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꿈만 꿔도 세계 최강-29화 (29/136)

〈 29화 〉 1부 28화 정체불명인 세 명의 침입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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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8화 정체불명인 세 명의 침입자 (1)

­천귀령님 꿈속으로 누군가가 들어왔습니다.

테라가 처음 내 꿈속으로 침입했을 때와 같은 메세지가 나타났고 놀랄 겨를도 없이 그다음에 벌어지는 상황은 나에게 있어 가히 충격적이었다.

­천귀령님 꿈속으로 누군가가 들어왔습니다.

­천귀령님 꿈속으로 누군가가 들어왔습니다.

메세지가 오류가 났다고 착각할 만큼 두 번의 침입 메세지가 추가적으로 나타났다.

'뭐지... 세 명이나 내 꿈을 침입했다고??"

나는 재빨리 몸을 숨기기 위하여 집을 한 채 구현하였다. 그리고 방금 구현한 집 창문 유리를 메쉬 프레쉬(거울유리)로

구현까지 마친 뒤 집 안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메쉬 프레쉬: 일명 거울 유리로 안에서 보면 밖이 보이지만 밖에서 보면 거울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

'채린이가 내가 언제든 깨어날 수 있게 설정을 해놨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숨어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어.'

한참 동안 창문 너머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도중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저 멀리서 누군가에 쫓기는 듯 급하게 도망을 치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달리는 방향이 내가 구현한 집의 방향으로 보이는데 설마 여기로 들어오는 건 아니겠지?'

잠시 후 도망가는 사람을 쫓는듯한 또 다른 두 명이 내 시야에 잡혔다.

혹시 도망가고 있는 사람이 내가 방금 구현한 집 안에 숨어들 경우를 대비해 집안 바닥에 쉽게 찾을 수 없는 문을 구현했다.

'침착하자. 일단 이 바닥의 문을 열면 지하에 숨겨진 방이 나온다는 확신. 좋았어! 이걸로 대비는 해뒀고, 혹시 모르니 아이템도 생성 해놔야겠어.'

"반역자의 방패 생성!"

((체력이 대폭 증가합니다.))

((방어력이 대폭 증가합니다))

((일정한 확률로 상대의 공격을 반사시킬 수 있습니다.))

((배리어를 시전할 수 있습니다.))

"쾌속의 신발 생성!"

((민첩성이 증가합니다.))

(('쾌속의 순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격적인 아이템보다는 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방패와 민첩하게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쾌속의 신발을 생성한 뒤 다시 창문으로 밖을 살펴봤다.

상황을 지켜보니 도망가던 사람은 여성이라는 걸 알 수 있었고, 그런 그녀를 쫓던 사람들은 두 명의 남성들이었다.

또한 상태로 보아 이전에 몇 번의 전투를 한 흔적들이 보였고, 도망가던 여성은 지쳤는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리에 멈춰 섰다.

뒤따라 쫓아온 남성들은 여성이 더 이상 도망을 못 친다는 걸 아는지 걸음 속도를 늦추며 여성에게 접근했다.

'일단 확실한 것은 날 공격하기 위해 내 꿈을 침입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

"이봐, 이제 네 사역마의 소환 시간을 모두 소진해서 소환도 못 하는데 이쯤에서 포기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지 않겠어?"

"소환 시간을 전부 소진한 건 너네들도 마찬가지지."

"너한테 귀속된 아이템 스킬은 나한테 어떤 피해도 가져다주지 못해. 그건 아까 경험해봐서 잘 알 텐데.

네가 몸이라도 내준다면 지배석을 빼앗지 않는 걸 생각해보지. 크크...."

"쓰레기 같은 새끼들..."

"크크, 그러게 아무 정보도 없이 남의 꿈을 감시하러 들어온 네 잘못이지."

"꿈을 자각하는 건 불법이야."

"크크... 불법? 재단이 뭐라고 그딴 법을 정하는 거지?"

"꿈속에 역사가 말을 해주고 있어."

