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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꿔도 세계 최강-45화 (45/136)

〈 45화 〉 1부 44화 히렌에게 온 메세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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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44화 히렌에게 온 메세지 (3)

나와 히렌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었던 백현은 지금 무슨 상황인지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히렌에게 말을 건넸다.

"C급이라니 무슨 말씀이시죠? 귀령님은 분명.."

나는 무언가 말을 하려는 백현의 입을 재빨리 가로막았다.

"하하하. 백현님! 제가 뒤에서 살짝 도와드린 건데 너무 저를 칭찬해주시면 부담스럽네요."

"도대체, 무슨..."

"백현님과 혜윤님. 여기서 이럴 것이 아니라, 제가 채린이를 찾느라, 급한 마음에 마저 하지 못했었던 이야기들을 밖에 나가서 천천히 나누죠."

여유롭게 말 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갈곳을 잃은 눈동자.

백현은 내 표정을 보고는 뭔가 말하지 못할 사연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는듯했다.

"아, 그러시죠."

채린이는 나나를 두 손으로 안은 채 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왜? 그냥 여기서 이야기하지?"

"같이 목숨을 걸었던 전우끼리 이야기 좀 하고 싶어서. 아까 채린이 너를 찾느라 이야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헤어졌거든."

"그러고보니 남의 꿈속에서 싸움은 대련말고는 처음이구나... 첫 전투인데 할말이 많긴 하겠다."

"하하.. 그, 그렇지. 첫 전투라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걸?"

"그래, 알겠어."

나는 백현과 혜윤을 데리고 급하게 히렌의 집을 빠져나왔다.

"백현님. 그리고 혜윤님."

"네?"

"아까 있었던 일은 함구해 주셨으면 합니다."

백현과 혜윤으로써는 다소 이해 할 수 없는 대답. 그들의 질문은 이어졌다.

"아.. 어째서 실력을 숨기시는 건가요?"

"그런 소문들은 점차 커져서 저를 위협하게 만들겠죠. 저는 누군가를 지켜내야 하기에 아직은 숨어서 힘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현과 혜윤은 긴장한 듯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귀령님이 무슨 말을 하시는지 잘 알겠습니다. 오늘 일은 저희끼리 비밀로 하시죠. 나나는 귀령님이 싸우시는 것을 직접 보지 못했으니 괜찮을 겁니다."

"네, 고마워요."

"아닙니다. 저희가 도리어 감사하죠."

다행히 백현과 혜윤은 내 말의 뜻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 외에 잠깐 동안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나누고서 히렌의 집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채린이는 밖에 나가서 우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했는지, 문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고, 내가 문을 열자, 나를 보고는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까, 깜짝이야!"

"문 앞에서 뭐하고 있는거야?"

"그냥, 나 빼고 무슨 이야기를 나누나, 궁금해서 그랬다. 불만 있어!?"

"아, 아니.."

내가 채린이에게 쩔쩔매는 표정을 짓자, 뒤따라오던 혜윤의 입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풉..... 귀령님 너무 안 어울리시는데요?"

'이, 여자가...'

혜윤을 쏘아 보고 있을 때 히렌의 탁자에 무언가를 준비해놓고는 나를 불렀다.

"귀령아, 앉아 봐!"

"응?"

히렌은 나를 앉혀놓고 여태까지 얻은 자료를 토대로 그동안 자신의 꿈속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저번 달부터 수성중인 내 꿈속을 단체로 공격해오던 흑협들이 점차 빠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몇 명 남아 있지 않는 상태야. 그래서 우리도 공격중 이었던 흑협의 비도낭인의 인원들을 철수시킨 상태고."

"음, 왜 갑자기 공격을 멈춘 거지?"

"지금 파악을 하려고는 있지만, 아직 이유는 모르겠어.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끝나기만 바랄 뿐이지."

"그럼 감시자들 쪽 상태는 어때?"

"이 약아빠진 감시자 녀석들은 흑협들의 철수하기 시작하고부터는 내 꿈속에 코빼기도 안 보여."

"그래도 진정된 것 같아서 다행이네."

