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2화 〉 129화
* * *
'크읏...'
처녀라는 사실을 들킨 그레모리는 부끄러움을 숨기려했다.
남자의 정기를 빨아먹고 조종하는 힘을 가졌지만 처녀라니. 스스로 생각해도 웃긴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레모리는 그럴만하다 생각했다.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었으니까. 이상형에 걸맞은 남성은커녕, 정상적인 놈이 하나도 없었다.
살육과 파괴에 미친놈들만 가득한 타락한 땅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를 찾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나마 남자들이 많은 대륙에 몰래 나왔을 때도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남자만 많고 마음에 드는 상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눈이 높을 대로 높은 그레모리에게 마음에 드는 남자는 없었다.
그렇게 반 강제적으로 처녀를 지키고 남자와 멀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나이까지 처녀였다.
"차라리... 죽여...!"
순결을 잃을 상황이 닥쳐오자 그레모리는 화를 내듯이 소리쳤다.
정기 말고는 보잘 것 없는 남자에게 강간당할 위기였다.
"망할 인간이...! 네가 그러고도 살아남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당연히 살아남지."
이 자지로 굴복시킬 테니까.
그레모리를 한 번 따먹고 놔둘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굴복시키고 복종시킨 다음 부려먹을 예정이니까.
넓은 범위를 수색하는 데 유용한 마족이기도 하고, 마족을 찾으려면 마족을 이용하는 게 낫다.
이 모든 상황에 적합한 마족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아래에 깔린 채, 반항적인 눈빛을 하고 있는 그레모리. 바로 그녀다.
"흣, 으흣...!"
굳게 닫힌 질 속으로 자지가 들어간다. 그레모리가 눈을 질끈 감았다.
강한 척은 다 하더니 삽입 한 번에 약해지는 모습이다.
젖어있어서 수월하게 들어간 자지는 자궁까지 닿았다.
안쪽까지 자지가 닿은 적이 없어서 그런지 꽉꽉 조여온다.
"하으, 읏... 흑.. 읏..."
그레모리가 고개를 돌리고 눈을 피했다.
자궁을 문질문질 귀두로 비벼주자.
"읏, 하읏!"
허리가 활처럼 휘며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섹스 경험만 없을 뿐. 몸은 섹스 전용 그 자체다.
질이 감겨오는 쾌락을 느끼며 허리를 흔들었다.
"흐읏, 읏... 흐윽! 흐읏...! 그만... 그만해..! 이 망할... 하으...!"
내가 왜 그만해야 돼? 비웃음을 섞으며 자지의 쾌락에 집중했다.
척추까지 짜릿할 정도로 기분이 좋다.
이거 완전 오나홀 대용이네.
"그만 하라고옷...!"
그녀가 소극적인 반항을 할수록 흥분해버렸다.
도도한 커리어 우먼처럼 생겨서는 하는 짓은 귀여웠으니까.
"그레모리..!"
"이름 부르지 마! 흐읏♡"
흥분해서 그레모리를 껴안은 채 허리를 흔들었다.
그녀가 팔을 뻗어서 반항을 시도한다. 손목을 잡아서 침대에 눌렀다.
입으로 뭐라 말하려고 하기에 억지로 입을 맞췄다.
"흡... 흐읏...! 읏... 응...응... 읏...! 흐아..하으...핫..!"
처음에는 반항하며 키스를 피했지만, 혀를 톡톡 부딪치니 결국에는 키스를 받아준다.
어느덧 그녀도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입으로는 싫다고 하지만 쾌락과 이 뜨거운 분위기를 즐긴다.
그레모리의 질이 꾸욱 조여오는 게 그 증거다.
"하으.."
기나긴 키스를 끝낸 뒤에 그녀의 허리를 붙잡았다.
착! 착! 착! 착! 골반을 잡고 사정하기 위해 피스톤한다.
"하앙♡ 하앗♡ 읏... 흣, 하으....♡"
그녀의 반항이 줄어든 상태였지만, 일단은 자궁에 사정해야겠지.
최음향의 효과가 끝나가려는 걸 확인했다.
그녀의 말랑말랑한 자궁구를 톡톡 두들기며 귓가에 속삭였다.
"안에 사정할게?"
"안 돼.. 하지마.. 그건...!"
눈에 당황과 경악이 서린 그레모리를 무시하고 그대로 골반을 부딪쳤다.
뷰르르릇! 뷰릇! 뷰웃!
"흐윽...! 흐아... 항..."
그레모리가 쾌락 섞인 비명을 내지른다.
쾌락을 견디기 힘든 견지 침대보를 붙잡고 몸을 비틀었다.
그에 맞춰서 가슴이 출렁인다. 땀에 젖어서 광택이 나는 가슴. 그 아래로 일자 복근도 보인다.
