갑 방패 생성!"

((방어력이 증가합니다.))

((강철의 벽 스킬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혜윤은 자신의 귀속 아이템을 내가 생성하자, 신기한지 철갑방패를 이리저리 훑어봤다.

"어머.. 진짜 이런 아이템 스킬이 있을 줄이야... 감쪽같네요."

"혜윤님 때문에 철갑방패를 날렸으니, 나중에 복사할 기회를 주셔야 해요."

"아, 알겠어요. 근데... 도대체 언제 제 철갑방패를 복사 하신 건가요?"

헤윤의 물음에 순간 얼음이 되었다. 혜윤은 내 표정을 보고서는 알겠다는 듯이 실실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아하, 저희랑 흑협이랑 싸우고 있을 때 뒤에서 몰래 복사를 하신거 군요? 그러면 백현의 '어둠의 그림자 망토'도 복사를 하셨겠네요?"

"백현님한테 비밀로 해주시죠."

내가 난처한 듯 머리를 긁적거리자, 혜윤은 입을 가린 채 나를 향해 실소를 터트렸다.

"호호, 천귀령님과 저 사이에는 비밀이 참 많이 생겼네요."

혜윤은 이 상황이 재미있는지 배시시 웃다가, 굳어있는 내 표정을 보고는 침을 꿀꺽 삼켰다.

"혜윤님, 정중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이템에 대한 비밀은 지켜주셔야 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입이 무거우니까요."

'그, 그러니까 그 입 때문에 더 걱정돼...'

나는 혜윤과 함께 내 인벤토리창을 채우기 위하여 결투장에 다시 들어섰지만, 방금전의 강산과의 결투로 인해 유명인사가 되어 결투 신청은 둘째치고

사람들의 환영 인사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결국 해가 저물기 시작했고, 나는 찬휘와 히렌과의 약속을 위해 사랑채로 발걸음을 돌렸다.

사랑채에 들어서자, 찬휘와 히렌의 먼저 와 있었다.

"혜윤, 귀령이를 결투장까지 잘 안내해주고 왔어?"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강산과의 대결이 찬휘나 히렌의 귀에 들어가겠지만, 비약적으로 등급이 상승한 것에 대해 말을 아끼고 싶어 혜윤에게

결투장에 있었던 모든 일을 함구해달라 부탁을 했다. 내 부탁으로 찬휘의 질문에 혜윤은 말을 아끼듯 해맑게 웃었다.

"네. 귀령님 덕분에 재미있었어요."

"데이트가 즐거웠나 보네."

찬휘의 농담 섞인 한마디에 혜윤은 찬휘를 향해 소리쳤다.

"찬휘님!"

"귀 안 먹었어. 목소리 좀 낮추자."

"찬휘님!!!"

"혜윤이 네가 나한테는 그런 표정을 보여준 적이 없으니까 그렇지. 그러니까 평소에 자주 웃고 다니라고."

"흠흠, 저는 그러면 이만 가볼게요."

"왜? 히렌이랑 귀령이랑 같이 얘기 좀 하다 가지."

그러자, 혜윤은 나를 한번 흘깃 쳐다보더니 나에게 뜬금없이 윙크를 날렸다.

"아니요. 제가 여기 계속 있으면 불편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요. 호호.."

'아니, 이 여자가.. 그렇게 부탁을 했는데...'

찬휘는 혜윤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누가 불편하다고?"

"아니에요. 오늘 귀령님 결투장을 안내하느라 많이 피곤하네요. 저는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귀령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그래, 피곤하면 푹 쉬어!"

"혜윤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혜윤이가 사랑채를 나가자, 뭔가 체할 것 같았던 기분이 뻥 뚫린 듯 시원해졌다.

'속을 알 수 없는 여자야.. 불안해.. 아주 불안해...'

"귀령 뭐해? 앉어."

"아, 그래.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려고?"

"기대해 이런 이야기는 돈을 주고도 못 듣는 이야기니까."

현실 세계에서 남자들이 모이면 자신의 싸움 이야기들을 하는 것처럼 그날 사랑채에서 찬휘랑 히렌과 밤새도록 히렌의 꿈속에서 벌어진 흑협들과 전투의 이야기들을 들어야만 했다.

"후아아~"

밤새도록 싸움 이야기를 듣고 잠을 자서 그런지, 피곤함이 가득한 채 사랑채 밖으로 나와, 밖을 보며 기지개를 힘차게 폈다.

"후압~~!"

그리고 주위를 한번 둘러본 뒤 어젯 밤 강산에게 얻은 아이템의 스킬 정보를 얻기 위해 스킬 창을 열었다.

'음, 일단 파멸의 소드의 스킬부터 볼까?'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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