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9화 〉 136화
* * *
방금 뭘 들은 거지?
완전히 녹아내리는 목소리로 흐응 하고 신음을 낸 것 같은데.
에우제니아의 애널에 꽂힌 애널비즈를 뽑으려다가 멈춘 채였다.
한 번 다시 움직여볼까.
"읏, 흐읏.. 흐응... 아아.. 안 돼... 뽑지 마..."
평상시보다 여유가 없는 목소리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이제 애널비즈의 구슬 하나 정도 뽑았을 뿐인데, 안달이 난 목소리였다.
"여기를 건드리는 게 싫어?"
뽑던 애널비즈를 내버려두고 애널 주위를 손가락으로 슥 만졌다.
"아앗... 왜 그렇게 하는 건데... 흐읏.."
처음 만졌을 때보다 훨씬 좋은 반응을 내보인다.
애널이 원래 민감한 건가? 아니면 지금까지 섹스를 관전해서 민감해진 건가?
다른 여자들과 같이 섹스한 적은 있으니까. 아무래도 전자겠지.
"뽑을 게?"
확인을 해봐야 한다. 그녀의 애널비즈를 붙잡고 천천히 뽑았다.
"흐읏, 읏, 흐윽.. 제발... 읏... 안 돼... 읏..."
완전히 여유가 없는 목소리로 흐느끼고 있었다.
아무래도 애널이 약하다는 게 정답인 것 같은데.
에우제니아는 이번이 처음이니까 애널이 다치지 않도록 천천히 애널비즈를 뽑았다.
"흣, 으읏... 흑, 흐윽... 하아.. 흣..."
오히려 천천히 뽑아서 애널비즈가 뽑힐 때의 자극을 길게 느끼는 것 아닐까.
그녀는 평소와는 다르게 여유가 없는 목소리로 신음을 흘렸다.
뾱 하고 귀여운 소리와 함께 애널비즈가 전부 뽑혀져 나온다.
완전히 닫히지 않고 뻐끔거리는 애널은 언제 봐도 귀엽네.
삽입하려면 미리 풀어둬야겠지. 애무하기위해 중지를 밀어 넣었다.
"흐윽... 넣지 마... 진짜.. 진짜로 할 거야?"
"그럼 진짜로 해야지. 가짜고 할 거야? 난 하고 싶은데 싫어?"
에우제니아의 대답이 없다. 싫은 건 아닌 건가.
그저 애널로 상스러울 정도로 느껴버리니 부끄러운 게 아닐까.
"흐읏..."
중지를 넣기 힘들 정도로 비좁은 애널.
이걸 이제 자지를 넣을 수 있을 정도로 풀어줘야 한다.
짧은 시간동안 느슨하게 푼다는 게 안전한 건 아니지만, 소드마스터의 몸이 그렇게 쉽게 다치진 않아서 편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신경은 써주자.
"아프거나 그러면 말 해. 애널은 섬세한 구멍이니까 잘 다치거든."
애널을 중지로 괴롭히니 찌걱 찌걱 소리가 난다.
일부러 중지 전체를 뺐다 넣었다 하며 뾱 뾱 하는 부끄러운 소리도 즐겼다.
"흐윽... 흣... 그만... 그만..."
"절대 안 되지."
애널에서 그런 소리가 나고 있는데. 에우제니아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알아차렸다면 부끄럽다면서 소리를 쳤을 텐데. 오히려 다행인 건가?
"읏, 흐윽... 흐응..."
에우제니아의 신음 소리를 즐기면서 애널 풀어주기를 계속했다.
점막 안을 비비면서 넓히듯이 손가락을 굽혔다.
중지 정도는 원활하게 움직일 정도로 풀린 애널.
이제는 약지까지 들어갈 것 같다.
"흐읏... 오... 오늘..."
"응? 뭐라고?"
"흣, 으읏... 굳이 오늘 여기로 해야할 필요가 있어? 다.. 다음에... 다음에 해도 되잖아.."
그런가.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네.
애널이라는 곳은 단번에 즐기기보다는 천천히 확장하고 개발해 나가야하는 곳이니 말이다.
하지만 절대로 안 된다.
"아니. 오늘 무조건 할 거야. 밤을 지새워서라도."
"흐윽... 망할... 그래 하고 싶은 대로 하던가."
아주 약간의 두려움과 흥분으로 물든 에우제니아의 눈빛.
싫다고 싫다고 계속 말해도 눈으로는 이미 좋다고 말하고 있다.
"읏.."
그녀의 애널에 약지까지 집어넣자 허리를 젖혔다.
"하아.. 제발... 읏..."
엉덩이를 좌우로 살랑 살랑 흔들면서 손가락의 침입을 피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런다고 피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지.
애널로 완전히 들어간 중지와 약지를 비비듯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으읏..."
에우제니아의 애널을 공략한다는 생각을 하니 의욕이 불탄다.
자지가 들어갈 수 있게 애널을 느슨하게 만들 생각만 가득하다.