"게다가 흑협들이 지금 감시자들 쪽으로 타깃을 돌린 것도 한몪 하고 있고."

"흑협들이 갑자기 감시자들 쪽으로 타깃을 돌렸다고?"

"응. 내 꿈속에서 남은 잔당들을 내쫓을 때 얻은 정보이니 교란작전일 수도 있지만.."

"아... 그렇군."

"그보다 루팡은 잘 있어?"

"루팡? 너무 잘 있어서 문제지."

"왜?"

"말도 마. 얼마 전에는 현실에서 소.."

내말이 끝나기도 전에 루팡은 내 입을 가로 막았다.

((멈추시오. 귀령도령!!))

((혹시 메두사양이 들으면 어쩌려고 그런 실언을 뱉으려고 하는 것이오.))

"소, 뭐?"

"소.. 소름 돋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고. 어휴, 아무튼 루팡은 잘 지내."

"잘 지낸다니. 다행이네. 그건 그렇고 채린이가 위험하다고 하니까 한걸음에 달려오다니..."

"채린이가 안 때렸다면.. 내가 너를 때렸을 거야."

히렌은 채린이를 한 번 흘깃보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하하. 사실 채린이가 너를 너무 보호하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살짝 질투가 났나 봐."

채린이는 히렌의 말을 듣고는 발끈하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내, 내가 언제! 귀령이는 아직 싸우기에는 약하니까 그런 거지."

그러자, 가만히 듣고 있던 혜윤은 더 이상은 못 참겠는지 자신의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실소를 터트렸다.

"풉... 귀령님이요?"

'아, 아니 이 여자가 진짜..'

혜윤은 표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타입인 것 같았다. 나는 혜윤에게 적당히 하라는 눈치를 주자, 혜윤은 나를 보며 미안한 듯 머리를 긁적거렸다.

"히렌, 채린이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나는 내 꿈속으로 슬슬 가봐야겠다."

"벌써? 그래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좀 더 있지."

"수련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내 꿈속에서 수련하는 것이 편해서."

"채린이 말이 맞았네..."

"응?"

"채린이가 네 꿈속에 여자를 숨겨놓고 있다고 하던데?"

"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채린이를 바라보자, 채린이는 마치 히렌의 말이 사실인 듯이 입을 삐쭉 내밀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채린아,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거야."

"나는 사실을 이야기했을 뿐이야."

"어휴."

내 한숨 소리를 들은 히렌은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자, 커플 싸움은 너희 꿈속에서 하라고. 채린이 너도 질투는 그만하고!"

히렌의 말에 채린이는 얼굴이 붉게 피어올랐다.

"지, 질투!? 히렌, 죽을래?"

"백현과 혜윤님 앞에서도 이제 나를 때리시겠다?"

채린은 백현과 혜윤님의 눈치를 번갈아보더니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내, 내가 어, 언제 때렸다고 그래!"

"꿈속에는 CCTV가 없다는 것이 참 아쉬워."

".....씨.."

채린이는 분한지 씩씩거리며 분을 삼키고 있었고, 그런 채린이를 뒤로하고 히렌은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귀령이, 너도 내 꿈속에 온 김에 찬휘를 같이 보면 좋았을 텐데."

"찬휘? 그게 누구지?"

"얼마 전 S급으로 승급한 내 친구야. 조만간 승급 파티가 있으니까, 그때 너도 와 소개해줄게.

"그래, 상황 보고 채린이랑 같이 가던가 할게."

"지금 소개해주고 싶지만, 흑협의 침입으로 지금은 내 꿈속에 있는데 어느 정도 전투가 마무리 되어가는 중이라 지배석을 정리하느라 바쁘지."

"지배석을 정리해?"

"응. 흑협들한테 얻은 지배석은 프란에서 직접 가지고 운영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한다는 거지?"

"저번에 내가 말했던 것처럼 D급에서 약한 사역마를 얻고 귀속 아이템의 운까지 없는 사람은 수련을 해서 경험치를 쌓기 힘드니까.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씩이지만 수련에 도움이 되도록 지배석을 지원하고 있지."

"아, 그렇구나."