여성의 왼쪽 옷깃에 뱃지만 봐도 감시자라는 걸 알 수 있었고 반대편에 서 있는 남성들은 저번에 내 꿈속으로 침입한 테라처럼 오른손 손등에 동일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감시자VS흑협 싸움인 건가.. 근데 왜 주인 허락도 없이 내 꿈속에서 싸움을 벌이는 거야..'

흑협으로 보이는 남성 중 한 명은 자신의 삐쭉 튀어나온 뱃살을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너 같은 하급 감시자를 상대로 재단에서 지원을 빨리 올 수 있을까? 크크.."

"뭐, 뭐라고?"

"크크... 정곡을 찔렀나 보군. 아마 너를 가지고 놀고도 충분한 시간이 흐른 후에 지원군이 도착하겠지. 원래 재단에서 하는 일이 다 그렇잖아?"

"웃기지 마, 조금만 더 가까이 온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어."

"2:1인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얼굴은 반반하니 재미 좀 보려나.. 크크"

그렇게 말을 마친 흑협으로 보이는 남성들은 조금씩 여성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여성은 재빨리 자신에게 귀속된 아이템을 생성했다.

"마법의 플룻 생성!"

이에 질세라 남성들도 곧바로 자신들에게 귀속되어 있는 아이템들을 꺼내들었다.

"너만 귀속 아이템이 있는 게 아니야.. 크크 기괴한 은빛 가면 생성!"

"음소거 반지 생성!"

일촉즉발의 상황에 서로를 마주 보며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지만, 누가 조그마한 틈이라도 보인다면 언제든 공격할 수 있는 경계 상태에 접어든 것처럼 보였다.

'잠깐만....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된다면...?'

나는 집 안에 숨어서 밖에 상황을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법진을 그려나간 뒤 나지막한 목소리로 외쳤다.

"나와라. 사역마!"

((소환수 괴도루팡이 소환되었습니다.))

"z....Z..z..Z...."

괴도루팡은 사역마의 공간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지 요상한 잠옷 차림에 바닥에 누워있는 상태로 소환이 되었다.

'이... 자식 잠옷을 무슨.... 핑크색으로 깔을 맞췄어..'

나는 누워있는 괴도루팡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한 뒤 괴도루팡을 흔들어 깨웠다.

"루팡.. 일어나.."

루팡은 내가 깨우자 실눈으로 나를 잠시 확인한 뒤 천하태평한 모습으로 일어나 눈을 비비고는 이내 기지개를 펴려고 했다.

"후아아..ㅁ~우우웁..웁..웁.."

한 손으로는 루팡의 입을 막고 다른 한 손으로는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보내니 루팡은 이리저리 주위를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

"꽉 막힌 집안에서 소환이라니... 그것도 귀령 도령과 집안에 단둘이.."

"뭐, 뭔 소리야.."

괴도루팡은 뱀같이 실눈을 뜨고 나를 째려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게다가 내 입을 틀어막으시고.... 도대체 무엇을 원하시는 것인지... 저는 그런 쪽에 관심이 없다는 걸 잘 알잖소..."

"멍청아! 그게 아니라 창문 밖을 봐봐."

루팡은 조심스럽게 창문으로 다가가 밖을 확인한 뒤 굉장히 놀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저... 저기.."

"뭐야? 창문 밖에 사람들 중에 네가 아는 사람이라도 있는 거야?"

"아니.. 저기.. 저 낭자.. 너무 예쁘지 않소?"

".... 지금 농담할 때가 아니라고!! 현재 여기는 내 꿈속이라고."

"그럼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오?"

"목소리 톤 좀 낮춰. 들리겠어."

"톤을 낮추겠소. 이제 설명을 해주시오."

나는 아직 잠이 덜 깬듯한 루팡의 귀를 잡아당겼다.

"아, 아프오..."

"좀, 참아 봐. 급한 상황이니까, 한번만 설명할테니 잘 들어."

"아, 알겠소."

혹시나 밖에 있는 사람에게 들킬까 루팡의 귀에 대고 속삭이듯이 브리핑하기 시작했다.

"지금 내 꿈속에 세 명의 침입자가 들어온 건데 아직 내 존재를 알지 못하는 것 같아."

"그러면 굳이 나설 필요가 없지 않소."