얼굴은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자궁에 정액을 쏟아 넣으며 그녀의 얼굴을 확인했다.
"하읏... 읏... 보지마...흐읏..."
쾌락에 젖어서 힘이 풀려있는 눈동자.
붉게 달아오른 얼굴과 목덜미는 조명 때문은 확실히 아니었다.
가느다랗게 떨리는 입술은 마치 키스해달라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건 싫어?"
가볍게 키스하려고 하자 그녀가 고개를 홱 돌렸다.
"으읏... 싫은 게 당연하잖아...!"
"그래?"
이렇게 싫다고 말하는 것도 얼마나 갈까.
속으로 웃으며 자세를 바꿨다.
그레모리의 다리 한 쪽을 들어 올리자 보지가 훤히 보였다.
희멀건 애액과 정액이 섞인 액체가 엉덩이 쪽으로 흘러내린다.
그걸 보니 다시 자지가 꼴릿 꼴릿하다.
"그레모리. 아무리 생각해도 넌 가져야겠어."
"그게.. 무슨... 하앙♡"
그대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그냥 죽이기엔 너무 아까운 마족이다.
나쁘지 않은 능력에 좋은 미모.
완전히 굴복시키고 싶다는 정복욕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흥분한 채로 그레모리에게 허리를 흔든다.
지스팟 부근을 자지로 끈덕지게 괴롭혔다.
"안 돼♡ 거기 누르지 마앗...♡"
첫 섹스지만 이렇게 절정을 느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항상 위에서 짓밟는 위치의 그레모리였지만, 지금은 아래에 깔랜 채로 앙앙 거리고 있었다.
이런 쾌락은 위험하다. 그레모리는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뷰르르릇!
또 다시 자궁 속에 정액이 흘러들어온다.
"흐앗...♡ 하으...♡"
자궁이 데일 정도로 뜨거운 정액.
그레모리는 정신을 못 차리고 신음을 흘렸다.
"크읏....아.. 하아... 흐아..."
연속된 절정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짜릿하다. 번개가 치는 쾌락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내 노예가 되라고. 그레모리. 언제든지 이런 쾌락을 맛보게 해줄 수 있는데? 응?"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정돈해주었다.
땀에 젖어서 정돈하기 어렵지만 이 정도는 신경써주는 편이다.
굴복하라는 듯이 절정에 몸부림치는 그녀를 더욱 괴롭혔다.
자궁에 귀두를 비비며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툭 툭 튕겼다.
후옷, 하는 천박한 신음과 함께 자그맣게 애액을 뿜었다.
"흣♡ 절대 굴복 안 할 거야...♡ 절대 안 할 거니까...♡"
"그래?"
술에 취한 것처럼 눈이 풀려있지만, 정신은 아직 살아있나보다.
그레모리에게 절정 지옥 형을 선사할 생각이었다.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위로 들어올렸다.
하얗고 두툼한 대음순이 보였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보지 사이로 자지를 비볐다.
"뭐, 뭐얏... 안 돼... 하으....! 흣...!"
자궁까지 자지를 단숨에 밀어 넣는다.
퍽! 퍽! 철썩! 철썩! 살끼리 부딪치며 소리가 난다.
이제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허리를 흔들었다.
체중을 완벽하게 실은 피스톤. 쾌락에 몸부림 치는 그레모리를 굴복시킨다!
"하앙♡ 하읏♡ 읏, 흐읏♡"
그레모리는 억지로 버텼다. 뇌가 녹아버릴 것 같은 쾌락에 혀를 내밀고 신음을 흘렸다.
이 이상 쾌락을 느끼면 이상해져버린다.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거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던 그녀가 소리쳤다.
"노예가 될 게요! 될 테니까...! 천천히이이잇♡"
그레모리가 팔을 뻗었다.
키스를 원하는 것처럼 턱을 매만지고 다리를 휘감았다.
잠시동안 피스톤이 느려져씨만, 그녀에게 입을 맞추며 다시 허리를 흔들었다.
입에서 달짝지근한 향과 그레모리 특유의 야한 맛이 난다.
남자를 꼬시려는 것처럼 야한 페로몬을 내뿜는 그레모리.
그녀에게 최대한 허리를 부딪쳤다.
다리의 힘을 풀어주지 않는 것을 보아하니 또 다시 질내사정을 해야겠다.
"흐아아아앗♡"
그레모리의 가슴을 세게 움켜쥐며 사정했다.
눈을 감으며 사정을 받아들인 그레모리는 그대로 축 늘어졌다.
자지를 뽑자 쀼웃 하는 소리가 난다.
쪼르르륵
실신한 그레모리의 보지에서 오줌이 흘러나왔다.
투명에 가까운 색의 오줌.
침대와 바닥을 더럽히는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읏..."