"에우제니아 힘 풀어. 그러면 기분 좋을 테니까."
"흐윽... 망할... 망할...읏..."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도 하라는 대로 한다.
훨씬 느슨해진 애널의 감촉을 느끼며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다.
꽉 조여서 달라 붙어오던 에리엘과는 달리 에우제니아의 애널은 주름진 점막이 자극하는 느낌이다.
이 애널도 상당히 기분 좋을 것 같은 예감.
"에우제니아. 어때? 너무 센 것 같아?"
"흐응... 몰라... 알아서 하라니까.. 으읏..."
손가락 자극이 너무 센 건지 아닌 지도 모르는 걸까.
하긴 확실히 여유가 없어 보인다.
땀을 흘리며 헐떡이고 엉덩이를 부들부들 떠는 게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엄청 꼴리네."
출렁이는 가슴을 만지며 애널을 계속해서 풀었다.
손가락 두 개 정도는 완벽하게 받아들일 정도의 느낌이다.
말랑말랑하면서도 딱딱한 유두의 끄트머리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렸다.
닿을락 말락. 그 정도로 애타는 느낌을 주도록 자극했다.
그러자 손가락을 끊어먹을 것처럼 애널이 조여 온다.
"오우..."
보지도 가슴도 명기인 만큼 애널도 명기인 걸까.
손가락을 휘감아오는 점막의 느낌에 심장이 뛰었다.
찔꺽. 뾰옥.
"흐읏..."
손가락을 빼자 애널이 작게 경련했다. 이런 자극으로도 가버리는 건가. 엄청 예민하네.
애널은 약간 벌어진 채, 액체를 흘리고 있었다.
애널비즈를 넣기 위해서 미리 넣었던 젤.
그게 흘러내리는 모습에 자지를 넣고 싶다는 정복욕에 휩싸였다.
"후... 못 참겠네."
"으읏... 흣, 으응... 아아..."
이대로 도망갈 곳이 없다는 걸 깨달은 걸까.
에우제니아의 골반을 붙잡고 자지를 애널에 가져다 대니 온순한 양처럼 변했다.
찌걱 찌걱
아니면 애널에 귀두를 비비는 이 자극에 힘이 빠진 건가?
뭐든 삽입할 수 있으니까 좋지.
살짝 벌어져있는 애널에 귀두를 천천히 들이밀었다.
"흐윽!"
귀두를 완전히 집어삼킨 에우제니아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진짜로 애널이 더 민감한 거구나. 히죽 웃음이 나온다.
"에우제니아. 에리엘이 하던 것처럼 박아줄게. 에리엘이 기절한 것처럼 애널 절정으로 보내줄 테니까. 기대해도 좋아."
"읏, 으응.... 아.. 안 돼.. 안 되는 데.. 흐읏!"
에우제니아의 볼에 짧게 뽀뽀하면서 자지를 완전히 밀어 넣었다.
"읏, 흐읏...!"
점막에 자지가 전부 들어가니 좋은 반응을 내보인다.
여유가 전혀 없어 보이고 귀여운 신음을 내지르고 있다.
물컹! 가슴을 세게 주물러도 그저 이렇게.
"흐응... 으읏..."
좋다는 듯 야한 신음을 내뱉을 뿐이다.
"아직 한 번도 안 움직인 거 알지?"
그 말과 함께 허리를 뒤로 뺐다.
"핫, 하윽! 하앙! 흐윽...!"
에우제니아의 엉덩이가 같이 움직인다.
이 자극이 너무 강한지 엉덩이를 뒤로 빼지만, 다시 억지로 쑤셔 박듯이 허리를 들이 밀었다.
"흐윽!"
찌걱! 찌걱!
자지에 달라붙어있던 점막이 떨어진다. 뺄 때는 조여 오고 들어갈 때는 빈틈없이 자극한다.
이걸 어떻게 참아!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좋은 자지의 감촉.
뇌를 텅 비운 채로 허리를 흔들었다.
"읏, 흐응! 흐윽... 흣... 너무 센 것 같다.. 강한윤.. 흐으으, 흐읏.."
찰팍! 찰팍! 배에 엉덩이가 닿으며 살이 부딪친다.
에우제니아의 엉덩이에 허리를 부딪치는 것도 잠시.
"후우... 좀 힘드네."
진이 빠져버렸다. 에리엘하고 너무 불태워서 그런가.
애널에서 자지를 뺀 뒤에 침대에 편하게 누웠다.
"하아... 하아.."
숨을 몰아쉬고 있는 에우제니아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에우제니아. 위에서 움직여줬으면 좋겠는데."
"읏..."
뒷머리도 땀에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렸다.
더 움직이기엔 힘이 딸린다. 이 모습을 본 에우제니아가 눈을 흘겼다.
"어쩔 수 없으니까 내가 해주는 거야."
"당연하지."
쪼그려 앉은 에우제니아가 자지를 붙잡았다.
애널 쪽으로 귀두를 맞추고 허리를 내렸다.