"그러려고 했는데 좋은 생각이 떠올랐거든."

"말씀해보시오."

"지금 저 사람들이 귀속된 아이템들을 꺼내 들었는데 혹시 들키지 않게 아이템들을 복사해줄 수 있어?"

루팡은 내 이야기를 듣고는 연신 콧방귀를 날리더니 팔짱을 끼며 거만한 자세로 말을 이어갔다.

"정신 훔치기는 상대방의 정신을 건드는 거라 들킬 확률이 간혹 있지만, 아이템 복사쯤이야. 당연한 것 아니오?"

"걸리면 괜히 우리까지 싸움에 휘말릴 수 있어."

"도둑질할 때 사람들한테 들키려고 훔치는 도둑 보셨소?"

"너의 그 자신감은 확실히 이럴때 좋군. 그럼 저 창문 밖에 있는 아이템들 좀 복사해줘."

"먼저 여성이 들고 있는 아이템부터 루팡! 아이템 복사!"

((아이템 '마법의 플룻'을 복사했습니다.))

((청각이 예민 해집니다.))

((예술적 재능이 증가합니다.))

(('신비한 연주'를 시전할 수 있습니다.))

"루팡 아이템 복사!"

(('음소거 반지'를 복사했습니다.))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고요한 부스'를 시전할 수 있습니다.))

((곧 마법의 플룻이 소멸됩니다. 인벤토리 창고에 넣으시겠습니까? Yes or No))

"Yes."

((마법의 플룻을 인벤토리 창고에 넣었습니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흠, '음소거 반지'? '얼어붙은 사파이어 반지'보다 디자인은 별로네."

"귀령 도령, 이제 아이템 한 개 남았소."

"아, 알겠어. 루팡 아이템 복사!"

(('기괴한 은빛 가면'을 복사했습니다.))

((방어력이 증가합니다.))

((상대방 스킬의 피해를 20% 감소시킵니다.))

(('기묘한 환술'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곧 음소거 반지가 소멸됩니다. 인벤토리 창고에 넣으시겠습니까? Yes or No))

"Yes."

((음소거 반지를 인벤토리 창고에 넣었습니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오.. 은빛 가면 뭔가 있어 보이는데?"

기괴한 은빛 가면은 TV에서 가수들이나 댄서들이 가끔 쓰고 나오는 것과 비슷했으며 얼굴의 2/3 정도를 가려 상대방에게 자신의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기쁜 마음에 루팡을 끌어안았다.

"루팡, 이 멋진 자식!!!"

"알겠으니 이것 좀 놓고 말씀하시오. 남자가 안기는 것은 흥미가 없단 말이오."

"알았다. 그래도 오늘만큼은 인정해 줄게."

내 꿈속에 누군가가 칩입을 했지만, 덕분에 직접 전투를 치르지 않고 귀속된 아이템을 3개나 복사를 한 것이다.

"침입한 사람들의 아이템을 싸우지도 않고 3개나 복사하다니... 개 이득인걸?"

혹시라도 웃음소리가 새어 나올까 봐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다시 창문 밖을 조심스럽게 살펴봤다.

아직까지 서로 별다른 공격은 하지 않고 서로를 경계하고 있는 듯했다.

'사역마 소환 시간을 모두 소진해서 귀속된 아이템의 대결인가? 셋 다 귀속된 아이템이 무기로 보이지는 않는 것을 봐서는 아이템의 스킬 싸움이 되겠군..'

오랜 경계 상태 속에서 먼저 발톱을 내민 건 여성이었다.

"신비한 연주"

그러자, 두 명의 남성중 한 명도 이에 질세라 스킬을 맞받아쳤다.

"고요한 부스"

여성은 플룻을 들어 연주를 시작하자 플룻에서 음악이 흘러나왔고 남성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곳에 뭉쳐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싸우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 메시지가 뜨는 거지? 근데... 흠냐.... 저 음악을 듣고 있으니 갑자기 잠이 쏟아질 것..'

그때였다.

(('반역자의 방패' 패시브로 스킬을 반사 시켰습니다.))

'뭐지!!!? 도대체 무슨 스킬을 반사 시킨 거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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