"네가 프란에 들어온다면 내가 찬휘한테 이야기를 잘해서 지배석을 지원을 받도록 해줄 텐데.."

히렌의 말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백현과 혜윤이 목소리를 높였다.

"귀령님의 프란가입을 찬성합니다!"

"저도 찬성합니다!

백현과 혜윤의 적극적인 태도에 히렌은 궁금증이 가득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오호, 귀령이 아까 전투에서 얼마나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길래, 다들 이렇게 좋아하는 거지..?"

"하하.. 그냥, 뭐 다 루팡이 덕이겠지."

"하긴, 네 사역마는 강력하니까."

히렌의 이야기를 듣고 혜윤은 또 한 번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귀, 귀령님은 사역마까지 강력합니까?"

'아니, 이 여자가... 진짜..'

"뭐야, 귀령이의 사역마를 본 게 아니었어?"

분위기가 또 이상하게 흘러가자, 나는 상황을 벗어나고자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하하하!! 채린아, 나는 수련을 하러 내 꿈속으로 갈 건데, 너는 어떻게 할래?"

"일단, 아직 잔당이래도 흑협애들이 남아있으니,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있어 줘야지."

"그래, 그러면 아쉽지만, 이만 가볼게."

히렌은 내가 가는 것이 살짝 아쉬운 듯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다음달에 찬휘님을 소개시켜준다면서 그때 또 보면 되지!"

"그, 그래.."

채린이 또한 내 꿈속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아쉬운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며칠정도는 쉬었다 가도 되잖아."

"아니, 그럴 수 없지. 채린이 네 말대로 나는 빨리 강해져야 하니까."

"그건 네가 위험할까 봐..."

"알아, 나도 강해지고 싶기도 하고."

"아, 알겠어.."

아까 히렌의 메세지를 받고 채린이를 직접 보기 전까지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갔고, 스스로 깨달았다.

아직 나에게는 채린이를 지킬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채린이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수련에 치중하기 위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드림홀을 생성하고 내 꿈속으로 들어갔다.

'흠, 시끌벅적한 히렌의 꿈속을 갔다 와서 그런 건지, 내 꿈속이 전보다 더 고요하게 느껴지네. 일단 히렌의 꿈속에서 획득한 아이템의 고유 스킬을 확인해볼까?"

'일단은 타오르는 용마안 부터'

[타오르는 용마안] 인물 스캔: 상대방의 등급, 귀속 아이템, 고유의 스킬을

확인할 수 있다. (쿨타임:없음)

'오호, 그래서 처음에 호련이라는 자가 내 아이템을 확인 하고 기겁을 하면서 도망간 거군. 하긴 놀랄 만도 하지.'

[진득한 봉쇄의 반지] 봉쇄의 늪 : 상대방의 귀속 아이템 하나를 삼 십분동안 봉쇄시킨다. (쿨타임:1시간)

'내 어쌔신의 단검이 저 스킬에 봉쇄를 당했었지. 꽤 유용한 아이템이야.'

[강풍의 도끼] 강풍의 질주: 스킬을 시전시 민첩성이 10% 증가한다. (쿨타임:5분)

'나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같은 무기류인 '라이덴 소드'가 더 쓸만하겠어.'

[어둠의 그림자 망토] 그림자 은신술 : 투명상태가 된다. 활성화시 마력이 감소한다. 단, 신체접촉이 생길 시 상대방에게

노출된다. (쿨타임:없음)

"백현이 쓰고 있던 망토군. 은신계열의 스킬은 언제든지 필요할때가 있지. 그럼 마지막으로 혜윤의 아이템을 확인해야겠어.'

[철갑 방패] 강철의 벽: 가로 30M, 세로 30M 길이의 막강한 벽을 세운다. 강철의 벽 체력치가 0% 될 때까지 모든 공격과 스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쿨타임: 하루)

'단체 방어막 스킬이라... 쿨타임이 긴 것 빼고는 이것도 쓸만하네.'

"상태창"

경험치[0/120]

체력 [641/641]

마력 [980/980]

"경험치가... 아, 맞다. 흑협과 전투가 끝났을 때 B급으로 승급을 했지. 체, 마력 수치도 비약적으로 늘었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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