예쁜 모양의 엉덩이가 자지를 천천히 집어삼키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으니 절경이다.
"흐윽..."
그녀는 허리를 내리다가 잠깐 멈춰 섰다.
쾌락 때문에 허리를 흔드는 게 두려운 건가.
움직일 생각이 없는 에우제니아의 골반을 붙잡고 당겨왔다.
"하윽♡"
신음이 터져 나오며 애널이 꾸욱 조인다.
부드럽고 따뜻한 점막이 자지를 감싸고 자극한다.
특히 애널 입구가 조이는 기분이 굉장히 좋다.
"허리 흔들어서 자지 전체를 훑어줘."
"흐윽.. 흐읏..♡"
명령한 대로 에우제니아는 착실하게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자지 뿌리부터 귀두까지 애널 입구로 자극할 수 있도록 긴 움직임이다.
비벼지는 부분이 달라질 때마다 색다른 느낌이라서 금세 사정욕구가 끓어오른다.
사정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자지가 더욱 빳빳해졌다.
"흐윽, 흐읏... 흑..♡ 이제 쌀 것 같은 거지?"
사정하기 직전이라는 걸 알아차린 에우제니아.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몸을 최대한 이쪽으로 당겨왔다.
"흐윽♡"
격렬하고 갑작스런 피스톤에 놀랐는지, 에우제니아가 주저앉았다.
그와 동시에 자지에 가해지는 쾌락이 더욱 좋아졌다.
그녀의 허리를 꽉 껴안은 채로 그대로 사정했다.
뷰르릇! 뷰르릇 뷰릇!
그녀의 안에 정액을 토해내며, 가슴을 어루만졌다.
젖꼭지를 간질이듯이 손가락 끄트머리로 톡톡 건드렸다.
"아앙... 읏..."
반응이 좋다. 에우제니아의 목덜미에서 남성을 유혹하는 야하고 달달한 냄새가 난다.
킁킁. 일부러 냄새를 맡는 소리를 내며 목덜미를 간질이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읏.. 하아... 흐윽..."
몸을 바르르 떠는 에우제니아. 추위에 벌벌 떠는 어린양같다.
쪽. 쪽. 목덜미에 스치듯이 입술을 부딪치니 더욱 좋아한다.
하아. 엄청 좋네. 언제 해도 좋은 기분이다.
만족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에우제니아가 비켜주질 않는다.
"에우제니아?"
"...한 번 더 해줬으면 좋겠어."
뒤로 쳐다보며 에우제니아가 수줍게 말했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녀의 입에 가볍게 키스하며 또 다시 애널 섹스를 시작했다.
역시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
애널 섹스에 금세 적응한 에우제니아는 헐떡이며 침대에 쓰러졌다.
"후우."
애널에서 정액이 흘러내리는 에우제니아.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강한윤은 히죽 웃었다.
좋네. 역시 이렇게 제대로 즐기는 게 좋지.
"만족한 건가?"
누워있는 강한윤에게 달라붙은 에리엘이 쇄골에 작게 뽀뽀를 해왔다.
"당연히 좋았지. 허리가 빠질 것 같다니까."
섹스는 격한 운동이라 그냥 허리가 아픈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에리엘의 머리를 쓰다듬는 강한윤.
그에게 에리엘은 손에 무언가를 살며시 쥐어줬다.
"이게 뭔데?"
따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뭔가 젖어있다. 강한윤은 손을 펴서 물건을 확인했다.
방금까지 에리엘이 입고 있던 팬티였다.
이게 진짜 뭐지. 선물인가? 아니면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나? 강한윤의 눈에는 그저 땀과 애액으로 젖은 팬티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
"망각의 숲에서 기억을 잃지 않으려면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나. 그 매개체로 사용하면 되지 않은가..."
이런 걸 스스로 말하기엔 부끄럽기만 한 에리엘. 얼굴을 붉혔다.
"아하... 그렇구나."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이렇게 냄새를
"아니! 지금 맡으라는 얘기는 아니었다! 강한윤!"
"아 아니야?"
방금 맡았을 때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냄새밖에 안 나던데.
향수라도 뿌린 것처럼 좋은 냄새만 가득한 팬티. 에리엘의 향이 가득 담긴 팬티였다.
"강한윤... 그렇다면 이것도 필요하겠지?"
옆에 있던 에우제니아도 팬티를 벗어서 반대쪽 손에 쥐어주었다.
양손에 꽃. 아니 양손의 팬티. 이거 그냥 변태 아냐? 강한윤은 양손에 쥐어진 팬티를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아무튼 잘 쓸게."
팬티를 잘 쓴다니 뭔가 말이 이상하지만. 아무튼 사용하긴 해야할 거다.
내일은 망각의 숲으로 떠나야 하니까.
강한윤은 에리엘과 에우제니아의 몸을 안쪽으로 끌어당겼다.
"강렬한 기억이 조금 부족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망각의 숲으로 갈 준비를 위해 강한윤은 또 다시 강렬한 기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출발 당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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