섹스가 끝난 뒤에 느긋하게 천장을 보고 있으니 그레모리가 깨어났다.
"그레모리. 그렇게 좋았어?"
눈으로 침대의 얼룩을 가리켰다.
"읏..."
침대는 여러 가지 얼룩으로 엉망이다.
정액과 애액이 흩뿌려져 있어서 끈적거리고 진한 냄새가 났다.
희미하게 오줌냄새가 섞여있는 것을 알아챈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
오줌을 지릴 사람은 단 한사람 밖에 없었으니까.
"그레모리. 어떻게 해야 할 지 알지?"
자지에 힘을 줘서 까딱 까딱 움직였다.
그녀는 자지를 본 뒤에 망설임없이 입으로 청소를 시작했다.
애액과 정액이 묻어있는 자지를 맛있다는 듯이 빨았다.
문질 문질.
그러면서 클리토리스를 중지로 비볐다.
방금 전까지 실신해있던 여자가 맞는 건지.
며칠 동안 굶주린 색녀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푸하... 더어... 더 하고 싶어요...♡"
"그럴까?"
"네에.. 주인님.."
다리를 쫙 벌리고 보지를 드러냈다. 손으로 대음순을 벌리자 애액이 흘러내렸다.
이제는 반항의 기색이나 자존심 같은 건 보이질 않는다.
완전히 쾌락만을 탐하는 변태가 있을 뿐이다.
"그래. 원하는 대로 해줄게."
"아아... 네에..."
그레모리가 기쁜 표정으로 복종했다.
*
퓨슛. 퓨슛.
그레모리가 널브러진 채로 오줌을 지렸다.
이젠 완전히 건드리기도 미안한 수준이다.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레모리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으흣♡"
감도도 좋고 말도 잘 따른다.
상태창에 보이는 호감도는 70.
딱 호감이라고 부를 수 있는 커트라인이다.
이런 상태라면 연합군으로 무조건 데려올 수 있지.
"하아."
피곤해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숨을 돌리기 위해 휴식하고 있으니, 그레모리가 쳐놓은 결계에 작은 구멍이 생겼다.
파스스! 결계를 찢으면서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라이라였다.
"...냄새"
작게 중얼거린 라이라가 코를 손으로 가렸다.
확실히 냄새가 나나?
몸에서 땀 냄새도 나지만 침대 주변의 냄새가 제일 심하다.
정액에 애액에 오줌에 땀에.
이 모든 게 섞여있으니 냄새가 안날리가 없다.
"으읏...누구..."
결계에 이상이 생겼다는 걸 알아챈 그레모리가 고개를 들었다.
"너랑 같은 노예야."
"노예요...?"
그레모리의 시선이 라이라에게 향했다.
"그래. 노예 선배지."
그렇게 설명하고 나니 라이라가 찌릿 하고 무서운 눈초리로 째려보았다.
여자가 한 명 늘어난 것보다는 이런 설명이 더 싫은가 보다.
"라이라. 그래서 왜 들어왔어?"
처음부터 그녀가 있다는 건 알았다.
결계 바깥에 그녀의 이름이 떠올라 있었으니까.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난입할 생각이었겠지.
그렇게 가만히 있던 라이라가 움직였다는 건 이유가 있다는 거다.
"연회가 끝났어요."
"진짜? 벌써?"
우리가 연회에 참여했을 땐 저녁 먹기 전이었는데.
혹시나 해서 테라스 바깥으로 나가자 공기가 차갑다.
쌀쌀한 새벽 공기가 살에 닿았다.
"음... 일단 자고 일어나서 활동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활동하는 건 힘들다.
아침에 활동해도 늦지 않을 거다.
"...그럼 그때 오도록 할 게요."
라이라의 몸이 흐릿해지면서 사라졌다. 마치 홀로그램같았다.
라이라가 떠나고 난 뒤에 침대로 가서 편하게 누웠다.
그레모리는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라서 헤롱헤롱하다.
어떻게 보면 술에 취한 사람 같네.
그녀의 옆에 누워서 가슴을 만졌다. 말랑말랑하고 탄력넘치는 가슴을 만지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심장박동이 느려지면서 졸음이 찾아왔다.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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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웁. 츄웁. 츕. 츄웁.
눈을 뜨기 전부터 들려오는 이 소리.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미약한 쾌락.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알아챘다.
"그레모리."
"즈흐 으츠므흐흐"
"뭐라는 거야."
내려다보자 그레모리가 자지를 빨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웃은 뒤 펠라를 이어나갔다.
"그레모리. 네가 할 일이 있는데."
펠라를 하다가 멈춘 그녀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마족들을 찾아야 해. 가능하지?"
이번에도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열심히 자지를 빨고 난 뒤, 그레모리는 마족을 어떻게 찾을지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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